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종래 경영서적들 중에 경영비법이나 처세술류의 책들은 별로 안 좋게 봤거든요. 그래서 그런 책들은 잘 안 읽는 편입니다. 예를 들면 CEO 예수, 공자, 석가, 엘리자베스, 도쿠가와 이에야스, 간디, 조조, 제갈량 등등...(사실 웬만한 인물들은 다 있죠. -_-) 이런 책들은 웬지 신뢰가 안 가더군요. 역사적 근거도 빈약한데다가 결과에 원인을 맞추는 것 같고, 내용을 보면 누구나 다 아는 당연한 얘기를 하면서 그저 글빨로 그럴듯한 얘기를 늘어 놓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죠. 유명한 베스트 셀러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도 친구가 읽어 보라고 줘서 읽어 봤는데 전 솔직히 뭐가 그리 대단한지 잘 모르겠더군요.
그리고 소위 시사평론류의 책들도 거의 안 읽는 편입니다. 예를 들면 강준만의 인물과 사상 같은 책들 말이죠. 그렇다고 제가 논설이나 칼럼류를 안 보는건 아니라서 칼럼이나 논설도 많이 읽는 편인데 비교적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구체적 논거를 들어가며 쓰여진 글들(신문의 경우 일반지 보다는 경제지 같은 전문지에 실린 칼럼들)만 보는 편이죠. 외국신문을 안 봐서 외국은 다른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말하면 니가 얼마나 잘 났길래 그런 말을 하냐고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별로 잘 나지 않은 평범한 대학생 수준에서 보기에도) 우리나라 신문들의 경우 정치에 관한 칼럼이나 논설의 수준이 형편 없을 뿐 아니라 경제문제 조차도 전부 정치문제화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INTJ라서 그런건지 지식에 집착하는 5번 유형이라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결국 저 같은 경우 구체적인 지식을 전달하는 이론서적을 위주로 보는 편이죠. (전에 언젠가 말씀드린 적이 있지만 이런 독서 스타일에 있어서도 문학의 경우는 예외라서 의식적으로라도 읽으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소위 세상을 보는 안목이나 통찰력이라는 것도 구체적인 지식이 뒷받침 될 때 제대로 된 그것이 나올 수 있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하지만 요즘 들어서는 종래 이런 저의 독서 스타일이 정말로 바람직한 것일까하는 생각도 드는게 사실입니다. 사실 저 같은 내향적 직관형의 단점 중 하나가 소위 외곬로 빠지기 쉽다는 것이죠. 누구나 다 아는 당연한 얘기라도 그런 책을 읽음으로써 새삼 깨닫고 실천하게 된다면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5번 유형이나 INTJ이신 다른 분들도 독서 스타일이 비슷하신지 궁금하네요.
저같은 경우는 한 십여년전부터 의식적으로 책을 안읽기 시작했고 요즘엔 골라서 책을 읽어요.책이란것이 중독성이 있고 거기나와있는 말이 머리속에 입력되면 평생따라다니기때문에.정말 선택은 중요합니다,저는 일단 국내저자들의 처세술이나 비평.컬럼수준은 낮다고 생각해서 안읽고요.체험을 통해서 많이 배우려고 합니
저도 처세술 책 안봐요. 전공책(과학서적) 주로보고, 위에 댓글로 쓴 것 처럼 달라이 라마, 칼릴 지브란, 니어링 부부 책들, 명상서 등 주로 읽었고, 소설도 좋아해요(파울로 코엘료, 폴 오스터, 밀란 쿤데라, 무라카미 하루키 책을 최근에 읽음. 근데 상실의 시대 읽고는 이제 그런(?) 책은 그만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듦)
첫댓글 저랑 비슷하시군요 ㅋㅋ 대중들이 어설픈 시사평론서적에 광분하는 모습이나 깊이없는 재테크 서적에열광하는 모습을 보면 바보같다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ㅋ
물리나 수학에 관한 가벼운 책들을 읽거나.. 그렇지 않으면 아예 공학책 등을 뒤적거립니다. 그 자체가 재밌어요
저같은 경우는 한 십여년전부터 의식적으로 책을 안읽기 시작했고 요즘엔 골라서 책을 읽어요.책이란것이 중독성이 있고 거기나와있는 말이 머리속에 입력되면 평생따라다니기때문에.정말 선택은 중요합니다,저는 일단 국내저자들의 처세술이나 비평.컬럼수준은 낮다고 생각해서 안읽고요.체험을 통해서 많이 배우려고 합니
저도 처세술 책 안봐요. 전공책(과학서적) 주로보고, 위에 댓글로 쓴 것 처럼 달라이 라마, 칼릴 지브란, 니어링 부부 책들, 명상서 등 주로 읽었고, 소설도 좋아해요(파울로 코엘료, 폴 오스터, 밀란 쿤데라, 무라카미 하루키 책을 최근에 읽음. 근데 상실의 시대 읽고는 이제 그런(?) 책은 그만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듦)
저는 시사평론류도 한때 읽었어요. (ex. 홍세화씨 책들, 박노자씨 책들) 실용서는 거의 안보는 것 같아요.
제 칼럼인데요. 주소가 블로그로 바뀌지만 http://ncolumn.daum.net/mickywoo 오셔서 읽어 보시면 공감대라든가 다른 점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