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예보에 비가 소식이 있는 날.. 주말에 이러는건 너무 하는거 아닌가요? 우리 친구들 한달에 한번인데, 아니되는데 말이죠.
비가 오는 숲도 참 좋치만, 한달에 한번오는 우리 친구들이 마음껏 뛰어 놀수 있으려면 날이 맑아야 하지요.
하늘도 우리의 바램을 아는지 비소식이 사라져서 활동하기 좋은 숲... 우리 친구들은 "난 비오는거 좋은데 비왔으면 좋겠어" 라고 하네요 과연 비가 왔을까요??? ㅎㅎ
씩씩한 친구들과 같이 숲속으로 출발!!!
친구들과 만난 주변 물가에 분홍색 알덩어리를 발견했는데 친구들에게 "나 저거 뭔지 알어~ 우렁이 알 책에서 봤어" 이라고 대답을 하네요. 근데 지금 보이는거는 토종우렁이알이 아닌 환경유해종으로 분류된 '왕우렁이'의 알이예요. 토종우렁이는 1년에 한번 5~6월경에 대략 50개 정도 알을 낳는데 비해 왕우렁이는 1회당 100~900개 알을 1년에 10회에 낳기 때문에 번식력이 매우 왕성하지요. 그리고가장 결정적으로 토종우렁이는 물속의 녹조류 및 물이끼 등을 먹고 살기 때문에 물의 정화작용을 돕는데 비해 왕우렁이는 물속 정화작용을 하는 수초를 먹기 때문에 물이 쉽게 부패하게 되는 문제를 발생시켜서 환경유해종으로 분류되어 있어요.
현진이가 "그럼 다 없애고 대신 무덤을 만들어주자"고 하더니 알을 땅에 놔두고 친구들과 알위에 떨어진 잎으로 무덤이라고 덮어주네요 ㅋㅋ
숲으로 들어와 다같이 인사를 했는데 오늘은 부산생태탐험대 팀에서 활동하는 설이와 하연이 부산탐험대에서 활동하는 현진이가 놀러와서 친구들에게 소개 시켜주고 친구들 모두 박수 치면서 "반가워~~" 라고 환영을 해 주었지요. 그리고 전체적으로 간단하게 나이 소개를 해 주고나서 뜨거워지고 있는 지구를 살리는데 아주 중요한 습지에 대해서 간략하게 이야기를 나누웠어요.
메뚜기가 여기서 펄쩍~ 저기서 펄쩍 뛰네요~ 친구들이 "메뚜기다~~~" 라고 쫓아가고 채집한다고 바쁘네요. 오늘은 '섬서구메뚜기'를 채집했는데 일반메뚜기하고 다르게 원추형으로 가늘고 길게 돌출된게 특징고, 꽃을 주식으로 먹는게 다른점이랍니다.
가을을 알리는 '물억새' 하나씩 들고 가을 들녁을 걸어가 봅니다~
"버들 여기와봐 달팽이~" 해서 가보니 신기하게도 달팽이와 민달팽이가 같이 있는것을 발견했어요. 토종 달팽이인 '명주달팽이'는 평균 2~3cm정도밖에 안되는 작은 크기를 지닌 달팽이로 야채를 주식으로 먹는데, 수인이가 "당근을 줘야되는데 지금 없네~" 라고 이야기 하네요. 민달팽이는 여름에 친구들이 자주 만나서 더 친숙한지 이름을 지어주면서 한참을 관찰했네요 ㅋㅋ
나무밑 습지를보니 잠을 자고 있는 어린 '맹꽁이'를 발견했어요. 도시화로 인한 수질오염으로 인해 점차 수가 줄어들어 보기 어려워져,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동·식물 2급으로 지정되어 있는 친구인데, 역시 습지는 깨끗한 곳이라서 살고 있네요.
"이게 맹꽁이야~ 너무 신기해" 라고 이야기 하는 친구들 버들도 오랫만에 만나는 친구네요. 통통한 몸집에 짧은 머리가 특징이며 발에는 물갈퀴가 없으며, 두꺼비와 비슷하게 생겨서 헷갈리는 사람도 많치요. 낮에는 땅속에 숨어있다가 밤에 나오는 야행성이고 모기, 곤충, 거미, 지렁이 등을 잡아먹으며 위협을 느끼면 복어처럼 몸을 빵빵하게 부풀리며 몸에서 점액을 내뿜는데, 오늘 친구들은 이 모든 과정을 다 보고 난 후에 습지 연못에 다시 잘 보내주었어요.
주변에 있는 나무 의자를 가지고 '징검다리 건너기' 놀이를 했어요. 두팀(메뚜기팀 vs 달팽이팀)으로 나뉘어서 서로 상대방 진영으로 먼저가는 놀이인데 중간에 서로 만나면 가위 바위 보를 해서 이기면 더 전진 할 수 있는 놀이인데, 친구들의 승부심이 어찌나 대단한지 계속 하자고 해서 중간에 간식까지 먹고 나서도 계속 하겠다고 해서 한참을 하고 있다가 로운이가 합류해서 같이 즐겼어요
숲 안쪽으로 이동을 해 봅니다. 멀리서 볼 때는 나비들이 앉아 있는 모습처럼 보인다고 '나비꽃'이라고 불리우는 '나비바늘꽃'이 우리를 반기네요 분홍바늘꽃 이름의 유래는 가늘고 길게 자라며 이렇게 자란 열매 모습이 뜨개질에 사용하는 대바늘을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죠~ "엄마에게 선물을 주어야겠다" 라고 말하며 한개씩 챙기는 친구들 ^^
한참을 바쁘게 보낸 친구들... "버들 이제 밥 먹자~" 라고 말하네요 시계를 보니 1시가 넘었네요. 저도 이렇게 시간이 빨리 갔는지 몰랐네요 ㅎㅎ 부모님의 사랑이 듬뿍듬뿍 담긴 맛있는 도시락을 뷔페식으로 나누워 먹었어요. 다음달부터는 보온도시락으로 준비를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밥을 먹고 연못 주변으로 가서 연꽃이 다 진 연대를 가지러 가 보았는데, 거기서 오전에 보았던 '왕우렁이'를 실제 발견을 했어요. 친구들이 알을보고 왕우렁이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 했는데 직접 만나서 체험을 해 볼 수 있어서 신기함이 10배가 되었네요.
연꽃이 지고 난 후에 가지(연꽃대)가 물 위에 바짝 말라있어요 연꽃대를 활용해 비누방울을 불어보았지요.. 기존에 플라스틱으로 문방구에서 사서는 해 보았겠지만 연대를 이용해서 해 보지는 않아서인지 다들 신기해 했네요~ 연꽃의 줄기부분이 연대인데 구멍이 뽕뽕 뚫려있어서 비누방울대로도 사용해볼수 있어요~ 구멍을 보면 연꽃이 '정화식물' 인것을 바로 알 수 있지요~ 비누방울은 48시간안에 생분해되는 천연비누방울이니 너무 걱정마세요~~ ^^
남자친구들은 "버들 밧줄 좀 줘봐~" 라고 하더니 전기함정이라고 하면서 줄에 안 걸리고 지나가는 코스를 만든다고 바쁘네요.
야외에서 해먹을 설치해서 놀다가 갑자기 소나기가 내려서 비 피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동을 해서 신나게 '생태밧줄해먹'을 즐겼어요.비가온다고 가지고 온 비옷을 입고 신나게 뛰어다니는 친구들도 있네요. 친구들은 비가오면 몸으로 느끼고 싶어하는데 어른은 왜 피하고 싶은걸까요? 뒷일을 걱정하지않고 '지금이순간'을 느끼는 친구들이 너무 부럽네요 ^^
"버들그네도 만들워줘~" 라고 주문을 하네요 ㅋㅋ 지난달 매우 신나게 밧줄놀이를 했던 기억이 좋았는지 이제는 알아서 척척이네요 ~
"저기 무지개다~~~" "어디 어디~" 모든 활동을 멈추고 달려가는 친구들... 금방 비가 그치더니 무지개가 떳네요. "와~~ 진짜 무지개다.." "나 무지개 보는거 처음이야~" "저기 무지개 뜬곳으로 가자~~" 역시 습지는 지구를 깨끗하게 해주는 공기 청정기가 맞네요. 버들도 실로 오랫만에 보는 무지개를 보아서 어린아이처럼 너무 즐거웠네요 무지개 배경으로 사진도 남겨보았는데 "버들 엄마한테 꼭 보내줘~" 라고 신신당부를 ㅎㅎㅎㅎ
저 많은 민들레 씨앗을 어디서 가져왔을까요??? 버들 눈에는 안 보이던데 참 신기한 능력이네요 ㅎㅎ
"버들잎 좀 따줘~" 라고 하길래 저번에 이야기 해 준것을 잘 기억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드네요. 소연이는 "버들잎 너무 맛있어~~" 라고 하고 다른 친구들도 엄마 아빠에게 주겠다고 열심히 채집을 하는 친구들의 열정이 얼마나 대단한지 한참을 채집을 했네요. 가정 상비약 중 하나인 통증 완화제 '아스피린' 이 버드나무 잎으로 만들었 고, 물 한 모금을 청한 고려 태조 왕건에게 오씨 부인(향후 결혼)이 물 위에 띄워 준 것도 버들잎이었는데,마음을 가라앉히는데 효능을 지니고 있고, 항균물질인 피톤치드도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 버들잎을 말려서 차로도 마신다고 하죠.
평일에 삼락습지생태원은 '웨딩사진' 명소인거 아시나요? 비가 온 후라 아무도 없는 버드나무 숲길 배경으로 '점프샷'으로 추억을 남겨 보았어요
마지막 부모님 곁으로 가는 길에 갑자기 "버들 잡어~" 라고 쫒아오는 친구들... ㅎㅎ
오늘은 쨍쨍 햇님으로 시작해서 먹구름도 보고, 비도 보고, 무지개도 보고, 다시 햇님까지 다채롭게 다 만나서 너무 신났어요.
무지개 꿈을 꾸면 행운이 온다고 하죠~ 오늘 실제 무지개도 보았으니 친구들 모두 꿈속에서 무지개 미끄럼을 타고 놀지 않을까 싶네요 ^^ 친구들을 따뜻하게 품어 준 숲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오늘 하루가 우리 친구들이 살아가는 삶에 윤기나는 거름이 되길 기대하면서 다음달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기로 해요.
친구들 모두 모두 대단해! 그리고 사랑해 ♥♥♥
첫댓글 우아~현진이의 '점프샷' 너무 잘 찍혔네요~
정말 어디론가 날아갈거 같아요ㅎㅎㅎ
이번 탐험도 언제나 처럼 신나고 재미있었고
그네가 특히 재미있었다고 하네요~~^^
징검다리 건너기에 진심으로 열심히하는 현진이 팀장으로 진두지휘를 하는 모습에 열정이 느껴졌어요 그리고 6살 동생을 잘 챙기는 현진이의 의젓한 모습에 깜놀했네요 현진아~ 고마워 ^^
소연이는 무지개를 봤다고 자랑을 계속계속 계속 했어요~~^^ 버들잎을 가져와서 스트레스 없애준다고 저보고 먹으라고하더라구요 머리도 똑똑해진다던데~ 신기신기~~
오늘 가장 신났던건 비누방울놀이였대요 역시 아이들은 밖에서 뛰어노는거 자체가 힐링인듯하네요. 날씨 걱정했는데 비도오고 뒤에 해도나서 무지개까지 보여주고 오늘도 최고의 하루였던거 같네요♡
말씀하신것처럼 엄마와 아빠 스트레스 받으니 줘야겠다고 끝까지 버들잎을 채집하는 소연이를 보면서 "아~ 이래서 딸이 최고이구나" 라는걸 느꼈네요 비누방울과 푸른 들녁속 소연이의 모습에서 피터팬의 모습을 보아서 보는 버들도 참 행복했답니다 ~~ ㅎㅎ
유은이는 만나자마자 버들잎을 엄청 따와서 먹어보라해서 먹어보니 쓰네요 ㅎ
오늘 비가와서 걱정했는데 무지개도 보고 좋은 날씨였나봐요~ 유은이는 오늘 날씨를 "비 앤 무지개 앤 햇님"이라고 표현하네요
평소에 그네타기를 좋아하는데 오늘도 높이높이 탔다며 자랑했는데 사진보니 정말 높게 올라겠네요^^
오늘도 행복한 숲체험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버들 그네 만들어 줄꺼야~ 난 요즘 그네가 제일 좋아서 놀이터에가서도 다른거 안하고 그네만 타~" 라고 이야기하는 유은이의 해맑은 미소가 잊혀지지 않네요 싱글벙글 그네타는 유은이를 보니 저도 싱글벙글이였어요 ~~^^
날씨가 햇빛 비치다가 아이들이 기다리던 비도 좀 오고해서 더 좋았다고 하네요^^ 덕분에 무지개도 보고요~!
보강이라 새로운 친구들과 체험해 보았는데 여기 친구 동생들도 넘 좋았다며ㅎㅎ 같은곳도 새로운 친구들과 오니 또다른 느낌이었다고 합니다~ 선생님들 어제도 넘 고생 많으셨습니다^^ 유익한 체험 감사합니다😄
여자동생도 있고 같은 나이 여자친구도 있어서 성향이 비슷해서 더욱더 즐거워하는 하연이 모습에서 아이들은 역시 선입견없이 사람을 받아들인다는것을 다시한번 느꼈어요~ ♡
비가 많이 올까봐 걱정했었는데 오히려 비 온 뒤 무지개를 선명하게 봐서 좋았다고 하네요^^ 서영이는 아빠한테 버들잎을 먹어보라하고는 자기는 맛이 괜찮았는데 아빠는 어떤지 어떤맛인지 계속 물어보더라구요 ㅎㅎ 왕우렁이 알도 만져보고 메뚜기도 만져보는 서영이의 모습이 엄마로써 너무 신기해요 왕우렁이알이 구슬아이스크림 느낌이였다고... ㅎㅎ 서영이가 만들어 온 꽃다발도 너무 예쁘고 두번째 체험인데도 또 재밌었다고 언제 또 가냐고 묻는 서영이에요
ㅎㅎ 이번에도 안전하게 인솔해주시고 즐거운 시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치고 아버님을 만났는데 서영이가 정성껏 만든 꽃을 선물 받아서 너무 행복해 하시는 아버님 표정이 잊혀지지가 않네요 세상하나뿐인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사랑이 듬뿍 담긴거라서 더욱 기쁘셨을꺼예요 버들이 너무 부러웠네요 ㅎㅎㅎㅎ
로운이는 다녀와서 버들얘기를 한참 했어요. 차로 끓여 먹으면 맛나다고 저한테 차로 끓여 먹으라고 주고 자긴 퉷하고 뱉아 버리네요. 너무 귀여워요. 그 버들이 버들선생님의 버들이라 아이들이 더 좋아하는거 같네요.^^
로운이는 비온 날 햇빛이 비추면 무지개가 나타난다며 무지개 본 얘기, 무지개 만들어지는 과정까지 체험에서 들은걸 안참 얘기해 주네요.^^
울긋불긋 물든 나뭇잎을 보는것도 좋아다고 하네요~ 가을 날에 딱 맞는 억새 가득한 장소가 맘에 들었나봐요~잠시 픽업 간 엄마 눈에도 너무 멋진 가을에 딱 어울리는 적당한 장소였던것 같아요. 이번 숲체험 장소 선택 최고였어요. 👍
"버들은 여기에 친구가 많아서 좋겠네~" 라고 웃으며 버들잎을 채집하는 로운이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ㅋㅋ 버들잎차를 어떻게 먹는지도 꼼꼼히 물어보고 "나 무지개는 처음봐~" 하면서 신기해하며 신나하는 로운이였어요 ^^
선생님 수고 많으셨지요 ^^
설이가 숲체험에선 해먹을 처음 타보았는데 재미있었고,
비눗방울 풀수프 를 만든것도 재미있었는데 비가와서 비눗방울의 비누가 없어져 오래 못봐서 아쉬웠다고 해요 ^^ 버들잎도 한손가득 가져와서 머리가 아프면 말하라며 내내 이야기 했던 설이였어요^^
보강 참여로 같은 장소에 갔지만 또 색다른 경험을 할수 있게 이끌어주신 선생님께 감사합니다 :) 다음 수업도 기대하겠습니다~^^
또래 여자친구들이 많아서 금새 친해져서 신나게 활동을 하는 설이는 "버들~ 나 힘이 세" 하면서 해먹타는 친구들에게 줄을 당겨서 태워주더라구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