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인사동에 다녀왔어요.
기억을 되짚어 보니
아마도
늘 평화님 전시회 때
꽃다발 들고
나간게 마지막 아니었나
싶네요.
2년도 더 지난 것 같은데
정말
기억이 가물가물 하네요.
사실
최근 6개월간
딸내미 혼사며
학원 일이며
신경 쓸 일이 너무 많아서
취미 활동은커녕
노래도 못부르며 지내다 보니
스트레스 지수가
폭발 직전까지
치솟은 채
누가 조금만
거슬리는 소리를 해도
쌈닭처럼 돌변하던 나였기에
무언가
돌파구가 필요했거든요.
노심초사
발만 구르던
딸내미 혼사도
이제
무사히
마쳤기에
홀가분한 마음으로
인사동
월드팝 정모에 가게 되었어요.
코로나에 두 번이나 걸리면서
여고생처럼(?)
곱다던
목소리도
사라지고
음정도 많이 낮아지고
이래저래 우울해서
한동안
노래도 안 부르고
입을 닫고 지냈었지만
그래도
연습을 하니
조금씩 회복이 되었기에
용기를 내어 보았지요.
앞자리에 앉으신
멋진 신사분들이
덤엔 더머
or
장소팔 고춘자 님 뺨치게
어찌나 웃음을 주시던지,
몇 시간 동안
계속 웃느라고
눈가에 주름이 더욱 늘었네요.
게다가
참가 신청 글을
규정에 딱 맞게
잘 썼다고
거액의 상금도 받고
그간
저를 꽁꽁 싸매고
괴롭히던 우울이가
인사동 나들이로
한방에
다 사라졌어요.
6시에 칼 같이
노래 발표가 끝나고
삼삼 오오
차 마시러 가는데
같이 가자고
몇 분이 권했지만
저는
혼자
인사동 쇼핑을 즐겼지요.
맘에 쏙 드는
한복 치마도 한벌 사고
걷다가
다리가 아파 잠시 쉬면서
쎌카도 찍고
좋아하는
팥빙수도 한 그릇 사 먹고
비가 쏟아지기 전에
집에
들어왔어요.
그동안
삶의 방 출석부에
댓글도 안 달고
완전 불량학생처럼
겉돌고 방황하다가
이제
조용히 돌아온
페이지.
행운의 7이
두 개나 겹친
7월 7일
출석을 불러봅니다.
삶의 방
모범생
여러분~~
페이지가 큰 소리로 부릅니다~
어서
출석하세요~^^♡
@페이지 ㅋ ㅋㅋ
저는 3주 충무로파입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