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교육과 미술치료
강사 : 이 황 은
경인여자대학겸임교수
이황은표현미술치료연구소
나타티심리미술상담실
❚ 강의
1. 미술교육의 두 측면 : 교육. 치유
2. 현대 미술교육에서의 교사의 역할
3. 그림으로 읽는 아이들 마음 : 사례(우울한 아이들)
4. 그림에 나타난 정서적 특징
5. 색채에 의한 진단
6. 미술치료란 무엇인가?
가) 미술치료의 개념 나) 미술치료의 역사 다) 미술치료의 특성과 장점
라) 미술치료의 필수적 요소와 유의점 마) 아동미술치료 과정에서의 단계
바) 미술치료사의 자질
7. 미술표현과 치료기법
8. 투사적기법
사랑하는 마음 . 치유하는 마음
사랑한다는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사랑하는 마음을 주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사랑한다는 말은 그 순간 가슴에 벅차오르는 것만으로 할 수도 있지만
사랑이라는 마음을 주는 것은 그 사람의 마음과 아픔과 어둠까지도 껴안을 수 있는
넉넉함을 간직했을 때만 가능한 것입니다.
진정한 교육이란 아이들의 마음에 들어앉은 고통의 근원을 찾아 치유하는 일입니다.
심리적으로 불완전한 발육단계에 머물러 있는 아이들로 부터
엉키고 설켜서 아이들로서는 감당키 힘든 것들을 찾아내어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길을 제시할 때
아이들은 비로소 자기본연의 모습대로 잠재력을 발휘하며
건강하고 만족스러운 존재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1. 미술교육의 두측면 : 교육과 치유
■ 발달단계에 따른 적절한 지도방법 및 평가방법 연구
■ 창의성과 상상력을 길러주는 미술지도 및 미술에 흥미가 없는 아이들의 지도방법연구
■ 그림을 통한 아이들의 마음 읽기와 지도방법연구(진단과 치유)
2. 현대미술교육에서의 교사의 역할 :
* 바람직한 교사상 :
사려깊은 교사 . 열정적인 교사. 전문지식을 갖춘 교사. 자신감과 권위가 있는 교사
■ 시범자로서의 교사 ... 안내자 -> 전문인
■ 공동참여자로서의 교사 ... 참여자 -> 공감과 이해
■ 창조적 개인으로서의 교사 ... 자신도 미술활동을 할 것 -> 창의성은 행하고 경험
하면서 성장
■ 예술전문가로서의 교사 ... 통합교육실시
미학. 미술사. 미술비평. 미술감상. 미술표현(현대미술교육의 동향)
■ 치유자로서의 교사
1)심리학적 소양 2)적절한 공감 3)이해. 지지 4)통찰력.
4)친화력(Rapport형성) 5)성숙하고 원만한 인격
3. 그림으로 읽는 아이들 마음
1) 언어적 표징이다.(스크리블단계)
2) 획득한 개념과 생활경험의 표현 (아는대로그리기. 본대로그리기)
3) 자아상의 표현(인물화)
4) 창조적 사고의 표현 (과학상상화. 마인드맵)
5) 욕구의 표현 (무인도에 가지고 가고 싶은 것들. 꿈그리기. 소망그리기)
6) 환경에 대한 태도의 표현(가족화.학교생활화)
7) 성격의 투사 (색과 형태. 내용)
8) 무의식 세계의 투사 (꿈그리기. 자유연상화)
9) 정신, 신체의 병리적 표현
(왜곡 - 자신과 주변환경묘사 : 내용. 색과 형태 등의 지나친 불균형과 왜곡
-> 보통 아동들보다 특별한 관점에서 관찰할 것 )
●그림수집의 원칙 (자유화) : 자유화 양식 별첨
1. 그림수집 즉 날짜. 이름. 시간. 장소를 기록한다 . 분석은 다수의 최근 그림을 자
료로 한다.
2. 아이의 그림설명을 유의하여 듣고, 기록한다. 비웃거나 비판하지 않는다. 신뢰감
형성이 중요.
3. 비정상적이고 이상한 표현에서 문제의 단서를 얻을 수 있다.
● 그림과 성격 (Alsuchuler와 Hattwick. 2-4세유아 150명의 그림연구)
1. 색채 - 아동의 정서생활 반영
2. 선. 형태 - 아동의 자기통제력 반영
3. 공간사용과 유형 (구성. 배치) - 아동의 외적환경 반영
● 자유화 및 주제화
1. 마음대로 그리기
2. 꿈그리기 : 즐거운 꿈과 무서운 꿈 / 행복한 꿈과 슬픈 꿈
3.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4. 경험그리기 : 기뻤던 일 슬펐던 일
5. 꼴라쥬 - 잡지 사진 오려 붙이기
갖고 싶은 것.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살고 싶은 집. 가고 싶은 곳. 인물에 말풍선 달아주기
6. 스크리블 (감정 나타내기)
7. 우리가족 그리기 : 물고기 가족화. 동물가족화, 손바닥 가족화
8. 자아상
9. 보고싶은 사람불러오기
10. 연상화 : 숨은 그림찾기. 도형연상화 -> 나머지 그리기
11. 난화 이야기 만들기 SDG)
12. 해그리기
13. 지점토 : 자아상. 지점토 놀이. 야쿠르트병 인형
14. 만다라 : 둥근창으로 보이는 세상
15. 창으로 보이는 풍경
16. 거울에 비친 내 모습
17. 두 마리의 상상의 동물 그림이야기*
4. 그림에 나타나 정서적 특징
가) 정상적인 정서
* 선 - 일정한 직선, 가로선, 세로선으로 정확한 형태를 표현
* 색채 - 배색을 고려한 색채 사용 (적절한 통제력 의미)
* 공간구성 - 그림과 전체화면이 관계된 공간으로 이룬 표현이 많음(적응력 상태
의 표현)
* 자유화 - 인물. 자연. 과일. 꽃. 집. 동물의 순(자기 자신, 가정, 가족 관계, 대인
관계의 관심)
나) 공격적인 정서 부적응
* 선
강한 선, 불안정하게 흔들리는 선, 사선. 모난 선, 정확하지 않은 형태의 반복,
(내적 에너지의 강함, 공격적 특징, 자기통제력의 부족의미)
* 색채
배색을 고려하지 않은 색채사용. 엉킨 듯한 혼합색을 많이 사용, 특히 검정과
빨강의사용
* 공간구성
부분과 부분의 겹침, 치우침. 화면 전체에 가득 그림(안정감의 부족, 자기 과
시욕)
* 자유화
동물, 인물, 교통수단. 유령, 무지개 순(두려움, 불안, 대인관계, 부모에 대한 태
도의미)
다) 퇴행 정서 부적응
* 선
가늘고 약한 선, 불안정하게 흔들리는 선, 사선, 같은 형태의 반복이 많음
(심리적 에너지의 약함. 불안함,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곤란 )
* 색채
색칠한 부분을 부분적으로 지워낸 표현과 엉켜있는 색칠. 고동색, 분홍색, 회
색과 다른 색 (자신감 결여, 환경적응 불량, 열등감)
* 공간구성
공백부분이 많은 표현, 부분과 부분을 겹쳐 그린 표현
(환경 인식부족, 지적지체. 안정감, 결핍)
* 자유화
추상적 도안, 과일과 꽃이 많고 그 외에 무지개. 태양, 집이 나타남
( 억압되어 있는 내적 불안감. 소극적 성향을 의미함)
5 . 색채에 의한 진단
* 그림사람의 성격, 정서생활 반영 등 정서적 감정과 밀접. 특징적 색채는 아동의
강한 정서와 거의 일치
* 색채보다 선이나 형 강조 - 자기방어적 셩향. 외부 사물에 대한 강한 관심
* 그림에 나타나 선, 가정환경, 신체조건 등 다른 조건들과 보완적으로 심리 진단
에 적용. 유의점
가) 사용하는 색의 선택
* 적은 경우 : 감정적 적응도가 약하고 창조성이 적다
* 불필요한 색이 많은 경우 : 욕구 불만, 경제적 어려움, 폐쇄적
* 따뜻한 색 : 자유로운 감정적 행동과 따뜻한 애정적 관계. 타인에 대해서 동정
적, 애정에 기대며 협동적, 적응적
* 차가운 색 : 강한 자기 통제. 지나칠 정도로 순응하는 경향. 비판적, 자기주장
이 강함, 솔직히 털어놓지 않음. 계획을 세워서 행동. 지적인 일
에 흥미. 타인에 대해서 공격적이며 확고한 의지 지님. 즐겨 쓰면
자기 중심적, 이기적, 혼자서 놀기를 좋아하고 타인에 대한 관심
이 적고 의지하지 않으려 함
나) 사용법
* 검은 윤곽선 강조 : 부모의 엄격한 훈육.
* 필요 이상의 덧칠 : 열등감이 많고 자기 감정을 잘 안 드러냄
* 색칠이 선명치 않음 : 무의식적으로 위축되어 있을 경우
* 선보다 색칠에 치중 : 보다 정서적이고 감정적인 형
* 화면에 일부에만 엉킨 색 : 자폐적. 반항적, 둔한 행동을 보일 가능성
* 한 곳에 여러 색이 몰림 : 부모 훈육이 불충분하거나 과도
* 화면 둘레를 늘 색칠 : 환경과의 단절 (검정 - 건강상 문제)
다) 주로 사용하는 색
* 빨강 - 적극적 . 애정적. 신체 기능이 활발하며 조화로운 애정의 표현과 에너
지 소유.
거친 필법의 그림은 격렬한 자기주장, 흥분과 분노의 폭발의미. 적개
심, 공격, 불만. 비난
* 파랑 - 부모의 요구 수준이 높음. 조화와 절제. 현실에 적응하고 순응하여 더
큰 만족과 성장을 얻으려는 독립의 반영. 복종. 순종
거친 선과 집중적인 덩어리로 사용되면 긴장상태, 불안의미.
* 노랑 - 의존성과 유아적 바램, 행동이 정서에 의해 결정. 대인관계 원만 또는
미성숙을 의미
* 초록 - 자신의 억제와 사려깊은 통제적 성격. 신경피로. 무기력, 자신감, 조심
성 결핍
* 검정 - 정서적 행동이 결여된 상태. 공포, 불안, 회피, 우울. 금심. 위축된 상태
* 보라 - 검정보다 깊은 상처, 색채 보다 선, 형에 중점을 두는 경우는 더욱 자
기 억제적, 이성적 행동. 우울, 어른과의 관계 부적응. 질병
* 갈색 - 유아적 상태. 억압과 청결에 대한 반발. 욕심, 도벽의 정서적 표현
* 흰색 - 경계심, 정신지체. 여백이 많고 주로 선으로 그림
* 회색 - 인간관계 부적응. 강한 경계심, 열등감, 불안
* 주황 - 수줍음. 애정을 구함.
* 황토 - 형제간의 애정경쟁. 야뇨증
* 분홍 - 열등감. 마음과 몸이 아픔. 열감
6. 미술치료란 무엇인가?
■ 미술은 자신의 내면세계를 보여주는 지도와 같다.
- 피터 런던.<직접적인 체험을 통한 미술>
가) 미술치료의 개념
미술치료는 시각예술, 창조작업, 인간의 발달, 행동, 성격, 정신건강 및 기타 여러 분야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통합적인 치료 형태로서, 기본적으로는 ‘미술과 심리학’ 두 가지 분야의 결합을 의미한다.
‘미술치료’란 단어는 미국의 미술치료사이며 심리학자인 주디트 루빈Judith Rubin이 만들어낸 신조어로서 미술과 치료가 평형 상태로 결합된 형태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미술치료”라는 말이 가지고 있는 의미에 대해 혼란스러워한다.
특히 미술치료를 처음 접하고 이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이 없을 때 ‘미술+치료’라는 단어의 결합이 주는 의미는 상당히 혼란스러울 수 있을 것이다. 미술로 마음의 병을 치유한다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전문가들도 미술치료가 매우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며 또한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완전한 합의를 이루기 어려워한다.
미술치료의 유용성은 소아, 아동(발달장애. 학습장애) 성인, 노인, 청소년, 약물중독자, 암에 걸린 아동이나 성인환자, 중증 말기환자. 장애인. 스스로 문제해결이 어려운 가족, 죄수, 학대당한 아동들, 집에서 요양중인 성인 장애자, 정서적 어려움을 경험한 다양한 사람들에게서 효과가 증명되고 있다 심리학자 중에는 치료의 한 부분으로서 환자들에게 그림을 그리도록 하기도 하고 만성적인 고통이나 다른 증상을 다루기 위해 미술매체를 사용하는 표현치료사도 있다.
요약 :
* <미술치료> 란 미술이라는 창작활동을 통하여 개인을 보다 더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성숙한 상태로
이끌어가려는 시도이다.
* 치료라는 의미는 증상이 경감되도록 돌보아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그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 내담자들이 호소하는 것을 깊은 이해와 공감을 통하여 열심히 들어주는 것,
- 적당한 시기에 적당한 창작방법을 활용하여 증상의 치유나 경감이 되도록 돕
는 것,
- 정신성장과정을 촉진하게 돕는 것,
- 보다 건전한 성격으로 전환하도록 돕는 것,
- 남의 감정에 대한 이해심이 증진되도록 도와주는 것 등을 포함한다.
(Robbins & Seavers, 1979)
나) 미술치료의 역사
1) 고대의 미술치료.: 동굴벽화. 인디언의 모래그림. 부적
2) 나움버그 Naunburg.(1987) : 치료에서의 미술(Art in therapy.Art psychotherapy)
1940년대 미국에서 미술을 사용한 심리치료를 하는 방법을 발달시켰다.
역동적 미술치료(dynamically oriented art therapy.)
정신분석적 접근으로서 환자들에게 주제를 주기보다는 그리고 싶은 것을 마음대
로 그리는 자발적 그림 (spontaneous drawing)을 중요시하고 그림을 환자의 내
적 상태를 표현한 상징적인 말(symbolic speech)로 보았다.
3) 크레이머 Edith Kramer(1971) : 치료로서의 미술(Art as therapy)
주로 아동을 대상으로 하고 승화(sublimation)를 중요하게 다루었다.
즉 미술작업과정을 통해 자신의 갈등을 배설하고 파괴적 에너지를 전환시키는
것에 주목하여 미술창작 자체로 치료적인 효과를 보인다는 것을 주장했다.
4) 울만 Ulman (1992) : 통합적입장
미술치료를 독립된 분야로 발달시켰다.
정신분석적 틀 내에서 인간의 내적 갈등과 승화의 중요한 두 개념을 도입하고
앞의 두 사람이 치료나 미술 쪽에 치우친 점을 지적하고 통합적인 미술치료를
개발했다.
다) 미술치료의 특성과 장점
1) 미술치료의 일반적 특성
(가) 미술은 심상의 표현이다.
(나)방어가 감소된다
(다) 미술은 어떤 유형의 대상을 즉시 얻을 수 있다.(구체적. 현상적)
(라) 미술은 자료의 영속성이 있어 자신을 회상할 수 있다.(변화에 대한 스스로
의 통찰)
(마) 미술은 공간성을 지닌다.
(바) 미술은 창조성과 신체적 에너지를 유발한다.(카타르시스. 성취감)
2) 미술치료의 장점
(가) 미술은 비언어적인 의사소통이므로 말을 못해도 괜찮다.(함묵증)
(나) 미술은 환자의 생각과 느낌을 깊게 하여 치료자가 더 깊이 있게 파악할 수
있다.
(다) 미술은 실제행동이고 시간이 흘러도 보존되는 구체적인 결과가 있으므로 증
거가 된다
(라) 환자가 미술을 즐기게되면 긴장이 완하되고 치료과정에 더 깊이 몰입하게
되어 편안해 진다.
(마) 미술은 자존감을 높여주고 통제력을 길러준다. (ADHD. 우울증. 틱장애 치유
의 예)
라) 미술치료의 필수적 요소와 유의점
(가) 내담자의 미술작업 : 미술매체. 작업과정. 작품
(나) 치료적 자극과 반응 : 미술치료자
(다) 치료적 환경 : 분위기.
(라) 유의점 : 미술치료사의 자질 및 작품에 대한 진단과 평가 (사전식 진단의 오류)
마) 아동 미술치료과정에서의 단계
1) 시험적 태도 표출
아동이 성인과 관계를 맺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다 관계의 초기단계에서 어른들의 관심과 인정에 목마른 아이들은 과거의 실패경험때문에 쉽게 다가오지 못한다. 초기의 이러한 불확실한 기간동안 아이들은 부가적인 요구를 한다거나 치료시간. 행동. 장소 등에 대한 관심을 갖고 시험해 본다.
* 이 단계에서의 중요한 점
- 아이와 관계를 맺는 성인이 제한점을 명확히 할 것
- 제한 안에서 일관성 있고 명확하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
- 좋은 관계를 맺는 것 : 관대함. 온화함. 융통성.
- 위험을 벗어나기 위해 필요한 안전한 보호체계와 안정감 마련
2) 신뢰감형성
신뢰감과 자신감의 발달은 개인차가 있으므로 많은 인내심이 필요하다. 안정감은 치료자가 재료, 공간, 상호작용 유형에 대한 틀(장소. 시간. 규칙)을 가지고 참 만남에 대한 일관적이고 명확한 견해를 갖을때, 앞으로의 작업체계의 <틀>을 명확히 할 수 있다.
* 일정한 시간. 일정한 공간. 동일한 위치. 동일한 재료들. 예측 가능한 태도들 (인사. 작업. 작별)
* 특히 장애아들은 그들만의 불안감과 불확실감이 있으므로, 어른들의 일관성 없는 행동에 의한 불안감과
불확실감을 주지 않도록 해야한다.
3) 노출과정
내면에 숨겨진 생각과 느낌을 노출하는 과정. 초기의 반응은 매우 불안할 수 있다. 아이들은 모험을 하면서 저항도 하고 자기작품을 이동시키는 등 조심스럽게 탐색하는 과정을 거쳐나간다. (스크리블의 다양한 체험)
4) 의사소통
신뢰감을 형성하고 공포와 직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의미 있는 의사전달 방법의 모색은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서, 높은 신뢰 수준에서도 의사소통이 없다면 작업은 이루어지기 어렵다. 따라서 아동과의 의사소통은 효과적인 작업에 있어 필수적이다. 말을 못하거나 하려고 하지 않는 아이와 의사소통을 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언어적 표현이 잘 안되는 정신지체 또는 정신질환을 갖고 있는 특수 아동들로부터 감각을 익히는 단어나 심상을 표현하도록 하는 것은 오랜 시간의 시행착오와 인내를 필요로 한다.
의사전달에 필요한 작업을 제공하고 처리하는 능력은 치료자 창조력이 요구되는 부분이다.
5) 직면
치료적 작업에서 가장 힘든 부분은 아동이 위험에 처한 경우에 대한 상황을 전달하고 그런 정보에 직면해야 할 때이다.
과거의 무의식꽈 그래서 수용하기 어려운 욕구와 상상에 직면하는 것은 아동이나 성인 모두에게 어려운 일인 것이다. 그러나 때때로 그 같은 직면은 필수적이며 비록 분노와 불안이 내재되어 있을지라도 아동이 신뢰를 갖고 협조한다면 잘 수행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문제에 항상 직면해야한다고 주장할 필요는 없다.
특히 나이 어린 아동이나 심한 장애아동의 경우는 대부분 의사전달을 상징적 수준으로 하기 때문에 놀이나 연극, 음악 등 예술적 표현형태를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두려운 환상이나 감정에 직면하거나, 불필요한 갈등을 자각하고 극복하도록 돕기 위해서는 아동의 감정표출을 자유롭게 해주고 “끝까지 하도록” 배려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6) 이해와 수용
아동이 불명확하고 다루기 힘든 초기자아의 갈등적 측면으로부터 심한 불안감 없이 이전에 숨겨진 비밀을 ‘수용’하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놀이와 표현 활동을 통해서 아동은 자신의 공격적인 충동을 자각하고 수용하여 서서히 자신을 통합해 나간다. 이러한 작업과정에서 아동은 일종의 “둔감화”현상을 보임으로써 이전에 수요할 수 없었던 공상이나 느낌을 더욱 편안하게 받아들임으로써 이해와 수용을 하게 된다.
7) 대처와 분리
오랜 시간에 걸쳐 아동이 자신의 문제에 직면하고, 모험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용능력을 갖게 되면 치료자와 부모로부터 독립하여 자기 자신을 인식하고, 공상과 현실간의 관계뿐만 아니라 감정이나 생각, 행동 사이의 관계를 어느 정도 이해하고 대처가 가능해진다.
치료자는 치료의 전체과정에서 분리를 염두에 두어야한다. 공상과 사실의 분리, 환상과 현실의 분리, 불행하게 만든 갈등으로부터 아동을 분리하는 것이다
이러한 작업과정에서 치료자는 강한 성취감을 갖게 되고 아동은 믿음을 가지고 솔직하게 되므로 상징을 통해 갈등이 분명하게 드러나고 해결(전이)될 수 있다. 무의식적인 내용들이 비구조적인 매체를 통해 투사되며, 과거의 기대와 해결되지 못한 내적인 문제가 치료자에게 투사된다
치료자는 상징적 표현을 이해하면서, 잘못된 전이반응을 이해하고 수요함으로써 아동의 내부세계를 이해할 수 있다. 아동이 부모 (치료자로 전이된)와의 분리를 하는 것은, 실제로 아동을 수용하고 미술을 통해 좀더 만족한 자기를 창조하도록 도와준 치료자로부터 분리함으로써 이루어지게 된다.
* 치료종결기의 아동
- 분리를 준비하면서 작별과 관련된 주제의 작업
- 치료실을 떠나는 것에 대한 혼란된 감정을 표출
- 성장과 진보를 나타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상실과 그에 따른 감정 수반
- 치료자에 대한 의존도 감소. 언어적 노여움 표출의 경우(내가 왜 여기 있어야
해요?)
바) 미술치료사의 자질
1) 아동을 진심으로 좋아하고 그들의 내면세계 그 자체를 이해하며 아동의 사고,
감정, 충동을 수용하고 그것에 익숙해야 한다.
2) 아동의 성장과 치료과정에 대해 신뢰하는 마음가짐과 일관성 있는 치료관계를
통하여 아동에게 안정성을 부여해야한다.
3) 아동과 비언어적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창조적이고 전문성을 지닌 치료자여
야 한다.
4) 치료자가 아동에게 행하는 칭찬이나 격려, 지지, 통제 등은 적절한 시기에 신
중하게 사용되어야 한다.
5) 치료의 과학적 측면을 고려해야한다.
6) 치료자는 미술활동을 주의 깊고 기술적으로 사용하여 경험을 제공하고 그들의
작품뿐만 아니라 작업과정을 이해해야한다.
7) 치료과정에서 가족과의 관계를 중요시하고 아동과 미술에 대한 존중감을 지녀
야한다.
7. 미술표현과 치료기법
가) 테두리기법
나) 그림완성하기
다) 난화그리기
라) 자유화와 주제화 실시
마) 매체제공 : 평면. 입체. 자연물. 화구. 재할용품. 일용품.
바) 꿈의 활용
사) 자신표현하기 : 자화상. 상징물그리기.
아) 가족화 그리기 : 손바닥 가족화. 물고기 가족화. 동물가족화. 지점토인형가족,
상징적 표현. 과자가족화
자) 학교생활 그리기(KSD)
차) 풍경구성하기 (LDT)
카) 협동화 및 그림대화법
타) 콜라쥬
파) 조소
하) 동그라미 기법(만다라)
하1)손과 신체본뜨기
하2) 감정사전 만들기(표정만들기)
하3) 가면만들기. 가면놀이
하4) 기타 : 만화그리기. 즉석사진 기법. 춤과 노래도입(자폐. 상동적 행동 수정)
8. 투사적 기법(진단도구로서의 기법)
가) 인물화 검사(DAP : Draw A Person)
나) 집- 나무-사람검사 (HTP : House - Tree - Person)
다) 동적 집, 나무, 사람 검사 (KHTP : Kinetic House - Tree - Person )
라) 동적 가족화(KFD : Kinetic Family Draw)
마) 나무그림검사
바) 난화 이야기기 법 (SDG : Squiggle Drawing Game)
사) 동그라미중심 가족화 (FCCD : Family Center Cicle Drawing)
아) 꼴라쥬(Collage)
자) 학교생활화 / 친구화(KSD : Kinetic School Drawing)
■ HTP검사의 실시 및 진단
* 개별검사로 실시 . 그림 완성 후에 여러 가지 질문을 통하여 성격에 대한 많은
정보 얻음
* 검사의 장점
1. 가장 친근한 소재로서 누구나 저항없이 쉽게 그릴 수 있다. (개인의 내면세계
표출 진단)
2. 솔직하고 자유로운 언어 표현을 시킬 수 있다.
* 준비물 -A5 용지. 2-4B연필. 지우개
* 실시방법
“지금부터 그림을 그려 볼거예요. 이것은 그림을 잘 그리고 못 그리는 것을 보는
것이 아니므로 즐거운 마음으로 그리세요. 사실처럼 그리는 것이 아니라 자기생
각대로 그리면 됩니다.“
1. 종이를 가로로 놓아주고 “집을 그려주세요.”하고 말해준다
2. 종이를 세로로 놓아주고 “ 나무를 그려주세요.” 하고 말해준다.
3. 종이를 세로로 놓아주고 “ 사람을 그려주세요.” “만화주인공이나 졸라맨은 그
리지 마시고 몸전체를 그려주세요.”하고 말해준다.
4. 종이를 세로로 놓아주고 “지금 그린 성의 반대인 사람을 그려주세요”라고 말
해준다.
* 실시의 유의점
- 내담자의 그리는 태도를 관찰한다. 지우개 사용. 침착성. 불안정
- 옆 사람을 보고 그리지 않게 한다.
- 질문에 대해서는“생각한대로 그리세요”라고 대답하고 질문 내용을 기록해둔다.
- 시간을 잰다.
- 그려진 그림을 놓고 필요한 질문을 한다.(PDI)
□ HTP검사의 해석
* 검사의 해석 - 성격의 여러면을 밝혀나가는 것
다른 심리검사 실시 결과와 그림에 대한 질문 등을 참작하는 동시에 면접에서의
행동관찰과 검사시의 태도 등에서 얻어지는 임상 소견 등을 고려해야함 .
그림만 가지고 성격의 단면을 추론하는 해석은 오류의 우려있음.
1. 전체적 평가
-적응 수준, 성숙도. 신체상의 혼란정도. 자신과 외계에 대한 인지 방법
- 전체적인 인상 : 조화. 구조. 이상한 곳
- 4장의 그림 전체가 조화로운가. 남성상과 여성상의 차이는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가?
- 직관적 해석 능력, 풍부한 연구와 분석 경험필요
2. 형식적 분석 - 구조적 분석, 성격의 단면이해
1) 검사시의 태도와 소요시간
2) 그림을 그려나가는 순서
3) 크기
4) 위치
5) 필압과 선의 농담
6) 스트로크 불연속적인 선의 성질
7) 지우기
8) 대칭성
9) 방향
10) 세부묘사
11) 생략과 왜곡
12) 절단
13) 그림자와 음영
14) 투시성
15) 원근법
16) 운동
17) 지면의 선
3. 내용분석
- 명백하고 큰 특징 다루기 (강조된 부분)
- 그린 후의 질문 실시
- 질문에 따라 연상되는 것 묻기
- 상징의 보편적인 의미와 특징적인 의미고찰
□ 그림 그린 후의 질문 ( PDI : Post - Drawing - Inquiry)
1. 집그림
* 이 집은 어디에 있나요?
* 가까이에 다른 집이 있나요?
* 날씨는 어떠합니까?
* 당신에게서 멀리 있나요? 가까이 있나요?
* 몇 사람의 가족이 살고 있나요? 어떤 사람들 입니까?
* 이 집의 분위기는 따뜻한가요? 냉정한가요?
* 이 집을 보면 무엇이 생각납니까?
* 이 집을 보면 누가 생각납니까?
* 당신은 어떤 집에 살고 싶은가요?
* 이 집의 어떤 방에 살고 싶은가요?
* 누구와 이집에 살고 싶은가요?
* 당신의 집은 이 집보다 큰가요? 작은가요?
* 이 집을 그릴 때 누구의 집을 생각했나요?
* (특수한 집일 때) 왜 이집을 그렸나요?
*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 이것은 무엇입니까? 왜 그렸지요?
* 더 첨가해서 그리고 싶은 것이 있나요?
* 어떤 부분이 마음에 들고 어떤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은가요?
2. 나무
* 어떤 나무인가요?
* 어디에 살고 있나요?
* 한 그루만 있나요?
* 숲 속에 있나요?
* 날씨는 어떻습니까?
* 나무의 나이는 얼마나 됩니까?
* 살아 있습니까?
* 죽었다면 언제쯤 어떻게 죽었나요?
* 강한 나무입니까? 약한 나무입니까?
* 여자와 남자 중 어느 쪽을 닮았다고 봅니까?
* 이 나무는 당신에게 누구를 생각나게 합니까?
* 당신에게서 멀리 있습니까? 가까이 있습니까?
* 이 나무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 당신보다 큽니까? 작습니까?
* (상흔 등이 있으면 ) 이것은 무엇입니까?
* (특수한 나무그림이면) 왜 이 나무를 그렸나요?
* 더 첨가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까?
* 그리고 싶은대로 잘 그려졌나요? 어떤 부분이 그리기 어려웠고 마음에 들지 않았 습니까?
3. 인물화
* 나이는 어느 정도입니까?
* 가족은 몇 명 정도이며, 어떤 사람들입니까?
* 직업은 ?
* 지금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 무엇을 생각하며 어떻게 느끼고 있습니까?
* 건강한 편입니까? 약한 편입니까?
* 친구들은 많습니까? 어떤 친구들입니까?
* 성질은 어떻습니까?
* 장점과 단점은 무엇입니까?
* 행복합니까 ? 불행합니까?
* 이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 이 사람이 좋습니까? 싫습니까?
* 이 사람과 함께 살고 친구가 되고 싶습니까?
* 이 사람을 그릴 때 누구를 생각하고 있었습니까?
* 이 사람이 당신을 닮았습니까?
* (특수한 인물인 경우) 왜 이 사람을 그렸습니까?
* (이해가 안되는 부분) 이것은 무엇입니까? 왜 그렸나요?
* 더 첨가해서 그리고 싶은 것이 있나요?
* 그리고 싶은 만큼 잘 그려졌나요? 어떤 부분이 그리기 어려웠고 마음에 들지 않 았나요?
■ 나무그림검사의 개별적 특성
1. 중앙줄기
* 지면없는 넓은 밑동 - 불안정, 금지에 의해 억제된 상태
* 쭉 뻗어 있고 평행을 이룬 줄기 - 적응성의 결여 상태
2. 가지
* 울창한 가지 - 자신감과 자기 자아에 대한 집착
* 줄기의 돌기 - 마음 상처의 시기
* 구멍 - 마음을 혼란시키는 고착이나 외상이 있음을 반영
* 쌓아올린 듯한 각진 가지 - 퇴행 상태
* 잘려나간 가지 끝 - 자기 감정의 축적과 억제
* 중심에서 방사선형으로 뻗은 가지 - 공격성과 퇴행.
* 줄기의 나뭇결 - 감각적이고 거친 성격
* 긴 줄기와 작은 수관 - 신경질적인 성격
* 줄기와 가지의 굴곡 - 숨막힐 듯한 긴장감과 압박감
* 동그란 수관 - 자기애적 성격
* 울창한 수관 - 자신감과 자아에 대한 집착
3.뿌리
* 표면에 드러난 뿌리 - 이해력의 결핍
* 뿌리의 강조 - 미성숙함이나 자리잡지 못한 일과 연관된 과거에 대해 관심을 둠
* 죽은 뿌리 - 어린 시절에 관하여 강박적이고 우울증적인 느낌
* 땅을 움켜쥔 듯한 뿌리 - 사람이나 장소를 떠나지 않고 고착됨
* 검사지의 밑바닥을 대고 뿌리가 자람 - 불안전감을 나타내며 안정감의 욕구
4. 열매
* 커다란 열매 - 욕망의 정도
* 떨어지는 열매 - 상실감. 체념. 집중력의 결여.
* 떨어지는 잎 - 예민하고 세밀한 성격
* 떨어지고 있는 사과 - 거부감. 죄책감
5. 잎
* 층을 이루며 쌓인 잎 - 적응력 부족과 수집벽.
* 빈틈없이 그려진 잎과 열매 - 강박적인 불안
* 수많은 열매 - 강한 애정 욕구
* 둥지 - 의지와 안식의 욕구
6. 나무 속의 동물
* 다람쥐 - 박탈 경험 이후 비축하는 행동을 보이는 사람.
* 나무기둥의 구멍 속에 그린 동물 - 의존적. 따뜻하고 보호적인 자궁표현
7. 기타
* 오른쪽으로 기운 나무 - 감수성과 불안감
* 수관의 왼쪽 강조 - 내성적이고 주의심이 깊음
* 산꼭대기에 선 나무 - 고립. 안정감 부족
* 묘목이나 어린 나무 - 미성숙. 공격성
* 풀 - 정서가 풍부한 상태
■ 참고문헌
김동연 : 미술치료의 이론과 실제. 동아문화사
김동연. 공마리아 편역 : 인물화 및 집.나무.사람 그림에 의한 심리진단법. 한국미술치료학회
김재은 : 그림에 의한 아동의 심리진단 . 교육과학사
Robert Burns : 동적 집- 나무- 사람 그림검사. 하나의학사
김광웅 외 : 영유아발달심리치료 : 도서출판 범함
<별첨>
자유화 진단양식1
1. 이름 : (남. 여) 생년월일: (만 세)
2. 유치원/ 학교. 학년 :
3. 학습능력정도 :
4. 부모의 직업 (구체적으로) :
5. 부모의 연령 : (부) (모)
6. 부모의 교육정도 : (부) (모)
7. 형제순위 (구체적으로) :
8. 병력 (구체적 : 과거와 현재. 발병연령 및 병명과 중상. 치료방법)
9. 신체적 특징 :
10. 식사습관. 편식 :
11. 부모에 대한 태도 :
누구를 더 좋아하나 :
12. 형제간의 태도 :
13. 아이에 대한 훈육태도 : 때린다. 꾸짖는다. 달랜다. 내버려둔다.
14. 학업정도 : 상.중.하 * 특히 잘하는 과목 : * 뒤지는 과목 :
15. 공부하는 시간 및 태도 :
16. 학교활동 :
17. 친구관계 :
18. 특기:
19: 습관 : 좋은 습관 -
나쁜 습관 -
20. 성격적 특성 :
21. 요즘와서 특별히 달라진 행동 :
자유화 진단양식2
1. 이름 : (남. 여) 생년월일: (만 세)
유치원/ 학교. 학년 :
2. 화면의 특징 :
3. 주조색 :
4. 스트로크의 특징 :
5. 구도의 배치 및 공백 :
6. 그림내용(*) :
7. 그림의 전체적인 인상과 평가 :
8. 그리는 동안의 행동관찰 :
9. 종합적 진단 및 전략 :
* 스트로크의 분석-
스트로크는 내적 에너지, 즉 정신적 에너지의 강도와 그 에너지가 흘러가는 방향을 의미한다.
그린 사람의 내적 긴장. 갈등. 욕구, 압력, 충동 등을 나타내주므로 스트로크의 방향. 힘. 형태. 등을 가지고 심리진단의 지표로 삼을 수 있다.
● 주의력결핍 과잉 행동 장애 - ADHD란 무엇인가 ?
ADHD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의 머리글자이다. 문자 그대로 주의 집중을 못하고 많이 움직이는 아이들에게 내려지는 진단명이다. 대부분의 어린아이들은 이 세상 모든 것이 새롭고 신기하여 때때로 침착하지 못하고 들뜬 행동을 보일 때가 많다.
나의 어린 시절을 돌아봐도 아침에 눈을 뜨면 눈에 보이는 세상의 모든 것이 너무나 신기하고 궁금해서 온 종일 호기심을 채우러 돌아다녔었다. 나무 꼭대기로 올라가서 보는 세상과 나무의 흔들림에 몸을 맡길 때 느껴지는 자유로움 때문에 높은 나무에 올라갔다가 여러 번 떨어진 적도 있다. 한겨울 개울물에 잡힌 얼음이 층을 이루며 녹아 가는 모습을 해가 지도록 들여다보기도 하고, 해질 무렵의 노을 빛에 반해 저녁밥 먹는 것도 잊어버려서 가족들이 찾아 나서곤 했다. 그 뿐 아니라 글짓기 대회에 가서는 일찍 글을 적어내고 나서 산 저편으로 멀리 보이는 시집간 언니 집이 지척인줄 알고 아이들을 데리고 나섰다가 길을 잃어서 학교에 소동을 일으키고 다음날 교무실로 불려가서 벌을 서기도 했다. 돌아보면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아이였으니 어쩌면 다소 ADHD기질을 가지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이런 행동들이 어린 아이들에게는 정상적이지만 일부 아이들은 나이가 들어서도 이런 계속되고, 주의가 산만하기 때문에 집중하여 한 가지 과제나 활동에 몰두하지 못한다. 이야기를 해도 전혀 주목하지 못하고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에 주의를 기울이지도 못한다. 행동하기 전에 미리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사람들이 자신에게 기대하는 것이 뭔지를 모르며 지시를 따르지 않기 때문에 부모나 교사들을 어렵게 만든다. 결과적으로 주위 사람들에게 방해가 되고 사고도 자주 일으켜 다치는 경우가 많다. 충동성이 심해서 행동의 결과를 고려하지 않고 생각 없이 남의 물건을 훔치는 등 부주의한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수업 중에는 잡담을 하거나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대답을 하거나 다른 학우가 대답을 하고 있는데 불쑥 끼어 들기도 한다. 숙제를 잊거나 부모가 도와서 애써한 숙제도 챙겨주지 않으면 잊어버린다. 정상적으로 아이들은 경험을 통해서 자신의 행동을 남과 조화시켜, 자연스럽고 말썽 없이 집단 활동에 참가할 수 있지만 ADHD인 아이들은 이러한 능력이 부족하여 분위기를 망치는 등 사회적 상황에서 어려움을 경험하게 되고 친구가 별로 없다. 게임의 규칙을 무시하고 경기를 배울 수 있는 집중력이 부족하므로 분노나 악의는 없더라도 과격한 신체접촉 때문에 말다툼과 싸움이 발생한다. 이들은 부모와 선생님 그리고 동료들에게 반항적이고 말싸움을 자주 한다. 대체로 똑똑한 편인데도 성적은 저조하거나 불규칙하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과제가 복잡해지면 체계적으로 문제해결을 못해 실수를 저지르고 학업수행이 더욱 떨어지게 된다.
이러한 과잉행동과 충동적 증상 및 부주의 증상은 7세 이전부터 비슷한 또래 아이들에 비해 심하게 나타나는데, 어떤 아이들은 만 한 살이 되기 전부터 쫓아다니기도 힘들만큼 부산하게 움직인다. 유치원에서도 마음대로 돌아다니고 지시를 듣지 않는다. 그렇다고 항상 주의산만하고 과잉행동을 보이는 것은 아니고 상황에 따라 자기가 관심을 갖는 것에는 퍽 오래 집중하기도 한다. 레고에 몰입해서 꼼짝도 안 하거나 좋아하는 TV프로그램이나 게임을 할 때는 몇 시간이라도 한 자리에 앉아서 집중한다. 그러나 하기 싫은 공부나 지루한 일을 할 때면 자주 화장실에 가고 냉장고 문을 여닫고 물 마시러 가는 등 분잡스러워진다. 행동의 과잉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활동을 통제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이 문제다. 이러한 행동들로 인해 가정과 학교에서 교사나 부모 사이가 악화되고 스트레스와 실패의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 통제가 어렵고 학습부진이나 학습장애, 공격적 행동, 분노발작 또는 또래들과의 잦은 싸움들은 사회적 고립감과 소외감 등으로 이어지고 정서적 불안정, 사회적 위축, 자존심의 결여 등이 수반될 수 있다.
ADHD는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과잉행동이나 주의산만이 아니다. 현재의 부적응만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볼 때 미래의 인생에 나쁜 영향을 주게되어 품행장애, 불안장애, 우울장애, 또는 양극성장애 등 다른 정신적 장애를 가지고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조기에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 ADHD는 전체아동의 3~5%에서 나타나고 여아의 사례도 점차 증가되지만 남아에게서 2~3배 정도 발생빈도가 높다. 평균적으로 학급 당 적어도 한두 명은 ADHD 때문에 도움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일부 아이들은 ADHD 때문이 아니라 그들에게 맞지 않는 교육방식이나 학업이 너무 쉬워서 흥미를 잃어서 학교공부를 싫어하고 선생님이 말씀을 따르지 않는다. 학습장애 때문에 생긴 좌절감이 생겨서 문제행동을 나타내기도하고 불안이나 우울 등 정서 상의 문제들도 ADHD와 유사한 증상을 보일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 ADHD의 원인과 진단
ADHD의 원인은 아직 확실히 밝혀져 있지 않으나, 임신이나 출산 중 미세한 뇌 손상을 받아서 생긴 것이라는 주장도 있고, 유전적 요인으로 보기도 한다. 연구에 따르면 주의력결핍 아동의 30-40%는 부모나 형제 중에 주의력에 문제가 있다고 한다. ADHD의 아이들은 MRI스캔에서 70%는 표시가 난다고 하는데, 뇌의 일부기능(전두엽)이 미성숙하거나 뇌 속의 신경전달물질 도파민(dopamin)과 노르아드레날린(noradrenaline) 수준의 불균형이 추정되고 있다. 도파민과 노르아드레날린은 서로 상이한 작용을 하는데 도파민은 신속함을 유지시켜주고 사고나 외부활동으로 주의가 산만해지지 않도록 하는 가장 중요한 물질이다.
여기에 출생 후의 환경이나 양육 방법, 부모의 성격, 가정 불화 등 스트레스와 불안, 감정박탈 등으로 악화될 수 있다. 가정 내 스트레스는 신경학적으로 취약성이 있는 아동에게서 ADHD 증상을 초래하고 지속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열악한 환경이 어느 정도 까지 ADHD를 일으키는지는 불확실할지라도 부모가 아이를 잘 돌보면서 안정감과 교육적 동기를 부여하고 긍정적 사고를 제공한다면 취약성을 가진 아이들도 이를 극복할 수 있다. 한편 1950년 이후의 연구에서는 ADHD가 병적인 것만이 아니라 광범위한 기질의 범주에 속할 수 있으며, 심지어는 장점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윈스턴 처칠은 학교적응에서는 부진했으나 막대한 에너지와 굉장한 활동을 통해 역사를 바꾸어 놓았던 예도 있다. ADHD의 아이들이 적절하고 좋은 교육을 받을 수만 있다면, 자신감을 갖고 인생에 필요한 자기만의 능력을 발달시켜서 사회적인 능력과 가족관계를 잘 유지하고 성인기에 들어설 수 있다.
● ADHD의 진단기준 (DSM-Ⅳ)
A. 1 또는 2의 증상이 있다.
1. 다음에 나오는 주의력 부족을 나타내는 증상 중 6가지 이상이 발달단계에서
수용할 수 없는 수준으로 최소 6개월 간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주의력부족
(1) 세부 사항에 세심한 주의를 주지 못하거나 학업이나 작업, 다른 활동에서 부주의한 실수를 하는 일이 많다. (2) 과제나 놀이 활동에 계속적으로 집중하는 것이 힘들다. (3) 직접적으로 말할 때 주의해서 듣지 않을 때가 많다. (4) 지시를 따르지 않을 때가 많고 학업이나 힘든 일을 끝마치지 못할 때가 많다.(적대적 행동이나 지시를 이해하지 못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 (5) 과제나 활동을 계획하는 것이 어려울 때가 많다. (6) 정신적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야 하는 과제를 피하고 싫어하며 꺼리는 경우가 많다. (7) 과제나 활동에 필요한 물건을 잘 잊어버린다.(장난감, 숙제. 연필, 책, 도구) (8) 외부로부터의 자극에 쉽게 산만해진다. (9)일상적 활동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2. 과잉행동과 충동성에 관한 다음 증상가운데 6가지이상의 증상이 부적응적이고 발달수준에 맞지 않는 정도로 6개월 간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과잉행동
(1) 손이나 발을 꼼지락거리거나 자리에서 몸을 뒤틀 때가 많다. (2) 교실이나 자리에 앉아 있어야하는 다른 상황에서 자리를 뜰 때가 많다. (3) 상황에 어울리지 않게 과도하게 뛰어다니거나 떼가 많다.(사춘기의 아이나 성인은 몸을 움직이고 싶어서 안달을 하는 정도일 수 있다.) (4) 놀이나 여가 활동에 조용히 참가하는 것이 힘들 때가 많다. (5) 바빠 보이거나 마치 자동차에 쫓기는 것처럼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6) 지나치게 말이 많은 경우가 많다.
충동행위
(7) 질문이 미처 끝나기도 전에 대답이 튀어나올 때가 많다. (8) 차례를 기다리지 못할 때가 많다. (9) 다른 사람들을 방해하거나 침범하는 경우가 많다.(대화나 게임에 끼어 든다.)
B. 손상을 주는 과잉행동-충동행위나 주의력 부족의 증상 중 일부는 7세 이전에 있었다.
C. 위와 같은 증상은 2가지 이상의 환경에 손상을 준다.(학교와 가정에서)
D. 사회. 학습, 직업상의 기능에서 현저한 손상을 가져왔다는 명백한 증거가 있다.
E. 위의 증상은 만연된 발달 장애나 정신 분열증 또는 정신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다른 정신장애와는 구별되어야한다.
● ADHD의 치료 :
ADHD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하는 증상이지만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다.
▶ 약물치료
증세가 심할 경우에는 약물치료를 하게되는데 치료의 효과는 70~80%정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약물은 병적인 사고와 행동을 다소 늦추고 증상을 감소시키는 등 매우 중요한 치료수단이지만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는 없다. 약물은 치료의 시작일 뿐 다른 병리적인 모습으로 진행되기 전에 건강한 행동과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새로운 적응적 행동을 교육하고 내면에 누적된 것들을 정화시킬 수 있는 치료적 개입이 필요하다.
▶ 치료프로그램의 적용
1) 단계적이고 체계적으로 생각하기 훈련
충동적이지 않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이를 실제생활에 적용하는 것을 연습시킨다. ‘4단계로 생각하기’와 ‘멈추고 생각하기’ 방법을 처음에는 소리내면서 생각하도록 연습하고 그것이 습관화되면 마음속으로 생각하기를 훈련한다.
2) 조직화훈련
생활계획표와 중요한 행동규칙들을 정해서 아이 스스로 생활을 조직화하고 효율적으로 시간을 관리하도록 가르친다. 즉 아이 스스로 자기 생활을 통제하고 책임지도록 하는 훈련이다. 계획표 짜는 방법과 공부규칙, 숙제나 준비물 관리하는 방법 등을 가르친다
3) 사회적 기술훈련
기본적인 대화기술, 사회생활에서 규칙 따르기, 친구 사귀기 등의 사회적 기술을 가르치고 연습시킨다. 갈등이 생겼을 때 잘 해결하기, 화가 났을 때 효과적으로 처리하기, 문제가 생겼을 때 다양하고 체계적으로 해결책을 생각하기 등을 교육한다.
4) 효율적인 부모역할과 교육방식 훈련
ADHD의 본질을 이해시키고 부모 자신의 스트레스와 분노 감정의 해소법. 자녀와의 효과적인 의사소통방식, 갈등해결 방법을 알려주고, 자녀의 자존감을 높여주고 적절한 환경을 조성해주고, 문제행동을 줄이고 바람직한 습관을 들이도록 구체적인 방법들을 훈련시킨다.
* 행동 수정 요법은 가장 시급하게 고쳐야할 것을 하나씩만 선택해서 엄격하게 제재를 가하여 아이가 야단맞는 횟수와 정도를 점차 줄여 나가고, 바람직한 행동을 늘려가는 방법이다. 착한 행동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정해서 스티커를 붙여주고 작은 보상을 해준다.
보상의 기간은 너무 길게 잡지말고 아이가 좋아하는 자그마한 물건을 주거나 좋아하는 활동을 부모가 같이 해주는 것이 좋다. 자기의 행동을 통제하고 조절할 수 있도록 단체활동과 대근육 운동을 통해 훈련을 하도록 한다. 특히 태권도는 규칙이 엄격하고 일정한 구령에 맞추어 몸을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자기의 행동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배우게된다.
* 미술치료는 미술을 매개로 내담자의 상태와 문제를 파악하고 이를 경감시키고 개선하여 적응적인 상태를 형성해 가는 치료방법이다. 미술치료의 장점은 성격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심상의 표현이며 비언어적 표현 수단이므로 통제를 적게 받는다. 따라서 작품을 통해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감정을 느끼며 자기가 만든 작품의 변화를 직접 눈으로 확인함으로써 자신의 감정을 회상하거나 새로운 통찰을 일으키기도 한다. 또한 미술활동은 창조적 에너지를 발산하는 과정이 되어 준다.
자유로이 뭔가를 만들 때 사람은 집중과 몰입을 경험하게 되고 그 순간에 카타르시스가 이루어지게 된다. 몰입의 경험을 반복하면서 지속시간이 길어지고 미술활동 자체가 계획과 순서를 요구하므로 점차 충동성을 조절하고 안정적인 자기조절 능력이 생기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여러 치료 프로그램들을 시각화하는 작업은 주의집중력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효과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아이들은 나름대로 만족스러운 작품들이 쌓여갈수록 자존감이 향상되고, 자신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갖게된다. 낮은 자존감과 실패와 비난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하고 위축된 ADHD아동들을 위해서 매우 효율적인 접근 방법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