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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db Home > designdb 잡지 > 2003 09+10 187호

prologue
수, 디자인을 논하다 / 글_김진경
문과와 이과가 나누어지고 감성적인 것과 논리적인것이 쉽사리 단절을 선언하는 맥락에서 디자인과 수학의 관계는 한없이 멀게 느껴진다.
여기에서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 그토록 쉽게 감성의 영역에 머무르는 것으로 치부되어 온 디자인이 수, 혹은 수학과 과연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살피는 것이다.
건축과 예술, 인간과 자연의 형태 속에 내재되어 있는 수학적 비례, 균형과 질서를 골격으로 하는 타이포그래피와 그리드 시스템 등을 통해 그 관계의 일부를 살펴보자
* 9+10월호 특집기사는 11+12월호 발간 후에 보실 수 있습니다.
 

prologue
	수, 디자인을 논하다 / 글_김진경(프리랜스 기자) 피타고라스 학파의 견해로는 수가 남녀 양성일 수도 있고, 부모나 자식일 수도 있다고 하였다. 즉, 수는 서로 끌어당기거나 밀어내는 힘이 있는 자연의 구성원이라고 하였다. 다소 엉뚱해보이기까지 하는 이 수에 대한 정의는 고대에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맥락으로 받아들여 졌다.
수(數) 1.
	수와 디자인, 그 관계에 대한 질문 / 글_김경균(정보공학연구소장) 우리는 지금 수의 시대, 아니 모든 것이 수량화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모든 사물을 수량, 수치로 표현하는 것은 물론, 이제는 오히려 수로 사람을 관리하고 평가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토록 인간이 수에 강하게 지배당한 시대는 지금까지 없었을 것이다.
	수, 집단의 의식을 비추는 거울 / 글_김진경(프리랜스 기자) 골란 레빈 등 몇 명의 아티스트들은 인터넷 사용자들의 수에 대한 관심과 기호를 보여주는 일종의 ‘인터랙티브 이미지’를 런칭시켰다. 웹 페이지에 언급된 수를 통해 수의 인기도를 분석한 간단한 막대그래프를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이 데이터는 수와 사회의 관계를 탐색하는 데 재미있는 분석을 도와준다.
수(數) 2.
	수학 혹은 아름다움의 언어 : 그리스 신라 건축물에 나타난 비례의 미학 / 글_김용운(수학문화연구소장) 13세기 토마스 아퀴나스는 미학의 기본에 관해 '균형이 있는 것을 볼때, 사람은 기쁨을 느낀다'라고 했지만, 균형은 수학과도 무관하지 않다. 아름다움과 균형의 관계에서 우리는 미술과 수학의 관계를 감지할 수 있다. 황금비율을 통해 바라본 신라의 미술과 현대의 미술.
	디지털 세계의 춤추는 동물들 / 글_김진경(프리랜스 기자) Sodaplay는 런던에 위치한 회사, soda creative에서 내놓은 일종의 '디지털 장난감'으로, 단순하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통해 즐기듯 '작품'을 만들 수 있게 해준다. Soda creative의 소개와 R&D 디렉터 애드 버튼의 인터뷰.
수(數) 3.
	그리드와 反그리드 : 막스 빌과 엘 리시츠키를 중심으로 / 글_강현주(인하대학교 미술교육과 교수) 그리드 시스템(grid system)은 그래픽 공간을 수평, 수직 축으로 구획하여 활용하는 일종의 모듈(module) 구조라고 할 수 있다. 모듈 관계는 미술이나 디자인 분야뿐만이 아니라 자연환경이나 생물체의 구조 속에서도 발견되는데, 모듈은 전체를 구성하는 데 기초가 되는 조합 가능하고 반복될 수 있는 기본 단위나 치수를 일컫는다.
	디지털의 눈으로 다시 보기 / 글_김진경(프리랜스 기자) Two eyelands 시리즈는 뉴욕과 서울, 두 도시의 기호, 색채, 형상을 탐구한 작업이다. 즉, 현란한 스크린 뒤에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컴퓨터의 기호들을 주목하는 것인데, 작가 김수정은 우리가 보는 것과 동일한 풍경을 '재현'하는 대신 컴퓨터의 기호로 살짝 틀어진 기묘한 풍경을 드러낸다.
수(數) 4.
	타이포그래피, 수학의 이해를 구하다 : 한글과 유니버스 체에 내재된 수학의 원리 / 글_민병걸(서울여대 디자인학부 교수) 세종은 우리만의 소리글자를 만드는 데 있어, 수학적인 질서를 적용하여 형태를 운용함으로써, 소리와 문자 형태 사이의 상호 관계를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명쾌한 구조의 문자를 만들었다. 반면, 서양에서 수학적 질서를 부여하여 활자형태의 진화의 과정을 보여준 대표적인 글자체는 아드리안 프루티거가 소개한 유니버스체이다.
	존재의 흔적, 혹은 부재의 탐구 / 글_김진경(프리랜스 기자) External Measures는 키네틱 조각 혹은 ‘살아 있는 회화’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인터랙티브 설치물 시리즈다. 작가 카미유 우터백이 주목하는 것은 이 데이터와 관객의 움직임의 관계, 즉 컴퓨터 알고리듬과 인간의 제스처 사이에서 생겨나는 일종의 ‘춤’이고 할 수 있다. 작품에 관한 소개와 그와의 인터뷰.
epilogue
	세계관으로서의 수학 : 서구적 조형원리는 절대적인가 / 글_조현신(동서대학교 디지털디자인대학원 교수) 수리를 연구하는 원리, 수적질서와 비례 속에 들어 있는 미적 쾌감 등은 각 지역, 각 시대마다 다르다. 이런 전제에서 서구와 우리나라의 조형원리를 비교해보는 작업은,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하는 막연한 생각에 대하여 의문을 제기하고 그런 표현의 동기와 근거를 찾아낸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디자이너 연대기 4
	말 타는 기생이 만든 우리 옷 - 이해윤 / 글_김형진,양효경 , 사진_박정훈 옷을 짓는 다는 것은 지극히 단순한 행위이다. 천을 잘라, 사람의 몸에 맞게 만들어내는 것이 옷만들기의 시작이자 마무리인 것이다. 그러나 제옷이 아닌 한 시대를 대표하는 배우들의 옷을 짓는 다는 것이 어찌 말처럼 쉬울까... 이 고단한 일을 48년 동안 도맡아 온 사람, 이해윤 선생을 만났다.
Design Directory
	company : mmmg (millimeter/milligram) / 사진_윤행석, 인터뷰,글_임혜진(KIDP 정보컨텐츠팀) mmmg는 밀리미터와 밀리그램 단위의 쓰임새처럼, 아주 조금, 요만큼만 틀린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젊은 디자이너 13명의 디자인회사이다. 제품을 만듦에 있어서 편안함과 따뜻함을 추구하며, 소비자와 만든 회사 간의 mmmg라는 공통코드를 지니고 싶어하는 그들을 만났다.
	people : 몬스터디자인 (www.monsterdesign.co.kr) / 사진_윤행석, 인터뷰,글_임혜진(KIDP 정보컨텐츠팀) 필요한 자료들을 찾기 위해 인터넷을 뒤지다보면 제대로된 정보를 보유한 사이트를 찾아내기가 쉬운일이 아니다. 1~2년쯤 전부터 제품디자이너들 사이에 다양하고 상세한 컨텐츠로 유명해진 몬스터디자인의 임상연씨를 만났다.
	people : 조형의 언어, 서예가 정도준 / 사진_배경석, 인터뷰,글_임혜진(KIDP 정보컨텐츠팀) 소헌 정도준 선생은 국내 서예인으로는 이례적으로 유럽 등 해외에서 활발하게 서예 작품을 발표해온 중견 작가이다. 한국 문자문화의 조형성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 그를 만났다.
Research
	화장실이 화장하다! / 김민재(designdb.com 생생리포터) 잘난 사람, 못난 사람 누구든지 같은 변기에 앉아 똑같은 행위를 하는 우리는 화장실이란 공간에는 모두 아래옷을 벗은 반 벌거숭이의 인간이다. 이런 화장실이란 공간이 우리에게 더욱 특별하게 기억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Research
	생활공간과 디자인의 만남. <한국실내디자인학회> 논문집 1992년 창간도어 연간 6회 발행되고 있는 한국실내디자인학회 논문집 [실내디자인]은 2002년 한국학술진흥재단의 등재학회지로 격상되어 디자인분야 학회 논문집가운데 최고의 논문집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생활공간에서의 디자인을 통한 연구논문 몇 편을 소개한다.
design power of Korea
	스타일, 그리고 드라마 / 글_구성회 (프론트디자인 대표) 지난해 맨하탄 곳곳 건물에는 커다란 ipod 광고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건물에 걸려진 광고를 보는 순간 애플의 제품임을 알 수 있었다. 이것이 '스타일'의 힘이다. 이처럼 넘쳐나는 상품들 속에서 우리의 제품들은 저마다의 시나리오를 품은 '드라마'여야 살아남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