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보약이라고 하는데 그런 점에선 누구보다 보약혜택을 많이 받는 셈이다. 자다 한 두 번 깨긴 하지만 다시 곧장 잠이 들곤 해서 낮잠까지 포함하면 하루 평균 아홉 시간은 자지 않을까 싶다. 거기다 비까지 협조해 주어 커텐을 치고 낮잠을 자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꿀장사에겐 전화는 필수. 의정부에 사는 친구다. 말이 친구지 동창도 아니고 동료도 아니고 그저 추억도 별반 없는 친구의 친구다. 쉰도 넘어 친구를 통해서 알게 되었는데 몇 번 만나보니 성격도 좋고 취미도 같아서 가끔 연락하고 지낸다. 잠결에 희미한 정신으로 전화를 받았는데 자기를 좀 도와줄 수 있겠냐고 한다. "당연히 도와줄 수 있지" 했더니 그럼 자기집으로 와 줄 수 있겠냐고. 친구의 집이 의정부하고도 민락동이어서 우리집에서 교통이 불편하다. 게다가 비까지 쏟아진다. "갈게, 언제 갈까?" 한참 침묵이 흘렀다. 그리곤 한다는 말이 자기가 이렇게 말하면 친구들은 어떻게 답을 할까 한번 알아보고 싶었다고. 다른 친구들은 모두 하나같이 이유도 안 들어보고 핑계를 대는데 유일하게 나만 무조건 오케이했다고 한다. "그럼 이거 완전 몰래 카메라 비스무리네" 완전 자다가 떡이 생긴 셈이다. 말 한 마디로 친구의 테스트?에 합격되었으니. 십 수 년 전 큰 딸이 많이 아플 때 한 친구가 해 준 위로가 지금도 어제 일같이 생생하고 감동이 된다. "난 너를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어. 돈 3천 만원도 꿔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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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나를 도와줄 수 있어?
베리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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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02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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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타산적인 사람이 많은데
저도 믿고
좋은 꿀을 6병이나 보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전에 꿀은 커피에 넣으면 맛이 이상 했는데 베리표 꿀은 향기롭고 좋아요.
고마운 댓글에
번번히 꿀까지 칭찬?해주셔서 감사드려요.
늘 건강하시고
좋아하시는 여행많이 하시길 바랄게요.
의정부에 착한 사람'들'이 사는군요.
(저 포함시키려고 사람들, 이라 함ㅎㅎ)
내가 민락동까지 모셔다 드릴 수도 있는데요.
저 백수니까 의정부에 뜨시면 기별하세요.
발이 되어드릴게요.
참 좋으신 두 분의 참 좋은 우정이 참 뵙기 좋습니다.
제 전 직장이 거의 의정부쪽이었는데
그 동네분들이 순박하고 정이 많더군요.
서울을 조금만 벗어나면 푸른 자연이 갑자기 펼쳐지면서 사람내음나는 동네가 등장하지요.
그 속에 젤 착한 달항아리님이 살고 있답니다.
그런 친구가 있는 종지기 베리꽃 소녀는 성공한 인생 입니다^^
꿀 한통 접수
베.....베란다 창문을 열었을때
리.....리라꽃 향기가 스며드는
꽃.....꽃내음은 청풍명월 베리꽃 꿀
친구의 신임으로
우정통장에 최하 5천만원은 입금된 기분이네요.
꿀은 흉년이었지만
친구부자는 인정요.
도움을 줄 수 있는 크기를 가늠할 사이도 없이 선뜻 수락하셨는데,
보통의 경우
내용을 들어본 후 도와줄 수 있을 건지,
아니면
그 부탁이 버겁게 생각된다면 애써 겸연쩍은 표정을 지으며 미안해 라는 말을 했을 텐데,
약간의 머뭇거림도 없이 바로 확답을 했다는 건,
상대가 무겁고 감당키 어려운 부탁을 할 사람은 절대 아니라는 걸 이미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일 테죠?
이미 인지는 아니구요.
솔직이 무엇이든 도와주고 싶었어요.
그것이 무엇이든 상관없이요.
집까지 와달라고 했을땐 각오가 단단히 되더군요.
무언가 크게 도와줘야할 일이 있나보다.
이런 마음이 드는 것에 감사함이 일어나네요.
저는 잘 안 달려가는 사람 중 한 명인 듯.
짤렸네....ㅎ
즐거운 오후 되세요.
말 한 마디에 천 냥빚을 갚는다고.
일단 말부터 해놓고 보세요.
ㅎ
우정에 저울질 없는
꽃님표 우정이
벌꿀처럼 달달하게 다가옵니다!
고운 우정 오래 오래~~!!
저울없이 대했다가
오늘 큰 수확을 얻었네요.
저 착하지요?ㅎ
사람농사라고 하나요?
인복이 있으신 베리꽃님이십니다.
저도 언젠가 베리꽃표
꿀을 맛볼날이 있겠죠.
인복을 기다리느니
내가 누군가의 인복이 되어주면
더 좋겠지요.
청풍꿀이 리진님께
쑝~그날을 위하여.ㅎ
베리님은 이생에서 한 건 건진셈이요 어찌 그리 진심인 벗을 잘 두었소야 그 말은 쉽게 할 수없는데 말이지요
저를 위해 뭐든지 해 줄 수 있다는 그 친구.
우리 까페 회원이기도 해요.
제 어릴 적 친구니 벌써 계란 두 판친구네요.
내 사람 보는 눈이 있는데..
베리꽃님은
누구보다 화통하고
마음이 너그럽고
한마디로 여장부..^^
사람보는 눈이 있으시다고 해야 하는지
아니라고 해야 하는지.
외강내유 베리꽃 댕겨갑니데이.
와우~~!!
베리꽃님 멋찌다요
저는 절친이 ᆢ
그러니까 30년지기 친구가
빨리 와 달라고 하면은
한숨에 달려 갈수가 있는데
다른 분이 그리하면
못할거 같은데요 ᆢㅎ
그리고 ᆢ
30년지기 절친이
머니 3천만원이 필요 하다고 하면은
이유를 묻지않코
줄거 같은데요ᆢ
그외 ᆢ
다른사람의 부탁은
곤란하지요 ᆢ
이상 끄으읕~~!!!
그렇지요.
달려가 도와줄 만 한 친구가 따로 있지요.
30년 지기 친구라면
뭐든지 못해 주겠나요.
특히 의리가 하늘을 찌르시는 산님같은 분이야 더욱.
ㅠ
베리님
저는 삼천만원이 없어요..
삼천원은 그냥 드릴수 있어요
미안해요..
이젤님도 아는 친구네요.
더미라는 닉을 가진.
아마 이젤님이 sos를 쳐도 기차표 예약해야지요.ㅎ
@베리꽃 아
네~~~
와~~삼천 만원이 ~~~~
십 수 년 전이었으니
지금 돈 같으면 1억도 되겠네요.
선뜻 나서 주는 친구가
쉽지 않은데
역시
베리꽃님
이십니다
자다가 봉창두드린다고 뜬금없는 전화에 깜놀했네요.
그래도 테스트니 망정이지 폭우속에 먼 길 나서게 되면 생고생 할 뻔 했어요.ㅎ
사내들 우정도 그렇게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가끔 내기를 하나봅니다.
"누가 좋은 친구를 많이 가졌나 내기내기 해보자"
이런 식으로요.ㅎ
옛날에 어떤 여자가 자기 친구에게 뜬금없이
돈 천만원만 빌려달라고 했어요
아마도 절친 인증 테스트였나봐요
베리꽃님께 그여인이 뜬금없이 나 천만원만 빌려줘 했음 그래~ 알겠어 계좌불러줘 했을까요?
아주 젊었을 때 직장에서 동료들과 내기해 본 적이 있어요.
전화해서 젤 먼저 천 만원 빌려주겠다는 친구가 있으면 승자인 걸로.
자랑같지만 몇 분 만에 저에게 승리를 안겨준 친구가 있었네요.
지금은 퇴직해서 무일푼이지만.ㅎ
베리꽃님의 인품과 품성은 모친의 영향이
크지 않았나 합니다
오래전에 읽었던 종지기 소녀의 성장스토리 등
어머님의 신실하셨던 신앙심을 통한 교육!
"피는 못 속인다" 하지요
꿀이장님도 뵙지는 않았어도
무조건 신뢰가 가고,
두 분같은 분들이 이 세상에 참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희망이요 기쁨입니다
늘 행운을 기원합니다~~
그러고 보니 이 글또한 자랑질이 되어버린 듯하네요.
그래도 비내리는 오늘 너무나 생생한 얘기였기에 바로 글올렸답니다.
저나 그 친구도 서로 따스한 하루가 되었을 것같아요.
하늘아래 누군가 자신을 도와주겠다는 친구가 있고
저도 제 맘을 알아주는 벗이 있으니
얼마나 흐뭇한 일인지요.
사람냄새나는 글에 지하철안에서
빙긋 웃습니다.
비가 엄청 내렸어요.
피해 없으시길 빕니다~
종일 비가 내리네요.
일기예보보니 다음 주도 반짝할 날이 하루도 없군요.
그래도 마음만은 뽀송뽀송 살아가자구요.
그리 만나는 사이도 아닌데..
그 분..어지간히 외로우셨나 보네요.
그래도 마음씨 예쁜 베리꽃님 이라도 선뜻 가시겠다고 하셨으니..
다행입니다.
비가 문제였을까요?
장마가 계속된다니
제 마음도 꾸무리하긴 하네요.
예쁜 베리꽃이라 해주셔서 힘내볼게요.ㅎ
사전 설명없이 갑자기 도와 달라고 하면
베리꽃 님처럼 반응 할 사람 별로 없을겁니다.
그만큼 베리꽃 님이 정도 많고 잘 살아 오셨다는 증거이지요.
그 삼천만원 빌려 달라고 안 하면 그냥 줄수도 있을것 같으니 그러면 밥 사주세요..
무리한 부탁을 할 친구들이 없는 걸 알기 때문에 선뜻 대답을 하게 되더군요.
그래도 친구가 엄청 감동했나봐요.
자꾸 톡이 오네요.
산애님도 착하시잖아요.ㅎ
베리꽃님이 꿀 장사도 하나봐요
난 정년후 손녀봐주는 함무이로만 알았는데 ..ㅎ
저에 대한 정보가 늦으시는군요.
손녀돌보미는 졸업했고 현업이 꿀장사지요.
베리꽃님은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고
참 좋은 사람입니다
옆구리 찔러서 칭찬들었네요.
요즘 하도 칭찬에 목말라서 옆구리좀 찔러 봤더니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