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뉴스를 접할때마다. 가을이 설악산을 울긋불긋 아름답게 단풍으로 물들이고, 지금쯤 지리산으로 내려오고있다는 소식에 가을이 어디쯤에서 단풍잎을 물들이고 있는지 궁금해서 길을 나서기로했다. 남편은 남편친구들이랑 화왕산 억새를 만나려가고, 나는 내 친구들이랑 지리산으로 내려가기로했다.
가로수에는 어느새 코스모스는 사라지고, 예쁜 단풍으로 조금씩 물들기 시작하고있었다.
몇주일전만 해도 온 들판이 황금물결로 출렁이고 있었는데, 군데 군데 가을 걷이를 한곳도 많았고. 벼 수확이 한창이였다.
하늘아래 첫동네 난 아주오래전부터 청학동에 한번 가보고싶었다. 그리멀지도 않은 거리인데 좀처럼 갈 기회가 주어지질 않았다. 지리산 자락의 청학동으로 발길을 옮겼다.
우리일행은 복이 많은 사람들이였다. 때마침 2007 열린 하늘 큰 굿 민속대제전10월 21~28일까지
삼성궁 특설무대에서 민속 대제전이 열리며, 우리민족의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의식이라고했다.
전통 타악공연과, 외국인 민속 음악공연과, 삼성궁 무예 시범과 , 난장굿등 다체로운 행사가 준비되어있었다
우리는 시간 관계상 더 머물지 못하고, 마고성을 지나 삼성궁으로 갔다. 300미터쯤 산길로 올라가니 천하통일 대장군과 민주회복여장군의 장승이 서있는곳에 "징을 세번치고 기다리세요"이렇게 팻말이 적혀있었다.
우리일행은 징을 세번치고 기다리고 있으니 수도자가 나와 우리일행을 맞이해 안으로 들어오게했다.
우리일행은 수도자의 안내를 받으면 안으로 들어갔다. 삼성궁은 환인,환웅,단군을 모시는 배달겨레의 성전 우리민족 선도 교육의 총본산이며, 5천년을 넘게 이어온 선도를 공부하고 가르치는 곳.
우리민족 고유의 전통경전인 천부경,삼일신고,참전계정의 경전 교육과, 충,효,신 ,용,인 등 오상의 도에 관한 교육과, 독서 ,습사,차마,예절,가악,권박 등 육에 관한 교육을 하는곳이라고했다.
삼성궁 여기저기를 둘려보니 하나 ,둘 돌을 쌓아올린 성이 어찌나 정교한지... 여기저기 기묘한 형상의 돌탑이 주변의 숲과 어울려 이국적인 정취를 풍기고있었다.
우리일행은 삼성궁을 구경하고 산행을 하기로했다. 청학봉으로 올라가기로했다 청학봉 가는길에 훈장선생님도 만날수있었다
지금은 가지않은 지름길인 오솔길을 선택했는데 아무도 가지않은 길이라 낙엽이 많이 쌓여있었다.
바스락 바스락 낙엽을 밟으며 귀 가까이 가을의 소리를 들으며 산 능선을 따라 자꾸만 자꾸만 올라갔다.
등산객들이 오르내리는 길이 아니라 나무가지와 대나무잎들이 눈앞을 가렸지만, 숲속길의 시원한 바람과 친구들의 웃음속에 신나는 산행이였다.
두시간쯤 오르자 정상에 도달할수있었다.
눈앞에 펼쳐진 산봉우리들이 병풍을 펴 놓은듯 펼쳐져있었고, 파아란 나무숲사이사이에 예쁜 무늬 수놓은듯, 울긋 불긋 예쁜 단풍잎들이 하나 둘씩 물들어가고있었다.
하늘, 머리 닿을곳 제일 높은 산 봉우리위에 자리잡아, 따뜻한 햇살을 등지고. 시원하게 불어오는 가을산들 바람을 마시며, 김밥 도시락에 따뜻한 씨래기국 한그릇 꿀맛이였다...^^
점심식사후 청학봉에서의 따뜻한 차 한잔 그 어느 맛과도 비교할수없는 맛있었다.
다리튼튼하고, 건강할때,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을때, 한 살이라도 더 나이먹기전에 천왕봉 한번 다녀오자고 했는데 천왕봉이 저 멀리 눈앞에 바라도 보였다.
내가 천왕봉 한번 가보고싶다며, 천왕봉, 천왕봉, 하고 노래를 부르니, 내년봄에 해, 길때 한번 가보자고했다.
잠시 휴식을 취하뒤 또다시 능선을 따라 삼신봉까지 올라갔다.
해발 1354.7미터 우리일행은 기념사진을 남기고 하산을 했다
깊고 깊은 산속 계곡을 따라 왕복 5시간 산행이였다.
좋은 친구들과 함께 했기에 전혀 힘들지 않았고, 맑은 공기에 우스운 얘기로 함께 웃느라 십년은 즐거워진 기분이였다.
돌아오는 길에 하동 북천 메밀꽃 단지로갔다. 축제는 끝났지만 메밀꽃은 우리일행을 반겨주었다.
넓은 밭에 소금을 뿌려놓은듯 하이얀 메밀꽃이 반발하게 피어있었다.
메밀꽃밭에서 예쁜 모습으로 포즈도 취해보며, 메밀꽃처럼 하이얀 웃음을 지으며 메밀꽃 향기에 취해보기도했다.
한가지 아쉬운점은 한들 한들 아름다운 코스모스 미로 길을 보지못해 조금 아쉬움이 남았다.
6시쯤되니 어둑어둑해졌다. 해가 많이 짧아진것같다.
정말 즐겁고 보람된 산행이였다. 또, 일주일을 즐겁게 잘 보낼것 같다. 청학동의 산행이야기로.........
오늘 함께 해준 친구들아 고마워 늘 건강하길.....^^
|
첫댓글 삼신산정을 넘어가면 불일폭포 지나 하동 쌍계사 나오는데...너도 좋은 시간 가졌구나...삼성궁 넘 좋지...청학동은 많이 훼손되어 가는 느낌...이 오더라 ..예전엔 참 좋았는데....
미경씨.......아름답고 좋은 하루가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