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진도는 최초의 진돗개이자 진돗개의 조상이라고 말할 수 있다.
1937년 당시와 그 이전 및 이후 상당 기간(적어도 20여년) 동안 8진도 이외에는
진돗개의 모습을 잘 알아볼 수 있는 사진이 없기 때문에 8진도가 더욱 더 중요하다.
1970년대 초반이 되어서야 전람회가 개최되면서 진돗개 사진이 많이 등장하기 시작하지만,
1960년대 초반에 이미 8진도의 모습은 이런 저런 이유로 상당 부분 자취를 감추고 대중들에게
인기가 있는 일부 유형만이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요즈음 진돗개가 옛날 개에 비해서 많이 변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그 기준이 되는
옛날 개는 그 분들이 보았던 개들일 뿐이다. 그 옛날 개라는 것이 5, 60년대 개일 수도 있고,
7, 80년대 개일 수도 있으며, 가깝게는 90년대 개일 수도 있다. 하지만 모두 최초의 진돗개인
8진도의 모습을 기준으로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진돗개가 변했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지만, 진짜 실상을 말한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더구나 5,60년대에 이미 8진도의 모습은
찾아 보기가 어려워졌으므로 그 이후의 진돗개의 변화는 그저 알맹이가 빠진, 혹은 뿌리가 없는
진돗개의 유행의 한 과정일 뿐인 것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도 있다.
진돗개의 기본이자 조상인 8진도를 모르고는 진돗개를 안다고 말할 수가 없다.
8진도를 모르고 진돗개를 안다고 하는 것은 안코 없는 찐빵이고 뿌리 없는 나무이다.
진돗개의 원래 모습과 변해 버린 모습을 논하려면 8진도를 빼고는 말할 수가 없다.
외국개와의 혼혈 문제를 논하려면 8진도를 빼고는 말할 수 없다.
전람회에서 우수한 진돗개를 선발하려면 8진도를 빼고는 그 기준을 정할 수가 없다.
사냥성을 논할 때에도 8진도의 모습을 빼고는 말할 수가 없다.
8진도에서 진돗개가 출발했기 때문에 진돗개의 모든 것을 논할 때에 8진도를 뺄 수가 없다.
진돗개의 얼굴을 논하려면 8진도를 빼고는 말할 수가 없다.
진돗개의 눈을 논하려면 8진도를 빼고는 말할 수가 없다.
진돗개의 주둥이를 논하려면 8진도를 빼고는 말할 수가 없다.
진돗개의 털을 논하려면 8진도를 빼고는 말할 수가 없다.
진돗개의 자세를 논하려면 8진도를 빼고는 말할 수가 없다.
진돗개의 꼬리를 논하려면 8진도를 빼고는 말할 수가 없다.
진돗개의 귀 자세를 논하려면 8진도를 빼고는 말할 수가 없다.
진돗개의 체형을 논하려면 8진도를 빼고는 말할 수가 없다.
진돗개의 발통을 논하려면 8진도를 빼고는 말할 수가 없다.
진돗개의 털색깔을 논하려면 8진도를 빼고는 말할 수가 없다.
진돗개의 자세를 논하려면 8진도를 빼고는 말할 수가 없다.
진돗개의 기백을 논하려면 8진도를 빼고는 말할 수가 없다.
진돗개의 야성미를 논하려면 8진도를 빼고는 말할 수가 없다.
진돗개의 토속미를 논하려면 8진도를 빼고는 말할 수가 없다.
진돗개의 표현력을 논하려면 8진도를 빼고는 말할 수가 없다.
8진도를 빼고 진돗개를 논한다면, 최초의 진짜 진돗개가 아닌 그 이후의 변화된
어떤 개를 대상으로 진돗개를 논하는 것이 되어 버린다.
그러므로 8진도를 빼고 진돗개를 논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