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國志(번역) - 638[4 ~ 039](231031)
< 전 체 번 역 >
조조 : “운장은 어찌하여 그리 빨리 가시오?”
관공은 말에 탄 채 몸을 굽혀 예를 표하며 답했다. : “제가 전에 일찍이 승상께 말씀드린 바와 같이 지금 옛 주인께서 하북에 계시다 하니 저도 어쩔 수 없이 급히 가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제가 누차 승상부로 찾아 뵈었어나 알현치 못하여 글월을 남겨 떠나겠 다고 말씀 드렸으며 내려주신 금은보화는 봉해놓았으며 인수는 걸어 놓아 승상께 돌려 들이도록 했습니다. 바라옵건데 승상께서는 전일의 약조를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조조 : “나는 천하에 신용을 얻고자 하는데 어찌 전날의 약속을 어길 수 있겠소? 혹시나 장군께서 가시는 도중에 쓸 것이 모자랄 가 염려되어 특별히 노자를 장만하여 전송해 드릴 가 하오.” 한 장수가 곧 말을 탄 채 황금 한 뭉치를 건네주었다.
관공 : “ 여러 차례에 걸쳐 내려주신 물품들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이 황금은 남겨두 셨다가 장사들에게 상으로 내리십시오.”
조조 : “큰 공의 만분의 일이라도 갚고자 적은 성의를 표하는 것인데 어찌하여 한사코
사양하십니까?”
관공 : “아주 보잘 것 없는 작은 공인데 입에 담기도 부끄럽습니다.”
조조 : “운장은 천하의 의사요. 내가 복이 없어 잡지 못하고 보내는 군요. 금포 한 벌을 들 여 나의 작은 성의를 표하고자 하오.”
그리하여 한 장수에게 말에서 내려 두 손으로 받들어 전하라고 했다. 운장은 혹시라도 무슨 변고가 있을까 봐 말에서 내리지 못하고 청룡도 칼끝으로 금포를 집어 올려 몸에 걸쳐 입은 다음 말고삐를 당기고서 고개를 돌려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말했다. : "승상께서 내리신 전포 감사히 잘 받았습니다. 언젠가 훗날 다시 뵙겠습니다.”
그런 다음 다리를 지나 북쪽을 바라고 달려갔다.
허저 : “이 자가 무례하기 짝이 없습니다. 왜 사로잡지 않으십니까?”
조조 : “그는 필마단기지만 우리는 십여 기인데 어찌 의심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내가 이 미 약속을 했으니 추격하지 말게.”
조조는 여러 장수들을 대리고 성으로 돌아오면서 운장을 생각하며 탄식하기를 마지않았다.
조조가 돌아간 다음 그 쪽 이야기는 제쳐두고, 한편 관공이 수레를 뒤 딸아 약 삼십 리 쯤 가도 수레를 볼 수가 없었다. 운장은 당황한 나머지 말을 달려 여기 저기 사방으로 찾아보았다. 그때 갑자기 산머리에 한 사람이 나타나 고함을 질렀다. : “장군께서는 잠시 멈추시오.”
운장이 눈을 들어 쳐다보니 한 소년이 머리에 황건을 두르고 비단 옷을 걸치고 창을 들고 말을 타고 말목에 머리 하나를 매달고 백여 보졸을 이끌고 나는 듯이 달려오고 있었다.
관공 : “자네는 누군가?”
소년은 창을 버리고 말에서 내려 땅에 엎드려 절을 올렸다. 운장은 혹시 간계가 아닌 가 의심되어 말고삐를 잡고 칼을 들고서 물었다. : “장사는 이름이 무엇인고?”
소년이 답해 올렸다. :“저는 본래 양양 인으로서 성은 ‘요‘이며 이름은 ’화‘이고 자는
’원금‘입니다. 난세를 만나 강호를 떠돌다가 오백여명의 무리를 모아서 겁박과 약탈을 하 여 생업을 꾸려왔습니다. 그런데 조금 전 저의 동료인 두원이란 자가 산을 내려가 순 찰 중에 두 부인을 잘 못 알고 산위로 납치해 왔습니다. 제가 종자들한테 물어 이 부 인들이 한나라의 황숙의 부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장군께서 호송하여 여 기로 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즉시 산 아래로 돌려보내자고 했지만 두원이 불손한 말을 하여 저 한테 살해되었습니다. 지금 그 자의 머리를 장군께 드리고 죄를 청하는 바입 니다.”
관공 : “두 부인께서 어디 계시냐?”
요화 : “현재 산중에 계십니다.”
관공은 급히 산 아래로 모셔오라고 했다. 잠시 후 백여 명의 사람들이 수레를 옹호하고 앞으로 다가왔다.
관공이 말에서 내려 칼을 세워놓고 수레 앞에서 두 손을 잡고 서서 안부를 물었다. :
“두 분 형수씨께서는 놀라지나 않으셨는지요?”
두 부인 : “요 장군이 우리를 지켜주지 않았더라면 이미 두원이란 놈에게 욕을 당했을 것입니다.”
관공 좌우에게 물었다. : “요화가 어떻게 부인들을 구하였느냐?”
좌우에서 모시는 분들 : “두원이 두 부인을 위협하여 산위로 다리고 와서 곧 요화에게
각각 한 사람씩 나눠서 처로 삼자고 했는데, 요화가 어떻게 된 일인지 그 내력을 물어
보고는 절을 올리고 공경했습니다. 그런데 두원이 요화의 의견에 따르지 않고 말을 듣지 않자 곧바로 요화가 그를 죽여 버렸습니다.” 관공이 다 듣고서 요화에게 감사를 드렸다.
요화는 자기 부하를 시켜 관공을 호송하고자 했으나 관공이 곰곰이 생가하니 이 사람은 어찌했던 황건 여당임으로 동반자로 삼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되어 그의 뜻을 사절했다. 그러자 요화는 또 황금과 비단을 드리겠다 했으나 관공은 그 역시 받지 않았다. 요화는 관공에게 작별인사를 올리고 부하들을 다리고 산중으로 들어 가버렸다.
< 原 文 >
操曰:「雲長行何太速?」關公於馬上欠身答曰:「關某前曾稟過丞相,今故主在河北,不由某不急去。累次造府,不得參見,故拜書告辭,封金挂印,還納丞相。望丞相勿忘昔日之言。」操曰:「吾欲取信於天下,安肯有負前言?恐將軍途中乏用,特具路資相送。」一將便從馬上托過黃金一盤。
關公曰:「累蒙恩賜,尚有餘資。留此黃金以賞將士。」操曰:「特以少酬大功於萬一,何必推辭?」關公曰:「區區微勞,何足挂齒。」操笑曰:「雲長天下義士,恨吾福薄,不得相留。錦袍一領,略表寸心。」令一將下馬,雙手捧袍過來。雲長恐有他變,不敢下馬,用青龍刀尖挑錦袍披於身上,勒馬回頭稱謝曰:「蒙丞相賜袍,異日更得相會。」遂下橋望北而去。
許褚曰:「此人無禮太甚,何不擒之?」操曰:「彼一人一騎,吾數十餘人,安得不疑?吾言既出,不可追也。」曹操自引眾將回城,於路歎想雲長不已。
不說曹操自回。且說關公來趕車仗,約行三十里,卻只不見。雲長心慌,縱馬四下尋之。忽見山頭一人,高叫:「關將軍且住!」雲長舉目視之,只見一少年,黃巾錦衣,持槍跨馬,馬項下懸著首級一顆,引百餘步卒,飛奔前來。公問曰:「汝何人也?」
少年棄鎗下馬,拜伏於地。雲長恐是詐,勒馬持刀問曰:「壯士,願通姓名。」答曰:「吾本襄陽人;姓廖,名化,字元儉。因世亂流落江湖,聚眾五百餘人,劫掠為生。恰纔同伴杜遠下山巡哨,誤將兩夫人劫掠上山。吾問從者,知是大漢劉皇叔夫人。且聞將軍護送在此,吾即欲送下山來。杜遠出言不遜,被某殺之。今獻頭與將軍請罪。」關公曰:「二夫人何在?」化曰:「現在山中。」關公教急取下山。不移時,百餘人簇擁車仗前來。
關公下馬停刀,叉手於車前問候曰:「二嫂受驚否?」二夫人曰:「若非廖將軍保全,已被杜遠所辱。」關公問左右曰:「廖化怎生救夫人?」左右曰:「杜遠劫上山去,就要與廖化各分一人為妻。廖化問起根由,好生拜敬;杜遠不從,已被廖化殺了。」關公聽言,乃拜謝廖化。廖化欲以部下人送關公。關公尋思此人終是黃巾餘黨,未可作伴,乃謝卻之。廖化又拜送金帛,關公亦不受。廖化拜別,自引人伴山谷中去了。
< 文 段 解 說 >
(1)操曰:「雲長行何太速?」關公於馬上欠身答曰:「關某前曾稟過丞相,今故主在河北,不由某不急去。累次造府,不得參見,故拜書告辭,封金挂印,還納丞相。望丞相勿忘昔日之言。」操曰:「吾欲取信於天下,安肯有負前言?恐將軍途中乏用,特具路資相送。」一將便從馬上托過黃金一盤。
조왈:「운장행하태속?」관공어마상흠신답왈:「관모전증품과승상,금고주재하북,불유모불급거。누차조부,불득참견,고배서고사,봉금괘인,환납승상。망승상물망석일지언。」조왈:「오욕취신어천하,안긍유부전언?공장군도중핍용,특구노자상송。」일장편종마상탁과황금일반。
欠 하품 흠, 굽히다, 구부림. 不由 마음대로 되지 않다, 생각대로 되지 않다, 마음대로 할 수가 없다, 허용하지 않다, 저도 모르게, 저절로, 자연히. 不由某不急去 저도 어쩔 수 없이 급히 가지 않을 수 없다. 나는 급히 가지 않을 수 없다. 造 지을 조, 찾아가다, 이르다. . 造府 사무실로 찾아가다. 승상부로 찾아가다. 參見[참견] 참조하다, 뵈옵다, 알현(謁見)하다. 拜. 절 배, 경의(敬意)를 나타내는 접두어 還納도로바치거나돌려줌. 乏 가난할 핍, 모자랄 핍. 托過 건네주다. 盤 소반 반, 판. 대. 그릇. [표면이 넓은것·평평한것· 장기나 바둑의 횟수· 감을 수 있는 것등의 수량을 나타냄]
< 해 석 >
조조 : “운장은 어찌하여 그리 빨리 가시오?”
관공은 말에 탄채 몸을 굽혀 예를 표하며 답했다. : “제가 전에 일찍이 승상께 말씀드린바 와 같이 지금 옛 주인께서 하북에 계시다 하니 저도 어쩔 수 없이 급히 가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제가 누차 승상부로 찾아뵈었어나 알현치 못하와 글월을 남겨 떠나겠다고 말 씀 드렸으며 내려주신 금은보화는 봉해놓았으며 인수는 걸어 놓아 승상께 돌려 들이도 록 했습니다. 바라옵건데 승상께서는 전일의 약조를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조조 : “나는 천하에 신용을 얻고자 하는데 어찌 전날의 약속을 어길 수 있겠소? 혹시나 장군께서 가시는 도중에 쓸 것이 모자랄 가 염려되어 특별히 노자를 장만하여 전송해 드릴 가 하오.” 한 장수가 곧 말을 탄 채 황금 한 뭉치를 건네주었다.
(2)關公曰:「累蒙恩賜,尚有餘資。留此黃金以賞將士。」操曰:「特以少酬大功於萬一,何必推辭?」關公曰:「區區微勞,何足挂齒。」操笑曰:「雲長天下義士,恨吾福薄,不得相留。錦袍一領,略表寸心。」令一將下馬,雙手捧袍過來。雲長恐有他變,不敢下馬,用青龍刀尖挑錦袍披於身上,勒馬回頭稱謝曰:「蒙丞相賜袍,異日更得相會。」遂下橋望北而去。
관공왈:「누몽은사,상유여자。유차황금이상장사。」조왈:「특이소수대공어만일,하필추사?」관공왈:「구구미로,하족괘치。」조소왈:「운장천하의사,한오복박,불득상류。금포일령,략표촌심。」령일장하마,쌍수봉포과래。운장공유타변,불감하마,용청룡도첨도금포피어신상,늑마회두칭사왈:「몽승상사포,이일경득상회。」수하교망북이거。
恩賜 (기본의미) 임금이 물건을 내려줌, 또는 그물건, 은혜를 베풀다, 인정을 베풀다, 하사(下賜)하다. 酬 갚을 수, 갚음, 보답. 推辭 직위나 직책 따위를 다른 사람에게 사양하고 물러남, 거절하다, 사양하다. 區 지겅 구, 나누다. 區區 작다. 사소하다. 보잘 것 없다. 시시하다. 얼마 되지 않다. 가지 각색이다. 구구(區區)하다. 挂 걸 괘. 挂齒 언급하다, 제기하다, 말하다, 입에 올리다. 領 옷깃 령, 다스리다, 벌[옷 등을 헤아리는 단위].
捧 받들 봉. 過 지날 과, 옲기다. 來는 강조의 뜻. 挑 돋울 도, (막대기따위로) 쳐들다. 披 나눌 피, 옷을 걸치다.
< 해 석 >
관공 : “ 여러 차례에 걸쳐 내려주신 물품들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이 황금은 남겨두 셨다가 장사들에게 상으로 내리십시오.”
조조 : “큰 공의 만분의 일이라도 갚고자 적은 서의를 표하는 것인데 어찌하여 한사코
사양하십니까?”
관공 : “아주 보잘 것 없는 작은 공인데 입에 담기도 부끄럽습니다.”
조조 : “운장은 천하의 의사요. 내가 복이 없어 잡지 못하고 보내는 군요. 금포 한 벌을 들 여 나의 작은 성의를 표하고자 하오.”
그리하여 한 장수에게 말에서 내려 두 손으로 받들어 전하라고 했다. 운장은 혹시라도 무슨 변고가 있을까 봐 말에서 내리지 못하고 청룡도 칼 끝으로 금포를 집어 올려 몸에 걸쳐 입은 다음 말고삐를 당기고서 고개를 돌려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말했다. : "승상께서 내리신 전포 감사히 잘 받았습니다. 언젠가 훗날 다시 뵙겠습니다.”
그런 다음 다리를 지나 북쪽을 바라고 달려갔다.
(3)許褚曰:「此人無禮太甚,何不擒之?」操曰:「彼一人一騎,吾數十餘人,安得不疑?吾言既出,不可追也。」曹操自引衆將回城,於路歎想雲長不已。
不說曹操自回。且說關公來趕車仗,約行三十里,却只不見。雲長心慌,縱馬四下尋之。忽見山頭一人,高叫:「關將軍且住!」雲長擧目視之,只見一少年,黃巾錦衣,持槍跨馬,馬項下懸著首級一顆,引百餘步卒,飛奔前來。公問曰:「汝何人也?」
허저왈:「차인무례태심,하불금지?」조왈:「피일인일기,오수십여인,안득불의?오언기출,불가추야。」조조자인중장회성,어로탄상운장불이。
불설조조자회。차설관공래간차장,약행삼십리,각지불견。운장심황,종마사하심지。홀견산두일인,고규:「관장군차주!」운장거목시지,지견일소년,황건금의,지창과마,마항하현저수급일과,인백여보졸,비분전래。공문왈:「여하인야?」
慌 어렴풋할 황, 당황하다. 跨 타 넘을 과, 건너가다, 걸터앉다. 懸 매달 현. 顆 낟알 과.
< 해 석 >
허저 : “이 자가 무례하기 짝이 없습니다. 왜 사로잡지 않으십니까?”
조조 : “그는 필마단기지만 우리는 십여 기인데 어찌 의심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내가 이 미 약속을 했으니 추격하지 말게.”
조조는 여러 장수들을 대리고 성으로 돌아오면서 운장을 생각하며 탄식하기를 마지않았다.
조조가 돌아간 다음 그 쪽 이야기는 제쳐두고, 한편 관공이 수레를 뒤 딸아 약 삼십 리 쯤 가도 수레를 볼 수가 없었다. 운장은 당황한 나머지 말을 달려 여기 저기 사방으로 찾아보았다. 그때 갑자기 산머리에 한 사람이 나타나 고함을 질렀다. : “장군께서는 잠시 멈추시오.”
운장이 눈을 들어 쳐다보니 한 소년이 머리에 황건을 두르고 비단 옷을 걸치고 창을 들고 말을 타고 말목에 머리 하나를 매달고 백여 보졸을 이끌고 나는 듯이 달려오고 있었다.
관공 : “너는 누구냐?”
(4)少年棄鎗下馬,拜伏於地。雲長恐是詐,勒馬持刀問曰:「壯士,願通姓名。」答曰:「吾本襄陽人;姓廖,名化,字元儉。因世亂流落江湖,聚衆五百餘人,劫掠爲生。恰纔同伴杜遠下山巡哨,誤將兩夫人劫掠上山。吾問從者,知是大漢劉皇叔夫人。且聞將軍護送在此,吾即欲送下山來。杜遠出言不遜,被某殺之。今獻頭與將軍請罪。」關公曰:「二夫人何在?」化曰:「現在山中。」關公教急取下山。不移時,百餘人簇擁車仗前來。
소년기쟁하마,배복어지。운장공시사,늑마지도문왈:「장사,원통성명。」답왈:「오본양양인;성료,명화,자원검。인세란유락강호,취중오백여인,겁략위생。흡재동반두원하산순초,오장양부인겁략상산。오문종자,지시대한류황숙부인。차문장군호송재차,오즉욕송하산래。두원출언불손,피모살지。금헌두여장군청죄。」관공왈:「이부인하재?」화왈:「현재산중。」관공교급취하산。불이시,백여인족옹거장전래。
儉 검소할 검. 劫 빼앗을 겁, 위협할 겁. 掠 노략질 할 략[약]. 恰 마치 흡, 흡사. 纔 겨우 재. 恰纔 이제 막, 방금. 簇 조릿대 족, 떨기로 나다, 무리를이루다, (떼지어) 모이다, 무리, 떼. 擁 안을 옹. 簇擁 (많은 사람이) 빼곡히 둘러싸다.
< 해 석 >소년은 창을 버리고 말에서 내려 땅에 엎드려 절을 올렸다. 운장은 혹시 간계가 아닌 가 의심되어 말고삐를 잡고 칼을 들고서 물었다. : “장사는 이름이 무엇인고?”
소년이 답해 올렸다. :“저는 본래 양양 인으로서 성은 ‘요‘이며 이름은 ’화‘이고 자는
’원금‘입니다. 난세를 만나 강호를 떠돌다가 오백여명의 무리를 모아서 겁박과 약탈을 하여 생업을 꾸려왔습니다. 그런데 조금 전 저의 동료인 두원이란 자가 산을 내려가 순찰 중에 두 부인을 잘 못 알고 산위로 납치해 왔습니다. 제가 종자들한테 물어 이 부인들이 한나라의 황숙의 부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장군께서 호송하여 여기로 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즉시 산 아래로 돌려보내자고 했지만 두원이 불손한 말을 하여 저 한테 살해되었습니다. 지금 그 자의 머리를 장군께 드리고 죄를 청하는 바입니다.”
관공 : “두 부인께서 어디 계시냐?”
요화 : “현재 산중에 계십니다.”
관공은 급히 산 아래로 모셔오라고 했다. 잠시 후 백여 명의 사람들이 수레를 옹호하고 앞으로 다가왔다.
(5)關公下馬停刀,叉手於車前問候曰:「二嫂受驚否?」二夫人曰:「若非廖將軍保全,已被杜遠所辱。」關公問左右曰:「廖化怎生救夫人?」左右曰:「杜遠劫上山去,就要與廖化各分一人爲妻。廖化問起根由,好生拜敬;杜遠不從,已被廖化殺了。」關公聽言,乃拜謝廖化。廖化欲以部下人送關公。關公尋思此人終是黃巾餘黨,未可作伴,乃謝却之。廖化又拜送金帛,關公亦不受。廖化拜別,自引人伴投山谷中去了。
관공하마정도,차수어거전문후왈:「이수수경부?」이부인왈:「약비료장군보전,이피두원소욕。」관공문좌우왈:「료화즘생구부인?」좌우왈:「두원겁상산거,취요여료화각분일인위처。요화문기근유,호생배경;두원불종,이피료화살료。」관공청언,내배사료화。요화욕이부하인송관공。관공심사차인종시황건여당,미가작반,내사각지。료화우배송금백,관공역불수。료화배별,자인인반산곡중거료。
叉 깍지 낄 차. 候 물을 후, 철 후, 문안하다. 問候 안부를 묻다. 怎 어찌 즘, 어찌하여. 怎生 어떻게 하면, 어떻게. 就要 멀지않아. 곧. 問起 묻기 시작하다. 起 일어날 기, 동사뒤에 쓰여 ---하기 시작하다. 根由 유래, 내력, 원인. 好生 매우, 대단히. 已 이미 이, 조금 후, 얼마 후. 拜謝 감사드리다. 伴 짝 반. 謝却 거절하다, 사절하다. 拜別 절하고 작별한다는 뜻으로, 존경하는 사람과의 헤어짐을 높여 이르는 말. 人伴 부하, 수행원.
< 해 석 >관공이 말에서 내려 칼을 세워놓고 수레 앞에서 두 손을 잡고 서서 안부를 물었다. : “두 분 형수씨께서는 놀라지나 않으셨는지요?”
두 부인 : “요 장군이 우리를 지켜주지 않았더라면 이미 두원이란 놈에게 욕을 당했을 것입니다.”
관공 좌우에게 물었다. : “요화가 어떻게 부인들을 구하였느냐?”
좌우에서 모시는 분들 : “두원이 두 부인을 위협하여 산위로 다리고 와서 곧 요화에게 각각 한 사람씩 나눠서 처로 삼자고 했는데 요화가 어떻게 된 일인지 그 내력을 물어 보고는 절을 올리고 공경했습니다. 그런데 두원이 요화의 의견에 따르지 않고 말을 듣지 않자 곧바로 요화가 그를 죽여 버렸습니다.” 관공이 다 듣고서 요화에게 감사를 드렸다.
요화는 자기 부하를 시켜 관공을 호송하고자 했으나 관공이 곰곰이 생가가하니 이 사람은 어찌했던 황건 여당임으로 동반자로 삼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되어 그의 뜻을 사절했다. 그러자 요화는 또 황금과 비단을 들이겠다 했으나 관공은 그 역시 받지 않았다. 요화는 관공에게 작별인사를 올리고 부하들을 다리고 산중으로 들어 가버렸다.
2023년 10월 31일
이 종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