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본문: 마태복음 6:31-34】
31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32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33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34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
【말씀 나눔】
저는 어릴 적부터 편안한 삶과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먹고 살기 위해서 항상 분주하고 바쁘게 살았습니다.
아마도 일을 만들어하는 제 성격이 한 몫을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벌여놓은 일들이 많아서 항상 일에 치이고 살았습니다.
성장해서 성인이 되어서도 이러한 성격을 고쳐지지 않아서 군 생활 하는 동안에도 그 본색이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이 가장 힘들었던 저는 없는 일도 만들어서 했습니다.
그러다가 정작 중요한 일들에 소홀히 하는 경우가 발생하였습니다.저는 점점 일에 치이고, 내가 만들어 놓은 일 때문에 허덕이는 삶을 살아가고있었습니다. 새벽에 출근하여 새벽에 퇴근하는 일중독 환자였습니다.
항상 일에 쫓기면서 살았습니다.
왜냐하면 일의 경중완급을 따지지 않고 닥치는 대로 일을 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일에 치이면서 실수들이 조금씩 쌓이다보니 중요한 일, 시급한 일부터 먼저 처리하는 일머리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조금씩 일을 핸들링 할 수 있게 되었고 조절 할 수 있는 힘이 생겨났습니다.
그 무렵 저에게 신앙의 도전이 생겼습니다.
바로 주일과 모든 공 예배 시간을 철저히 지키고 주일에는 가급적 일을 하지 않겠다 다짐한 것입니다.
이런 결정을 하자마자 토요일 오전에 상급 부대에서 공문이 내려왔고 꼼짝없이 주일에도 작업을 해야 될 처지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저에게 결정적인 도움을 준 말씀이 바로 오늘 말씀입니다.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저는 이 말씀에 순종하기로 결단하였습니다.
당시는 토요일 오전까지 근무하던 때였기 때문에 토요일 오전에 개념적인 초안을 잡아 놓고 퇴근했습니다.
그리고 오후에는 신우형제들을 섬기고 주일 예배를 준비하였고,
다음날 주일 오전에는 예배에 집중했습니다.
예배 중에 휴대 전화가 울리긴 했지만 무음으로 놓고 무시했습니다.
예배가 끝나고 보니 상급부대에서 부재중 전화가 계속해서 와 있었습니다.
욕을 먹을 각오를 하고 전화를 해보니, 지침이 변경되었으니 다시 공문 내려 갈 때까지 기다렸다가 공문에 회신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할렐루야~!’
만약에 예배에 집중하지 않고 상급부대에서 내려온 일을 처리했다면얼마나 허무했을까요?
실제로 인접 지휘관들은 주말을 반납하고 주일에도 출근해서 일을 했는데 헛수고가 되었다고 볼멘소리들이 가득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하나님께서 이 모든 일들을 행하셨다는 믿음으로 담대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제 완벽주의 성격은 쉽게 고쳐지지 않았고 지금도 그런 성향이 남아 있습니다.
그래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이제는 오지 않을일들에대해 미리 염려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행정 업무의 특성상 예측되는 문제들에 대해서 미리 대책을 세우는 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미리 계획을 만들어 놓는다고해도 정확하게 현장 실정에 맞을 수 는 없습니다.
제가 급작스럽게 각 상황에 맞는 대응 매뉴얼을 만들게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지혜를 주셔서 중요한 국면위주로 원칙을 적용할 수 있도록 작성하고 현장에 있는 지휘관들이 현장 상황에 맞게 융통성 있는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열린 계획을 세우게 하셨습니다. 덕분에 호응도 좋았지만, 일도 빨리 끝낼 수 있었으며, 예배에 집중할 수도 있었습니다.
일은 이전 보다 오히려 더 많이 했지만 하나님이 기뻐하실 일들도 더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그 때는 영외 독립지휘관으로서 할 일도 많았지만, 신우부장으로 형제들을 섬기고,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격오지 부대를 찾아가 섬기고, 영창 선교에도 힘쓰는 등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일의 우선순위가 명확하였기 때문입니다.
우선순위가 명확하여 지면 어디에 집중해야 할 것인지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은 우리가 판단을 내리기 힘들게 만듭니다.
그리고 결정적인 것은 우리가 발붙이고 살아가고 있는 세상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과 성도들의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우선순위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우선순위가 높은 일에 관심이 가고 어기 가서 모여도 그러한 일이 화제가 됩니다.
동창 모임에 나가면 대부분의 관심은 잘 먹고 잘 사는 것입니다.
남자들은 이번 모임에 누가 좋은 차를 타고 왔는지, 누가 명품 옷을 입었는지에 관심이 있습니다.
모이면 어디 음식이 맛이고 몸에 좋다더라... 이번에 어디 아파트 청약에 관심이 있다... 어디 아파트는 이번에 얼마나 올랐단다...,
누구 아들은 누구 딸은 어디 대학에 들어갔다. 어디에 취직했다...
뭐 이런 이야기들이 오고갑니다.
반대로 걱정거리들도 대부분 잘 먹고 잘 사는 것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이들이 걱정하는 것들은 모두 자신들이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들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과거에 주식을 샀다가 팔았는데 그때 팔지 말아야 했다. 그때 어떤 일을 했어야 하는데 후회가 된다는 등 과거의 일들에 묶여있거나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걱정이 그들을 힘들게 합니다.
지난 과거의 실수와 불투명한 미래 때문에 현재를 허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반면에 성도들은 세상 사람들과는 달라서 현재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천국에 소망을 두고 현재를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지난 우리의 과거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으십니다.
과거에 얼마나 문제가 많았는지, 얼마나 흉악한 죄인이었는지, 부자였거나, 실패자였거나, 가난뱅이였더라도 이러한 것들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 하나님의 자녀인가? 입니다.
내가 하나님의 자녀라면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가야 합니다.
천지를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아버지이십니다.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들을 가지고 걱정하는 것은 하나님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모든 염려는 주님께 맡기고 우리에게 주신 일들에 충실하면 됩니다.
오늘을 성실하게 살아가며 하나님께 날마다 더 가까이 나아가는 삶을 우직하게 살아갈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다 채워주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하면 하나님은 우리의 일을 해 주십니다.
우리가 기도하면 하나님이 들어주십니다.
이 믿음이 있다면 우리는 걱정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이미 다 알고 계십니다.
우리에게 좋은 것을 채워주시는 것을 기뻐하시는 하늘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습니까?
하나님은 우리 집사님을 사랑하십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예수님은 집사님을 위해 중보하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자녀로서 자부심을 가지시고 당당히 하루를 살아가는 은혜를 누리시기 바랍니다.
집사님이 살아가는 삶의 모든 부분에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에 먼저 우선순위를 둠으로 인해서 다른 모든 일들 위에 하늘의 복이 충만해 지는 경험을 누리시기를, 이러한 은혜가 오늘 집사님과 집사님의 가정, 그리고 이 자리에 있는 모든 분들의 가정에 충만하기를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추천 찬송】
365장 마음 속에 근심 있는 사람,
588장 공중 나는 새를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