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가라데(空手)는 약 200~300 개에 달하는 유파 혹은 단체가 있고 룰도 여러 가지의 룰이 있다. 거기에는 극진회관과 같은 메이져 단체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단체 또한 많다. 이번에 소개할 단체는 비록 큰 단체는 아니지만 매우 독특한 움직임을 예전부터 선구적으로 주도해가며 아직까지도 독립적이며 매우 확고부동한 길을 걷고 있는 단체인 대도숙(大道塾) 격투공수(格鬪空手)이다.
대도숙은 극진회관 출신인 아즈마 다카시(東孝) 사범이 분파해서 만든 공수 단체이다. 독자 여러분들은 혹시 선수들이 공수도복을 입고 머리에는 안면 보호창이 달린 특이한 형태의 헤드기어를 착용한체 서로 때리고 차고 심지어는 메치고 관절기까지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가라데 경기를 본 적이 있는가, 혹시 봤다면 그것이 대도숙 공수(大道塾 空手)이며 그 경기는 바로 대도숙이 실행하고 있는 북두기선수권대회(北斗期選手權大會)다.
1981년 2월에 대도숙 공수를 발족시킨 다카시 숙장(塾長)은 다음과 같이 대도숙 북두기의 의의를 말하고 있다.
“처음 이 대회를 개최 할 때 역시 찬반 양론이 많았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것은 당시 참가한 선수들이 ‘과연 내가 이길 수 있을까?’ 라고 자신감을 잃고 있었으며 나는 그러한 선수들에게 ‘이런 룰로 경기를 하고 있는 곳은 아무 곳도 없다, 우리는 선구자적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니 걱정말고 자랑스러워 해라’ 라고 용기를 북돋워 주었습니다. 나는 체력차, 체격차를 극복할 수 있는 가라데를 추구하고 싶다고 생각해왔고 몸이 작은 선수가 그보다 압도적으로 큰 선수를 이길 수 있다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상징적인 대회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대도숙의 숙장, 아즈마 다카시 총사범
아즈마 다카시 숙장(塾長)은 故 오오야마 마쓰다스(최영의 총재)의 극진가라데, 극진회관 출신이다. 1972년 극진회관 입문 후 74년 제6회 전일본대회 2위 입상, 제1회 세계대회 6위 입상, 76년 제8회 전일본대회 3위, 77년 제9회 전일본대회 우승, 79년 제2회 세계대회 4위에 입상한 놀라운 기량의 극진 파이터였다. 그러나 체격의 우위에 결정되지 않는, 보다 더 다양한 공수를 갈망했고 마침내 극진에서 독립하여 경기에서 안면 직접타격, 바닥에서의 관절기 도입 등의 획기적인 룰을 지향하는 새로운 가라데를 제창했다.
완벽하게만 보이던 극진의 경기 방식이 점차로 육중한 체격의 파이터들을 양산해 내어갔고 테크닉은 있으나 선천적으로 왜소한 체구의 선수들이 점차 설 자리가 좁아지는 적자생존의 상황이 다카시 숙장으로 하여금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여기에는 룰의 변화, 수련체계에 있어서 다양한 테크닉의 도입 만이 있었던 것은 아니며 스포츠, 무도용품생산업계에서 내놓고 있는 방호구의 발달과 다카시 숙장의 선안에 의해 그 도입이 매우 적절하고 신속했다는 것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
선수들의 움직임이 방해 받지 않도록 중량과 부피를 최소화시킨 안면보호용의 강화 플라스틱 마스크(슈퍼세이브 헤드기어)와 주먹을 보호하기 위한 글러브 형식의 서포터는 최대한 안전성을 발휘하게 한다. 하지만 대도숙 가라데나 북두기 선수권대회가 각광받고 있고 높은 평가를 얻고 있는 것은 방호구의 채택만이 그 모든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 그러한 호평의 주된 이유로는 3분 동안의 풀컨텍트 넉아웃 타격제와 조르기, 관절기의 탭아웃, 그리고 던지기의 효과, 그라운드의 안면 4연타 제스츄어의 효과 등 다양하고도 합리적인 룰이 있었기 때문이며 이러한 획기적인 룰은 궁극적으로 봤을 때 대도숙 역시 체급의 차는 상당한 갭을 느낄 수 밖에 없지만 다른 그 어떤 가라데 유파보다도 승패의 가능폭이 매우 넓다고 할 수 있다.
즉 상당한 체격차이가 나는 두 선수의 시합에서 뜻밖에 작은 선수의 카운터로 거대한 선수가 그 자리에서 넉다운되기도 하고, 관절기로 힘없이 항복을 하는 장면이 자주 연출되는 것이 바로 대도숙의 격투공수이며 북두기 선수권대회이다.
전세계적으로 보급된 극진가라데는 故 오오야마 마쓰다스 총재의 초인적인 활동으로 기틀을 잡았다. 하지만 그에 비한다면 상대적으로 대도숙의 움직임은 매우 보잘 것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0년이 채 안되는 짧은 기간 동안에 대중적이며 안정적인 격투공수라는 인식을 심어준 대도숙의 성공은 올바르게 보호구를 활용했다는 점과 보다 진보적인 룰을 체택하여 거기에 맞춘 수련을 했다는 것에 주 안점을 둘 수 있다.
풀컨텍트 가라데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한 사람들은 여러 무도, 격투스포츠를 직간접적으로 접해본 이후에 나름대로 가장 추구하고 싶은 장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풀컨텍트 가라데를 선택했을 것이다. 그 이유로는 건강, 체력증진, 호신의 의미, 그리고 현대를 살아가고 있지만 시간을 쪼개어 몸풀기 식 건강증진 차원이 아닌 수도(修道)에 가까운 단련을 해보고 싶다는 등의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에서 살아가는 우리로서는 생각보다 너무도 다양한 가라데가 일본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 그 선택마저 다시 재고를 해야 할 지도 모른다. 극진가라데와 같이 주먹에 의한 안면타격을 배제한 시스템이 있을 수 있고 좌도숙과 같이 글러브를 착용하고 마치 킥복싱처럼 치고받는 시스템이 있을 수도 있다. 가라데에는 이와 같이 여러 가지 이념과, 연습체계, 룰, 단체 등이 있고 제각기 장단점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다양함은 선택에 있어서 혼란을 가져다 주기 보다 오히려 다양한 접근을 가능하게 하며 그 폭은 남녀노소에 걸쳐 광범위한 층의 다양한 요구에 응하는 것이기도 하다.
격투공수 대도숙
대도숙의 숙장 아즈마 다카시 수석사범은 대도숙 공수를 이르러 ‘격투공수(格鬪空手)’ 라는 표현을 한다. 대도숙을 소개하는 여러 책을 보면 아즈마 숙장이 여러 가지 격투기를 여러 방면에서 바라보고 연구하고 그것에 맞춰 자신의 가라데관을 확립시켰다는 것을 어렴풋이 짐작할 수가 있다.
먼저 격투공수라는 이미지에 대해서 생각해보자면 우리나라에서 격투기라고 하면 킥복싱이나 무에타이 같은 것을 의미하는 바가 강하다. 또한 실제로 격투기라는 단체가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격투기라는 단어의 의미가 우리와는 조금은 다르며 보다 포괄적으로 쓰이고 있다. 쉽게 말하자면 일본에서는 무도 자체가 곧 격투기를 의미한다. 왜냐하면 일본에서 말하는 무도라는 장르는 중국무술에서 흔히 보이는 독련용 표연보다는 어디까지나 겨루는 수련체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도, 검도, 공수도, 레슬링, 스모와 같은 모든 스포츠, 무도를 이르러 격투기라고 일컫는다.
이 점에서 아즈마 숙장이 대도숙 가라데를 격투 가라데라고 스스로 칭하는 이유는 대도숙의 가라데가, 즉 격투 가라데가 다른 격투기에 비해 손색이 없는 전투력을 가지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며 대도숙 공수는 수련과 시합에 있어서 대부분의 타격기과 대부분의 유술기를 모두 포함하며 거기에 수련과 시합에 있어서 안전성을 포함하고 있다라고 설명한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그와 유사한 형태, 즉 때리고 차고 던지는 등의 종합무술적인 장르는 많이 있지만 대도숙과 같이 그것을 스파링 위주로 연습하는 곳은 많지 않다. 이 점은 논외로 다루기로 하고. 이와 같이 아즈마 숙장이 말하는 격투공수의 의미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싸우기 위한, 싸워서 이기기 위한 가라데라는 1차적인 목표를 염두에 둔 듯 하다.
무도공수 대도숙
하지만 그러한 의미 외에 격투공수라는 말에 대하여 아즈마 숙장은 또다른 의미에서의 공수를 강조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무도 공수(武道空手)’ 를 의미한다. 아즈마 숙장은 “무도로서의 공수라는 것은 호신술과 투쟁심 등을 의미하는 ‘武’ 와 지나치게 나아가는 것을 누르는 도의성(道義性)과 논리성을 의미하는 ‘道’, 그리고 공명정대함을 유지하게 하는 룰을 절대적으로 지키는 ‘스포츠성’ 을 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자(武)는 가라데의 기술적, 구체적 측면을, 후자(道)는 가라데의 이론적인 면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라는 말을 한다. 그와 아울러 유술계열의 격투기와 타격계열의 격투기와의 차이점을 설명한 부분이 있다. 그것은 레슬링, 유도, 스모와 같은 것이 서로의 신체가 밀착되어 있는 상태에서 서로 밀고 당기는 동작들을 주고 받는데 비해 상대의 접근 자체를 차단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는 가라데나 검도, 복싱과 같은 것은 상대적으로 스킨십이 적고 결과적으로 사회성 측면에서는 유술계열보다 모자라는 부분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설명을 한다.
이 시각에서 일반적인 가라데와는 성격이 다른, 즉 유술계열의 기술을 포함하고 있는 대도숙의 격투가라데는 건강증진으로써의 유효성과 호신적 기능, 그리고 유술계열의 격투기에서 얻을 수 있는 인간적인 원만함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 된다.
대도숙의 분위기는 극진가라데처럼 공권(空拳)의 전사들이라는 이미지만 있는 것이 아니다. 정도회관처럼 K-1을 연상시키는 분위기 또한 아니다. 북두기 선수권대회를 보면 그 분위기는 학교 활동의 연장선상에 있는 체육 행사가 연상되기도 한다. 물론 실제의 체계 역시 수련자 전원이 헤드기어를 착용하고 북두기 선수권대회 출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건강유지 증진, 운동부족 해소 등의 목적으로 입문했던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초급, 중급, 상급의 수련 클래스가 따로 구성되어 있다.
격투공수 대도숙 공수’ 의 안전성과 실전성
일본의 가라데계에서는 아직도 실전성과 그 성향을 시합에 적용할 때의 범위와 방법 등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하다. 특히 안면타격에 대해서는 매우 의견이 나뉘어져 있다. ‘어차피 안면타격을 허용한다면 안면 프로텍터를 사용하지 않고 복싱 글러브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라는 의견과 ‘안면 프로텍터 때문에 얼굴의 표정을 볼 수 없어 관전의 입장에서는 재미가 떨어진다’ 라는 의견이 상당하다.
그에 대해 대도숙의 격투공수는 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 바로 대도숙의 격투공수가 안면 프로텍터를 도입한 안면타격을 적극적으로 행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하여 대도숙의 숙장인 아즈마 다카시 대표사범의 의지는 매우 확고하다.
“글러브 사용에 대하여서. 나는 가장 우선으로 우리 대도숙이 유지하는 격투 룰은 단지 보여주는 면만을 중시한다든지 무모한 실전성 추구가 아니라 안전성 확보를 충분히 고려하는 형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복싱 시합에서는 선수가 KO패를 당하면서 중한 사고라든지 그와 유사한 경우까지 가는 사고가 자주 있고 특히 최근에 이와 같은 사고가 빈번해서 글러브 도입에 대하여 재인식하는 것도 당연한 것입니다. 그 때문에 트레이닝 방법 또한 아이들, 약자들의 기초 체력의 없음 등을 포함하여 다시 재고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한 글러브를 사용한 덕분에 안면 타격을 연습할 수 있었고 그 덕에 강해졌다고 해도 반드시 후유증이라는 것이 남게 됩니다. 그 후유증이라는 것이 심각한 것이라면 강해졌다는 의미는 아무런 가치가 없습니다. 가라데를 통해 강하게 되는 것 뿐 아니라 학생으로서, 사회인으로서 충실하게 살아가야 하는 것이 근본이면서도 후유증으로 인해 그것이 영향받게 된다면 그야말로 앞뒤가 뒤바뀐 이야기입니다.
격투기로서 진정 강한 것을 추구하는 것에도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을 배제해서는 안되며 이러한 생각 때문에 안면 프로텍터를 사용합니다”
이와 같이 아즈마 다카시 숙장은 자신의 격투관, 그리고 슈퍼세이브 헤드기어를 채택한 이유에 대해 매우 확고히 설명하고 있다.
1.실제로, 맨손과 글러브는 질적으로 다르다. 강력한 단련을 기본으로 하는 가라데 수련자의 맨주먹이라는 것은 맨손 자체의 견고한 충격력과 더불어 무체급으로 진행되어 웨이트 트레이닝을 중요시하는 풀컨텍트 가라데 특유의 근력 축척과 함께 증대한다. 그러나 글러브의 착용이 맨손에 비해 그 파괴력이 떨어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붕대로 타이트하게 감싸인 주먹을 땀으로 젖은 글러브가 감싼다고 했을 때, 그것은 이미 손을 보호하기 위한 글러브가 아니라 쇠뭉치에 가깝다.
2. 슈퍼세이브 헤드기어를 착용한다면 안면에 타격을 당하더라도 얼굴부분은 확실히 보호되며 타격자체가 프로텍터를 통해 그 충격력이 상당히 걸러지기 때문에 머리 보호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
3. 복싱과는 달리 가라데는 라운드가 없다. 가라데에서 채택하고 있는 통상 3분간의 본전은 복싱이 비판받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인 거듭되는 라운드를 통해 쌓여가는 데미지를 방지한다. 대도숙 공수는 전국대회에서는 4강 이상, 지역별 대회에서는 준결승전 이상의 시합에서 연장전이 2분 간 있다.
4. 안전을 위해 얼굴가격에 대하여 3초간 일방적으로 치는 경우 유효를 인정하며 대도숙 역시 무체급으로 경기를 진행하는 관계로 체력차(대도숙은 체중과 신장을 합하여 체력수를 나타낸다)가 있는 경우는 금적(낭심)차기를 인정하여 체력의 차이를 극복하게 하는 룰이 있다.
대도숙 가라데의 실제
그렇다면 대도숙 격투공수의 실제 연습은 어떤 식으로 진행될까? 여기에 일본의 대도숙 공수도장에 입문할 때 어떠한 연습을 실행하는가, 또한 진행되는 레벨별 트레이닝에 대해 간단히 소개한다.
1. 초급 코스
a. 정지 상태에서 기술 습득(풋워크를 하지 않고 바로 서서 지르기, 막기, 발차기 등을 수련)
b. 2인 유연체조
c. 기초 체력의 양성(복근, 정권 단련, 점핑, 배근 20회 씩)
2. 중급 코스
a. 초급 코스에서 습득했던 기본기를 풋워크를 이용하여 이동하며 수련한다.
b. 초급 코스에서 습득했던기를 연속으로 내게끔한다. (더블 블로우, 원투 블로우 등)
c. 기초 체력의 향상
3. 상급 코스
a. 펀치 연타 습득
b. 안면 공격없이 약속 조수 습득(웨이트 트레이닝 습득)
4. 일반 코스
초, 중, 상급 코스를 모두 끝낸 사람, 호신, 건강 증진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의 참가 클래스.
a. 무급~5급까지는 안면치기 없이 조수
b. 4급 이상은 안면 타격을 포함한 쿠미테(대련)
5. 전문 코스
일반 코스를 끝낸 연습생(전문 기숙 수련생), 상급 코스를 마친 사람, 다른 단체의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써 대회 출장 등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이 참가하는 클래스이며 통상 월, 화요일 등에 실시한다.
그 외
1. 자유연습
전문 수련자가 아니라 초급 코스를 마친 사람은 참가할 수 있다.
준비 운동 10분
지르기, 차기 15분
관절기와 조를 맞춘 쿠미테 30분
나머지 60분은 각자 웨이트 트레이닝, 샌드백, 미트 수련을 한다.
2. 기술 연구 코스
전문 수련자 뿐 아니라 중급 코스를 마친 사람은 참가할 수 있다.
준비 체조, 기본, 기술의 연구, 지르기와 발차기, 관절기 기본과 더불어 스파링
3. 비즈니스맨 클래스는 별도로 진행된다.
대도숙 가라데의 승단 및 승급의 구체적 방법
입문 후 2개월을 경과하면 승급심사를 받게 된다. 그 후로 각급의 규정 일수를 채우면 심사를 받을 수 있으며 급은 10급에서 시작하여 각 2급으로 오렌지색, 파란색, 노란색, 녹색, 갈색으로 띠의 색깔이 변한다. 검은띠는 1급까지 가면 취득할 수 있다. 여기까지 최소 2년의 기간이 소요된다.
심사 내용은 승급, 승단과 함께 규정된 기본기와 이동연습, 체력에 대한 테스트가 30분 간 체크되며 마지막에 쿠미테를 한다.
백띠는 우선 하단없이 3본 쿠미테(상대측이 3번의 기술을 내면 후수측에서 3~4번 기술을 반격)를 실시하며 검도처럼 선수와 후수가 2회 씩 번갈아서 한다. 그 경우에는 승패자를 나누지 않으며 다채로운 기술이라든가 스피드를 주로 본다. 다음은 하단을 포함하여 3본 쿠미테 방식을 하게 되는데 방식은 앞선 것과 같다. 하지만 이것은 승패를 나눈다.
파란띠가 되면 4본 쿠미테가 되고 이때는 선수와 후수를 결정하지않고 무작위의 공격으로 3~4번의 기술을 나오면 다시 3~4번의 공격으로 반격한다. 이것은 전반 30분은 하단이 포함되지 않고 후반에는 하단을 포함하여 30분 간 된다.
황색띠는 1분 간 자유 조수를 한다.
녹색띠는 머리에 안면보호와 머리보호가 되는 슈퍼세이브 헤드기어를 착용하고 안면공격을 허용한 쿠미테를 한다. 그러나 4급은 4본 쿠미테로 선수와 후수를 정하고 2회씩 실시하며 3급 이상은 선수와 후수를 지정하지 않고 1분 간 자유 조수를 한다.
초단을 받는 사람은 5인을 상대로 전반 5분을 북두기 룰으로 한다. 3분간의 인터벌 후에 남은 다섯명과 안면타격없이 쿠미테를 한다. 여기에서 통산 5승 이상을 했던 경우에 승단이 허락된다.
참고
다음은 수련과 시합에서의 안전성과 실전성을 동시에 지향하는 대도숙의 지침이다.
1. 체력 보강운동에서는 목의 근력을 중점적으로 단련한다.
2. 2시간 30분 정도의 연습 중, 약속조수(약속대련)를 1시간 한다.
3. 프로텍터를 사용하지 않고 연습할 때는 안면 공격을 가볍게 하면서 수련한다.
4. 주 1~2회 슈퍼세이브 헤드기어를 사용하는 경우 심하게 치는 것은 금지 한다.
5. 기초 체력이 일정의 수준까지 올라오지 않는다면 5급까지(1년반에서 2년정도)는 상대에 있어서 안면의 펀치를 금지했던 룰을 뺀다.
이러한 내부지침은 대도숙 가라데의 습득에 있어서 다소 복잡한 과정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지만 선수 수명의 문제라든가 기타의 안전성을 고려한 지침이라 생각된다. 대도숙은 아마츄어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다카시 숙장은 공수를 수련하는 숙생(회원)에게 "일반사회에 나가도 곤란하지 않을 생각을 매일하며 보내라" 라고 말하고 있다. 이것은 다카시 숙장 스스로가 겪었던 젊은 시절의 현실적 문제에서 나온 권고일 수도 있고 격투기나 무도에 몸을 바치겠노라고 무작정 뛰어드는 수많은 젊은이들의 힘겨운 현실을 익히봐왔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나 스스로도 그러한 삶, 즉 무도를 위해 몸을 바칠 수도 있다는 것을 부정하지는 않지만 가라데 만으로 매일 보내고 있는 사람은 적지 않습니다. 또한 일반회원과 숙생 중에서 졸업후 각 학교와 대학으로 나가면서 수련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4~5년을 가라데 중심의 생활을 해도 학교를 졸업하기도 하고 대도숙의 기숙사를 나와서 취직을 하고 공수를 계속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본인에게 가라데에 대한 꿈과 희망이 있다면 가라데 하나의 삷을 살아가는 것을 나는 크게 인정합니다. 그러나 올림픽 종목이라면 또다르지만 지금 가라데의 형태는 기본적인 생활의 보증도 해줄 수 없으므로 ‘인생은 가라데 밖에 없다’ 라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공수가로서는 일류지만 사회인으로써는 어딘가 부족함이 있는 사람을 만드는 무책임한 일은 할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대도숙의 방침은 프로페셔널 격투가를 양성하지는 않았습니다.프로 파이터는 고사하고 부상이나 생업의 불안정함을 생각한다면 지도자의 입장에 서게 하는 일조차 적극적으로 추천하지는 않았지만 보다 강한 열정으로 대도숙에 뛰어드는 젊은이들에게는 반드시 생업과 수련이 양립 할 수 있다라는 전제로 가능한의 지원은 해왔습니다. 지금도 일시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경기의 프로 격투가가 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지금까지 몇 개의 무도, 몇 개의 격투기가 ‘일시적으로 유행하고’ 얼마나 많은 젊은이의 꿈이 깨진 것일까요?”
일반적으로 한 단체의 대표는 자신의 단체가 대외적으로 되도록이면 전문적이고 프로페셔널하며 강력해 보이길 원하는 마음에 과대포장하는 제스츄어까지 보이는 편이지만 아즈마 숙장의 생각은 자신이 말한 바와 같이 전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오히려 그는 무분별하게 운동 하나에 인생을 걸고 중요한 젊은 시기를 신중함없이 소요하는 것에 대해 매우 경계를 하고 있다. 이것은 지도자로서의 각성이며 단체의 대표로서의 책임인 듯 하다. 이점은 우리나라의 프로경기 단체, 혹은 무술단체의 장들도 주의깊게 봐야할 부분이 아닐까.
대도숙의 새로운 움직임
2001년 2월 4일 대도숙은 정례전국운영회의를 통해 기존의「북두기 세계공수도선수권대회」를 북두기 ‘공도’세계선수권대회(北斗期 ‘空道’選手權大會)로 결정했다.북두기는 가라데가 주류를 이루던 형태를 벗어나 유도나 유술,레슬링,삼보,산타,무에타이,복싱 등 다양한 무도,격투기의 경험자나 현 선수로부터의 참가가 예정되고 있고 또 실제의 경기에 있어서도 메치기나 관절기 등의 비중이 커지고 있으며 기존의 가라데 경기처럼 지르기와 발차기로 일관되어 있던 종래의 이미지가 강한 가라데 만의 대회가 아니다.공도의 개칭에 대해 몇 가지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만 거기에는 기존의 가라데와의 이미지상의 혼돈을 피하거나 혹은 구분시키기 위한 의미가 보인다.
어떤 것이 되었든 이미 대도숙 가라데는 현대의 종합격투기적인 관점에서 매우 앞서 나가고 있다. 그러면서도 프로화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아마츄어리즘을 지향하며 규모 면에서도 확대되고 있다. 대도숙은 출발부터가 매우 주목받을 만한 형태였지만 그것을 위한 노력으로써 단체의 장인 다카시 숙장 스스로가 모범을 보여왔다. 대부분의 선수권대회를 통해 그는 반드시 자신의 얼굴을 드러내고 그가 모셨던 오오야마 총재(최영의 총재)의 가르침대로 스스로가 실천을 통하여 실력을 증명하는 길을 걸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