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리아바.보조.기조실
24.02.05 12:24
하느님아버지, 참으로 감사합니다!
< 그동안 우리는 역사의 대부분을
우리 생각으로 다른 누군가를 바꾸려고 노력해 왔다.
그것은 우리를 거의 아무데도 이르게 하지 못했거니와,
앞으로도 계속해서 변화되지 않고
회심하지 않은 우리 자신으로 남아있게 할 뿐이다. >
아멘, 아멘!
사랑하는 아버지, 제가 그랬습니다.
제 삶의 대부분이 아니라 내맡김에 오기 전까지 저의 삶은 전부가
제 생각으로 다른 사람을 바꾸려 했던 삶이었습니다.
그 피해자가 저의 가족들 특히 힘이 약한 아이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내맡김 후 부족한 제 모습을 끝없이 보여주신 덕분에
가족들에게 고해를 하는 날들의 연속이었습니다.
가족들에게 용서를 청하는 일은 거내영을 알기 전 피정 갔다 오면
으례히 했던 행위인데 내맡김의 삶을 살고부터는 매일이었습니다.
너무나 반복되는 저의 부족한 모습에 부끄러워 괴로웠지만 끊임없는 화살기도로
내맡겨 드렸더니 점점 그런 제 모습도 받아들여졌습니다.
어느 날 이 사랑 없는 가정에서도 잘 자라준 아이들이 너무나 고마워
고맙다고 말을 하게 되니 아이들의 얼굴도 화색이 돌았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남편에게 너무 고맙다고 말하며 어깨를 주물러주니
쑥스러운지 '왜 이러냐?'라고 겸연쩍어합니다.
사랑하는 아버지,
저희 집에 문제아였던 저를 이토록 변화시켜 주심에 이 마음 다하여
감사를 드립니다.
아버지를 못 만났다면 여전히 아귀다툼하며 지옥을 살았을 텐데
아버지 덕분에 매일이 기즐행이니 아버지의 크신 사랑에 백골난망입니다.
아버지 아버지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제가 할 일은 오직 더더욱 아버지만을 죽도록 죽기까지
뜨겁게 뜨겁게 사랑하는 일뿐이기에 온 마음으로 끊임없는 화살기도로
아버지께 초집중하렵니다.
사랑하는 아버지,
< 거내영 >과 모든 사제들, 무형성전 모든 식구들을 통하여
아버지의 거룩하신 뜻을 이룩하시어 아버지 홀로 무한찬미영광 받으소서.
아버지의 완전한 사랑과 완전한 영광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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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향외.보조
24.02.05 12:53
하느님아버지, 참으로 감사합니다!
< 종교적 회심은 우리가 스스로
"전적이고 그래서 초자연적인 사랑에 사로잡히고 그 사랑에 취하게 된"
사랑 안의 존재Being-in-Love로 살도록 자신을 내어놓을 때 이루어진다.
그때 비로소 우리는 영적으로 회심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로너건에게나 다른 모든 성인에게나
사랑 자체로 변화되는 것이 종교적 회심의 핵심이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이다. >
네, 아버지! 맞습니다!
내맡김이 답이고 사랑만이 정답입니다.
나 자신을 완전히 내맡겨 아버지의 크신 사랑만을
구하고 원할 때, 마침내 아버지의 허락으로
내가 사랑이 되었을 때 진정한 회심이 이루어집니다.
어제 고통 중에 있는 하덧사 한 분을 만났는데
왜? 교회안에서는 거내영의 소중한 것들을
제대로 가르쳐 주지 않는 거냐면서 열을? 내셨습니다.
그때 제 마음속에서도 그 열불이 공명되면서
거내영이야말고 거룩하고도 탁월한 영성임을
재차 확인하며 절때로 이곳을 떠나지 않기로 다짐했습니다.
< 그동안 우리는 역사의 대부분을
우리 생각으로 다른 누군가를 바꾸려고 노력해 왔다.>
저의 고집스런 교만에 안타까우셨을 사랑하는 아버지,
이것이 바로 저의 모습이었습니다.
제 안에 저의 에고가 똥처럼 가득 차올라
저의 힘듦만 알아달라고, 왜 그렇게 못 맞춰주냐고,
온 가족을 못살게 굴며 공포분위기를 조성하던
인간이하의 괴물이 바로 저였음을 깨닫고,
아버지 앞에서 회개의 강물(눈물)속을 허우적대다가
더 늦기 전에 가장 큰 피해자인 딸에게 카톡을 했습니다.
일반화된 틀에다가 억지로 집어넣고 무지의 칼을 휘둘러
여리고 예민한 딸의 인격과 자존감을 무참히 짓밟은
용서받지 못할 폭행과 만행을 용서해 달라고 빌었습니다.
우울증과 알콜릭으로 고통중에 있는 딸은
둘 중 하나가 죽기 전에는 이런 날이 올 줄 몰랐다며
엄마도 엄마 역할이 처음이라 잘못할 수 밖에 없었고
이제라도 바로 잡으려 노력함에 용서와 응원을 해 주었습니다.
많이 많이 부끄러웠지만 아버지께, 그리고 이 못난 에미를 받아준
딸에게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靈의 방식으로 사과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신
더러운 제 안에서의 아버지 사랑의 승리였습니다.
창조주의 사랑이 제 좁은 마음 안에 득시글거리는
잡동사니들을 걷어내시고
당신의 자리를 잡기 시작하신 것입니다.
<여러 사람과 있을 때나 하느님과 마주할 때
우리는 문득 어느새 달라져 있는,
그것도 훨씬 좋게 달라져 있는 우리 자신을 발견한다!
그때 우리는 어떻게 해서 그 자리에 와있는 것인지 어리둥절하다.
영적으로 지혜로운 사람이라면,
감사해야 할 '누군가Someone Else'를 찾으려 할 것이다. >
사랑하는 아버지, 감사합니다.
아버지를 마주할 때면 늘 죄때문에 움츠려들던 제가
용서와 사랑의 아버지 앞에서 훨씬 편안합니다.
다른 이들 속에서 예전에 굵게 그어 놓았던
경계들이 허물어져 감을 느낍니다.
인간이 할 수 없는 창조 본연의 모습으로
질서를 잡아가시는 아버지의 거룩하신 손길에
젖을 풍족히 빨고 쌕쌕 잠든 아기처럼
저를 완전히 내어 드립니다.
용렬한 저를 통하여 아버지의 크신 뜻을 이루소서.
아버지의 완전한 사랑과 완전한 영광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