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둘레길을 가다
산행일시: 2023년10월22일
누구와: 서울 독립군과 대구 참사랑회원
이동거리: 약11.14km(들머리이동1.25km, 대공원둘레길7km, 날머리이동2.89km)
이동시간: 4시간20분(10:30~14:50)
산행코스:스카이리프트승강장앞(10:30)~호주관앞둘레길들머리(10:50)-못골산막(11:10)-아까시아숲(11:20)-송촌산막(11:39)-얼음골숲(11:52)-남미관샛길3거리(11:55)-둘레길전망대(11:58)-생각하는
숲(12:30)-쉬어가는숲(12:41)-숲속저수지샛길3거리(12:52)-망경산장(12:58)-독서하는숲(12:59)-맹수사샛길3거리(13:13)-사귐의숲(13:28)-소나무숲(13:42)-북문날머리(13:48)-국립현대미술관
(14:00)-서울랜드정문앞(14:36)-대공원역2번출구(14:50)
주요지점 통과 및 이동거리
09:40 서울대공원역 2번 출구도착
10:07~10:30 스카이 리프트 승강장 앞에서 10:25분 대구팀과 조우
---이곳에서 출발하며 산행거리 측정, 대공원2번 출구에서 이곳까지는 약0.52km
10:40 대공원동물원 정문 앞, 이동거리0.65km
10:46 대공원동물병원초소
10:50 호주관앞, 서울대공원둘레길 들머리, 이동거리1.25km, 이동시간23분, 해발86m
1구간(호주관들머리~남미관 샛길) 시점
10:53 호주관앞,둘레길들머리
11:04 1번 산불감시초소
11:10 「선녀못이 있는 숲」(못골산막), 이동거리2.10km, 이동시간40분, 해발144m
11:20~32 「아까시아 숲」, 이동거리2.53km, 이동시간50분, 해발173m
11:39 「자연과 함께하는 숲」(송촌산막), 이동거리2.92km 이동시간1시간09분, 해발178m
11:52 「얼음골」 숲(데크쉼터), 이동거리3.66km, 이동시간1시간22분, 해발200m
11:55 남미관샛길 3거리 이정표(↓얼음골 숲170m,남미관샛길입구200m↔생각하는 숲450m)
1구간(호주관들머리~남미관 샛길 3거리) 종점, 구간이동거리2.56km, 구간이동시간1시간02분
2구간(남미관 샛길~숲속저수지샛길 3거리) 시점
11:55 남미관샛길 3거리 이정표, 이동거리3.81km, 이동시간1시간25분, 해발213m
11:56 정자 쉼터
11:58~12:26「대공원둘레길 전망대」, 이동거리4.01km, 이동시간1시간28분, 해발216m
12:30 「생각하는 숲」, 이동거리4.25km, 이동시간2시간00분, 해발213m
12:41 「쉬어가는 숲」(약수터), 이동거리4.82km, 이동시간2시간11분, 해발220m
12:52 숲속저수지 샛길3거리(독서하는 숲340m↔약수터350m,↓저수지샛길입구1km)
2구간(남미관 샛길~저수지 샛길3거리) 종점, 구간이동거리1.58km, 구간이동시간57분, 휴게28분
3구간(숲속저수지 샛길3거리~맹수사 샛길3거리) 시점
12:52 숲속저수지 샛길3거리, 이동거리5.39km, 이동시간2시간22분, 해발256m
11:37 14번다리---
12:58 이정표(숲속저수지 샛길3거리270m↔독서하는 숲70m)
12:58 망경산장 (정자 쉼터)
12:59 「독서하는 숲」, 이동거리5.72km, 이동시간2시간29분, 해발253m
13:00 15번다리
13:05 이정표(맹수사샛길입구430m↔독서하는 숲450m)
13:13 밤나무 숲(맹수사 샛길3거리)
3구간(숲속저수지 샛길3거리~맹수사 샛길3거리) 종점, 구간이동거리1.20km, 구간이동시간20분
4구간(맹수사갈림길3거리~둘레길북문날머리) 시점
13:13~24 맹수사갈림길 3거리(밤골산막), 산행거리6.59km, 산행시간2시간43분, 해발209m
13:28 「사귐의 숲」, 이동거리6.88km, 이동시간2시간58분, 해발213m
13:35 4번 산불감시초소
13:41번 산불감시초소, 이동거리7.84km, 이동시간3시간11분, 해발174m
13:42 「소나무 숲」, 산행거리7.94km, 산행소요시간3시간12분, 해발163m
13:48 대공원둘레길 북문날머리, 산행거리8.25km, 소요시간3시간18분, 해발100m
4구간(맹수사갈림길3거리~둘레길북문날머리) 종점, 구간이동거리1.66km, 구간이동시간24분
서울대공원둘레길 거리 7km, 이동시간약2시간55분, 휴게시간 약50분
13:56 국립현대미술관정문, 이동거리8.37km, 이동시간3시간26분
14:02 현대미술관 전시장 앞, 이동거리9.12km, 이동거리3시간32분
14:02~24 미술전시관 관람
14:36 서울랜드 정문 앞, 이동거리10.09km, 이동시간4시간06분
14:46 서울대공원 잔디광장
14:50 서울대공원역2번 출구, 이동거리11.14km, 소요시간 약4시간22분
둘레길 산행거리7km+스카이리프트에서 들머리이동1.25km+북문날머리에서 대공원2번출구2.89km---->산행 및 들,날머리 합계 11.14km
---- 이 산행기는 서울독립군과 대구참사랑산악회 35차 합동산행을 위한 사전 답사기를 토대로 작성되었으며 합동산행 때 제대로 사진을 찍지 못해 사전 답사 때 사진으로 대체되었음을 양지하
시기 바랍니다.----
◎서울대공원역에서 둘레길로 가는 길
옛날에는 창경궁안에 동물원이 있었습니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창경궁에 동물원이 있었다고 하면 이해가 가지 않을 수 있을 것입니다.
창경궁은 조선의 궁궐인데 일제강점기 때 일본넘들이 조선의 역사지우기의 일환으로 궁궐에 동물원과 식물원을 지었는데 예전 볼거리가 없던 시절이었으므로 많은 사람들이 도심 한 가운데
있는 창경궁 동물원을 찾았습니다.
봄철이 되면 창경궁(당시에는 창경원) 벚꽃이 전국을 통털어 제일 유명했으므로 전국에서 창경궁(당시에는 창경원)을 찾는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었고 밤벚꽃놀이 행사까지 성황을 이루
었습니다.
당시 문화공보부 문화재관리국(현재 문화재청)은 공무원이면서도 국가에서 월급을 받지 않고 입장수입으로 월급을 해결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로 동물원 부지를 현재의 자리에 확보하고 대대적인 공사를 하였지만 박정희 대통령은 완공을 보지 못했고 이후 전두환 대통령 때인 1984년 이곳으로 이전해
완전히 정착되었습니다.
이후 동물원이 없어지자 입장수입이 급격히 떨어지자 월급을 줄 수가 없었고 월급을 해결하기 위해 능터를 팔아 그 돈으로 월급을 주고는 했다고 하는데 대표적인 예로 서삼릉입구 좌우로
넓은 초원을 볼 수 있는데 이 초원은 원래 서삼릉 부지였는데 이 땅을 팔아 월급을 해결했다고 하니 완전한 이해불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대구 참사랑산악회와의 합동산행이 벌써 35회차로 서울독립군과 대구 참사랑산악회와 함께하는 가을 산행은 서울대공원둘레길입니다.
견우와 직녀는 1년에 딱 한 번 칠월칠석날 만나다고 전해지고 있는데 서울과 대구 산친구들은 1년에 한 번으로는 성이 차지 않아 봄, 가을 두 번을 만나 함께 산행을 하는데 2번째 날이 바로
오늘입니다.
둘레길을 지나며 3곳의 탈출로가 있는데 탈출로로 내려서면 동물원이 있으므로 중간에서 동물원구경을 할 사람들은 동물원 구경을 하고 미술관에서 다시 만나기로 알림을 전합니다.
대구팀도 일찍 서울대공원 주차장에 주차를 했지만 서로 만나는 장소를 착각해서 30분 지연이 되어 스카이리프트 승강장 앞에서 반갑게 조우하며 오랜만에 만난 대구팀의 반가운 얼굴을 한
사람씩 반갑게 맞습니다.
그런데 보이지 않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새로운 얼굴도 보이는데 대정산악회 전임회장님과 현 회장님이 참석했고 지난번에 보았던 임대장의 친구분이 오늘도 참석하셨고, 차성섭 전회장의
죽마고우도 참석하셨습니다.
그런데 대박이는 참석했는데 대박이 짝쿵인 정미님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고, 김원장 내외의 모습도 보이지 않습니다.
새로 본 친구들은 앞으로도 계속 봄이 연결되었으면 좋겠고, 이번에 못 봐서 서운했던 정미님이나 김원장내외는 담 번에는 꼭 참석하시어 얼굴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누군가가 나를 그리고 보고파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이 아니겠습니까?
잠시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들머리가 되는 호주관 옆으로 이동합니다.
스카이 리프트가 공중으로 이동하는 승강장을 지나면 동물원으로 향하는 긴 다리가 나오는데 이 다리는 동물원으로 가는 대공원 호수인 청계저수지입니다.
이른 아침이면 호수에 자욱하게 안개가 서리기도 하는데 지난번 왔을 때도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 청계산을 전혀 볼 수가 없었는데 오늘은 맑게 개어 청계산 전역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가을은 깊숙하게 자리잡고 있는데 청계산은 아직도 단풍이 물들지 않은 풍경이었는데 산 이름이 푸른산, 푸른계곡을 지녔다는 뜻의 청계산 이어서인지 아직도 산이 푸릅니다.
다리 우측 호수에는 주변 산릉이 호수에 비쳐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하는 풍경을 보며 호수를 지나면 좌측으로 넓은 테마공원이 나타나고 이어서 동물원입구입니다.
조금 전 스카이리프트 승강장 앞에서 제대로 된 단체사진을 찍지 못했으니 지나가는 일행 중 한 분에게 부탁하여 이곳에서 대구와 서울 단체사진을 찍어 봅니다.
이어서 동물원 입구에서 우측 넓은 길을 따라 지나면 좌측으로 매표소가 있는데 입장료가 얼마인지 궁금증이 유발한 대박이 빛의 속도로 매표소를 갔다가 왔는데 입장료는 5천원이며 경로자는
무료입장입니다.
매표소를 지나면 호수 상부를 건너는 다리가 나오고 다리를 건너면 동물원 둘레길 대공원동물병원 앞으로 서울대공원둘레길 들머리는 좌측입니다.
대공원동물병원 앞 양쪽으로는 동물원둘레길과 산림욕장길 안내도가 있으며 이곳에서 넓은 동물원 둘레길을 따라 약400m 정도 이동하면 동물원 호주관 옆이 되는데 이곳이 산림욕장길 들머
리가 되는 곳입니다.
곳곳에 설치한 안내도에는 둘레길 명칭을 동물원둘레길과 산림욕장길로 붙였지만 통상적으로 산림욕장길을 서울대공원둘레길로 지칭하므로 서울대공원둘레길로 기록하고 서울대공원
안내도에 표기된 구간으로(구간의 종점이 되면서 다음 구간 시점이 되는 곳) 나누어 기록합니다.
▷서울대공원역 스카이승강장 앞에서 동물원정문 경유 서울대공원둘레길 호주관 앞 들머리까지 이
동거리1.25km, 이동시간23분, 현재시간10시50분입니다.
◎ 서울대공원둘레길 제1구간
(호주관 앞 들머리~남미관 샛길3거리)
서울대공원둘레길 들머리가 되는 이곳은 만남의 광장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넓게 설치한 데크쉼터 곳곳에 그룹별로 모여 담소를 나누는 모습과 약속한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한 사람들도 많았으며 깨끗하게 정비된 화장실까지 있습니다.
데크계단을 올라서면서 서울대공원둘레길 산행을 시작합니다.
데크계단을 약간 경사가 진 능선으로 5분정도 오르게 되며 데크계단을 끝나면 얼마가지 않아 또 다시 계단이 나오는데 이번에는 침목계단입니다.
2분 정도 침목계단을 오르면 능선길은 완만해지고 둘레길 주변 숲속에는 쉬면서 간식을 먹을 수 있는 탁자가 있는데 텅 비어있던 탁자에는 오늘은 일욜이라 그런지 주인이 있습니다.
오랜만에 조우한 대구팀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잠시 지나자 특이한 산불감시초소가 나타납니다.
서울대공원둘레길을 걸으며 만난 산불감시초소는 모두 5곳이었는데 형식적인 초소였고 초소는 가느다란 나뭇가지를 다발로 묶어 사다리를 오를 수 없게 만들었고, 초소 부근 나무 정비가
되지 않아 잡목이 초소를 덮고 있어 산불감시초소로서의 역할은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둘레길은 내려서며 작은 정자가 있는 지계곡을 건너게 되는데 정자에는 못골산막이라는 작은 현판이 달린 것으로 보아 이곳이 못골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앞에서 내달리던 선두팀이 이곳에서 후미를 기다려 함께 합세합니다.
산골산막에는 몇 팀인지 비좁게 자리를 잡고 있고 넓은 공터는 많은 사람들 때문에 시끌벅적합니다.
가야할 방향으로 노산 이은상의 「나무의 마음」이라는 석비가 있고 바로 옆에는 대공원에서 설치한 입간판이 있습니다.
입간판에는 「선녀못이 있는 숲」이라고 기록했는데 아래쪽의 내용을 보면 대공원을 조성하기 전에 이곳은 못골이라는 작은 계곡으로 계곡 아래 아낙들이 이곳에서 목욕을 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선녀가 목욕을 했다면 나뭇꾼이 빠졌습니다.
선녀가 있는 곳에서는 몰래 이러한 광경을 훔쳐보는 나뭇꾼이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게 스토리잖아요.
어릴 때 여름철에 여자들이 목욕하러 나오는 개천 주변을 돌아다니며 목욕하는 장면을 훔쳐보던 개구쟁이 친구들이 떠오르는데 아마도 지금 같으면 성추행으로 빵을 가거나 많은 돈으로 빵값
을 치러야하는데 요즘 세상은 너무 각박하고 인간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어릴 때 개구쟁이 친구들의 행동을 정당화하려는 것은 아니고요.......
못골「선녀못이 있는 숲」 지납니다.
등로 옆 노송아래 나홀로 벤치가 있고 잠시 후 숲속에 2개의 벤치가 보였는데 가다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 곳곳에 나타나는데 전번에는 주인이 없이 덩그러니 약간은 써늘한 분위기였는데
이번에는 벤치마다 주인이 있습니다.
「선녀못이 있는 숲」을 떠난 지 10분이 지나 2번째 입간판을 만나는데 이번에는 「아까시아 숲」입니다.
이름만 들어도 봄의 향기를 몰고 다닐 것 같은 분위기이지만 오래전에는 이곳에 아카시아나무가 울창했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아카시아나무는 찾아 볼 수가 없고 주변은 메타세콰이어만
보이는데, 입간판에는 아카시아 나무와 꽃의 효능에 대해 자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메타세콰이어 숲은 피톤치드를 많이 분출하므로 산림욕으로 치면 아카시아보다 좋으며, 숲 일대는 평상과 탁자, 데크로드 등을 설치해 분위기가 아주 좋습니다.
선두팀이 이곳에서 짐을 풀었습니다.
이곳에서 1차 간식을 하고 간다고 합니다.
귀한 과일이 나오고 술도 한잔씩 돌아가고..... 기분 좋은 시간이 지속됩니다.
감이 출현했습니다.
상훈아우가 가지고 온 것이라는데 집마당 앞에 있는 감으로 농약도 한 번 준 적이 없는 청정이라나...... 배당을 받아 먹어보니 맛이 좋습니다.
이런말 이짜나요, 보기보단 낳다고, 2차 배당을 받고 맛있게 먹습니다.
「아까시아 숲」에서 지그재그로 능선으로 오르면 능선좌측 숲속에 산불감시초소가 보이는데 숲에 가려 대부분 사람들이 보지 못하고 지나칠 정도이니 이곳 초소도 무용지물입니다.
침목계단을 잠시 지나 내리막으로 내려서면 못골 다리에 이어 2번째 다리를 지나면 송촌산막이라는 작은 정자와 3번째 입간판이 나타나는데 이번에는 「자연과 함께하는 숲」으로 자연의 숲에서
내뿜는 피톤치드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곳이라는 설명을 기록했습니다.
산막 옆에 작은 벤치와 이정표(선녀가 있는 숲800m↔얼음골 숲800m)가 있고 인근에 넓은 테크쉼터를 만들어 쉬어가기 좋은 분위기였는데 쉼터에는 4곳의 탁자에 주인이 있고 벤치에도 손님
이 있으니 오늘은 쉼터 장사가 잘되는 날은 분명한가 봅니다.
우리 일행은 10분전에 아까시아숲 쉼터에서 10여분 쉬었으니 이곳은 바로 통과인데 데크쉼터 옆으로는 데크로드가 설치되어 있는데 자연과 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데크로드길인데 이곳에서도
연인들이 자리를 잡고 쉬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곳을 지나면 걷기 좋은 등로가 5분 정도 이어지다가 작은 지계곡을 지나며 지계곡에 설치한 3번째 다리를 건너 점점 고도를 높이기 시작하면서 숲속에 갇혔던 몸은 서서히 넓은 산과 하늘을
보게 됩니다.
지난번 왔을 때는 빨간 물봉선이 한창이었는데 그새 물봉선은 꽃이 보이지 않았고 꽃이 없는 물봉선은 흔한 풀과 같아 사람들의 눈길을 끌 수가 없습니다.
4번째 다리를 지나 5번째 다리를 지나 입간판을 만나는데 이번 입간판은 「얼음골 숲」입니다.
얼음골이라~
우리나라에는 곳곳에 얼음골이있지요.
얼뜻 생각나는 곳이 밀양 영남알프스에 있는 얼음골과 제천 능강계곡 얼음골이 생각납니다.
그런데 이곳 얼음골은 초봄에도 얼음이 남아있다고 기록하고 있는데 설악에 가면 4월초파일에도 계곡전체가 눈으로 덮이는 경우가 있지만 얼음골이라는 명칭을 쓰지 않는데..... 쫌 심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입간판 옆에는 대형 데크쉼터를 조성했는데 이곳 쉼터도 만원사례로 더 이상 손님을 받을 수 없는 지경입니다.
얼음골을 뒤로하고 등로를 따르면 6번째 다리를 지나 서서히 고도를 높이며 한 모퉁이를 돌자 이정표(↓얼음골 숲170m,남미관샛길입구200m↔생각하는 숲450m)가 나타나는데 이곳이 서울
대공원동물원 남미관으로 이어지는 탈출로가 있는 제1구간 종점이자 제2구간 시점이 되는 곳입니다.
▷호주관 들머리에서 남미관샛길3거리까지 이동거리2.56km(스카이리프트 승강장에서는3.81km) , 이동시간1시간02분, 해발213m, 현재시간 11시55분입니다.
◎ 서울대공원둘레길 제2구간
(남미관 샛길3거리~숲속저수지 샛길3거리)
서울대공원둘레길에서 대공원 동물원으로 이어지는 샛길은 3곳이 있는데 이곳이 그중 한 곳입니다.
높은 산을 산행하다보면 탈출로가 있는데 산꾼들이 산행을 하다가 예상치 못하는 일이 발생할 때 탈출로가 큰 몫을 하는데 이곳 대공원에도 탈출로가 있으니 불의의 부상이나, 힘에 겨워 더
이상 산행을 이어가지 못한다고 생각할 때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단체산행을 할 때 체력적으로 떨어지는 사람들이 동물원둘레길을 통해 올라왔다가 이곳을 통해 대공원둘레길로 올라와 팀을 만나 알맞게 산행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제2구간 시점인 남미관 갈림길을 막 지나면 약간 오르막에 현판이 없는 작은 정자가 있는데 선답자들이 쉬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곳에는 정자는 있지만 데크쉼터가 없어 산객들 대부분이 맨땅에서 각개전투를 하는 분위기였고 이곳에서 능선을 따라 오르면 정규등산로를 만나게 되는데 그래서인지 능선으로 이어지는
곳에 샛길출입금지 현수막을 달아 놓았습니다.
정자를 지나면 급내리막을 지나는 계곡에 7번째 다리가 있는데 이곳 계곡은 물은 없는데 산사태가 나타나는 곳으로 위쪽에는 안전망을 설치했습니다.
다리를 건너 편안한 등로를 따라 조금 지나 오늘 둘레길 산행에서 최고의 조망처를 만나게 되니 이곳이 둘레길에서 유일한 전망대로 입간판에는 「산림욕장길 전망대」라고 알리고 있습니다.
입간판에는 이곳에서 청계산 자락에 있는 서울대공원의 동물원, 식물원, 미술관, 서울랜드를 한눈에 볼 수 있고, 좌로는 관악산, 정면으로는 우면산이, 날씨가 맑은 날은 여의도 63빌딩이
보인다고 기록했습니다.
아무리 설명을 자세히 한다고 해도 누군가의 조력이 있다면 쉽게 이해할 수 있지만 서울지리가 밝지 못한 사람은 하루 종일 들여다봐도 어디가 어딘지 알 수가 없습니다.
성섭아우가 큰소리를 치네여, 경관을 보고 설명하라고....
좌측으로 대구팀이 1번째 함께 오른 관악산을 시작으로 우측으로 능선을 타고 내려서며 남태령에서 주춤했다가 서서히 고도를 높이며 우면산을 만듭니다.
남태령 넘어 빌딩이 높게 섰는데 이곳은 여의도로 좌측은 전경련회관이고 우측은 63빌딩이며 가운데 빌딩이 서울국제금융센터로 55층입니다.
63빌딩 우측으로 밋밋하게 이어지는 산이 신촌 와우산이고 옆으로 조금보이는 안산, 조금더 보이는 산이 인왕산, 우면산 능선 뒤로 향로봉에 이어 문수봉, 백운대가 이어지며 우측으로 도봉산
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잡목때문에 청계산 정상은 볼 수 없는데 그나마 이정도가 다행인 것은 지난번에는 안개가 짙게 끼어 청계산은 현체도 볼 수가 없었고, 63빌딩은 눈을 부릅뜨고 자세히 봐야
식별할 수 있을 정도였는데 오늘은 잘 보이는 편입니다.
전망대는 오늘만큼은 전망의 목적보다는 쉼터나, 간식을 취하는 간이식당에 해당되는 듯합니다.
우리는 여러명이라 장소가 넓어야 하는데 마땅치가 않아 두리번거리는데 옆이 있던 팀이 휴식을 마치고 일어서니 넓은 자리가 생겼습니다.
우리 모두 다함께♪. ♬~♩♩~~ 퍼질러 앉습니다.
간식만 간단히 준비하라고 했는데 못 말리게 말을 잘 듣지 않습니다.
뭘 그리 많이 준비했는지..........
임대장의 간단히 간식만 준비하라는 명령이 있어 쫄쫄이 굶을지 몰라 집사람에게 특명을 내려 도토리묵을 쑤어왔는데 안 그래도 될 걸 .......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신나는 간식 타임이 지나고 다시 행랑을 꾸립니다.
전망대에서 침목계단으로 내려서서 양호한 등로를 따라 4~5분 지나 이정표(남미관샛길입구350m↔쉬어가는 숲, 약수터600m)가 있는 입간판에 도착하는데 이번 입간판은 「생각하는 숲」입니다.
입간판에는 로댕의 작품인 「생각하는 사람」 사진이 있고 주변 경사진 사면에는 벤치가 곳곳에 있는데 잡목이 덮어 벤치의 위치를 확인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입간판에는 일주일 내내 일하고 나면 쉬고 싶을 때가 있는데 이럴 때 이러한 숲을 찾아 생각하라는 내용이 있고 입간판 주변에는 이형기의 낙화라는 시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생각하는 숲을 막 지나는 곳, 다리가 없는 작은 계곡을 지납니다.
둘레길 전 구간에는 30개 가까운 다리가 있는데, 꼭 필요한 곳 5~6곳 이외는 다리가 필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물론 안전을 위해 설치하기는 하지만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징검
다리를 지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어서 8번째 다리를 지나 오르락내리락하며 등로를 지나고, 서로 교행하는 산객과 추월을 하고, 추월을 당하며, 등로를 이어가다 보면 약수터가 나오는데 이곳 약수는 음용이 불가하여 폐쇄
되었습니다.
약수터와 붙어 있는 곳은 「쉬어가는 숲」으로 이곳에는 2단으로 만든 데크쉼터가 조성된 곳으로 탁자나 벤치에는 이미 주인이 정해진 가운데 간식이나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보입니다.
지난번에는 이곳에서 15분을 쉬며 간식에 커피까지 마시며 시간을 보냈었는데..... 지난번 생각을 하며 이곳을 지납니다.
「쉬어가는 숲」을 지나면 연속해서 다리 2곳을 지나고 이어서 서서히 오름이 시작되면서 시원스러운 느낌을 받습니다.
일시적으로 나뭇가지 틈새로 청계산 정상인 망경대가 보입니다.
조금전 전망대에서도 잡목이 가려 정상을 보지 못했는데 뜻하지 않은 곳에서 정상인 망경대를 보게되었는데 한폭의 그림같은 분위기인데 조금 아쉬운 건 일주일 정도 뒤에는 단풍이 들어 더
멋있는 풍경으로 망경대를 조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잠시 망경대를 조망하고 오름을 한 뒤 내리막으로 이어지며 제법 넓은 계곡을 가로지르며 다리를 연거푸 3곳을 지나면 이정표(독서하는 숲340m↔약수터350m,↓저수지샛길입구1km)이
나오는데 앞서가던 대원들이 이곳에서 모여 있는데 뭔가 의견이 불일치된 느낌입니다.
뭔가 물어보니 이곳에서 동물원 샛길로 빠지겠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이곳이 제2구간 종점이 되면서 제3구간 시점이 되는 숲속저수지 갈림길3거리입니다.
▷호주관 들머리에서 숲속저수지샛길3거리까지 이동거리4.14km(스카이리프트 승강장에서는5.39km) , 이동시간2시간00분, 해발256m, 현재시간 12시52분입니다.
◎ 서울대공원둘레길 제3구간
(숲속저수지 샛길3거리~맹수사 샛길3거리)
산행 전 전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서울대공원 둘레길을 걷다보면 탈출로 3곳이 나오는데 숲속저수지3거리에서 탈출하면 동물원 최고 높은 지점이 되므로 내려가면서 동물원구경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중간에 내려서면 입장료를 받느냐?”고 묻는 대박의 물음에 “입장료는 받지 안는다.”고했는데 실제로 저도 중간 탈출한 적이 없으므로 정답은 알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나중에 수정하여 답변을 합니다.
“내려가 본 적이 없으므로 동물원으로 갈 수 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그러고 보니 이곳에서 동물원 구경을 하기위해 탈출한다고 하는 사람과 끝가지 산행을 이어가야한다는 사람들 간 의견이 충돌한 것입니다.
선두와 중간 팀이 먼저 탈출하고 후미팀에서 시인마뇽선배님을 모시고 탈출하기로 의견 일치를 봅니다.
동물원으로 갈사람 손들어봐~~~
수근아우 내외, 대박이, 상훈아우내외, 상훈아우는 기다렸다가 시인선배님늘 모시고 내려가도록 하고,
상택아우 친구 레드맨, 성섭아우 집사람, 성섭아우는 의리를 지키기 의해 부부가 갈라서고,.......
성섭아우와 대정산악회 전임과 현재 산악회 회장님, 경환아우 5명이 둘레길을 따라 숲속저수지 갈림길을 지납니다.
아치형으로 설치한 14번째 다리를 지납니다.
14번째 다리는 청계산 망경대 인근에서 발원한 골짜기이므로 주계곡에 해당하는 것 같았는데 계곡도 넓고 위쪽으로 산사태 방지 망을 설치한 곳입니다.
14번 다리를 건너 1~2분을 지나자 북문날머리2.7km를 알리는 이정표가 나오고, 이어서 망경산장 정자 쉼터가 나오는데 이곳은 정자만 있고 데크쉼터는 없는 곳이며 청계산 정상 아래있는
정자이므로 청계산 주봉인 망경대의 이름을 차용한 정자입니다.
그러니까 망경대가 이곳에서 가까이 있나봅니다.
정자 뒤로는 희미한 샛길이 있는데 샛길출입금지 현수막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곳에서 망경대로 오르는 길이 있나 봅니다.
망경산장을 막 지나면 입간판이 나오는데 이번은 「독서하는 숲」입니다.
입간판에는 산책길에 책 한권을 소지하고, 공기 맑은 숲속에서 숲의 정취를 느끼며 자연과 하나가 되는 시간을 가져보라는 글을 기록했습니다.
「독서하는 숲」 입간판 맞은편에는 대형 탁자 4개를 설치한 큰 데크쉼터를 조성했는데 음식을 취하는 산객은 여러 명인데 독서하는 산객을 보이지 않습니다.
이어서 15번 다리를 건너면 걷기 좋은 등로가 이어지며, 북문날머리까지는 2.25km가 남았다는 이정표가 나타납니다.
등로는 사면으로 계단으로 이어지고 계곡에 다달아 17번 다리를 지나면 주변으로 넝쿨지대가 보이고 길가에는 밤껍질이 무질서하게 떨어져 있는 것을 보니 맹수사 갈림길이 있는 밤골이 가까
워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18번 다리를 지납니다.
그리고 5분을 지나자 밤나무골에 도착하는데 시골에는 예로부터 밤나무골로 불리는 지명이 많이 있는데 이곳도 오래전부터 밤골 또는 밤나무골로 불리던 곳인가 봅니다.
주변에 밤나무가 많이 보였고 정자가 있어 쉬어가기도 좋습니다.
밤골산막이라는 작은 현판이 달려 있는 정자에는 한 팀이 간식을 취하며 쉬고 있었고 정자 옆에는 넓은 평상에도 또 다른 팀이 쉬고 있습니다.
이곳이 밤골로 밤골은 둘레길에서 동물원 맹수사로 내려서는 샛길이 있는 곳으로 제3구간 종점인 동시에, 제4구간 시점이 되는 곳으로 우리는 이곳에서 잠시 쉬며 후미와 합류하기로 합니다.
▷호주관 들머리에서 맹수사샛길3거리까지(스카리리프트에서는6.58km) 이동거리5.33km, 이동시간2시간23분, 해발217m, 현재시간 13시13분입니다.
◎ 서울대공원둘레길 제4구간
(맹수사 샛길3거리~북문 날머리)
맹수사 갈림길
반대로는 맹수사에서 둘레길로 오르는 길이기도 합니다.
동물원으로 들어서서 좌측 길로 올라가면서 사자사를 지나고 우측으로 호랑이사를 지나는데 호랑이사 좌측으로 오르는 길입니다.
그런데 이곳으로 내려서서 동물원 구경을 할 수 있는지 여부는 알 수가 없었는데 나중에 산행이 끝나고 만난 일행의 얼굴을 보는 순간 웃음을 찾아볼 수 없을 때 그때서 느낌이 왔습니다.
둘레길 샛길에서 탈출을 하면 동물원둘레길과는 연결이 되지만 동물원으로는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을..........
후미를 기다리며 가래떡과 준비한 빵을 내놓습니다.
누가 먹을까 싶었는데 배가 고팠는지 인기가 좋은 편으로 덕분에 배낭이 가벼워 졌습니다.
갈림길에는 「밤나무 숲」 입간판이 있고 평상 옆쪽으로는 시비가 있는데 시비에는 소월 김정식의 산유화가 음각되어 있습니다.
산에는 꽃이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
산에는 꽃이 지네
꽃이 지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지네
소월이 무슨 의미로, 무슨 생각을 하며 산유화라는 시를 썼는지는 소월만이 압니다.
그런데 국문학자라는 사람들은 제각각 인생의 무상함을 자연에 비유했다느니.... 어디까지가 정답인지
후미팀으로 성봉형아우와, 재형아우 그리고 임대장이 합류했습니다.
일행이 갑자기 5명에서 8명으로 늘었습니다.
맹수사 갈림길을 지나면 21번 다리가 나오고, 다리에서 한 모퉁이를 에돌아 지나면 산불감시 초소나 나타납니다.
들머리 입구에서 2번을 보았던 초소와 꼭 같은 초소인데 아마도 동물원을 감싸며 세운 초소같은데 그 중 5곳이 등로에 접하고 있나 봅니다.
이곳 3번째 초소도 사다리를 오르지 못하게 나뭇가지로 막아 놓았으며 주변 키 큰 노송과 신갈나무가 우거져 산불감시초소로의 역할은 어려울 듯합니다.
산불감시초소에서 한 모퉁이를 돌아 내려서면 입간판을 만나게 되는데 이번은 「사귐의 숲」입간판인데 입간판에는 친밀한 사귐을 위한 10훈을 기록했는데 먼저 말을 걸어라, 웃어주어라...........
등등 말은 좋지만 산에서 만난사람에게 이런 행동을 한다면 미친놈 취급을 받거나 성추행범으로 몰릴 수 있으니 누가 이런 행동을 할까싶습니다.
입간판 옆 이정표(소나무숲1070↔밤나무 숲250m)가 있고 북문날머리까지는 1.57km가 남았음을 알리고 맞은편에는 넓은 데크쉼터를 조성했는데 3팀이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사귐의 숲」을 지나자마자 22번 다리를 건너면 한동안 좁고 한산한 등로가 이어지며, 23번 다리를 건너 100여m 지나면 노송 숲에 쌓여있는 4번째 산불감시초소를 지납니다.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소나무 숲을 내려서는 곳에 꽃이 진 다음 까만 열매를 맺는 누리장나무가 즐비하고, 누리장나무 가까운 곳에 이정표(사귐의 숲600m↔소나무 숲470m)가 있고 북문날머
리가 970m 남았음을 알립니다.
소나무 숲이 1km정도나 남았는데 소나무 숲으로 가는 길은 대부분이 소나무로 소나무 숲이라고 이름만 지었을 뿐 다른 것은 없습니다.
둘레길을 들어설 때만 해도 북적거리던 둘레길 상태는 날머리가 가까워지면사 샛길로 빠진 사람들이 많은지 교행하는 사람들도 거의 없는 상황으로 호젓한 등로를 따라 내려서다가 5번째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얼마 지나지 않아 「소나무 숲」 입간판이 있는 쉼터에 도착합니다.
입간판에는 「소나무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산림수종이며 나무 색깔이 붉다하여 적송이라고 불렀다.」는 내용이었는데 소나무 숲 주변 소나무는 우리나라 고유의 적송이 아닌 일본산 리키다
소나무로 위상은 없는 편입니다.
이곳 「소나무 숲」 쉼터에는 다른 곳에서 볼 수 있었던 정자나 데크쉼터는 없고 벤치5개가 있어 잠시 쉬고 지나는 곳 같습니다.
「소나무 숲」을 지나면 내리막이 이어지다가 데크계단을 만나며 급속하게 고도를 낮추기 시작하는데 하늘에는 스카이 리프트가 좌우로 이동을 합니다.
스카이 리프트가 보인다는 것은 서울대공원 둘레길 날머리가 가까워 졌다는 것이며 잠시 후 나뭇가지 사이로 동물원둘레길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데크계단을 내려서며 북문날머리에 도착합니다.
▷호주관들머리에서 북문날머리까지(스카이리프트에서는8.25km) 이동거리7km, 이동시간2시간55분, 해발100m, 현재시간 13시48분입니다.
◎ 미술관~ 서울랜드~ 대공원역으로 가는 길
북문날머리는 서울대공원둘레길과 동물원둘레길이 만나는 곳입니다.
북문날머리에서 1분 정도 내려서면 넓은 주도로는 직진으로 미술관과 서울랜드를 지나 대공원지하철역으로 가는 길이고, 좌측길로 가면 동물원 정문으로 가는 길입니다.
직진으로 넓은 길을 따라 2분 정도가면 우측으로 주차장이 있는데 이곳이 국립현대미술관 주차장인데 주차장 북측으로 미술관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나저나 숲속저수지갈림길을 통해 동물원으로 내려선 일행이 궁금해집니다.
먼저 내려섰을 것 같은데 연락이 없고, 渴而穿井(갈이천정)이라~~~
목마른 사람이 샘을 판다는 뜻이지요, 갑갑한 우리가 연락을 취해야했기에 연락을 해보라고 성화를 해댑니다.
누군가가 미술관에서 만나기로 했으니 미술관으로 가면 된다고 하기도 하고.....
함께 내려선 일행은 주차장 아래로 내려서니 이합집산(離合集散)입니다.
내려선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중에 반가운 얼굴이 모습을 나타냅니다.
바로 숲속저수지 갈림길에서 동물원으로 내려선 일행이 나타났는데 마치 패잔병처럼 얼굴은 핏기도 없고, 웃음도 없고, 희망이 없는 사람들 같아 보였습니다.
아차 싶은 생각이 스칩니다.
동물원 둘레길에서 동물원으로 입장하는 길이 없었던 것 같았습니다.
대박이나 상훈이 같은 아우들이야 걍 미안하다고하면 되는데 시인선배님이나 성성아우 죽마고우 친구, 그리고 예전 미쓰대구 출신 아가씨들에게는 넘 미안했습니다.
하지만 미술관이 남아있습니다.
무거운 몸을 이끌고 국립현대미술관으로 올라갑니다.
주차장에서 미술관으로 올라서면 우측으로 호수가 나타나는데 호수에는 잉어가 있고 호수 좌측으로 올라서면 미술관 데크쉼터가 넓게 펼쳐지는데 우리 일행들의 행동은 질서가 없습니다.
함께 행동해야하는데 어디가 첨이고, 어디가 끝인지 알 수가 없어 먼저 들어간 미술관으로 따라 들어갑니다.
재형아우와 대박아우, 그리고 대정회장과 4명이 들어갔는데 여차저차 하여 3명만 입장해 처음으로 국립미술관 관람을 합니다.
이곳에 전시된 작품은 모두 진품이라고 하는데 미술에 관심이 없어 모든 그림을 기억할 수는 없었는데 백남준 아티스트, 김기창화백과 이응노화백, 김은호화백 등은 인지도가 있는 사람이라고
4점만 사진을 찍어봅니다.
미술관으로 들어서서 안내 프론트를 지나면 중앙홀에 모니타를 쌓아 올린 탑이 나오는데 첨에는 뭔지 몰랐습니다.
오래전 티비에서 들었던 적이 있는 백남준 아티스트의 작품이었습니다.
백남준 선생이 1988년 올림픽 개최의 성공을 기원하며 혼을 실은 작품이라고 합니다.
굉장히 높게 쌓아 올린 모니터는 삼각형 형으로 마치 저울추를 거꾸로 세운형태였는데 모니터는 살아 움직이고 있는데 35년이나 고장이 나지 않은 상태로 운영되는 것 같습니다.
기록이 없다면 모니터가 몇 개가 되는지 일일히 셀수가 없어 모르겠지만 기록이 있어 1003개의 모니터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003이라는 숫자의 의미?
바로 10월3일 개천절의 의미를 담았다고 합니다.
중앙홀을 지나 층층이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데 3층인지 4층인지 미로같은 전시실을 들어가봅니다.
많은 작품이 아주 귀하게 전시되어 있고 여자 관리인이 곳곳에 있습니다.
ㅐ형아우가 안내원에게 진품이냐고?고 물어보니 당근, 진품이지요, 그런데 제도 진품인지 의구심이 들었는데 작품들이 너무 채색이나 보관상태가 좋더라고요.
우리가 티비 진품명품에서 보면 진품은 보관상태가 안 좋잖아요, 그래서.........
미술작품으로는 인지도가 있는 이응로 화백의 공주풍경, 김은호 화백의 매화, 김기창화백의 매 3작품을 카메라에 담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하루 종일 좋은 작품들을 구경하고 싶은데 밖에서 많은 일행이 기다릴 것 같은 부담에, 서둘러 빠져나오는데 아니나 다를까? 전화가 옵니다.
누가 누구에게 미안함을 가져야 하는지 정리도 하지 못한 상태에서 미안하다고 하며 일행과 합류합니다.
전시관에서 나와 미술관 앞 잔디광장으로 내려서서 조각품감상을 하며 도로로 내려서는 길에서는 서울랜드의 마법의 성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어서 서울랜드 정문을 지나는데 어른들이라 그런지 서울랜드는 궁금하게 여기는 분이 없어 다행이었습니다.
코끼리열차가 어린이를 동반한 일행을 내려놓고 대기하던 일행을 태워 사라집니다.
언제나 그러했듯이 산행 막판은 힘이 없습니다.
터벅터벅 걸어 대공원 잔디광장 앞에 도착해 2번출구로 향하며 서울대공원둘레길 산행이 끝을 맺습니다.
▷서울대공원역 스카이 리프트에서 서울대공원둘레길(호주관입구들머리~북문날머리)을 경유 미술관과 서울랜드를 경유하며 서울대공원역 2번출구 원점회귀까지 이동거리11.14km,
이동시간4시간20분이 걸렸습니다.
◎ 에필로그
예상했던 식당은 예약이 안 된다고 하고
막상 가보니 길거리 식당이네
아무리 그래도 길거리 식당에서 식사를 할 수는 없고,
인덕원으로 차를 돌려 백운호수 가까운 곳에 갑오징어 요리집에서 맛있는 식사를 하고 헤어집니다.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는 평생동안 3가지 질문을 가슴에 품고 살았다고 합니다.
그중
첫 번째는 나에게, 또는 그대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은 누구인가?
두 번째는 나에게, 또는 그대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세 번째는 나에게, 또는 그대에게 가장 값진 시간은 언제인가?
이 질문에 대해 톨스토이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해줍니다.
가장 소중한 사람은 나 또는 그대와 함께 있는 사람이며,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그대가 하고 있는 일이며, 가장 값진 시간은 당신 곁에 있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는 시간이라고........
톨스토이가 던져주는 질문과 제시 답글을 멋지지 않습니까?
오늘 내가 만난 사람과 행동할 때 톨스토이의 3과제를 실행했나?
답한 대로 살기는 쉽지 않겠지만 노력해보는 것은 해봄직 하지 않나요?
바로 이것이 행복과 성공의 열쇄라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딱딱한가요?
제 친구 카톡으로 이런 글을 보내주었네요.
우기놈에게는 이길 장사가 없다나~~~
-몽고반점을 중국집이라고 우기는 놈
-복상사를 절이라고 우기는 놈
-설운도를 섬이라고 우기는 놈
-으악새를 새라고 우기는 놈
-안중근의사를 병원의사라고 우기는 놈
-청남대를 대학이라고 우기는 놈
-구제역을 지하철역이라고 우기는 놈
-공모주를 술 이름이라고 우기는 놈
-세발낙지는 발이 세개라고 우기는 놈
-노숙자를 여자이름이라고 우기는 놈
ㅋㅋㅋㅋㅋㅋㅋ
늘 건강하고 행복한 나날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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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대구참사랑산악회 원문보기 글쓴이: 범솥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