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둘인 맘 입니다.. 얼추 애들이 커서 일을 해도 되겠더라구요,,
9-6 시 까지 하는 회사일을 찾았습니다,,
부인이 일하는게 싫다고 하며, 괜히 본인이 능력 없어 보이는거 같다고 싫다,, 라고 말해주는 남편 입니다..
근데 이력서 넣어도 애둘 키우면서 사회경력이 단절된 것도 있고,
연락이 잘 안오더라구요,, 면접 2번 봤지만 떨어져서, 기분이 안좋았었어요,,
관련 경력도 아닌데다, 9-6 시 까지면
애들 유치원 보내고 10분 거리의 회사 여야지만 하는 상황인데-- 등하교 시켜주는 도우미 분을 쓰고 싶다 했더니
남편왈 : "분명히 자기에게 맞는 회사가 있을꺼야,, 그리고 자기 조건에 맞춰야지 ,, 회사기준으로만 너무 맞춰도
힘들게 분명해. 당신이 갑 이 될수 있는 회사를 찾아봐"
나 : " 아, 놔,, 지금 장난해,, 내 나이도 있고, 경력도 그닥 그런데 내가 갑이되냐?
현실로 봤을때 그게 나랑 맞어? 아,, 짜증나,, 내가 무슨 갑 이 돼,,
하면서 대화했지만
남편은 ,, 너무 성급하게 찾지 말고, 요즘은 사람을 많이 안구하는 시기인것 같으니 좀 천천히 찾아보자.
당신 기준을 맞춰줄수 있는 그런 회사 ,, 분명히 있어,,
라고 이야기 해줬는데-- 솔직히 짜증났습니다,, 직원이 갑이 돼? 헐,,,
역시 대화가 안도ㅐ,, 코드가 안맞어 ,,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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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뒤 면접 보자고 이력서 넣었던 회사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면접때 안가니 전화가 왔었고,, 죄송한데 다시 한번 회사 근무시간을 확인해 봤더니
제가 잘 못 봤었나봐요,, 8시 30~ 7시 까지 근무시간 인데,, 죄송하지만
전 그 시간에 맞출수가 없어요,, 죄송하다 전화를 끊었고,,
일주일 뒤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전에 말한 회사 인데요,, 면접 보고 싶습니다,,
나 : 죄송한데 전에 통화했었는데요, 제가 근무시간을 맞출수가 없어요,,
회사 : 일단 오셔서 자세히 이야기 해 봅시다,,
라고 해서 제 조건에 맞게 근무시간을 맞춰주겠다 하고 회사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예전같이 않아서 마음을 좀 아예 놔 버릴까도 생각했지만,,
요즘 너무 일이 하고 싶었지만 일자리 찾는게 쉽지는 않다는 생각이 점점 들어가고 있었고,
자신감이 좀 상실되어 갔지만,, 남편이 이야기 해준대로, 원하는 조건의 회사에 잘 들어갔네,,
남편 : "거봐,, 분명 자기한테 맞는 일자리가 있을거라고 했지?"
ㅋㅋ 옆에서 든든하네요,,우리남편은 항상 좀 당당 합니다,,
전 어머님께서 남편을 참 자존감 높게 잘 키워주신것에 대해 넘 감사합니다..
여기 맞개방 남편분들도 부인에게 이렇게 든든한 남편분이 되어주심
하는 마음에 글 올려봤어요^^
여보에게 -- 내가 열시히 벌어서 슈퍼카는 좀 곤란하고 모하비 차 갖고 싶어하니깐 꼭 바꿔줄께^^ㅋ
첫댓글 남편분 정말 좋으시네요. 울남편도 그렇게 말해주면 좋은데...
일 해볼까 했더니...당신이 할일이 있을까??? 해서 그렇지않아도 없는 자신감이 퐉 ㅠ.ㅠ
울남편도 좋은 사람인데 내가 일하는걸 심히 반대하는 터라...든든한 남편에 일자리에 축하드려요~~~~~
우와 남편분 짱입니다!!!!!마니 배우고 갑니다ㅠ
추카드려염!
좋은 부부 관계이신것 같아요. ^^
저도 좀 배우겠습니다. ^^
취직 축하드려요.
저도 마눌에게 우린 애가 하나니까 내 월급으로 부족하지 않다며 일하지 말라고 했는데...
마눌은 살림하기 싫다며 일하러 나갔습니다.
그리곤 자기가 버는건 자기 용돈이지요..
그래도 전 좋습니다..
일하면 국민연금이라도 꾸준히 납입할테니까요
훈훈한 글, 바람직한 부부상에 미소가 지어 지네요.
^^
어쩜 남편분이 저랑 성격 똑같아요~ ㅋㅋㅋ
예전에는 남편이 저보고 도대체 뭘 믿고 그리 당당하냐고.. 이해가 안간다고하더니.
이제 저를 슬슬 닮아서 제법 건방져졌어요~ ^^;
인간이라는 존재는 다 나름 멋지고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는 다 특별한 존재니까요~
당당하고 멋지게 회사생활 잘하세요!!
울 남편도 긍정적이고 당당해요...가끔은 상황을 떠나서 내 앞에서 저렇게 큰소리 쳐준다는게 눈물 날 정도로 고마울때가 있어요.
요즘엔 나의 안좋은 점을 닮아 부정적인 소리를 하기도 하지만...그럴땐 제가 지적해주죠 ㅋㅋ
우리 남편같은 사람 여기 또 있는데요 ^^*
저도 한번씩 울 신랑한테 감동받으면, 울 어머님이 너무 대단해 보이더라구요...
재취업 축하드려요..
남편분 좋으시다 저희남편도 비슷해서 제가 고마울때가 많아요 시어머니께 감사하죠^^
앗... ㅡ.ㅡ; 울 남편도 똑같은 얘길 하는데...... 자존감이 높다고는 생각 안해봤어요. 물론 자존감 낮진 않지만요. 대신 자존심은 무지하게 쎄요. 그렇지만.. 자존감은 그렇게 높다고 생각 안하는데..... ㅡㅡ;;;
다시 생각해 봐야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