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꽃&詩 (1/7편)
[가자니아~돌단풍]
▣ 학정 이재익 시인 촬영, 작성
* 94/100
꽃이 피어 봄은 아름답고
열매가 많아 가을은 풍성하다.
그 사이 보고 느껴 菩提[보리] 청정무구한 인생이라.
내용
[꽃,나무]
가자니아1 / 감7 / 강낭콩꽃1 / 개별꽃1 / 고들빼기1 / 과남풀1 / 광대나물1 / 괭이밥꽃1/ 국화3 / 금계국1 / 금어초1 / 기린초1 / 꽃누리장나무8 / 꽃댕강나무꽃1 / 꽃무릇5 / 꽃배추1 / 꽃병2 / 꽃양귀비 7 / 꽃잔디2 / 꽃창포1 / 나리3 / 나무수국2 / 나팔꽃1/ 낙상홍3 / 남천2 / 소스랑남천3 / 남매1 / 노랑코스모스1 / 노린재나무꽃1 / 노박덩굴1 / 누리장나무3 / 능소화3 / 다알리아6 / 다정큼나무1 / 당쟁이덩굴단풍1 / 당아욱2 / 댑싸리1 /데모로후세카2 / 델피늄1 / 도라지2 / 돈나무2 / 돌단풍6 /
[詩,글]
■ <감 이야기> 이재익 / ■ <산사의 국화> 이재익 / ■ 청휴 휴정 한시 <풍정화류락> / ■ <어떤 것을 알려면> 존 모피트 / ■ 자화상 중 공광규 / ■ 폭풍의 계절 중 곽경효 / ■ <일상이 비에 젖다 > 오종순 / ■ <홍도와 벽도> 김상헌 한시 / ■ < 능소화 > 이순연 / ■ <살아 있음이 축복이다> 최해동 /
가자니아
▪️꽃을 바라보는 나의 시간은 정체돼 있다. 몸의 세포활동 역작용들이~
감
▪️가을의 선물이다. 볼 수도 있고 먹을 수도 있다. 점차 '볼 수' 쪽으로 추가 기울어진다.
감
감
<감 이야기>
이재익
오월 훈풍에 떫은 감꽃을 주워서
풀줄기에 끼워 말리면 달삭한 간식이 되었고
떨어진 풋감을 먼저 주우려고
새벽잠을 설치고 이슬밭을 헤쳤다.
1959년 추석날 사라호 태풍에
떨어진 감을 물에 삭혀서
장에 갔지만 팔지도 못하고
시원柿園의 전투* 군사처럼 허기를 채웠다.
언제부터인가 선운사 마당엔
따지 않는 검붉은 감위에 눈이 쌓여
한 폭 그림으로만 남아도
보는 이 있어서 행복했던 감.
2002년 루사 태풍, 황갈색 산사태 속에서
감이 수재민을 대신해 울어주었고
그래도 조율이시棗栗梨柿로
냅다 제사상에 올라앉으며
감잎차 한잔으로 자존심을 지켜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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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원柿園의 전투 : 청태종이 황하의 둑을 터 개봉을 잠기게 하니
굶주린 명나라 군사가 감을 따먹고 연명하였다는 고사.
감
감
감
▪️가수 나훈아의 <홍시> 라는 노래가 듣고싶다.
감
강낭콩꽃
▪️강낭콩을 읊은 시구절. 변영로의 <논개> 중에서
[ "아! 강낭콩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 위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
개별꽃
▪️바위틈새 앞에서 딱 버티고
봄날은 간다~며 자리잡은 개별꽃이 당당하다.
고들빼기
▪️ "고요를 잡아먹고 바람은 힘을 얻는다."
<바람의 실체> 중, 강희동
쓴 나물 위로 부는 바람도 쓸까? 바람의 맛을 누가 보았을까?
과남풀
▪️용담과 닮았으나 꽃잎이 오무라져 있다.
지리산 고산지대에서 봤다. 귀한 꽃이다.
광대나물
▪️寶蓋草. 2년초. 줄기는 네모지다. 붉은 꽂이 보물로 덮힌듯 보이나보다.
괭이밥
▪️괭이는 고양이
괭이가 소화가 안 되거나 탈이 났을 때 약용으로 뜯어 먹는다고 해서 괭이밥이라고 불린다. 다만 실제로 고양이가 먹는 지는 확실치 않다.
국화소국
국화 소국
<山寺의 국화 >
이재익
느지막이 피는 꽃이
오래 견디고, 향기 더 짙어
곱지만 소박하고
깨끗하나 차지 않다.
희다가 노래지고 다시 보라, 자주색.
그윽한 향기에 마음 경건하고
얼굴도 따라 핀다.
만추晩秋의 등촉 앞에
조용히 혼자 앉아
꽃그림자 만들어 벽을 쓸고,*
대나무 달빛 그림자가 또 쓸고 지나간다.
깊은 산사 마당엔
낙엽 쓸던 노승이 합장하고
중양重陽* 잊고 사는 속인俗人은
가을 옷깃 한구석 한떨기 국화 앞에서
마음밭 애련愛憐의 벽을 쓸고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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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그림자 만들어 벽을 쓸고 ; 다산 정약용. 국화를 완상하고, 또 국화 그림자놀이를 즐겼다.
* 중양重陽 ; 음력 9월 9일 중양절,
국화꽃이 한창인 계절. 국화의 대명사
국화 소국
금계국
▪️
풍정화유락(風靜花猶落)
조명산갱유(鳥鳴山更幽)
천공백운효(天共白雲曉)
수화명월류(水和明月流)
바람 자도 꽃은 오히려 지고
새 울어도 산은 더욱 그윽하네.
하늘과 더불어 흰 구름 밝아오고
물은 밝은 달과 함께 흘러가네.
청휴 휴정(서산대사)
금어초
기린초
▪️봄의 훈풍이 지나간다. 이름대로 한다면 기린이 즐겨 뜯어 먹는다는~ 확인된 바는 없다. 꽃대가 기린 목처럼 길게 뻗어 올라서 핀다.
꽃누리장나무
<어떤 것을 알려면>
존 모피트
만일 당신이 어떤 것에 대해 알고자 한다면
그것을 오랫동안 바라보아야 한다.
나무를 바라보면서
'이 나무에 봄이 왔다'라고 말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당신은 당신이 바라보는 그것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
양치식물의 꼬불거리는 잎사귀와
검은 줄기가 되어야 하고,
잎사귀들 사이 작은 침묵 속으로
들어갈 수있어야 한다.
시간을 충분히 갖고
그 잎사귀들이 꺼내 보이는
평화로움을 만질 수 있어야 한다.
꽃누리장나무
꽃누리장나무
호리유차(毫釐有差)면
천지현격(天地懸隔 )이라."
저울의 눈금만큼의 어긋남이 있어도
결국은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가 있게 된다.
(信心銘)
꽃누리장나무
▪️따지고 보면 꽃이 예쁜 것이 나비의 비위를 맞추고자 함이다.
▪️비위를 맞춘다?
"이런 심심한 인생에
늘어난 것은 주름과 뱃살과 흰 머리카락이다
남의 비위를 맞추며 산 것이 반이 넘고
나한테 거짓말을 한 것이 반이 넘는다
그러니 나는 가짜다 껍데기다."
<자화상> 중. 공광규
꽃누리장나무
꽃누리장나무
▪️꽃누리장나무꽃이 한참 계속되네
무어라고 말을 부쳐봐야겠다.
오대산 월정사에서 상원사 가는 도로길이 태풍에 패여 힘들게 지나간 일이 생각난다.
▪️ "폭풍처럼 지나간 우리의 날들이 사랑이라면
당신과 내가 머물렀던 자리마다
깊은 흉터가 남아 있으리."
<폭풍의 계절> 중, 곽경효
꽃누리장나무
꽃댕강나무
▪️이름이 좀 거북하다.
▪️봄부터 가을까지 개화기간이 길고 향기나는 관상수로 남부지역에서 정원이나 울타리용으로 많이 이용된다. 반상록성으로 공해에도 강해 중부이남에서는 도로변에도 많이 심는다.
꽃무릇
잎이 보이지않는데 초가을에 꽃대만 올라와서 꽂을 피운다. 꽃이 진 후에 잎이 돋아난다.
꽃무릇
꽃무릇
꽃무릇
꽃무릇
꽂배추
가을에 심어 겨울을 나며 제철이다.
꽂병 / 하삼동 커피점에서
꽃병 / 하삼동 커피점에서
꽃양귀비/
▪️양산시 낙동강변 물금읍 황산공원의 봄
꽃양귀비
꽃양귀비
꽃양귀비
꽃양귀비
꽃양귀비
꽃양귀비
꽃잔디
꽃잔디
꽃창포
나리 / 나리꽃은 대개 고개를 숙이고 있는데, 하늘을 보고 있은 것은 하늘말나리 종
나리
틈나리
나무수국 / 꽃이 화려한 것 같기도 하지만 은은한 연한 연두색꽃은 꽃의 품격을 높여주는 꽃이다.
나무수국
▪️아름다운 꽃과 더불어 자연과 더불어 사는 법을 터득하자.
▪️ <일상이 비에 젖다>
오종순
공원을 산책하는데 비가 쏟아졌다
옷도 젖고, 몸도 젖고, 시간도 젖었다
갑작스레 시간이 젖어버리면 당황하고 혼란스럽다
비가 우연히 내렸다 해도
시간을 거스를 수 없어, 그냥 내린 것이다
일상, 역시 늘 그랬던 것처럼 시간은 가고
변화를 원하는 자연과 인간도
세월에 젖어 별다른 의미 없이 비를 맞는다
참 놀라운 것은 인간이 아무리 위대하다 해도
자연을 이길 수없다
일상이 젖는 오늘처럼 사소한 것에도
결국 자연과 더불어 사는 법을 배운다.
나팔꽃
낙상홍
낙상홍
소스랑남천
소스랑남천
소스랑남천
남천
남천
납매 / 아주 이른 봄에 핀다.
노랑코스모스
노린재나무꽃
▪️ <홍도와 벽도(紅碧兩桃)>
청음 김상헌
하얀 꽃이 피었다가 다시 붉은 꽃
산골 집에 번갈아서 꽃이 피누나
사람들이 안 보아도 개의치 않고
봄바람에 자신의 몸 내맡기누나
一白復一紅
交開山院中
不嫌人不見
猶自託春風
노박덩굴
누리장나무과 제비나비
누리장나무
누리장나무
능소화
능소화
이순년(한국가람문학회 회원)
어떤 간절함을 전하고 싶어
높은 담장을 끌어안고
떡약별 아래서
가슴을 여는 꽃
선홍색 붉은 잎술로
그대 그리워
능소화는
뜨락을 뜨겁게 애간장 태운다
그리움에 지쳐
찬란한 능소화 열정
쓸쓸히 담장을 지키고있다
능소화
능소화
다알리아
다알리아
다알리아
다알리아
다알리아
다알리아
다정큼나무
담쟁이 덩굴 단풍
가을 설악산 오색계곡 성국사 담쟁이가 가을볕에 눈부신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당아욱
당아욱
뎁싸리
데모르후세카
데모르후세카 / 아름답기는 한데~ 어쩐지 조화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네.
델피늄
도라지
도라지
돈나무
돈나무
돌단풍
돌단풍
돌단풍
돌단풍
돌단풍
<살아있음이 축복이다>
최해동
(한국가람문학회)
살려줘서 고맙다고 했었지요
그래 놓고도 극심한 통증이 닥치면
악담이 목구멍을 넘어왔지요
격렬하게 통증이 지나고 나면
악담은 하지 말고 살아있음이
축복이라고 최면을 걸었죠
원래대로 될 수는 없지만
이만해도 큰 다행이라고
살아있음이 큰 축복이라고..
내 살면서 지구를 오염시킨 죄는
이웃사랑으로 베풀어 깊을지니
지구를 떠나는 날까지 실천할지니
돌단풍의 잎이 단풍든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