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참가자)如山,새샘,長山,重山,元亨,百山,智山,民軒,法泉,骨山,顯君,道然----12명
(산행 일정)
6/28 07:00 양재역 출발
11:20 수태골 입구 출발
11:44 수릉봉산계 표석
12:00 석천연거 대슬랩
12:10 폭포 전망대
12;35 철탑3거리
13:00 약사여래입상
13;10 동봉 정상
13;30 우중 간식
14;15 염불암 입구
14:35 부도암
14;45 동화사
15;05 동화사 동화문
3시간 45분
(11:20) 수태골 등산로 입구
비가 많이 내린다는 소식..
장마철에 비가 내림은 당연한데도..
주말마다 비 걱정을 해야 되는 내 산행 발걸음도 이젠 그냥 젖어들기로 작정한다.
경부 달리며 비를 맞이하고, 팔공산 입구에서 점점 굵어지는 빗방울을 느낀다..
우산 쓰고 우의 입고 팔공산 정상으로..
안내 겸 마중 나온 26산케 명예회원 重山 얼굴이 빗속에서도 즐겁다..
受胎골인가, 기도하여 예쁜 딸 아이 하나 점지 받을까..
水苔골인가..물이끼는 잘 보이질 않는데..
비내리는 수태골 계곡이 수량이 풍부하여 더욱 멋드러지다..
11:44 綏陵封山界 표석
수릉(조선 헌종 부친 익종의 릉)과 향탄(왕실용 목탄)을 운영하고 보호하기 위한 封山 標石이 우람하다..
그래서 이곳 수태골을 國道林골이라 했던가..公山이라 했던가..
오늘날 도립공원으로 남아 다행이다..국립공원 아닌..
12:00 거연천석
깎아지른 직벽 대 슬랩 암릉 위를 줄잡이 하던 산꾼들도 비를 피해 잠시 자릴 비웠는데..
아랫쪽에서 쳐다보는 고개짓이 먼 하늘에 닿으니 뒷골이 힘들다..
居然泉石이라..비오는 날 제대로 바위를 흘러 내리는 샘물을 보는구나..
구한말 대구 명필 徐錫止님의 멋드러진 휘호가 음각되어 세월을 밝힌다.
국도림 폭포 위에서 내려다 보는 수태골 계곡이 한여름을 식히는 물소리로 가득하다..
빗속 계곡을 실루엣으로 장식하는 안개 구름도 정상을 따라 오른다..
깎아지른 斷厓는 천년을 살아 말이 없는데..
12:10 국도림 폭포위
잠시 숨을 돌리며 폭포 아래를 내려다 보며 山과 골(谷)을 생각한다.
산이 간직한 젖줄과 좌우 맥길이 품는 계곡의 풍성함에서 태고를 지난 이래
변함없는 조화로움으로 살아 그 자리에 있으니 바로 山河 山谷(골)이 한몸으로 이룬 생명이라..
13:00 약사여래입상
바윗골 샘터 야영장을 지나고 철탑3거리 능선에 올라서니 비바람이 세차다.
그냥 하산하기엔 너무나 아쉬어,..
동봉 오름길로 바람을 가른다.
마애여래좌상이 있다는 서봉 갈림길에서
더욱 굵어지는 빗줄기가 발걸음을 오른쪽 동봉으로 내쫒고...
동봉 직전 오름길 계단
동봉 직전 왼쪽 능선에 잠깐 들러 헬기장 앞에 있는 약사여래입상에 절하고..
조망을 가린 안개 비구름이야 함부로 옷을 벗지 않는 대구 眞山의 위엄으로 여기면서..
108계단을 오르며 백가지 번뇌를 날려 버리고 하늘에 가까이 갈 수 있다면..
13;10 동봉
빗 속을 뚫고 인적이 드문 휴일을 여유롭게 올라 정상에 젖은 채로 서 있는 '東峰' 표지석에 손을 얹는다..
뺏긴 비로봉이야 이 땅에 전쟁이 없어 지는 날 다시 찾을 수 있을래나..
계획했던 염불봉- 신령재 능선을 비구름 속에서 그려보고.
머지 않은 날 여덟 空山(公山) 마루금을 밟는 대종주 계획을 그려 본다..
기억을 담고 평생 잊지 못할 26산케의 원정 산행을 간직한 채..
세찬 바람이 재촉하는 하산을 서두른다.
13:30 우중 간식
대구를 방문한 26산케들이 하도 반가워..
내림길 길섶에서,
重山 옆지기님이 마련한 돈편육에 팔공산 막걸리로 정상주를 치루니..
쏟아지는 빗줄기와 찬 비바람에도 웃음이 돌아 든다..
염불암 내림길 암반에 빗물로 이루어진 얕은 폭포가 발길을 적신다..
14:35 부도암
왠만한 절터 보다 넓고 여러채의 전각을 거느린 부도암 앞에서 또 한 번 놀라고..
내림길 오른쪽 寺內田을 바라보며,
근세사를 풍미한 이 땅의 숭유억불이 절 담장을 더욱 넓게 만든 역사를 배운다.
염불암 갈림길을 지나 동화사로 이어지는 包道위를 걸으며
望六의 벗들이 童話를 쓴다..
14:45 동화사 대웅전
팔공산의 수많은 사찰들 중에서 으뜸인 동화사 대웅전 앞에 서다..
산사를 적시는 빗줄기야 큰 절 앞 마당을 텅 비웠지만..
닫힌 꽃살문(供花) 안쪽 대웅전 큰 부처님 앞에서의 설법과 공양은 자비로 가득하다..
봉황알
봉서루 중앙 계단을 장식하는 봉황상과 봉황알..
그냥 두손으로 비비면서 求福을 비는 내 미천한 불심이
되려 자연스런 민초들의 바램으로 스킨쉽한다..
설법전 뒷뜰 염불계곡을 흘러 내리는 계곡물이 바위 계단을 만나 하얀 폭포를 이룬다..
說法殿과 웅護門(사천왕문)
嶺南緇營牙門- 임진년 영남 승군을 이끌고 영혼을 불태우며 민족을 설법하는
사명당 총사령관이 桐華寺 앞뜰 오동나무 아래서 잠시 비를 피한다.
鳳棲樓 앞 광장에서 기념을 남기며 빗 속을 날아간 봉황을 찾고..
15:05 동화문 앞 연못
비내리는 道鶴洞을 떠나면서 봉황문 쪽 통일대불은 다음으로 남겨두고
오른쪽 동화문 거대한 입구를 지나 온천욕을 찾아들고..
도장골 아래 손두부 구수한 맛에 동동주 따르는 손길이 바빠진다..
6/30 道然/
오늘 전역하는 배중위를 맞으러 파주골로 떠나면서..
첫댓글 잊지못할 팔공산 우중산행 추억을 도연이 운치있는 필력으로 잘 살려냈네요. 폭우속 산행을 강행한 산케님들 존경스럽고, 특히 산행안내하랴,식사대접하랴 수고한 중산에게 다시 한번 백배 감사말씀 드리오. 근데 진산은 부산갔다 잘 상경했나?
중산과 안동댁이 출발하는 버스에 넣어준 소주, 돼지수육과 자연발효된장등등은 서울 도착전 싸거리 비웠다. 참 못말리는 26산케들...(특히 법천이 득호를 하더니만 사업도 잘되는 것 같고 먹기도 잘 먹는 것 같더라)
득호케 한 새샘에게 늘 감사한 마음이지요.
댓글 순위 톱타자로 우뚝 선 민헌이 보기좋소.
비오는 날 산행 맛도 괜찮터이다. 그나마 바람이 많이 불지 않아 다행이었는데, 팔공산을 맛보기로만 보여드려 아쉽고, 다음 기회에 더 좋은 길로 안내해드릴 것을 약속합니다. RT44기로 소집해제되는 배중위를 모시러(?)가는 도연이 부럽소.. 또 만납시더~
장교 숙소 살림살이가 많아 방금 한 차 가득 싣고 집에 도착햇읍니다..
중산 안사람이 준비한 수육과 김치맛이 지금도 입 안에 맴도네. 배중위의 전역을 축하하오
작년 연말 중산이 생산해서 선물한 식초세트 못가져간 친구들에게 세트를 빠지지 않고 챙겨준 중산과 안동 사모님 마음 씀씀이가 고맙고 또 고맙소이다
경부합동산행지로 딱입디다. 몇년 뒤 함 더 합시다.
아호 만큼이나 우리 산케를 위하는 맘에 감사.
수육에 떨어지는 물방울이 빗물인지 땀인지...막걸리 한잔 걸치고 묵은 김장김치에 싸서 먹는 고기맛이 벌써 잊지못할 추억이 되었구나. 중산의 이어지는 식사접대와 선물(지황초&젊은 그대)에 고마움을 전합니다.
좋은 일에는 항상 魔가 끼이는 법...폭우를 뚫고 전진하여 팔공산의 주봉인 東峰을 밟은 11명의 산케들이 무척이나 자랑스럽다. 노심초사한 중산의 정성과 후기작성을 흔케히 수락한 슈맑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처음 가보는 팔공산,하루종일 비오는 산행을 하는것도 난생 처음이다.그것도 상당히 굵은 빗줄기를 뚫고...중산과 안동댁의 자상한 안내와 푸짐한 수육간식, 식사대접에 다시 한번 감사한다.그리고 대마도에서 당일 새벽 대전에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참가한 새샘의 지극한 열성에 또 한번 감탄한다. 배슈맑 산행후기 감사~~~~~~
대마도에서 새벽 대전 도착, 또 팔공산 등산. 그건 열성이 아니고 열성이 아니고 극성이고 이미 친구에 미침이오....참으로 대단한 26산케들이오.
20여년 전 팔공산 동화사에 들렸었더랬는데 전혀 기억이 없더군. 중산의 완벽한 준비와 먹거리에 산케들은 그냥 감탄사만 내뱉을 뿐이었다오. 산케들어 하는 산행가운데 출발부터 도착까지 비맞고 한 것은 이번이 처음. 아뭏든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산행이었다오. 중산 고맙소.
우중의 팔공산 동봉(東峰,1167m)산행...재미 있었고 오랜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산행안내,식사대접에다가 "젊은 그대"까지 챙겨준 넉넉한 인품의 중산과 안동댁에게 거듭 감사함을 전하요. 산행 맛을 배가(倍加)시키는 도연의 후기,너무 멋있고...
폭우 쏟아지는 가운데서도 산행감행한 12산케들의 모습들이 대단하오. 좋은 추억으로 기억되길 바라며, 함께하지 못해 아쉽다.이번에 중산께서 수고를 많이 해 주셨구려. 녹슬지 않은 슈맑의 후기를 보며 비오는날의 산행을 음미해본다. 배중위의 제대도 축하하며...
헤운께서 사정상 못오셔서 내심 궁금했소..경암은 문자로 사정을 알려왔고.. 비가 그렇게 오는데도 모두 밝은 얼굴이어서 참 고마웠소.
26산캐와 동행하여 좋은 경험의 산행을 했소이다. 산행 안내한 양사장의 리더십이 없었다면 정상을 못 볼 뻔 했지요... 호젓한 우중산행을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해 준 배사장 감사합니다. 모두에게 감사하고 건강하시길...
조건축께서 자주 얼굴 내밀어 주시구려
동화사 대웅전 문의 문양 사진 어떻게 보내줄까?
현군아! 오랫만이다. 온라인 상으로나 종종 만나자. 우리 새벽회(신현성, 이종배, 장원표, 나 그리고 박권병, 이병옥)맴버들은 그 시각, 남해 1박2일 여행 갔다왔다. 해변가 모텔에서 1박하며 거사도 치르고....보고싶다.
비온다고 전쟁안하고 밥 안묵나? 시작이 반이라고 길 나서니 정상이더라.. 아직은 우리가 팔팔하잖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해준 重山께 감사하고, 도연의 준비와 후기에고맙소..
상반기 결산 산행을 명예회원 중산의 앞마당에서 할 수 있어서 좋았소. 장맛비 속에서 맛본 `빗물+팔공막걸리`의 캭테일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거요. 중산! 안사람에게 26산케들이 너무 대접 잘 받고 와서 고마워한다고 말 전해주소. 슈맑 후기 멋지요.
한가지 빠졌데.. 떡도 좀 준비할껄..
마음만 함께해서 죄송합니다. 다음엔 몸도 함께하겠습니다. 수고 많이하신 중산과 산캐일행들의 멋진 우중 산행에 박수 보냅니다.
산행에 동행은 못했으나,후기에 한줄 댓글은 동무들에게 힘을 줍니다.
수진이나 주형이 마음이 친구 대하는 아름다운 마음이네..
비에 젖으나 땀에 젖으나 어차피 젖기는 마찬가지...오랫만에 큰 빗속의 산행이었다. 동봉(東峰)에서의 환상적인 능선길은 굵은 빗방울과 짙은 구름안개로 후일을 기약하고,팔공 종주에 12시간 걸린다니 重山과 상봉을 핑계로 다시한번 찾고 싶다. 배중위의 무탈 전역을 축하하오.
돌아가는 길도 빗길이라 은근히 신경쓰였는데 무사히 귀경한 것에 감사합니다. 사실은 시장이 반찬이 아닐까요. 집사람이 조금 준비한 음식의 칭찬이 과한듯 하네요. 경부합동 전에 또 만났으면 합니다. 26 산케 화팅!
양사장, 사모님 산케들 모두 잘 대접받았다고 칭찬이 자자하니 마음이 놓입니다. 우리 아들한테 씨암탉도 잘 삶아주실꺼죠?^^
배슈맑의 사진솜씨가 이젠 경지로 들어 가는구나...우중에 모두들 힘들었겠소...또 힘든만큼 재미는 배가 되었을 듯 쉽소이다...
솔직히 많이 늘었음을 느끼지만 좋은 사진 볼때마다 부끄럽습니다..계속 배워 갈 생각입니다..
맞는 말씀이오...좋은 사진들이오..우중에 모두 무탈하게 팔공산을 넘나드는 모습 또한 너무 좋습니다.
바람과 비를 뚫은 26산케들의 걸음새가 너무나 멋지오. 도연의 후기는 새샘과 또다른 향기를 풍기네...중산, 언제 함 만나노. 무릎과 발목이 시큰거려 장거리산행 못하고 있음 ㅠㅠㅠ
꼭 몸으로 만나야 만남인가, 이렇게 매번 마음으로 만나도 우린 벌써 죽마고우 아니었던가? 아니 그렇소 樂山!
그럼 그럼 우리 사돈 어른 말씀이 딱이지요.
도연 글을 대하니 마치 부처님으로부터 설법을 듣는 듯한 감회가 새롭네요. 팔공산 동화사 경내외에서 한 줄 한 줄 써내려간 여행기가 부처님 공양이 될텐가? 등산 동기들의 안전 무탈함이 눈에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