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에 이를 수 있는 녹내장, 초기 증상과 치.. : 네이버블로그 (naver.com)
녹내장은 말기에 도달하면 실명에 이를 수 있지만, 그때까지 대부분 증상이 없기 때문에 질환의 발생이나 진행을 인지하기가 어렵습니다.
평소 눈 건강에 관심을 갖고 정기검진을 받아 조기에 진단해야 녹내장에 의한 실명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녹내장이란
녹내장은 높은 안압과 시신경 혈류 저하 등에 의해 시신경이 점차 손상되면서 시야가 망가지는 병으로, 나중에는 실명까지 초래할 수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실명 원인 2위 혹은 3위를 차지할 정도로 비교적 흔하며, 나이가 증가할수록 더 많이 발생하는 주요 안과 질환입니다.
그러나 적절한 치료를 받은 녹내장 환자가 실명에 이르는 경우는 7-10% 정도로 추정됩니다. 치료에도 불구하고 실명까지 발생하는 환자는 대부분 너무 진행된 상태에서 병을 발견했거나 안압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에 해당합니다.
원인
녹내장의 발생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40세 이후부터 나이가 많아질수록 발생률이 점차 높아집니다.
또 고도 근시가 있거나 가족 중에 녹내장 환자가 있는 사람, 과거 눈 외상을 경험했거나 장기간 스테로이드 점안액을 투여한 경우, 당뇨병이나 고혈압, 갑상선 질환, 동맥경화증 같은 전신성 질환 또는 심한 출혈 등이 있던 사람에서 더 많이 발생합니다.
종류
개방각 녹내장
대부분의 환자들은 개방각 녹내장에 해당됩니다. 한번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되지 않으므로 조기에 진단해 시신경이 더 이상 손상되지 않도록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 말기 전까지는 아무런 증상이 없음
□ 안압이 높아짐
안압이 정상이더라도 압력에 의해 시신경 부위의 혈류가 저하되면 시신경이 파괴될 수 있습니다. 시신경은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불가능하지만, 안타깝게도 환자 대부분 이 시신경이 많이 손상된 후에야 증상을 인지합니다. 일본과 한국 등에서는 안압이 정상 범주(6-21mmHg)임에도 불구하고 시신경 손상이 일어나는 정상 안압 녹내장이 다수 발생하며, 시신경 부위의 혈류 저하와 연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안압을 20% 이상 감소시키면 녹내장의 진행 속도가 느려집니다.
폐쇄각 녹내장
폐쇄각 녹내장은 방수 배출이 완전히 차단된 경우로, 급성 발작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한쪽 눈에 갑작스러운 통증이 발생
□ 충혈과 함께 심한 두통과 구토가 일어남
□ 급격한 시력저하
선천성 녹내장
선천성 녹내장은 생후 3년 이내에 증상이 나타납니다.
□ 아기가 빛을 보면 눈이 부셔서 눈을 잘 뜨지 못하면서 눈물을 많이 흘림
□ 눈꺼풀 경련 발생
□ 안구가 커지기도 하는데, 녹내장이 한쪽 눈에 생긴 경우에는 짝눈이 되기도 함
치료
녹내장은 안약, 약물 복용, 레이저수술과 함께 여러 수술적 방법을 단독 또는 병용해 치료합니다. 치료를 통해 시력과 시야를 최대한 유지하는 것이 최선의 목표이며, 대부분 녹내장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것만이 치료 목표가 되기도 합니다.
안약
안약이 눈에는 불편함을 주지만 시신경을 보호하므로 환자들은 안약 사용 이유를 바르게 알고 있어야 합니다. 안약의 일부는 코눈물관을 통해 전신으로 흡수되기 때문에, 담당 의사에게 현재 앓고 있는 전신 질환을 미리 이야기해 안약이 본인에게 안전한지 확인 후 사용해야 합니다.
안약의 전신 흡수를 최소화하면서 눈 안으로 흡수되는 것을 최대화하기 위해, 안약 점안 후 1-2분 동안 눈을 감고 눈꺼풀의 코 쪽 방향을 지그시 눌러 코로 통하는 길을 막아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약물
안약으로 안압이 충분히 조절되지 않을 때는 약물을 복용합니다. 내복약은 안약보다 부작용이 클 수 있으므로 주의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손발 저림이며, 그 외에 설사나 우울증, 드물게 스티븐존슨증후군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위험한 부작용으로 신장 이상이 있는 환자에서 대사성 산증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내복약으로 조절되는 수준의 녹내장은 수술이 필요합니다.
수술
약제가 효과적이지 않거나 부작용이 심할 때, 안약과 내복약으로도 안압이 적정 수준으로 조절되지 않을 때는 수술을 권합니다. 레이저수술은 10-20분 정도 소요되며, 통증이 없고 외래에서 시술이 가능합니다. 레이저의 열로 조직을 수축시키면 주변 조직이 당겨지면서 방수가 좀 더 쉽게 배출되는 원리입니다. 수술 후 곧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지만, 아시아인에서는 효과가 떨어지고 지속적인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섬유주절제술
눈 안의 방수가 나갈 수 있는 길을 인위적으로 만드는 것으로,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안압이 낮아집니다. 국소마취 후 수술을 진행하며, 통원치료 또는 짧은 입원치료로 충분합니다. 수술 후 몇 주 동안은 만들어진 길로 방수가 적절히 소통되도록 조절이 필요하기 때문에 자주 내원해야 하고, 외래에서 간단한 시술이 시행될 수 있습니다.
섬유주절제술 후에는 대부분 약제를 중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종종 수술 후에도 추가적인 안압 하강을 위해 안약을 사용하기도 하며, 약 10-15%의 환자에서는 부수적인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 다른 안과수술을 받아 섬유주절제술로 안압을 하강시키기 어려운 경우에는 방수 유출장치를 삽입해 안압을 조절합니다.
최근에는 약물이나 레이저수술로는 안압을 낮추기 어렵지만 전통적인 수술까진 필요 없는 경우, 초기 혹은 중기 녹내장의 경우에는 눈 조직을 최대한 덜 손상시키는 미세 침습 녹내장 수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젠 삽입술과 아이스텐트 삽입술이 있습니다.
녹내장 예방법은?
대부분의 녹내장은 증상이 없으므로 40세 이상의 성인은 누구나 1년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눈 검사를 받는 것이 녹내장을 초기에 발견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40세 이전이라도 가족 중에 녹내장 환자가 있거나 과거 눈의 외상, 근시, 당뇨병 등이 있었던 경우에는 정기적으로 눈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출처] 실명에 이를 수 있는 녹내장, 초기 증상과 치료법 (개방각, 폐쇄각, 선천성)|작성자 세브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