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보르작 현악4중주 ‘아메리카’
Dvorak, String Quarter No12 in F Major Op.96 ‘American’
Antonín Dvořák 1841~1904
이 곡도 드보르작이
『아메리카 시대』에 교향곡 9번에
이어 나온 곡으로 1893년 6월 8일에 스케치를
시작하여 보름 만에 완성했다.
역시 교향곡 9번과
마찬가지로 이 곡에도 흑인 영가나
인디언 음악의 냄새 풍기며 또한 드보르작의 고향
보헤미아에 대한 노스탤지어가 잘 드러나 있는 작품이며
이국적이고 민요적인 멜로디가
매우 아름답다.
형식과 내용은
빈틈없는 구조로 꽉 짜여있으며
흐름이 무척 자연스럽고 불필요한 군더더기가 없다.
게다가 귀에 쏙쏙 들어오는 선율과 경쾌한
리듬까지 갖추고 있어서 매우
친근감이 있다.
이 곡의 부제인
'아메리카'는 작곡가가 붙인 것이
아니고 후대 사람들이 붙혔다. 실제로 자필악보에도
「미국에서의 작곡 제2호」라는 말이 적혀 있으며
이 곡도 교향곡 9번과 같이
드보르작이
미국에 가지 않았다면
탄생하지 않았을 곡이었을 것이다.
1악장은
자연의 아름다움이
느껴지며 평화롭게 상쾌한 아침
산책로를 연상시킨다.
2악장은
흑인 영가 풍으로
고향에 대한 향수와 그리움이 배어있다 .
아름답고 감동적인 선율이 누구든 한 번 듣기 시작하면
깊이 빠져들 수밖에 없는
음악이다.
3악은 스케르초 악장으로
드보르자크가 산책로에서 이상한 새의
울음소리를 듣고 활용했다는 바이올린의 높은 멜로디로
연주되어 더욱 밝고 재미있는
인상을 준다
4악장은 무척 활기차고
명랑한 음악이지만 체코 민요 선율과 함께
중간에 교회 오르간의 코랄 선율을 모방한 조용한
악구가 등장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