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남편" vs "내남편" 에 관한 논쟁을 보고...
오늘 좀 늦게 "우리남편" vs "내남편"에 관한 논쟁을 보았다
그리고 이와 관련된 글 들을 꼼꼼이 읽어 보게 되었다
'우리남편'이 맞느냐? '내남편'이 맞느냐?의 문제다
내가 다국적 제약기업에서 수십년을 근무했다
1982년도에 입사해서 은퇴할 때까지 다녔다
그리고 그 곳에서 많은 외국인들과 함께 일했다
기회가 되어 미국 본사에서도 몇 년을 보냈다
미국 캘리포니아 파사데나 인근의 여러 도시들을 돌며
직접 병원 의사들을 상대로 의약품 디테일 실습도 해봤다
4개월간 진통제, 항생제, 인슐린 제제를 소개하며 다녔다
Pasadena, La Canada, Altedena, Alhambra,
Arcadia, San Gagriel, San Marino, LA북부 Figueroa지역을
순회하며 하루 의사 8명, 약사 3명을 만나야 했다
고등학생 시절 내가 국어과목에 흥미가 많았다
지금도 세 권의 고교시절 국어노트를 잘 보관하고 있다
내 컴퓨터 책상 옆에 아령으로 눌러 놓았다
지금도 수시로 꺼내서 읽어본다. 추억이 새롭다.
"우리남편" 이란 의견에 공감하면서 이 글을 쓴다
외국인 들과 수십년을 생활하면서 느꼈던 것
그 중 한 가지가 '우리' 와 '나' 의 차이였다
우리집사람을 표현할 때
한국말로 할 때는 내 집사람이라고 한 적이 없다
늘 우리집사람이라고 호칭했던 거 같다
우리집사람을 표현할 때
영어로 할 때는 우리집사람이라고 한 적이 없다
늘 'My wife'라고 표현했었다
따라서 내 결론은 그렇다
한국말로 할 때는 우리집사람이 맞는 표현이고
영어로 할 때는 my wife가 맞다
주한 외국인 들조차도 이 호칭문제를 놓고
자기들끼리 키득거리며 농담을 했었다
한국사람 들은 my wife를 our wife라고 부른다고...
서로 언어관습이 다른 것이다
영어식 어법으로 한국어를 재단해서도 안 되고
한국어 문법으로 영어를 해석해서도 안 된다
각 언어의 특성을 이해하고 인정해야 한다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대로 익혀서 써야 한다
우리는 역전앞이라는 말을 자연스럽게 쓴다
이걸 반복(중첩)강조법이라고 하는데
우리말에 이런 경우는 수도 없이 많다
우리말의 60%나 차지하는 한자어의 영향이다
몇 가지 예를 더 들어본다
처갓집, 종갓집, 모래사장, 면도칼, 단발머리, 양옥집, 한옥집
유월달, 고목나무, 해변가, 매화꽃, 계수나무, 동해바다,
사기그릇, 낙숫물, 석교다리, 새신랑, 손수건, 돌비석, 등등
단어 뿐만이 아니라 절/구에도 그런 표현이 아주 많다
어린 소녀, 넓은 광장, 큰 대문, 유언을 남기다, 피해를 입다,
미리 예습하다, 박수를 치다, 둘로 양분하다, 매주마다,
빠른 쾌유, 가장 최근의, 첨단화 되다, 기간 동안,
어려운 난관, 사랑하는 애인, 새로 온 신입사원, 등등
우리 언어는 유구한 우리의 역사적 산물이다
앞으로 시대가 바뀌어 '내집사람'으로 바뀔지 모르겠으나
지금은 '우리집사람'이 대세인 시대다
그걸 구태여 꼬집어 지적하며
서양이 어쩌구 한국이 저쩌구 하는 건 시대착오적이다
우리말은 '우리집사람'이 맞다
영어로는 'my wife'가 맞다
상호존중과 역지사지가 필요한 싯점이라고 본다
첫댓글 청솔님 배려와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그런 논쟁이 없었다면 더 좋았겠으나
통렬하게 느낀 것이 있으니 그것이 경험이요, 소득이라 생각합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평안한 오후 되시어요! ^^
많이 망설이다가 댓글로는 부족한 듯하여
용기를 내어 보았습니다
달항아리님의 우리남편이 맞는 말입니다
내 남편은 어줍짢은 영어식 표현입니다
한국사람이라면 누구나 우리남편이라고 하지요
서양인이라면 당연히 my husband 할 것입니다
달항아리님이 맞습니다 ^^*
좋은말 해주셨네요.
나는 20대에 미국으로와 3번 한국을 방문을 했지만 오래 머물지는 못햇지요
직업상 미국인들 속에 혼자 한국 이민자인 내가 느끼는 한국말과 미국말 에서의 차이를
생각해볼때가 있었지요 한국말이 미국말로 하게되면 황당한 말이 많이 있더군요
그런데 달항아리님이 올린글을 읽어보니 우리라는 뜻이 정서상꼭 복수를 나타내는 단어는
아니라는것을 알앗습니다
그러셨군요
타국에서 고생이 많으셨겠습니다
맞습니다. 언어관습이 많이 다릅니다
네, 아니오도 그렇지요
한국은 부정문에 동의할 때 네라고 하지만
영어로는 부정문에 동의할 때 No라고 해야 하지요
우리의 복수는 우리들입니다
우리는 단수의 의미로 봐야 합니다
제가 배운 건 그렇습니다
감사합니다 ^^*
우리 카페
오늘의 논쟁에 명쾌한 결론을 내려주셨네요~굿!
감사합니다 모렌도님! ^^*
좋은말씀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달항아리님과 빨간댕기님의
글은 안 보았지만,
'우리' '우리들' '나의' 등에 관해
이해하기 쉽게
풀어 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Our wife 가 아니고,
My wife
감사합니다.
언어마다 특징이 있습니다
우리 말의 독특한 표현법이 있지요
그대로 쓰는 게 맞습니다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미국사람들 별거 아니야 할 때
어깨를 으쓱하며 Big deal! 합니다
원래는 No big deal! 이란 뜻이지요
그런데 모두들 Big deal! 합니다
일종의 반어법이라고 봅니다
우리말에도 상대방이 잘못했을 때
잘~~한다 라고 얘기하지요
저는 이번에 있었던 일을
논쟁 이라고는 생각 하지 않습니다.
그냥 토론 정도로 생각 해 주시면 좋을 듯 합니다..
논쟁이나 토론이나
엎어치나 메치나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산애님은 토론으로 생각하십시오
저는 논쟁이라고 봅니다
그 것도 아주 격렬한 논쟁이라고 봅니다
우리말로는 우리남편이 맞습니다
내 남편은 미국식 표현입니다
글노벌
국제화 시대에
외국인 들이
한국의 정서에 마출 려면
한국 언어 배우기가 수월치가
않겠습니다
이것도 저것도
틀린건. 아니고
차이 라는거~
다른건. 몰 라도
우리 아내
우리 남편은
좀 저는 이상시리
안받아 들여 지네여
서로 다른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 경험에 비추어 봤을 때
우리집사람을 지칭할 때
내 집사람이라고 한 적이 없고
영어로는 늘 my wife라고 했지요
서양과 동양이 서로 다른 거 많습니다
톱질을 할 때도 그렇습니다
우리는 당길 때 썰어 지고
서양톱은 밀 때 썰어 집니다
난방도 우리는 바닥에서 하지만
서양에선 천정에서 더운 바람이 나옵니다
우리는 더운 물을 마시지만
그 사람들은 얼음을 넣어서 마시지요
네 ~좋아요
감사합니다 ^^*
인생 삶이 참 재밋어요.. 와이 .. 서로 다르니까...ㅋ 카페님들 늘 건강요..
재미있을 수도 있지만
부당하게 태클당하면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짜증나지요
지적질은 서로 자제하는 게 좋습니다
서로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삭제된 댓글 입니다.
사투리와 방언 중에도 표준어가 된 것이 많습니다
과거에 서울지역, 중류가정에서 쓰던 말이
표준어였던 그 시대는 지나 갔다고 합니다
서울말도 지금은 완전히 짬뽕인 시대입니다
다소 틀리고 맞춤법에 안 맞더라도
다수가 사용하면 표준말이라고 합니다
그게 언어학의 기본입니다
여러 사람이 이해하고 인정하는 것이라면
얼마든지 사투리를 사용하셔도 된다고 봅니다
언어는 살아있는 생물과 같아서
늘 변하는 거라고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멍게2님 ^^*
@멍게2 맞습니다
남이 공들여 올린 글에 이러쿵 저러쿵
지적질하는 건 참 못된 버릇입니다
카페는 즐겁게 놀자고 오는 곳입니다
제 글을 잘 읽고 계신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오늘밤도 고운 꿈 꾸시길 빕니다 ^^*
지극히
맞은 말씀 이셔요!!
가족들이 사는 집을
우리집, 내집 그러면
공동체라
이상 하듯이...
앞에 붙는 말에 따라
그러니...
그런데 사람은
내사람(부인, 아내,남편)이지 공동체 대중의
사람은 아니죠.ㅎㅎㅎ
미국생활 해보셔서
사고방식 적
해설, 이해글 풀이가
화통 하십니다!!~~~
ㅎㅎㅎ🤗💕💕💐🌹
맞습니다
한국어와 영어는 좀 다릅니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해야 합니다
안 그러면 오해가 생길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우스게소리 하나.. 첨부합나다
할머니뼈해장국 이단어에 기겁한다는외국인~~
준말도 많아서 한국말이 어렵다는데
아마도 너도있고 나도있는아내이니까 우리집사람이라고 줄여서부른것이고
집사람 역시 집에살림을하는사람이라 줄여서 집사람이라
불러본게 아닌가 나름생각해봅니다
잘봤습니다~^^
그런 말 많지요
식당에 가면 메뉴판에
수의과 해부학 교재에 나오는 용어들
즐비하지요
서로 언어습관이 달라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걸 일일이 지적해서
이게 맞네, 저게 맞네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우리모두~
"모두"를 "모든것"들을 포용하는 따뜻함이 있어 참 좋지 않습니까~
맞습니다
동감입니다
너무 개인적인 서양보다 좋습니다
우리도 점점 서구를 닮아가지요
애석한 일입니다
감사합니다 파란나무님 ^^*
청솔님의 글에 너무나 공감하며 많이 배웁니다.
평소 무심히 지나치고 했지만 청솔님의 예시에서 보듯이 우리말은 한문에서 따온 말들이 많다보니 말과 단어들이 중첩되어 불리는 것이 아주 많지요.
단지 문화와 풍습으로 그리되어진 것은 간과하고 오로지 서양의 기준으로 옳고 그름을 따지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그것도 유럽이나 서양문물이 더 우월하다는 일종의 사대주의가 아닐까 생각들어 불편하더군요.
특히 이곳은 옳고 그름을 따지는 공간이 아니기에 남의 글을 지적한다는 건 아주 위험한 것이죠.
청솔님의 글은 그 어떤 글보다 명확하게 이해되는 글이어서 잘 읽고 공감하며 추천 했습니다.
감사드려요.
우리말의 60%가 한자어라고 합니다
그래서 혹시 못 알아 들었을까봐서
한번 더 강조하는 것이 일상화됐다고 합니다
그렇게 시대를 거치며 우리말이 진화해 왔습니다
그걸 영어식 잣대로 옳다 그르다 하는 건
매우 시대착오적이고 부당하다고 봅니다
잘 읽으시고 추천까지 해 주셨다니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길 빕니다 리진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