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16일(주일) 마태복음 15:21~28 ‘가나안 여인의 큰 믿음’ 예산수정교회 이몽용 목사
오늘 본문 마태복음 15:21~28절을 중심으로 ‘가나안 여인의 큰 믿음’이라는 제목으로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오늘 본문의 주인공은 가나안 여인입니다. 이 이방여인은 예수님의 마음에 큰 감동을 주었고 ‘큰 믿음’이라는 칭찬을 통해서 우리들에게도 큰 귀감이 되는 여인입니다. 주님은 그 여인을 바라보시면서 본문 28절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에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여자여 네 믿음이 크도다 네 소원대로 되리라 하시니 그 때로부터 그의 딸이 나으니라”(마15:28) 그러면 이 가나안 여인과 같이 주님께 칭찬받는 큰 믿음은 어떤 믿음일까요?
1.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주님께 나아오는 믿음입니다(21~22절).
여기에 예수님께 믿음이 크다고 칭찬을 받았던 여인은 바로 유대인들이 경멸하던 이방 가나안 여인이었습니다. 마가복음 7장은 이 여인을 ‘수로보니게 족속’이라고 소개합니다. 반면 마태는 고대 지명인 가나안 사람으로 이 여인을 지칭하면서 독자들에게 구약성경의 배경을 상기시킵니다. 구약성경에서 가나안 사람은 이스라엘과 공존할 수 없고, 반드시 진멸시켜야 할 족속이었습니다. 게다가 이 과부이며 가난하고, 천한 삶을 사는 이 여인에겐 자신의 생명처럼 알고 키우는 딸이 흉악하게 귀신 들렸습니다(22절). 그런데 이 여인이 예수 그리스도에게 나아왔습니다. 바로 이것이 주님께로부터 칭찬받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자신의 신분이나 문제를 모두 뛰어넘고 예수님께 나왔습니다. 비록 신분적으로는 구약의 율법적 저주 가운데 있었지만, 그녀는 주님께 나아가기만 된다는 사실을 믿었던 것입니다.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믿음을 주님께서는 칭찬한 것입니다. 한계로 인하여 낙심하거나 불평하거나 좌절하거나 단념하지 마시고 오늘 본문의 가나안 여인처럼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주님께 담대하게 나아오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적용) 내가 지금 직면하고 있는 한계는 무엇인가요? 그 한계로 인해 내가 힘들어 하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그로 인해 나를 어떤 방법으로 그 문제를 돌파하려고 하나요?
2. 포기하지 않고 주님께 나아오는 믿음입니다(23~27절).
가나안 여인은 자신의 신분도, 문제도, 부끄러움도 무릎쓰고 주님께 ‘주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소리지르며 나아왔습니다. 어쩐 일인지 주님도 가나안 여인의 외침에 대해서는 침묵하셨고, 곁에서 보던 주님의 제자들도 귀찮다는 듯이 여인을 쫓아내려고 합니다(23절). 왜 우리 예수님이 무반응하실까요? 우리들도 기도제목을 가지고 열심히 기도했는데, 많은 경우에 있어서 예수님은 응답을 안하시고 침묵한 하실 때가 많다는 것입니다. 이 침묵의 이유는 가나안 여인의 믿음을 시험해 보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가나안 여인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계속해서 소리지릅니다. 그리고 제자들이 그를 보내시라고 하자 예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이 아닌 이방 여인을 향한 거절의 뜻을 분명히 알리십니다. 24절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나는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 외에는 다른 데로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노라 하시니” 예수님의 이 말씀은 ‘인간차별’의 말씀입니다. ‘내가 온 것은 내 백성 이스라엘을 위해서이지, 이방인을 위해서는 오지 않았다’는 것이지요. 가나안 여인에게는 정말로 뼈때리는 말씀입니다. 자존심을 건드리는 말입니다.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말입니다. 사람이 살다가 가장 슬플 때가 언제인가하면, 무시당할 때입니다. 차별대우를 받을 때입니다. 예수님은 가나안 여인의 간구에 한동안 대꾸도 없으시다가 민족차별적인 발언을 통해 가나안 여인을 무시합니다. 이 정도가 되면 버럭 화를 내고 포기할만도 한데, 25절에 이 여인은 포기하지 않고 와서 주님께 절하며 도움을 청합니다. ‘주여 저를 도우소서’라고 부르짖습니다. 신앙은 절대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이제 주님이 응답할 만도 한데 26절에 가나안 여인에게 모욕을 선물로 줍니다. 보통 여인같았으면 화를 내고 그 자리를 떠났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여인은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치 아니하니라'(26절)는 말을 듣고도 결코 화를 내지 않았습니다. 가나안 여인의 믿음의 진가는 27절에서 드러납니다. “여자가 이르되 주여 옳소이다마는 개들도 제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하니” 여인의 고백은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전적으로 무능하고 부패함을 알기에 예수님의 말씀을 전적으로 인정하고 주님을 전적으로 의지합니다. 부스러기만 한 은혜라도 자기를 살리기에 충분함을 알고 주님을 높이 여긴 것입니다. 이렇게 자기의 낮음을 인정하고 높으신 주님께 기대는 것이 큰 믿음입니다. 이제 거절을 통해 가나안 여자의 큰 믿음을 드러내신 예수님은 그 여인을 칭찬하시면서 그 딸을 고쳐주십니다(28절)
적용) 나의 간절한 기도가 거절당한 것 같아 낙심하고 포기한 적이 있습니까? 거절을 통해 인정해야 할 나의 약점은 무엇입니까?
결론
바라기는 가나안 여인 같은 큰 믿음을 소유하셔서 주님께 칭찬받고 소원이 성취되는 그런 은혜가 넘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