서울 도심 이색 명소 / 경의선 숲길
버려진 철길에서 문화 산책로로 변신한 곳
과거와 현재를 잇는 서울의 대표적인 산책로
철길에 대한 어릴 적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곳
경의선 숲길은 버려진 철길에서 시민들의 문화 산책로로 변신한 곳이다.
마포구에서 용산구까지 이어진 총 6.3Km의 선형 공원이다.
철길을 따라 도심을 가로지르는 경의선 숲길은 서울의 대표적인 산책로로 도심과 숲, 과거와 현재,
세대와 세대를 잇는 연결고리로,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시민의 휴식공간이다.
기존의 공원 형태를 벗어나 길게 이어진 숲길은 2012년 3월 대흥동 구간을 시작으로
염리동, 새창고개, 연남동 구간, 원효로, 신수동, 와우교 구간이 2016년에 전체가 조성됐다.
경의선은 과거 용산과 신의주를 잇는 철길이다. 경성(京城)의 ‘경’과 신의주(新義州)의 ‘의’를 따서 경의선이라 불렸다.
한국전쟁과 분단을 겪으며 문산역까지 운행하다가,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복원을 시작했다.
2009년 서울역-문산역에 광역 전철이 개통되면서 용산역과 가좌역 사이 6.3km 구간이 지하로 들어감에 따라
지상에 남은 폐철도 부지를 공원으로 만든 것이다.
경의선 숲길은 ‘연트럴파크’와 ‘경의선 책거리’를 포함한 구간으로 도심 속에서 녹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연트럴파크라 불리는 곳에서는 돗자리를 깔고 맥주를 즐기는 젊은 사람들로 가득하며 그외에 구간에도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로 언제나 가득한 곳이다.
<답사 코스> 효창공원앞에서 가좌역까지
(참고 : 이 코스는 금년 1월에 가좌역에서 공덕역까지 답사한 코스로
이번에는 효창공원역 앞에서 가좌역까지의 코스를 답사했다.)
각 구간 소개 및 특색
새창고개-원효로 구간
*거리 : 약 960m
효창공원앞역에서 공덕역까지 이어진 구간이다.
구불구불한 고갯길과 탁 트인 전망 테라스, 자연 암석 등 옛 정취를 맛볼 수 있다.
이 구간은 용산구 문화센터까지 이어진 구간으로 경의선 숲길의 시작 및 종착점이다.
경의선 철길의 오랜 역사와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구간이다.
*주요 장소 : 버드나무 쉼터 / 히스토리벽 / 숲길 사랑방
신수-대흥-염리동 구간
*거리 : 약 1.3km
서강대역에서 대흥역 사이 마포구 신수동 일대 구간이다.
서강대역에서 대흥역 사이 ‘신수동 구간’은 연남동 구간이나 와우교 구간에 비해 한결 호젓하다.
철길에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중심을 잡고 걷는 소녀상, 기차가 오는지 확인하려고 철길에 귀를 대고 엎드린 소년상이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선동물천, 무쇠막 등 마을의 옛 기억을, 대흥동 일대 구간으로는 봄철에 벚꽃을 만끽할 수 있다.
또한 염리동 일대 구간으로 메타세콰이어길과 느티나무 터널이 있는 녹색 쉼터다.
*주요 장소 : 철길 소년 소녀상, 간이역 쉼터 / 선통물천
와우교 구간
*거리 : 약 370m
서강대역에서 홍대 입구역 6번 출구 와우교까지 이어지는 숲길이다.
경의선 숲길을 가로지르는 와우교 구간은 ‘땡땡거리’로 불린다.
옛 철길을 따라 기차가 지나갈 때면 건널목에 차단기가 내려지고 ‘땡땡’ 소리가 울린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이곳은 곳곳에 남아있는 철길과 기차가 운행되던 당시 철도 건널목을 그대로 복원해놓고 있어 경의선 숲길 중에서도
경의선에 대한 향수를 가장 많이 불러일으키고 있다. 길을 건너려는 가족과 역무원 동상 앞은 사진 찍는 명소가 됐다.
‘땡땡거리’는 음악과 미술로 대표되는 ‘홍대문화’의 발원지로 알려져 있다.
국내 인디밴드 1세대들이 연습하던 허름한 창고와 배고픈 예술가들의 작업실이 많이 남아 있다.
지금도 땡땡거리 주변에는 가난한 예술가와 학생들이 청춘을 고민하며 술잔을 기울이던 허름한 음식점들이 남아
옛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와우교 구간 중 앞쪽 2/3는 경의선 책거리다.
‘와우교 100선’ ‘책거리역’ ‘와우교 게시판’이 특히 인기다.
‘와우교 100선’은 마포구 주민이 뽑은 ‘어른이 될 때까지 꼭 읽어야 할 100선 도서 목록’을 토대로 만들었다.
「태백산맥」 「토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등 100권 가운데 내가 읽은 책이 몇 권인지 세어보는 재미도 있다.
조형물 끝에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책을 꺼내는 소녀상이 있다.
책거리역은 예전 경의선 세교리역과 서강역 사이를 역처럼 꾸민 곳이다. 바닥에 철길 흔적을 남겨 그럴듯하다.
철길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는 와우교 게시판에는 ‘오늘 당신과 함께 할 책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 아래
책 광고와 포스터를 전시하고 있다.
*주요장소 : 땡땡거리 / 책거리 / 전망 데크 / 기찻길 옆 예술마을
연남동 구간
*거리 : 약 1.2km
홍대입구역에서 연남사거리(가좌역)까지 이어지는 숲길이다.
경의선 숲길 중 최고 핫플레이스 구간이다.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분위기가 비슷하다고 ‘연트럴파크’라는 애칭도 얻었다.
소문난 맛집과 카페, 공방, 마켓, 책방 등 트렌디한 명소가 즐비해 언제나 붐빈다.
숲길을 걷다 보면 곳곳에 있는 기찻길과 간이역을 닮은 쉼터를 보며 이 길이 과거 철길이었음을 알 수 있다.
길게 뻗은 은행나무 행렬과 860m의 긴 물결을 따라 걷다 보면 경의선 숲길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주요 장소 : 잔디마당 / 은행나무길 / (세교천을 재현한) 물길 / 철길
<경의선 숲길 방문 안내>
대중교통
①지하철
*연남동 구간 : 가좌역(경의선), 홍대입구역(2호선, 경의선, 공항철도)
*와우교 구간 : 홍대입구역(2호선, 경의선, 공항철도), 서강대역(경의선)
*신수 대흥 염리동 구간 : 공덕역(6호선), 대흥역(6호선)
*새창고개 원효로 구간 : 효창공원앞역(6호선)
②버스 : 각 공원 입구 도보 5분 거리 버스정류장 위치
*문의 : 경의선 숲길 공원관리사무소(02-719-8830)
*방문일 : 2023년 9월11일(월)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리 긴 코스도 아니고 살방살방 걸으면
저절로 힐링이 되는 코스입니다.
가을 단풍이 절정일 때 함께 걸어 볼까요? ㅎ
예전 원효에 살때는
효창 공원에서 체력 관리했던 -
이길은 몰랐던 길였읍니다
그날 걷기로 두번째 걸었읍니다
공들여 편집하여 깊은 느낌
용타기님과 첫 걸음은
느릿느릿 사방 공감하며
도심을 즐겼읍니다 고맙습니다 ^^
함께 해서 즐겁고 재미있는 답사였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걷기 모임에서
자주 뵙기를 소망합니다. ㅎ
시간이 됬으면 산책길
설명들으며 갔으면.좋았을텐데.아쉽습니다.
안타깝네요. ㅎ
다음에 또 다른 걷기에서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걸어보지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제가 포스팅한 내용을 보고
차분히 걸어 보세요.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ㅎ
^_^
서강대ㅡ대흥 신수동
동생이살고있어
봄엔 벚꽃도 화려해서
마포 공덕 대흥역이
그만 그만
가까워 걷는곳이지요
팝핀현준
소리꾼 박애리집이 철길옆이지요
그렇군요.
저는 아쉽게도
벚꽃이 필때는
가보지 못했네요.
길고 긴 산책로.
구간별로 상세하게 소개해 주시어 감사합니다.
그렇게 긴 코스는 아닙니다. 걷다보면 의외로
짧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