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11시에 와이프와 함께 시내에 갔습니다 한 1년만인가요. 일요일마다 집에오는 외손자들과 지내느라 외출을 못 했지요 종로 3가에 내리니 종묘와 파고다 공원이 있어서 그런지 노인세상 노인 천국이었습니다, 길에는 온통 머리 허옇고 구부정한 7'8'9 학년 어른이 들 뿐 6학년인 저희 부부 가 제일 젊은 사람 인것 같았습니다, 길 건너 종묘 공원은 테레비에서만 봤는데 울창한 나무 숲에 단풍이 들기 시작 했습니다 , 아직 못 들어가 봤습니다' 아버님 과 만나기로 한 곳은 낙원 상가 인데. 몇 달에 한번씩 뵈니 착각하고 세운상가 쪽으로 가서 헤 맸습니다 , 왜 저는 평생을 이렇게 헤매고 살아갈까요?! / 낙원 상가 4층 옛날 허리우드 극장 / 지금 의 실버 영화관 에서 아버님을 만나 앤서니 퀸 주연의 25시 를 보았습니다 / 마지막 장면의 주인공 의 얼굴 표정이 정말로 압권 이었습니다,,, 역시 명화는 언제 다시 보아도 명화인가 봅니다~` 밖으로 나와 식사를 하고 아버님과 헤어진후 어디서 꽹가리 소리가 나길래 건너가 보니 사물놀이 가 한 창 이었습니다. 종로 한 복판 에서 말입니다 신이 났습니다 상모돌리기 와 접시돌리기 묘기는 언제 보아도 신나고 즐거워 보 입니다~` 옛날 강화 읍에서 보던 농악놀이와 대장간 곱추 아저씨의 멋드러진 나팔 소리가 떠 올 랐습니다~``. 집 사람도 흥이 난것 같았습니다.``` 인사 동으로 들어 갔습니다 , 먹거리 노점상 악세사리 파는 동남아 노동자들 관광객들이 바글 바글 했습니다 ~` 긴 엿을 하나 입에물고 깨무니 어린 시절 동네 엿장수 아저씨의 멋드러진 가윗소리와 친구들과 엿치기 하던 모습이 생각 났습니다 , 늙어가는 모양입니다 자꾸 옛날 생각이 떠오르니 말입니다 환갑은 노인 축에도 아끼는데 1 과거에 집 착하면 미래를 잃는다는데~~` 젊은 청년의 마술 놀이도 재미 있었습니다,, 온통 젊은 이들이 장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열심 히 살아가는 모습들이 보기 좋았습니다... 우리도 저렇게 열심히 살아 왓지!``` 풍문여고 를 지나 골목 길에서 사람들이 나오길래 들어가 보니 덕성 여고가 보였습니다 말로만 듣던 장안 5대 극성? 여고 중의 하나인 덕성 여고 ! 운동장이 참 아담 하고 예뻣습니다, 우리 마누라는 남산에 있는 미션 스쿨 보성 여고 를 다녔습니다, 더올라가니 정독 도서관 북촌길 한옥 기와집, 찻집 공예품 가게`` 서울 한 복판에 이런 옛날 풍겨이 그대로 있다니 참 신기하고 놀라 웠습니다 , 참 보존을 잘 했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50 년전 과거로 돌아간 기분이 었습니다~~` 우리가 강화 에서 향수를 느끼듯이 서울에서 태어난 사람들은 이런 곳에서 향수를 느끼 겠지요, 타향도 정이 들면 고향이라는데 서울에 서 사십년 이상을 살았는데도 타향은 타향 인가 봅니다ㅏ 십년전인가ㅏ 동창회 에서 명익이가 하던 인사말; 짐승도 죽을 대가 되면 자기가 태어난 고향 쪽 으로 머리를 두고 죽는 다는데 나이가 드니 어릴적 고향 친구가 보고 싶어 지더라고 ' " 하던 말이 떠 올더군요!~`` 오 랫만에 추억 여행을 하고 집에 왔습니다. 사람들 에 치여 짜증도 나고 다리도 아팠습니다마는 , 마누라는 다시는 일요일날에 시내 안가야지 ! 인사동에 안가야지! 노인 들 영화관에 안가야지! 나는 아직 젊어 ! 노인들 분위기 싫어! 맞는 말이지요 우리는 아직 청춘이지요 1 바비 인형 같은 의숙이도 있잖아요11 의숙아 네가 나를 잘 인도해 줘! 너도 교화 나가는것 같은데! 요즘 희영이와 만나다 보니 자꾸 부처님 쪽으로 마음 이 가 는것 같아! 놀라지 마라! 어제는 봉은사에 갔다가 바위 위에서 멋진 염주를 하나 줏어 왔단다 세상에 이런 일이 ! 봉은사에 몇년 다니더니 염주를 다 얻게 되고 말이야! 지금 내 가게 벽에 걸어 두고 있단다, 엇 저녁에 물에 담가 깨끗이 싯 어 서 말이야.~` 누가 버린건지? 일 부러 포교 용으로 거기 놔둔것인 지 모르 겠지만, 희영이가 평소에 하도 자랑 하며 손에 들고 다니기에 호기심에 줏어들고 가지고 왔단다 자세히 살펴 봐야지! 우리 마누라ㅏ 엇 저녁에 염주를 보더니1 옛날 같으면 여러가지 하고 있네! 하며 당장 같다 버려요! 할 텐데 어제는 웬 일인지ㅣ 우기만 하고 아무 얘기를 안 한다 ~~` 신기한지 " 당신 왜 요즈음 교화 안 나 가?/!`~`" 하고 한마디만~~~
첫댓글 =\\\=......................참으로 멋진 하루였군...그래.......더욱 더 힘차게 살아가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