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탁구누리 카페에 쓴 글을 복사해서 붙인 글임을 알려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탁구누리 수성글루와 크리너 사용 이벤트 때 신청해서 사용해 본 소감을 잠시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탁구 실력은 형편이 없어서 다른 용품들에 관해서는 말하기 어렵지만, 글루와 크리너는 딱히 전문적인 지식이나 감각이 없어도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신청을 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느낀 바를 쓰려니 조심스럽긴 합니다. 모든 게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겠지만, 공짜로 제공 받은 물건에 대해 혹 좋지 못한 이미지를 남기게 되면 용품을 제공한 탁구누리 측에 타격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입니다. 그래도 최대한 가감없이 제가 느낀 바를 그대로 말씀드리는 편이 좋다고 생각하여 이 글을 남깁니다. 혹 제가 단점으로 지적하는 것들이 탁구누리의 발전에 기여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기록하겠습니다. 앞서 밝힌 것처럼 용품을 지원 받아 사용한 소감입니다.
1. 탁구누리 크리너
크리너에 대해서는 그냥 간단히 언급하겠습니다. 우선 패키지 모습입니다. 사진은 중국산 스마트폰으로 막 찍은 데다 원래 사진 찍는 데는 소질이 없으니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ABD2335A22532A1C)
꺼낸 모습입니다. 클리너와 스펀지로 간단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스펀지는 라텍스 스펀지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D753335A2253A621)
클리너는 더 이상의 사진을 찍지 않았습니다. 그냥 러버에 찍찍 뿌리고 스펀지로 닦아 보았습니다. 말랑말랑한 느낌이 너무 좋았습니다. 러버에도 자극이 크지 않을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의외의 단점이 있었습니다. 이전에 사용해 왔던 일반 스펀지의 클리너들에 비해 때가 덜 묻어나는 느낌이랄까요? 지나치게 부드러운 나머지 미세한 먼지들이 쉽게 제거되지 않고 러버에 붙어 있는 겁니다! 이전의 스펀지들은 다소 거친 대신 스펀지 틈에 난 구멍에 먼지들이 끼어서 붙어 나오는 느낌이 있었다면, 라텍스 스펀지는 그런 틈이 없어서 그런지 먼지는 러버 위에 딱 달라 붙은 채로 뿌려진 클리너 위를 부드럽게 스치며 지나다니는 느낌이었습니다. 클리너 액 자체의 성능은 나쁘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때는 나름 잘 닦이는 것 같습니다. 다만 눈에 띄는 작은 실밥 같은 먼지들은 쉽게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일단 클리너를 뿌리고 라테스 스펀지로 닦아낸 후 마르기를 기다렸다가 남아 있는 먼지를 다시 살살 털어낸 후(주로 글루용 스펀지 끝으로 털어냈습니다.^^;) 추가로 클리너와 라텍스 스펀지로 닦아내는 정도의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클리너보다는 라텍스 스펀지의 장단점에 가까운 내용이 되었네요.^^;;
2. 탁구누리 글루
글루도 사용해 보았습니다. 글루는 조금 더 쓸 말이 있습니다. 우선 패키지 사진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94E7335A2253CB06)
글루 한 통과 원통형 스펀지 9개, 그리고 집게 하나가 들어 있었습니다.
일단 글루를 붓고 스펀지로 발라 보았습니다. 꽤 코를 찌르는 냄새가 났습니다. 요즘 글루들은 다들 이런 냄새가 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요즘 나오는 글루들은 제대로 써보지 못해서 딱히 비교를 할 수가 없습니다. 제 경우는 예전 스피드 글루 냄새보다도 더 마음에 들지 않는 냄새였습니다. 그 시절에는 오히려 좀 익숙한 냄새였습니다. 이 냄새는 익숙하지 않은 냄새였습니다. 생각해 보면 중국 러버에서 나는 자극적인 냄새와 조금은 비슷한 성향의 냄새인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중국 러버는 비릿하고 짠 느낌이 강하다고 개인적으로 느끼고 있기 때문에 또 조금은 다릅니다. 최근에는 주로 라텍스에 약간의 물을 타서 사용하는 터라 더 자극적으로 느껴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느낌을 전달하기가 쉽지 않네요.^^;
아래 사진을 보시면 꽤 많은 양의 글루를 발랐습니다. 사진은 첫 블레이드에 시험 삼아 발라 본 후 두 번째 블레이드에 바른 장면입니다. 사실 가능하면 적은 양을 바르고 싶었습니다만, 생각보다 빨리 말랐습니다. 한 면을 다 펴 바르기도 전에 벌써 마르기 시작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일단 펴 바른 후에 한쪽 방향으로 다시 정돈하는 습관이 있는데, 이미 가장자리 쪽은 마르기 시작해서 정돈하려 하니 이미 엉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두 번째 블레이드에 바를 때는 양을 조금 넉넉하게 하고 한쪽으로 정돈하는 것을 포기했습니다. 그래서 대충 바르고 손을 뗀 장면입니다. 하지만 상당히 빠른 속도로 말라서 바른 후 아무런 처리를 하지 않고 그냥 두었을 뿐인데도 불과 몇 분 되지 않아서 금방 투명해졌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1183335A22543723)
글루를 바르는 스펀지는 조금 거친 느낌입니다. 물론 비교는 제가 기존에 사용하던 스펀지인데요. 저는 문방구에서 파는 500원 짜리 스펀지를 사다가 편육처럼 잘라서 사용합니다. 문방구 스펀지보다 살짝 기포가 큰 느낌입니다. 그래서 위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글루를 칠했을 때 꽤 큰 골이 생깁니다. 최근 시장에 있는 생필품 가게에서 검은색 스펀지를 500원 주고 구매했는데, 거의 비슷한 성상을 보입니다. 시장에서 산 스펀지가 살짝 반짝이 느낌이 더 난다는 걸 제외하면 거의 흡사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문방구에서 파는 하얀 스펀지가 더 부드럽고 좋습니다. 대신 문방구 하얀 스펀지는 공기 중에서 금방 변색이 되면서 부스러질 것 같은 불안감을 줍니다. 역시 장단점이 있습니다.^^
스펀지는 물론 소모품이지만, 얼른 빨아서 다시 쓰면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글을 본 적이 있어서 시험삼아 재활용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블레이드의 한쪽 면에 글루를 바른 후 얼른 가서 물에 빨았습니다. 하지만 이미 표면에는 굳어버려서 빨리지 않는 부분이 생겼습니다. 아래 사진에 보이시죠? 한 번 사용한 면을 다시 사용하려고 하면 이미 굳어 있는 글루 찌꺼기가 글루에 들러 붙어서 뭉치게 합니다. 그래서 빨고는 말렸다가 다른 쪽으로 집게를 집어서 글루 찌꺼기가 묻지 않은 면으로 발라야 합니다. 4번은 바를 수 있겠네요. 하지만 그냥 막 쓰고 500원 짜리 스펀지를 사다가 잘라서 쓰는 게 편하다는 걸 직감할 수 있었습니다. 스펀지 하나 사다가 자르면 수십 개가 나오니까요.^^
굳이 재활용을 하려고 한다면, 셰이크의 경우 스펀지 2개를 준비해서 하나로 블레이드 한 면을 바르고 얼른 씻고, 또 하나로 러버에 바르고 얼른 씻고, 글루가 마르는 동안 스펀지를 말렸다가 다시 하나로 블레이드 뒷면을, 그리고 또 하나로 러버 뒷면을 바르면 되겠습니다. 그러면 2개로 라켓 하나를 완성하고 절반만 사용한 상태이기 때문에 다음에 다시 라켓 하나를 붙일 수 있습니다. 스펀지 하나로 라켓 하나를 붙이는 꼴입니다. 굳이 재활용을 하겠다면..
![](https://t1.daumcdn.net/cfile/cafe/99CD65335A22547B19)
접착력은 상당히 좋은 것 같습니다. 코팅한 블레이드에 전면은 단 한 번 바르고, 팩토리 튠드 된 러버에 글루를 바르지 않고 붙였습니다. 후면은 블레이드에 한 번 바르고 팩토리 튠드 되지 않은 러버에 한 번 발랐습니다. 그리고 붙였는데 강력하게 접착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1주일 정도 지난 후에 떼었습니다. 아래 사진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3190335A22552F1C)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블레이드에는 아무런 흔적도 없을 정도로 깔끔하게 떨어졌습니다. 글루는 오직 러버에만 남아 있습니다.
이제 러버에 붙은 글루 제거가 용이한지 시험해 보았습니다. 그 결과가 아래 사진입니다.
저 엄청난 상처들이 보이시나요? 얼마나 강력한지 잘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손가락 지문으로 살살 밀었더니 잘 밀리지 않았습니다. 그나마도 스펀지가 뜯어져 나왔습니다. 어디선가 스티커 제거제를 사용하면 잘 떨어진다는 글을 본 것 같아서 스티커 제거제를 뿌려 보았습니다. 그러자 말랑해져서 보다 쉽게 밀려 나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스펀지가 같이 뜯겨 나오는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떼어낸 후에 이 러버를 다시 사용해도 괜찮은 걸까 하는 고민이 되더군요. 일단은 그냥 떼어놓은 상태입니다. 아, 러버는 제가 오래 전부터 좋아하던 스티가의 칼리브라 투어 M입니다. 최근 라텍스를 쓰면서 떼어낼 때의 고민은 잊고 살았는데 모처럼 사용해 본 전문 용품이 다시금 떼어낼 때의 고민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개인적으로 느낀 장점은
1. 빨리 마른다. - 빨리 붙일 수 있다.
2. 접착력이 강하다. - 사용 중 러버가 뜨거나 가장자리가 떨어지는 문제로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3. 탁구누리 사장님인지 직원 분인지 몰라도 사람들이 좋다.
단점은
1. 빨리 마른다. - 동작이 느린 사람은 부담스럽다.
2. 접착력이 강하다. - 접착력이 지나치게 강해서 글루 제거가 힘들다.
3. 냄새가 난다. - 홍어 먹은 줄..
추천 - 얼른 붙이고 버릴 때까지 떼어내지 않는 분
비추천 - 자주 러버를 붙였다 떼었다 하는 분
제품마다의 장단점이 있으니 사용하시는 분이 용도에 맞게 잘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용품에 대해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쓴 사용기에 일희일비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느낀 그대로 쓰려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만약 저에게 제 돈으로 다시 사서 쓸 생각이 있냐고 묻는다면 일단은 그렇다고 대답하겠습니다. 탁구누리가 탁구인들의 좋은 배움과 소통의 공간으로 발전해 가기를 빕니다. 감사합니다.^__^
첫댓글 사진이 안나오네요^^
헉! 그러네요. 제 컴퓨터에서는 나오는데 폰에서는 안 보이네요.^^; 틈 날 때 다시 손을 보겠습니다. 알려 주셔서 감사해요~^^
단순히 복사 붙여 넣기 하시면, 특히 가입이 요구되는 포스트에는 링크가 연결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Cookie가 저장된 본인의 컴퓨터로는 잘 보이는 경우가 많지요 ^^
아, 그렇군요~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사진이 안 보이네요.
그나저나.. 스폰지가 뜯어질 정도로 글루 제거가 힘들면 사용시 주의해야 겠네요..
칼리브라 투어가 스펀지가 약한 걸 수도 있겠어요. 다른 러버도 뜯어보면 조금 더 확실히 알겠습니다만, 조심스러워서요.^^;
탁벼시에서 파는 수성글루를 싼 맛에 구입했는데 독일이나 일본 글루만큼 괜찮더군요. 묽어서 바르기도 편하고 냄새도 거의 없었습니다. 접착력도 적당했구요.
그렇군요.^^ 참고하겠습니다.^^ 그치만 탁구누리 글루가 나쁘다는 뜻으로 쓴 건 아니에요.ㅎㅎ
사용후기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다른 글루를 많이 써보았으면 보다 도움이 될 텐데요. 시중에 판매하는 걸 최근 사용해 보질 않아서 좀 아쉬웠습니다.^^; 탁구를 잘 치지 못하는 상황이어서요.ㅎㅎ
사용해 보시고 솔직하게 써 주셔서 다른 글루와 굳이 비교하지 않으셨어도 다른 글루 사용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는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