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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요약
국내 코로나 환자수가 급격히 늘어나며 극장가는 다시 몸살을 앓기 시작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이후 영화계는 개봉 시기를 미루다가 넷플릭스, 티빙과 같은 OTT 서비스로 눈을 돌렸다.
어휘
손익 분기점: 한 기간의 매출액이 당해 기간의 총비용과 일치하는 점. 비용을 회수하기 위하여 필요한 매출액을 의미하며, 매출액이 이 점을 넘으면 이익이 생긴다.
풍속도: 그 시대의 유행과 습관 따위를 보여 주는 모습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아성: 아주 중요한 근거지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나의 생각
나는 영화를 정말 좋아한다. 따라서 자연스럽게도 영화관은 내가 집 다음으로 가장 좋아하는 장소가 되었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영화보는 것을 좋아하기 시작했는데,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도 일주일에 많게는 3편, 적게는 1편을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볼 정도로 거의 영화관 중독이었다. 영화관에 들어서면 나는 팝콘 냄새와 사람들의 북적거림, 영화의 특정 포인트에 다같이 반응하는 사람들.. 등등 많은 요소들은 영화관을 사랑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가 터진 것을 기점으로 나는 영화관과 멀어지기 시작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많은 극장들이 문을 닫았고 큰 손실을 보게 된 영화관들은 이전부터 슬금슬금 올리던 영화 가격을 급속도로 올리기 시작했다. 현재 대형 극장 플랫폼인 CGV의 주말 성인 영화 가격은 넷플릭스의 가장 비싼 프리미엄 요금제를 넘었다. 이 소식을 듣고 나는 영화관에 갈 일이 거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 시국에 몇 번 간 영화관의 서비스의 질은 날이 갈수록 안 좋아졌고 내가 영화관을 사랑했던 이유들도 거의 사라진 상태였다. 영화관에서 영화 한 편 보는 것보다 내 집 안락한 침대에서 넷플릭스로 수십개의 영화/드라마를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넷플릭스나 유튜브, 왓챠 등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영화 티켓값은 오르지만 극장 서비스의 질은 그에 합당하게 향상되지 않고 있고, 극장에서 개봉한 영화들이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공개되기 때문에 사람들은 영화관에 가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나는 주기적으로 영화관에 갔지만 갈 때마다 영화관에 있는 사람이 나 포함 10명을 넘은 적은 거의 없었다. 이 상황대로라면 넷플릭스와 극장의 공존은 조금 힘들어보인다. 영화 마니아들은 꾸준히 극장을 방문하겠지만 극장 수는 점점 줄어들 것이고 영화관에 대한 접근성이 낮아지면 극장 사업은 망할 수밖에 없다. 프랑스는 OTT 서비스가 프랑스에서 발생하는 수익의 25 % 를 프랑스 영화 에 투자하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하였다. 우리나라도 하루빨리 프랑스처럼 OTT 서비스와 극장 관계를 적절히 조율하는 규정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