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는 참 신기롭고 경이스럽다. 이 추위에 자기 돈을 내고, 내돈 유광점퍼를 입고 목소리가 터지도록 응원하는가, 우리나라도 아니고, 우리 학교도 아닌 한 야구팀에 내 모든것을 걸고 응원하게 만드는 힘은 어디서 오는것인가? 엘지트윈스의 이번 우승은 팬들의 우승이란 생각이 든다. 29년간 한 팀을 끈임없이 응원해준 팬들의 힘이 우승을 만들어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나는 야구를 즐겨보진 않지만, 그리고 엘지를 응원하지 않지만, 엘지 응원가를 부르는 팬들의 음성을 들어보니 감동이 밀려왔다. "엘롯기"란 우스운 명칭이 있다. 매번 하위를 차지했던 엘지,롯데,기아 팀을 지칭하는 명칭이다. 이중 엘지가 우승을 차지했으니 다음엔 롯데가 우승하길 기원해본다. 엘지보다 더 오랜시간(92년 우승) 우승을 맛보지 못한 롯데팬들, 만약 내년 롯데가 우승한다면 야구의 인기는 더 높아질것이다.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높이 울러펴지는 부산갈매기를 들어보고 싶다. 엘지트윈스의 29년만의 우승을 축하하며 오랜시간 우승을 기다려온 팬들에게 경의의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