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와 출력을 위한 디지털 사진의 프로세스는 과거에는 워크스테이션이나 미니 수준의 컴퓨터에서나 가능했던 일이지만, 90년대 중반 이후에는 Mac과 IBM PC 호환기종 모두 성능과 용량이 비약적으로 향상하여 기업이나 Studio는 물론 개인차원에서도 쉽게 행해지게 되었다. 워크스테이션이라는 말 자체가 PC가 8bit일 때는 16bit Computer에도 붙이던 말이기 때문에 워크스테이션이 어느 정도의 성능을 가진 컴퓨터라는 기준은 명확하지 않지만 현재는 386급 컴퓨터의 초기 가격대비 1/10 정도로도 수십 배 빠른 컴퓨팅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전통적으로 2D Graphic, 인쇄, 음악분야에 강세인 맥킨토시는 G3, G4, G5 급에서 주로 사진 프로세스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 Office, 3D Graphic, 게임, 통신 등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 IBM PC 호환 기종은 Photoshop의 Windows Version이 나온 이후로 현재 Pentium 3, Pentium 4 급 등에서 작업이 행해진다.
디자인, 기획 분야에서는 Mac이 여전히 마치 표준처럼 사용 컴퓨터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그 이유는 오랫동안 써오던 관성 때문만이 아니라 Font, 출력 장비 번들까지 이르는 Mac의 보급률, 색상관리상의 축적된 노하우, 90년대 각급 학교의 디자인과에서 PC보다는 Mac 중심 교육이 많았다는 점, 편집 프로그램으로 많이 쓰이는 QuarkXpress의 윈도우즈 버전이 나중에야 나온 점, 시스템(OS 포함)의 안정성 문제 등 다양하다. 하지만 편집과 출력 부분에서도 요즘은 Windows 기반 프로그램을 쓸 수 있고, 윈도우즈의 안정성이 몰라보게 향상되었으며, 특히 사진 편집만을 중심으로 생각할 때는 좀 더 저렴하고 Mac 기반 프로그램과의 파일 호환 등에 아무 문제가 없는 PC의 사용이 더 많은 실정이다.
근래에 판매된 PC라면 어떤 기종이라도 해당 OS와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만 있다면 디지털 사진 작업이 가능하지만, 좀 더 다양한 분야에 응용 가능하고 가격 면에서 접근이 용이한 IBM PC 호환 기종에서 대용량 디지털 사진을 다량으로, 빠르게 작업할 수 있는 환경구성에 대하여 알아보자면 Mac에서도 마찬가지인 부분이 많지만 아래와 같다.
CPU
제조공정, 클럭, 캐시메모리의 크기, thread 처리 방법, 외부 메모리의 속도, 파이프라인 등에 영향을 받는다. Intel AMD VIA의 제품이 있으나 VIA 제품은 저 클럭, 저 소비전력 용도이므로 성능이 안 좋다. 디지털 사진 편집을 위해 요즘 나오는 프로세서는 거의 충분한 능력을 발휘하지만 100MB 이상의 대용량 파일을 자주 다루거나 필터, 트랜스폼 등의 명령을 자주 수행해야 한다면 2기가 이상의 빠른 CPU 가 요구되며, 프린트 작업을 진행하면서, 사진 전송, 이미지 편집, CD작성, 스캔 등을 두 가지 이상 동시에 끊김 없이 진행하려면 듀얼 CPU 구성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요즘의 프로세서는 8“×10"-300dpi 정도인 파일을 다룰 때는 거의 기다림이 없을 정도의 성능을 보이나 불과 7-8년 전 만해도 조금만 큰 이미지에 필터라도 하나 적용하면 수 분 - 수 십 분씩 기다려야 하기도 했다. 물론 최신의 프로세서도 수백MB의 파일을 다룰 때는 다른 부분에서의 도움(고사양)이 요구된다.
RAM
시스템에 기본 할당되는 부분을 제외한 부분에서도 지정된 만큼만이 Photoshop에서 이용하게 될 부분이다. 큰 이미지를 많이 다루고, 다른 창을 많이 열어놓고 작업하는 경우라면 더욱 많은 램이 필요하다. 현재는 512MB로도 충분해 보이지만 실무적으로 지속적 작업을 한다면 하드디스크를 읽는 빈도를 줄이기 위해 1GB정도를 설치 해볼 필요가 있다. 이미지가 크고 레이어를 많이 사용할수록 용량 큰 램이 역할을 하는데 램은 너무 많으면 에러 발생확률이 높아지므로 고가이지만 에러체크를 행하는 ECC 램을 쓰기도 한다. 램 역시 CPU처럼 클럭과 채널, 응답속도 등에 따라 대역폭이 크게 달라지므로 용량과 함께 속도의 향상이 가능하다.
HDD
사실상 시스템의 체감 성능을 향상시키는데 가장 크게 기여할 여지가 있는 부분이다. 그 이유는 파일을 열고 닫을 때를 제외하고도 포토샵의 Scratch Disk를 빈번하게 Access하기 때문인데 디지털이미지 편집에서의 HDD는 지속적 전송속도와 Seek Time을 모두 눈여겨 살펴 고르도록 한다. 일반적으로 RPM이 빠르고 고밀도(전체 용량이 아니라 플래터당 용량이 큰 것)이며 버퍼가 큰 것이 성능이 앞선다. 요즘은 SCSI HDD가 아니더라도 10000RPM인 HDD도 나오고 있다.
VGA
충분한 색상수와 표현력을 가진 것이 중요하다. 3D 가속성능은 현재 디지털사진에서는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에 차라리 더욱 필요한 듀얼 혹은 트리플 모니터의 구성 가능 여부와 고 해상도에서 번짐 없이 고주파의 깨끗한 신호를 내 보낼 수 있는 제품을 고르도록 한다.
ODD
사진을 CD로 기록하여 보관, 납품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CD Writer가 필요한데 미디어와 Burning 프로그램 특성을 타지 않는 것으로 선택하고, 대용량의 라이브러리와 백업 등을 생각한다면 DVD 미디어에 기록이 가능한 제품도 가격이 많이 내려갔으므로 고려해 볼 수 있다.
M/B 등
Main Board는 CPU등의 업그레이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빠른 램과 다양한 입, 출력을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최신 동향을 보면 CPU의 제조사와 핀수를 염두에 둔 칩셋과 설계를 살피고, 더욱 빠른 HDD와 RAM을 지원하는가, 또 IEEE 1394(카메라, 스캐너, 디지털 백, 최신 프린터가 사용), USB 2.0, Gigabit Ethernet 등의 I/O를 가지고 있는가를 살피는 것이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 파워서플라이와 함께 M/B의 전력 관련 신뢰도가 중요하다.
모니터
큰 화면, 작은 Dot Pitch, 정확한 Geometry, 정확한 발색, 높은 콘트라스트 등을 요구한다. CRT와 LCD가 대표적인데 일반적으로 19-21″급의 CRT 모니터를 선호한다. LCD는 그레이 스케일 등을 표현할 때 정확한 세팅이 어렵고, 풀컬러 표현시 부자연스러운 계조를 보이기도 하지만 Apple에서 전 모니터를 LCD로 대체 한 것을 봤을 때 최신 제품은 사진분야 사용에 문제가 없어 보인다. 아나로그 입력시 BNC 입력을 지원하면 좋다(디지털은 DVI).
마우스
해상도가 높아 정교한 포인팅이 가능한 제품이 좋다. 세밀한 압력단계를 가진 그래픽용 타블릿이 있다면 더욱 좋다.
디지털 카메라
전문적 용도의 제품은 렌즈의 교환가능 여부, 화소수, 센서의 사이즈, 감도, 저속 셔터 시간, 노이즈, 버퍼와 프로세서의 능력(처리 속도, 연사 능력), 스트로보 동조를 위한 싱크로 터미널 유무, 각 설정의 수동조절, 제품의 태생적 결함, 미디어의 종류, 지원 파일 형식, 컴퓨터에서의 리모트 촬영, 기타 GPS 연동이나 무선 랜 지원 여부 등이 참조사항이다.
디지털 백
디지털 카메라의 범위에서 살필 수 있는 부분과 상당부분 겹치며, 카메라 부 이외의 기능으로 one-shot만을 지원하는지, 어떤 종류의 카메라용 어댑터를 생산하는지 등을 참조한다. 스캐너와 같은 방식으로 움직이는 스캔백도 있다.
스캐너
반사식 평판, 필름 겸용, 필름전용, 정전 평판, 가상드럼, 드럼 등의 방식이 존재한다. 엔진의 광학 해상도가 높은 것, 색 심도가 깊은 것, D-Max 값이 높은 것, Twain 프로그램이 잘 만들어진 것, 속도가 빠른 것, 포커스와 노이즈 색조 등이 참조 사항이 된다.
프린터
잉크젯, 버블젯, 레이저, 염료 승화식, 고체 잉크식, 도트매트릭스식, LED혹은 DLP 방식 은염 프린터 등이 있다. 사진의 최종 인화를 위해서는 잉크젯, 염료승화, 은염식 프린터가 이용되고 있다. 색상, 해상도, 속도, 유지비, 보존성 등이 참조 사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