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으로 떠나는 날 아침은 발걸음이 가벼워지는데 특히 4월은 연초록 잎이 가득한 아기숲이라서 더욱 애정이 가네요. 오늘 친구들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숲에서 어떤걸 발견할까? 반찬은 뭘 싸왔을까? 등등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써보며 친구들이 맞이해요. 어떤 환경속에서도 자연이 내 집인듯 잘 활동하기에 버들도 같이 친구가 되어서 즐기는 시간들...
친구들이 써 내려간 숲 시나리오 같이 들어보시죠~ ㅎㅎ
탐험대의 시작을 알리는 인사를 예의있게 하고 나서 전체적으로 나이 소개해 주면서 누가 형,누나,언니, 친구, 동생인지 알려주어서 서로 다툼이 없이 친밀감있게 지낼 수 있게 한 후에 오늘의 컨셉은 '봄꽃 카나페' 라고 친구들에게 알려주면서 가지고 온 과자를 어떻게 이용할껀지도 알려주었더니 "오~ 진짜 맛있겠다" 라고 말하면서 열심히 채집하겠다는 의지에 불타는 친구들에게 채집통을 하나씩 나눠주면서 버들이 먹을 수 있는것만 채집하기로 약속하고 숲으로 향해보았어요.
처음 만난 봄꽃은 '봄까치꽃' 인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까치가 좋은 소식을 알려주듯 봄을 알려주는 좋은 기운을 담은 꽃이예요. 싱그러운 파란색의 앙증맞게 너무 이쁘지 않나요? 나물로 무쳐서도 먹는데 염증이나 감기 질환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고 말해주니 "나 감기중이라서 이건 꼭 먹어야 되~" 라고 이야기 하는 친구들
두번째 만난 친구는 숲속 마이쭈(비타민C 성분 함유)라 불리는 '괭이밥'이라는 야생화인데..발견하자 말자 "내가 제일 좋아하는거야~" 라고 흥분하는 친구들... 처음 본 친구는 이거 진짜 먹어도 되는지 살짝 망설이더니 다른 친구들이 먹으니 맛보더니 "맛 좋은데~" 라고 이야기 하네요. 괭이(고양이)가 소화가 안되거나 탈이 났을때 약용으로 뜯어먹는다고 붙여진 이름인데, 새콤한 맛이 인기 만점이예요.
세번째 만난 봄꽃은 길게 쭉~ 뻗은 몸과 하트모양의 잎이 아주 이쁘고 앙증맞은 '냉이'가 이쁘게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네요. 잎안에는 씨앗이 있어서 비벼서 돌리면 소리가 나는 신기한 친구이지요~ 친구들도 알려주니 다들 따라서 잘 하네요 ㅋㅋ 냉이는 단백질과 비타민 함량이 높아서 기력 회복에 최고인 식물이예요.
마지막 네번째 만난 봄꽃은 보라색 꽃이 눈에 확 띄는 '광대나물' 을 만났어요. 우리말로 예능인을 총칭하는 '광대'와, 먹을 수 있는 풀의 의미인 '나물'의 합성어로 꽃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무용수가 부채를 앞으로 펴서 벌리고 있는 모습을 닮았는데, 루페로 자세히 본 친구들은 "진짜 동그란 얼굴에 부채들고 있는 사람같아 보여~" 라고 신기해하네요. 승호는 "광대나물이 제일 맛있어~" 하더니 밥에 비벼먹겠다고 더 따러 가더라구요 ㅋㅋㅋㅋ
민들레씨앗을 보면 멀리 멀리 날려주고픈 본능의 친구들 "후우~~" 힘차게 바람을 만들어 날려보내주었어요. 민들레 씨앗이 바람을 타고 40km까지 가는거 아시나요?
채집한 봄나물과 봄꽃을 가지고 경치가 멋진 정자에 자리를 펴고 맛있게 먹을 준비를 해 보아요. 친구들이 너무나 궁금했던 꽃과 과자의 조합의 '들꽃까나페' 즐기는 시간.. 채집한 꽃을 종류별로 나눠서 자기가 먹고 싶은 꽃으로 과자와 함께 먹어 보았어요. "꽃하고 과자 두가지 맛이나~" "완전 건강해 지겠네" "꽃하고 먹으니 더 맛있어~" 느낀점이 쏟아졌어요. 우리 친구들이 이렇게 꽃을 좋아할줄 알아서 4월 봄에는 이런 경험을 해보고 싶은것이 저의 바램인데 오늘은 어느때보다 맑은 봄날이라서 하늘에 감사하며 제대로 즐겼네요. 꽃을 먹어보니 행복한 추억이 시간이 지나도 좋은 기억으로 남기를 바래보아요 ^^
까나페를 맛있게 먹고 에너지 충전한 친구들은 주변에 꽃을 더 채집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거미 발견~" 이라고 소리치길래 가보니 '늑대거미' 발견을 했네요. 지금쯤 숲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친구죠. 늑대거미는 다른 거미들과 달리 거미줄을 치지않고 땅에서 생활을 하는데요. 새끼를 등에 업고 다니는거미이며 작지만 날렵한 사냥꾼인데, 작은 굴을 파놓고 살아 있는 먹이가 지나가기를 기다리거나 도망가는 먹이를 추적하는등 독특한 방식으로 사냥을 해요. 한참을 늑대거미를 찾는다고 친구들이 꼼짝을 하지 않네요. 오늘 15마리 넘게 잡은것 같아요 ㅋㅋ
그동안 몇번 만나서 친해진 10살 친구 승호와 하진이는 광안리 바다를 보면서 "저기 너무 멋있다~" 라고 경치를 감상하네요 ㅎㅎ
맛있는 카나페도 먹고 간식도 먹었으니 또 길을 나서봅니다
이번에는 이기대 바다의 매력이 느껴지는 공룡발자국??? 이 있는곳으로 갔어요
이기대는 약 8000만 년 전 화산활동으로 분출된 용암과 화산재가 쌓여 만들어진 다양한 화산암, 해식동굴 등을 관찰할 수 있는데, 이곳도 그 화산활동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인데, 부산시는 이곳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Global Geopark) 인증을 신청했을 정도로 의미가 있는 장소예요.
"여기 올챙이 너무 많아~" 라는 말에 우르르 몰려드는 친구들 '돌개구멍' 에 올챙이가 가득하네요. 처음에는 올챙이 채집하는데 관심을 가지더니 "우리 올챙이 넓은 곳으로 이사시켜주자" 라고 하더니 다들 힘을 모아서 올챙이를 이사시킨다고 바쁘네요. 물길을 내서 '워터슬라이드'로 옮기면 편하다고 지혜를 내더니 물길을 따라서 옮긴 올챙이 중에 제대로 이동을 못한 올챙이를 살린다고 바쁜 친구들... 작은 생명의 소중함을 아는 멋진 모습이네요.
열심히 활동을 하더니 "버들 이제 밥 먹자~" 라고 말 하네요..주변 정리를 하고 아지트로 이동을 해서 정성스럽게 싸주신 도시락 반찬을 뷔페식으로 나누워 먹었어요. ^^
점심을 먹고나니 "버들 바다가고 싶어~~" 친구들이 하고 싶다는대로 할 수 있는게 탐험대 매력이죠 ㅋㅋ 알겠다고 하니 "오~예 게잡자 게잡자" 라고 구호를 외치며 장갑, 삽, 뜰채, 그릇을 챙겨서 바다로 갔어요~
친구들에게는 오늘의 주인공이 '무늬발게' 가 되었네요. 짙은 녹색에 검은 패턴의 무늬가 있는게 특징인데, 다들 자기 손으로 직접 게를 잡고 싶다는 친구들 역시 탐험대원이네요 ㅎㅎ "자 내가 바위 들테니 너희들이 잡어" 라고 분업해서 하는 모습이 얼마나 체계적인지 역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지혜를 발휘하는 친구들 ^^
흙놀이도 하고 싶다는 동생 친구들은 먼저 아지트로 이동을 해서 흙놀이를 했는데 준우가 땅을 파다가 '사슴벌레애벌레' 를 발견해서 친구들도 다같이 흥미롭게 관찰을 했어요.
뒤늦게 합류한 형아들은 톱으로 나무를 자른다고 바쁘네요, 처음 숲에 온 연호에게도 톱질하는 방법을 알려주니 너무 잘해서 깜놀했어요 ㅎㅎ
어느새 시간이 다 되었네요. 남은 간식을 다같이 맛있게 나누워 먹고 부모님 곁으로 이동을 했어요. 이제 점점 날이 뜨거워 지네요. 다음달부터는 물통이 2개 준비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숲은 매월 다른 모습의 옷을 입고 우리를 맞이하기에 우리의 궁금증을 쉴새없이 자극하는 것 같아요. 어제와 똑같은 오늘이 없듯이 숲도 같은 장소를 와서 같은것이 없다는게 신기할 뿐이네요. 오늘 친구들과 숲이 어우러져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면서 좋은글이 생각이나서 마지막 인사말을 갈음하고자 해요.
친구들 건강하게 보내주셔서 감사드리며, 5월12일 일요일에 건강하게 만나요 ~~^^
[4월의 비빔밥 / 정애정]
햇살 한 줌 주세요
새순도 몇 잎 넣어주세요.
바람 잔잔한 오후 한 큰 술에 산목련 향은 두 방울만
새들은 합창을 실은 아기병아리 걸음은 열 걸음이 좋겠어요
수줍은 아랫만을 순이 생각을 듬뿍 넣을래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 마음을 고명으로 얹어주세요
첫댓글 하진이는 오늘 게를 잡아서 좋았다고 합니다 모처럼 이기대에 가서 봄을 느끼고 왔네요 날씨도 너무 좋고 숲체험은 늘 기다려지는 시간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올해는 엄마하고 벚꽃도 제대로 못봐서 아쉽다고 하면서 오늘 숲에오는 봄을 느낀다는 하진이의 말이 너무 감성적이고 멋지더라구요 ~ 진정한 버들의 숲친구네요 ^^ 😀
유담이는 손톱에 까치꽃을 붙이는일이 재밌었다고 하고 소담이는 올챙이를 봐서 넘 좋았다고 하네요~^^
오늘 날씨가 좋아 숲체험이 더 좋았을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집에가는길에 손톱에 붙인 봄꽃네일아트 떨어졌다고 남아서 가을하고 같이 다시 붙이고 가는 담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진정 봄을 느끼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어요 담이들고 다음달에 또 신나는 탐험 기다렸네요 ~ ㅎㅎ
연우 준우 모두 한껏 신나서 돌아왔어요. 늑대거미를 집에서 키우겠다고 고집부리다가 결국 집앞에서 잘 풀어줬습니다. 연우가 늑대거미는 그 흙속으로 들어갔을거라고 하네요. 오늘도 감사했습니다.
연우는 "버들~ 오늘 늑대거미도 잡고 바닷가가서 원하던 게도 잡고 밥도 먹고 숲은 정말 좋아" 라고 이야기 해주네요 준우는 잠시도 쉬지 않고 채집활동하는 에너지에 박수가 절로 나더라구요 ㅎㅎ 두친구와 에너지 넘치는 시간 참 즐겁네요 👍
연호는 오늘 처음 갔는데 아주 재미있었다고 해요 특히 꽃게잡기가 즐거웠다고 해요 오늘 햇빛과 바람을 많이 받아 저녁에 푹 잘수 있겠다고 하더니 잠들었어요^^ 좋은 경험과 추억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숲체험이 벌써 기다려지네요~
처음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만큼 계속 같이 활동한것같이 활동을 잘 하던지 진짜 깜놀했어요 ㅋㅋ 물 한통 일찍히 먹을만큼 활동량이 엄청났어요 앞으로의 연호와의 활동이 기대되네요 ~~ ^^ 😀
예준이는 비가 와야지 떨어뜨린 올챙이들이 숨을 쉴 수 있을텐데 하며 걱정을 하네요. 게들에게 돌로 숨을 곳도 만들어주고 오늘도 알차게 보내고 왔네요. 감사합니다~~^^
"버들~ 물이 없어서 올챙이가 잘 살지 걱정이야" 라고 하길래 일기예보에 내일 비오는걸로 되어있어서 물이 생길것 같아라고 말해주니 "다행이네 비와야 될텐데" 라고 말하는 작은 생명을 아끼는 예준이의 착한 마음이 많이 느꼈답니다 저도 칭찬했는데 집에서도 칭찬 많이 많이 해 주세요 최곱니다!!! 👍 👍 👍
항상 모든게 다 좋았다고 체험이 끝나도 집에갈 생각 없이 즐거워 하고 행복하다고 얘기 해주네요^^
준서가 좋아하는 곤충의 계절이 다가오네요 이번에도 곤충 찾는다고 땀뻘뻘 흘리며 종횡무진 움직이며 즐거워하는 준서를 보는 저도 기분 좋은 시간이였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