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우린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면서
백신이 우리자신인지라 건강한 백신 마련을 위하여
가까운 곳 갑하산을 오르기로 했다.
이번에는 유정산악회의 정기산행대신 가는 특별산행에 초대가 되어서....
나는 우산봉 밑에 차를 세우고
산이산대장 차가 준민님을 태우고 와서
유정산악회 3분과 모두 5명을 태우고 현충원 갑동으로 갔다.
'입산금지' 표지가 분명하게 있는데도 우린 아무도 그런 중국말을 아는이가 없는듯 했다.ㅎ
통과를 쉽게 했다.
갑하산의 꼬리부터 맑은 개울을 지나 조팝나무꽃을 보면서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30 여분지나니 갑하산 정상까지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었다.
영취산 비슬산에만 가야 진달래를 보는 줄 알았는데
여기 저기 앞을 다투어 홑꽃잎 겹꽃입 뭉테기꽃입을 하고
색깔도 연분홍, 자줏빛 분홍, 꽃분홍.....
긴소나무 밑의 허허로움을 분홍빛으로 온통 물을 들이고 있었다.
지금까지 진달래꽃을 여기 저기 보러 다녔건만
이처럼 조화로운 꽃잔치는 처음이다.
영취산에서의 진달래는 즈그들 끼리 누구도 끼어들지 못하게 하고 다투듯이 서 있기만 했다.
그런데 이곳은
소나무의 긴 다리 밑을 분홍빛으로 하늘하늘거리며 웃는 모습이란
아구구...쥑여주더이다.
갑하산에서는 유정의 80 되신 고문이시라는 분께 죄송했다.
1시간밖에 안탔는데 걍 단체로 내려가자셨다. 나는 그건 아니라 했더니 단체생활에서는 단체로 행동하라셨다.
어르신임에도 불구하고 난
아라가 눈짓을 하고 살짝 꼬집기도 하며 눈치를 살피자는 것 같았는데도
크게 모두가 알아듣게 이렇게 했다.
" 각자의 산행 목적지가 있으니 그것을 존중해야 하지 않습네까? 이제 마악 시작인디...
우린 바로 내려 갈 수 없으니 유정산악회 분들이나 단체로 그리가시고
우리 브이피는 신선봉거쳐 우산봉까정 갑시다." 했다.
아마도 그분은 내려가면서 내게 무어라 했을 것이리라
이궁 욕을 먹을수록 오래산대니께....
난 브이피 산우님들과 신선봉을 향해서 갔다.
나중에 유정분들도 몇분은 우리와 함께 신선봉으로 향했다.
신선봉을 지나 우산봉 정상을 몇백미터 앞두고 바위가 병풍처럼 서있는 바람막이 장소에서 점심을 먹었다.
꼬마 김밥과 유정총무님이 건네준 족발과 준민님의 감칠나는 계란말이
나름 챙겨온 봄나물과 무침과 오늘도 점심을 맛나게 먹었다. 다시금 배꼽이 ㅋㅋㅋ....
내 배꼽은 용수철인가보다 밥만 먹으면 볼록해진다.
유정 여총무의 점심챙겨온 솜씨?.
작은동네 아줌씨가 동네 식구들 모두 챙겨주는 큰손 솜씨 같았다.
점심후의 빈가방을 들어봤는데 무척 무거웠다. 힘도 강하고 몸매도내가 본 여인들중 가장 멋졌다.
유정의 8명의 남자산우님들을 모두 챙기는 모습이 대단했다.
신선봉을 거쳐 우산봉까지 가는데 진달래
꽃잔치 행렬은 머물줄 모르고 내려오는 마지막까지 소나무 밑은 온통 하늘거리는 분홍빛이었다.
어케하지 ?
아직도 분홍꽃들이 "진달래 진달래" 하는 소리가 들린다.
'진짜로 달래면 줄래? 가 진달래'라고 누가 그랬던가...
ㅎㅎㅎ....
'택씨'로 대답하라 던데 뭔소린지....ㅋ
오늘도 코로나는 갑하산 신선봉 우산봉의 진달래잔치 물결속에 사라진듯 했다.
함께한 산우님들 감사합니다.
첫댓글 진주님, 산에 욕심이 많으신 것은 무죄라 생각합니다.
매주 산을 오르면서
너무 신나시는 펄님.
산을 너무 멀리 했더니
배가 산으로 만들어 지고
있으니 또 얼마나
달리고 또 달려야 제자리로
갈지.
산의 욕심은 무죄인데
뱃살은 유죄가 되니
그것이 참으로
문제로다.
오송님 잘 알았습니다. 근데 어찌한다요? 코로나로 인하여 학교와 집만 오고가는 똑딱 시계같으니 토욜만 지달려지니까요....ㅎㅎ..걍 코로나가 사라지는 날까정 다니려해요. 오송님도 함께해요. 모두들 보고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