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지난 5주간 아이들과 온라인줌과 댓글반모임으로 만났습니다. 작년 전형, 2월 만남, 가정방문 때의 모습에서 벗어나 하루하루 다르게 자라고 있는 걸 보며 양육에 대한 감사, 자람의 경이로움, 시간에 대한 믿음을 생각합니다. 나무가 상추가 볍씨가 물과 태양으로, 흙과 바람으로 싹을 틔워 크듯 이 아이들의 숨결과 몸가짐, 마음도 가족들의 사랑으로 잘도 크고 있구나. 어떤 생명도 멈춤이 없으며, 각자의 맥박속도로 착각할 뿐, 각자의 시간 속에서 자라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서로의 안부를 묻고 확인하고, 현재를 살아가며 만남을 기다리는 지금을 만들어준 모든 이들, 모든 상황에 감사한 날입니다. 온라인으로 만나지 못한 아이들도 있지만, 가끔이라도 연결되어 안부를 확인했습니다. 미디어 기기에 되도록 늦게 접촉되길 바라는 마음에도 불구하고, 많이 양해해주시고, 아이와 학교의 연결에 애써주신 부모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지난 3월에 입교 안내를 해드렸지만, 1학기에 도보를 갈 수 없는 상황과, 생활필수품으로 마스크가 필요하여 입교준비 안내문을 살짝 수정보완했습니다. 서류를 다운받아 작성하셔야 하는 것도 입교동의서까지 생겨 총 4부의 서류를 준비하셔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