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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 고]
시력이 좋지 않은 분, 난독증 있으신 분...... 절대 읽지 마세요.
길어도 길어도 너~~~~~~무 깁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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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을 보내며 ‘황태자 루돌프’ 기록용 후기를 정리하여 올립니다.
시간이 흘러 지금의 감동은 남아 있어도 기억이 가물가물할 때
한 번쯤 꺼내 보면 어떨까 싶어 적어 보았습니다.
온전히 Timdolf 위주입니다.
기록용이라고 써 놓고 보니,
Timdolf와 마주치지 않는 배우는 출연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네요. 양해를... ^^;;;;
공연장을 들락날락하며 매일매일 조금씩 모아서 적은 것인데
어쩌다보니 양이 좀 아주 많이 너무 정말 많습니다.
쓰다 보니 괜히 시작했나 싶었지만,
그래도 대사 하나하나, 가사 하나하나, 몸짓 하나하나, 동선 하나하나, 감정 하나하나...
고민하고, 신경 쓰고, 물어보고, 기도하며 만들었을 공연이라
되도록 전부 담고 싶었습니다.
기억력의 한계, 표현의 한계가 있으니 읽어보시고
다른 부분, 틀린 부분, 빠진 부분, 그리고 느낀 점을 같이 채워 주시면 좋겠습니다.
* 제 개인적인 생각을 적은 부분은 적당히 뛰어 넘어가시길~
** 참고 사진은 뮤지컬 공식홈페이지에 있는 것입니다. 사진 속 얼굴은 Timdolf 얼굴로 각각 대체해서 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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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1
MUSIC #1. Certain Up (커튼 업)
합스부르크 황가의 휘장이 비춰진 어두운 무대. 타페 수상의 비밀정보원 빌리굿이 나와, 어머니 엘리자베스 황후가 떠난 비엔나에서 혼자 살 길을 찾아야 하는 루돌프 황태자의 근황을 보고한다.
무대 정 가운데 막이 갈라지면 흰색 상의와 빨간 색 하의 제복을 입은 루돌프 황태자가 서 있다. 루돌프 황태자, 기침을 하면서 무대 오른쪽으로 걸어 나와 바지 뒷주머니 속 술병을 꺼내 마신다.
곧이어 화려한 흰색 드레스와 왕관의 스테파니 황태자비가 들어와 행사 참여에 늦겠다며 루돌프 황태자에게 팔찌 채우는 것을 도와 달라 한다.
루돌프 황태자, 편치 않은 표정으로 술병을 뒷주머니에 넣으며 다가가 팔찌를 채워보려 하지만 잘 되질 않는다. 황태자비, 자신이 하겠다며 차갑게 팔찌를 낚아챈다.
Timdolf : (무대 앞으로 걸어 나오며 다시 술병을 꺼내든다. 무언가 언짢고 불편한 표정)
여긴 빛이 너무 없어.
황태자비, 자신은 잘만 보인다며 황태자를 비웃고 먼저 퇴장.
루돌프 황태자, 내키지는 않지만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뒤따라 늠름하게 퇴장.
<영민+12년 zone>----------
[Timdolf만 졸졸졸~]
- 다른 형님들과는 전혀 다른 첫 등장. (무엇 때문인지는 다들 아시리라~)
- 금발 가발 탓인지 Timdolf보다 연상으로 느껴지는 황태자비를 대하는 그 까칠함이란...
- 주머니 술병을 꺼내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 술을 마시는 모습. 공연 초기보다는 고개를 젖히고 술을 입에 물고 있는 시간이 길어짐. 술을 꽤나 드셔보신 것 같은 연기. 극중에 몰입하면 물도 술처럼 느껴지나?^^
[영민+12년 생각]
- 팔찌 채우는 장면, 못 채우는 연기를 그렇게 하는 것이면 좀 어색한 것 같고, 하기 싫어서 일부러 못 채우는 척 하는 것이면 성공이라고 생각함.
- 첫 등장부터 Ahndolf와 Lmdolf에게 내가 왜 미안할까? 노력해도 안 되는 것이 있긴 있나보다~ 생각됨
궁정 극장 개관식장
MUSIC #1A. Viennese Specialties 비엔나식 1
비엔나의 화려함을 즐기는 귀족들과 브라간자 공작에게 마리를 소개하려는 라리쉬 백작부인.
아무리 일해도 가난할 수밖에 없는 시민들이 궁정극장에 들어와 난동을 부리고, 그 중 한 여인을 타페 수상이 밀쳐 내자 마리는 그 시민을 안타깝게 쳐다본다.
무대 오른쪽에서 루돌프 황태자, 스테파니 황태자비를 에스코트하며 등장, 무대 정면을 보고 왼쪽, 오른쪽 고개 인사 후, 황태자비의 손을 놓아버리고 스쳅스 편집장에게 다가간다.
Timdolf : 그래도 여기 나를 이해해 주는 사람이 한 명이라고 있어 다행이군요.
루돌프 황태자, 타페 수상과 눈이 마주치자 예의상 고개 인사만 살짝 하고, 스쳅스와 작은 소리로 이야기를 나눈다.
파테 수상 정말 악취가 나는 놈이죠
구닥다리 워낙 교활한 놈이니 조심
이럴 때는 당신 신문사가 나설 때죠
은밀하게
(스쳅스 배를 손등으로 툭 친 다음 악수하며) 비밀을 지켜
프란츠 요제프 황제가 등장, 궁정극장의 개관을 선언한다.
다들 떠들썩한 분위기 속, 최대한 예의는 갖추고 있지만, 떠들썩한 그 장소가 못내 불편한 표정으로 서 있는 루돌프 황태자. 예의상 붙잡아 준 손을 황태자비가 먼저 떼고 다른 곳으로 가 버리자, 그 다음 번에는 루돌프 황태자가 먼저 잡았던 손을 놓아버린다.
공연이 시작되자 의자에 앉아 술병을 꺼내 든 루돌프 황태자, 황태자비에게 제지를 당하고 어쩔 수 없이 술병을 다시 뒷주머니에 넣는다.
공연 중 한 여인이 무대로 뛰어 든다.
<영민+12년 zone>----------
[Timdolf만 졸졸졸~]
- 황태자로서의 품위는 지키려고는 하지만, 남들이 개관식장에서 들떠 있거나 말거나, 박수를 치거나 말거나, 자신의 이상과 전혀 맞지 않는 이런 장소에 있는 것조차 못마땅한 Timdolf.
- 오른손 손등으로 스쳅스 편집장의 배를 툭 치면서 ‘비밀을 지켜’할 때를 빼고는 얼굴에 웃음기라고는 전혀 찾아 볼 수가 없음.
[Ahndolf... Lmdolf...]
- Ahndolf... 기품과 연륜 + 삶의 피곤함이 함께 느껴짐
- 원작에 충실하려는 것인지 유독 기침을 심하게 많이 하는 Lmdolf. 유독히 현 상태를 싫어하는 표정이 역력
[‘황태자 루돌프’에 나도 있다]
- ‘이봐, 마리~ 브라간자 공작님 기다리셔~’하는 라리쉬백작부인의 목소리... 너무 매력적^^
- 정말 자신의 지위를 마음껏 누리는 황태자비. 자신이 보기에 못 마땅한 루돌프 황태자에게 보내는 그 레이저 눈빛이란... (아휴~ 무셔워!) 그래도 드레스 자락 확 젖히면서 의자에 앉는 모습은 참 멋있음.
[영민+12년 생각]
- 화려한 군중 속에 서 있는 Timdolf가 어찌나 외로워 보이고 안쓰럽던지....
- 황태자비와 겨루는 애정 0%, 소리 없는 기 싸움. 나는 왜 이런 것이 좋을까나~ㅋ
(
공연 도중 자살한 여인으로 인해 공연장은 아수라장.
루돌프 황태자는 불미스러운 현장을 피하라는 타페 수상의 말을 무시하고 그 자리에 남는다.
Timdolf : (슬픈 얼굴로 자살한 여인에게 다가가) 도대체 왜....
마리 : (무대로 뛰어 올라와 여인이 사용했던 권총을 루돌프 황태자에게 건네며) 매일 서서죽어 가느니 차라리 한 번에 눈 감는 게 더 나을 수도 있죠. (라리쉬 백작부인 손에 이끌려 퇴장)
MUSIC #2. An Ordinary Man - Prologue 평범한 남자 - 프롤로그
(객석을 바라보며 멍~하니)
나 정말 미쳤나
상관도 없는 일
(죽은 여인을 아련하게 바라보며)
이 생이 끝나면 편해질까
두 눈을 감으면 전부 사라질까
(권총을 들고 터벅터벅 무대 중앙으로 걸어 나오며)
세상의 모순들 지울 수 있을까
무수한 밤 지나
우리 사라져도
제국은 남겼지 (권총을 천천히 들어올리며)
루돌프 황태자, 무언가 결심한 듯 들어 올린 권총을 확 잡아채며 퇴장한다.
<영민+12년 zone>----------
[Timdolf만 졸졸졸~]
- 어서 자리를 피하라는 타페 수상을 저지하는 왼손! 와우~ 카리스마^^
- ‘제국은 남겼지~~~~’할 때 뚝! 떨어지는 저음 속 바이브레이션.... 멋짐~요^^
[Ahndolf... Lmdolf...]
- ‘상관도 없는 일’부분을 Lmdolf는 ‘상관없는 일에’로 부름.
- 자살한 여인을 바라보는 각각의 표정 : Ahndolf는 '결국 일어날 일이 있어났군' 하는 안쓰러운 표정, Lmdolf는 '이런 상황이 너무 화가 난다'는 표정, Timdolf는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지? 왜 이런 일이 생기지?’ 하는 표정.
[영민+12년 생각]
- 황태자가 권총을 들고 무대 앞으로 걸어 나올 때 뚝 떨어지며 쳐지는 붉은 색 막. 한 줄기 빛 속에 서 있는 황태자. 조명의 힘을 새삼 느낌.
황제 집무실
(무대 오른쪽에 황제의 책상과 엘리자베스 황후의 초상화)
요제프 황제와 타페 수상이 줄리어스 팰릭스가 쓴 악성 비방 기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흰색 셔츠에 서스펜더, 빨간 색 바지를 입은 루돌프 황태자, 들어오면서 그 이야기를 듣는다.
Timdolf : (소매 걷으며 들어오면서) 아버지... 아버지 제 말 좀 들어 주세요. 오늘 그 젊은 여자는...
줄리어스 펠릭스의 기사를 보며 루돌프 황태자가 그 얘기를 꺼내지도 못하게 하는 요제프 황제.
Timdolf : (아버지 책상을 짚으면서) 아버지, 정말 어쩌시려고 이러세요.
(오른손으로 신문을 가리키며 강하게 어필) 제발 국민들의 삶을 좀 들여다보세요.
신문을 보면서 국민들의 삶보다 국민들을 자극하는 선동가부터 처리해야 한다는 황제.
Timdolf : (그런 아버지가 답답하다는 듯) 진정 이 제국의 안정을 위협하는 건, (신문을 가리키며) 이런 하찮은 글 따위가 아니라 이 제국의 썩어 빠진....
엄마를 닮았다며 루돌프 황태자의 발언을 무시하는 요제프 황제와 합스부르크황가의 요한 살바토르가 줄리어스 팰릭스일지도 모른다고 보고하는 타페 수상.
Timdolf : (살짝 놀라며 왼손으로 책상을 짚고 서서 따지듯) 그가 정말 줄리어스 팰릭스라는 증거라도 있단 말입니까...
요제프 황제는 타페수상에게 이 반역행위에 대해 직접 처리하라고 명령하고, 타페 수상은 루돌프황태자에게 예를 갖추고 퇴장한다.
Timdolf : (타페 수상이 나가는 것을 끝까지 보고나서 황제에게 다가가 책상을 짚고) 아버지, 더 이상 희망을 잃은 우리 국민들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오늘 그 젊은 여자는.....
아내인 황태자비보다 그 여자에게 관심이 많은 것이냐고 하는 황제.
Timdolf : (책상을 힘껏 내려치며, 답답하다는 듯이 큰 소리로) 그것이 제 의무니까요.
황제 : (정신 차리라는 듯이 강한 어조로) 니 의무는 후계자를 만드는 것이야.
MUSIC #3. The Men Who We've Become (You Never Listen) 황제의 의무
루돌프 황태자, 아버지와는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양손을 올렸다가 툭 떨어뜨리며 무대 가운데로 걸어 나온다.
절대 안 듣죠,
제 말 따위는
니 사촌 빌헬름, 독일의 새 황제가 되었다
남자 중의 남자지.
당신 기준에 완벽한 남자일 뿐,
전 아닌 거죠
루돌프, 너야말로 뭘 몰라도 한참을 모르는구나
(무대 중앙에 서서 옛날을 회상하는 얼굴로)
나 여섯 살 그 무렵쯤에
문가에 서 있던 아버지
세상 제일 큰 거인이셨죠
그의 웃음은 내 전부였어
그래 애들은 참 단순해
아빠를 쉽게 사랑하지
허나 너무 빨리 자라
매일 조금씩 멀어져버려
(루돌프 황태자, 듣다가 답답한 듯 무대 왼쪽으로 이동, 술병을 꺼내 술을 마신다)
그러다 갑자기 다 커선
모든 걸 안다고 떠들지
세상을 바꾼다며
허울만 남은 인생
넌 인생을 몰라
(화가 난 듯 아버지에게 다가가면서 자신의 오른쪽 서스펜더를 손으로 튕기며)
지겨운 꼭두각시놀이
이 나랄 굳게 지키는 건
황제가 해야 할 일
국민은 고통 받죠
(귀에 손을 가져다 대며) 목소릴 들어요
절대 안 들어
넌 왜 늘 내 말은 안 듣니
(손을 아래로 뻗으며) 현실을 봐요
넌 어쩜 다 니 멋대로니
(왼팔, 다음에 오른팔 올리고 주먹 불끈)
미래를 꿈꾸는 게 죄인가요
미래의 가능성들
늘 이게 안전한 길
배워야 할 사실들
절대 안 들어
왜 듣지 않니
(황제, 두 팔을 벌리고 황가의 휘장을 바라보며)
봐, 우리가 이룬 태평성대
(황태자, 황제 앞을 가로 막아 서서)
왕위를 지키기 위해선
수단 방법을 안 가렸죠
비웃어도 그게 생존법
(황제를 쫓아다니며 손가락으로 바닥을 가리키며)
시대를 역행하지 마요
지금은 다시 한 번
땅을 굳건히 할 때
그게 최선인가요
절대 안 들어
넌 왜 늘 내 말은 안 듣니
속이 텅 빈 말들
넌 듣지 않아
왜 자꾸 외면만 하나요
(무대 오른쪽 앞에서 주먹 쥔 왼손을 들어올리며)
더 나은 세상을 향한 믿음
다 낡은 이 세상과
타협할 순 없는 일
우리가 기댈 곳은 제국 뿐
(아버지에게 덤비듯) 이건 뭐 눈 뜬 장님
너 왜 내 말 안 듣니
혁명이 코앞까지 왔는데
들어 왜 듣지 않니
왜 몰라
(답답해서 못 참겠다는 표정으로 황제 책상 쪽으로)
왜 못 봐
왜 몰라
왜 못 봐
(두 사람 동시에) 왜 몰라 (흥분해서 덜커덕 황제의 의자에 앉으며) 왜 못 봐요!
(타페 수상 등장에 멋쩍게 황제의 의자에서 일어나 무대 오른쪽 앞으로 나와
퇴장하는 아버지를 바라보며)
아버진 늘 제 곁에,
제 말 좀 들어줘요
스스로 선택한 이 길
<영민+12년 zone>----------
[Timdolf만 졸졸졸~]
- 소매를 걷으며 들어오고, 대화 중 나머지 한 쪽 소매를 걷으며 못마땅한 심정을 표현.
- 아버지 황제랑 싸우는 Timdolf... 공연 초기보다 나이를 먹어가는 것인지 자신을 더 강하게 어필하는 느낌. ‘지겨운 꼭두각시놀이’하며 서스펜더를 튕기는 것도 초반에는 오른쪽만, 후반에는 양손 다 사용.
- ‘그가 줄리어스 팰릭스라는 증거라도 있단 말입니까?’ : 공연 초반에는 숨 쉴 새도 없이 서둘러 급하게 점점 내려가는 표현이었다면 후반에는 살짝 끊기도 하는 여유가 생김.
- ‘그게 최선인가요’에서 ‘그게’를 점점 크게 대사처럼 처리.
- 국민들의 삶을 좀 돌아봐 달라는 애원에서부터 아무리 해도 대화가 통하지 않는 답답함을 넘어서 화가 나는 감정 표현까지 제대로 끓어오름.
[Ahndolf... Lmdolf...]
- Ahndolf 대사 연기는 빠름 속에 여유 있는 지존급.
- Lmdolf는 낮고 단조로운 음의 노래 가사를 상당부분 대사처럼 처리해서 강하게 어필. Ahndolf, Timdolf와는 사뭇 다른 느낌.
[‘황태자 루돌프’에 나도 있다]
- 성민타페, 민철타페... 대사는 똑같은데 풍기는 이미지가 너무 다름. 성민타페는 약간 야비한 느낌, 민철타페는 속을 알 수 없는 범접 불가 카리스마가 뚝뚝.
[영민+12년 생각]
- 첫 공연 때.... 살짝 놀람, 황제의 대사가 안 들려서... (압니다, 제 귀는 Tim 목소리만 잘 따라 다닌다는 거... ^^;;)
- ‘미래를 꿈꾸는 게 죄인가요’, ‘(버럭) 이건 뭐 눈뜬 장님’.... ♡.♡
- 이 장면만큼은 나이나 정치적 기타 상황 등을 봤을 때 제일 young한 Timdolf가 가장 잘 표현하고 잘 어울리는 것 같음.
- 우리 아이들이 엄마한테 내 말 좀 들어달라고 하면 나는 잘 들어줄 것이라 마음먹음. ㅋ
비엔나의 거리
MUSIC #4. Viennese Specialties 비엔나식 2
줄리어스 팰릭스의 사설을 읽으며 심장이 떨린다는 마리.
지금은 남편 하나 잘 만나서 팔자를 고칠 때라고 충고하는 라리쉬 백작부인.
<영민+12년 zone>----------
[영민+12년 생각]
- 줄리어스 팰릭스의 기사를 보며 등장하는 마리. 그 뒤에서 신문을 보면서 우연히 엿듣게 되는 스쳅스 편집장... 같은 기사, 다른 날짜의 신문인 것 같은데.... 확인하고 싶어 죽겠음.
비엔나의 부티크
MUSIC #5. Pretty Little War 아름다운 전쟁터
자신이 특별히 소중하게 여기는 마리에게 남자를 정복하는 방법을 전수하는 라리쉬 백작부인.
<영민+12년 zone>---------
[보경마리... 시하마리... 현주마리...]
- 보경마리, 귀여운 외모에 비해 치장하고 남자 꼬시는 것에는 별 관심 없는 느낌.
- 시하마리, ‘게. 임. 오. 버~~~’가 아주 매력적.
- 현주마리, ‘타페 수상을 찼.을. 때.도?’ 할 때 장난기가 가득. 말 그대로 sweet마리.
[‘황태자 루돌프’에 나도 있다]
- 라리쉬 백작 부인, 노래하다 숨넘어갈 것 같음. 발음도 어려운데 호흡까지(보고 있는 나도 헥헥~!). 백작 부인의 그날 컨디션은 이 부분에서 판단 가능.
비엔나의 거리
궁정극장에서 만났던 루돌프 황태자에 대해 궁금한 마리.
빌헬름 환영무도회에서 그가 마리를 알아보지 못하길 바라는 라리쉬 백작부인.
그래도 여전히 줄리어스 팰릭스의 사설이 실린 신문을 보며 마리는 가슴이 떨린다.
MUSIC #6. Mary's Theme 마리의 테마
아~ 또 다른 영혼을 만난다는 것
둘이 함께 같은 꿈을 나눈다는 것
마치 동화처럼 그림 같은 꿈
영원한 사랑
내 안에 타는 이 불길 누가 알아줄까
또 다른 심장과 나눌 단 하나의 운명
마리는 들뜨고 설레는 모습으로 무대 오른편 뒤쪽으로 퇴장.
위아래 파란 제복의 황태자, 책상 옆 의자에 앉은 채로 무대 오른쪽에서 등장.
<영민+12년 zone>---------
[보경마리... 시하마리... 현주마리...]
- 시하마리 : 쓰레기통에 버려진 신문을 다시 집다가 라리쉬 백작부인에게 들키자 신문으로 얼굴 가리기~ㅋ
- 현주마리는 '혀 낼롬~'과 '고개 끄덕끄덕'으로 애교가 철철~^^ lovely 마리^^
황태자의 방
책상 옆 의자에 무언가 생각에 잠긴 듯 앉아 있는 황태자, 목걸이 두 개를 들고 들어오는 황태자비의 인기척에 눈길도 주지 않고 권총손질을 하는 척 한다.
빌헬름 황제 환영 파티 준비를 서두르라는 황태자비.
Timdolf : (황태자비는 쳐다보지도 않고 빈정거리듯) 내 사촌 빌리는 내가 없어도 충분한 환대를 받을 거야.
황태자비는 루돌프 황태자가 참석하지 않으면 독일 제국에 대한 모욕이라 다그친다.
Timdolf : (괜히 아픈 척) 에취! 몸이 안 좋아.
루돌프 황태자의 마음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황태자비, 루돌프 황태자 뒤에 가서 목걸이를 골라달라고 해도 별 반응이 없자, 아무 상관없다는 듯 짙은 파랑색 보석 목걸이를 자신의 목에 건다.
Timdolf : (역시나~ 하는 표정으로) 어머니가 제일 싫어하셨던 목걸이야.
이번에도 황태자비는 황태자의 마음 따윈 안중에도 없이 빌헬름 독일 황제가 아들을 낳은 것을 축하해 주라 한다.
Timdolf : (수건을 들어 권총을 닦으며 영혼 없이 비꼬듯) 허허~, 축하해 빌리.
그의 태도에 싸늘하게 다섯 번째 아들임을 강조하는 황태자비.
Timdolf : (권총 손질하던 수건을 책상에 집어 던지고 벌떡 일어나 팔을 쭉 뻗어 권총을 앞쪽으로 겨누며, 비꼬듯) 그가 싸지르는 속도라면 다음 세기가 오기 전에 독일 군인수가 두 배는 늘겠군.
황태자비는 권총을 빼앗아 놓고 합스부르크가는 장손 하나면 된다고 비웃으며 독일식으로 절도 있게 대하라는 충고와 함께 황태자의 어깨띠를 메어준다.
Timdolf : (황태자비와 얼굴도 마주치지 않고 듣다가 어이없다는 듯) 그래서 다 같이 전쟁을 향해 돌격! (앞을 보며 발을 강하게 구르면서) 앞으로!...라도 하자는 거야?
황태자비는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라고 묵살하며 무대 오른쪽으로 퇴장.
루돌프 황태자도 불만 가득, 내키지 않는 표정으로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뒤따라 퇴장.
<영민+12년 zone>----------
[Timdolf만 졸졸졸~]
- ‘허허~ 축하해, 빌리’가 처음엔 책 읽는 것 같았는데, 후반에는 제대로 비꼬는 투가 살아남.
[Ahndolf... Lmdolf...]
- Lmdolf와 황태자비, 서로 비비꼬는 것이 아주 찬바람 쌩~! ‘돌격 앞으로~’도 Timdolf처럼 절도있게 표현하지 않음.
[영민+12년 생각]
- 너무나도 이성적인 황태자비님 때문에 삐딱선 타는 루돌프황태자가 너무 안쓰러웠으나... 나중에 마리와의 듀엣 부분에서 연민의 마음이 들게끔 제대로 상황 역전해 주심.
빌헬름 독일 황제 환영회장
MUSIC #7. Play A Waltz 왈츠를 부탁해
많은 귀족들이 왈츠를 즐기고 있는 동안, 파란색 제복, 빨간색 어깨띠의 루돌프 황태자가 짙은 파란색 드레스의 스테파니와 함께 무도회에 등장.
루돌프 황태자는 에드워드 왕자와 악수 후, 에드워드 왕자와 인사를 나누는 스테파니 황태자비를 놔두고 주머니 술병을 꺼내서 술을 마시려다 무도회에 참석한 손님들과 가벼운 목례를 나눈다. 요제프 황제와 호탕한 웃음의 빌헬름 황제 입장.
요제프 황제가 빌헬름 독일 황제의 아들 출산을 축하해 주라 하자, 루돌프 황태자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표정을 짓고 제대로 얼굴도 쳐다보지도 않은 채 악수만 건성으로 나눈다.
요제프 황제가 퇴장하고,
기세등등하게 오늘 밤 제대로 놀아볼 준비는 되었냐고 묻는 빌헬름 독일황제.
Timdolf : (손으로 빌헬름 황제를 하나하나 가리키며) 빌리, 자넨 정말 군화와 견장, 그리고 각이 전부인 친구야. (날카롭게 면전에 대고) 하! (놀리는 것이 재미있는 듯) 하하하하하~.
하지만, 오히려 후대를 이을만한 일에 힘조차 못 쓰는 것 아니겠냐고 비웃는 빌헬름 독일 황제. 두 사람은 마치 싸울 듯 가까이 마주서서 서로를 노려보고, 에드워드 왕자가 두 사람을 간신히 떼어놓는다.
Timdolf : 에취! (빌헬름 황제 옷에 쓰~윽 닦으며...) 아, 미안~!!
(에드워드 왕자를 바라보며) 인생에 여자만 있는 건 아니야.
(파트너와 인사를 주고받고 왈츠를 추기 시작하지만, 그다지 즐거운 표정은 아니다.)
음악이 멈추고 바뀐 파트너를 쳐다보고 놀라는 루돌프 황태자와 마리, 두 사람. 에드워드 왕자가 두 사람을 소개 한다.
Timdolf / 마리 : (서로 마주보다가 동시에) 에취! 아, 죄송....
(또 다시 동시에) 아, 이런 실례가...
마리 : (황태자에 대한 예를 갖추며) 왕자님.
Timdolf : (부드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아무래도 우린 똑같은 감기를 나눈 것 같은데요.
마리 : 왕자님 감기가 훨씬 더 복잡해 보이는데요.
Timdolf : (마리의 손등에 입맞춤하며) 하지만 이렇게 아름답지는 않겠죠.
에드워드왕자와 라리쉬 백작 부인은 신문에 실린 마리에 대해 이야기한다.
Timdolf :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아~, 그 큰 경마대회에서 사람들의 이목을 한 눈에 집중시켰다던... 그 숙녀?
에드워드 왕자가 경마장 에피소드를 설명한다. 마리는 자신의 이야기에 당황해 하면서도 40도가 넘는 날씨에는 경마를 금지시켜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말한다.
Timdolf : (그런 마리에게 조용히 다가가 미소를 머금고 손을 내밀며) 나도 말, 좋아해요.
왈츠가 조용히 흐른다.
Timdolf : (마리의 손을 잡고 무대 가운데로 걸으며) 왈츠도 한 땐 금기시되던 춤이었어요.
루돌프 황태자, 왈츠가 혁명의 상징이기도 했다며, 최근 자신이 읽은 사설에 대해 반짝이는 눈으로 말하는 마리를 뒤에서 지긋히 바라본다.
Timdolf : (마리가 기사 내용을 읊는 사이에 끼어들어 같이) 녹슬며 삐걱거리는 한물간 것들을 붙잡다 때를 놓쳐 버릴 것인가... (정중하게 손을 내밀며 나지막하게 설레는 마음으로) 혹시 그런 느낌 알아요? 이미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 같은....
루돌프 황태자, 마리, 두 사람은 설레는 마음으로 눈을 마주치며 왈츠를 춘다.
MUSIC #8. Mary's Theme Waltz 마리의 테마_왈츠
자 이제 저와 함께
제겐 영광이죠
운명의 장난일까
다 계획된 걸까
알 수 없는 인생
희망을 쫓아서
따라갈 수밖에
참 이상한 일이죠
왠지 편안해
어쩌면 예전부터
다 알았던 느낌
천 년 전 꿈속에
우리 심장은
(같이) 하나였을까 (마리 손등에 입맞춤)
루돌프황태자와 왈츠를 추는 마리를 보고 비웃는 황태자비.
두 여인의 기 싸움을 바라보다가 서로를 소개시키는 루돌프 황태자.
Timdolf : (두 여인 사이에 서서) 태자비님, 베체라 가문의 남작 따님 마리 베체라양을 소개합니다. (가만히 서 있는 마리에게 인사 하라는 신호를 보낸다.)
제대로 된 가문의 여자들은 다 어디 갔는지 모르겠다며 코웃음을 치는 황태자비와 제대로 매너 없는 여자들에게 다 쫓겨나서일 거라고 맞대응하는 마리. 끓어오르는 분을 삭이며 황태자비 퇴장.
Timdolf : (어리둥절하면서도 신기하다는 얼굴로) 이렇게 예리하면서도 우아하게 싸우는 여자, 처음 보네요. (마리의 손등에 키스를 하며) 우리....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마리 : (수줍은 듯) 어쩌면요.
Timdolf : 어쩌면....
MUSIC #9. Play a Waltz(Reprise) 왈츠를 연주해(리프라이즈)
무도회장을 떠나는 마리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는 루돌프 황태자. 자신에게 집중하지 않는다며 심통을 부리는 빌헬름황제와 술집을 향하면서도 마리 생각에 자신도 모르게 입가에 행복한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영민+12년 zone>----------
[Timdolf만 졸졸졸~]
- 달달한 Timdolf 드디어 등장이요~ ^^
- 줄리어스 팰릭스 기사를 읊는 마리를 뒤에서 ‘그건 바로 나인데~’하는 눈빛으로, 황태자비에 맞서는 마리를 ‘이 숙녀, 도대체 뭐지?’하는 눈빛으로 보는 Timdolf... 전체적으로 새로운 인연을 만나는 설렘이 느껴짐.
- 무도회에 참석한 다른 귀족들과 추는 왈츠와 마리와 추는 왈츠... 달라도 너무 다름. ♡.♡
- ‘혹시 그런 느낌 알아요? 이미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 같은....’ 오글거림 시~~~작!
- 마리와의 첫 듀엣. 설렘을 표현하는 감성 전문 가수 Tim 등장.
- ‘따라갈 수밖에~~~ 참 이상한 일이죠’... 왈츠 동작 바뀔 때 ‘에~’에서 목소리 볼륨이 점점 커지면서 휙~ 마리를 돌려 세우는 장면, 너무 좋음. ♡.♡
[‘황태자 루돌프’에 나도 있다]
- ‘제대~로 노는 것’을 너무 좋아하는 빌헬름 독일 황제. 갈수록 루돌프황태자에게 잘난 척하고 싶어 안달. 대사를 하면서도 단전에서 끌어 올리는 복식호흡이 날이 갈수록 짱!.
- 주변의 여자를 카리스마로 제압하는 황태자비, 마리에게 제대로 당했지만, 절대 표시내지 않으려 노력. 하지만, 떨리는 부채는 숨길 수가 없었다는....
- 좁은 무대에서 시원시원하게 왈츠를 추는 남녀 앙상블들, 1인 다역이라 다 기억해 드리지 못하는 것이 미안할 정도.
[보경마리... 시하마리... 현주마리...]
- three 마리가 주는 느낌이 전혀 다름.
- 보경마리 : 당찬 마리. 상황이 당황스럽긴 하지만 당당. 쪼매난 이쁜이 같은 외모, 듀엣으로는 Timdolf와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은 느낌. 퇴장하면서도 황태자가 자신을 보는 것을 의식하지만 굳이 아는 척 하지는 않는 느낌.
- 시하마리 : 경마장, 낚시 얘기할 때 가장 잘 어울림. 듀엣 부를 때 목소리가 너무 크....심. 퇴장할 때는 황태자를 다시 볼 생각에 설레는 얼굴.
- 현주마리 : 대사와 표정에서 설렘과 여성스러움이 똑~똑~ 떨어짐. 퇴장할 때도 황태자가 자신을 바라보는 것을 보며 부끄러워하는 느낌.
[영민+12년 생각]
- 「황태자 루돌프」의 주제가 ‘죽음을 넘는 사랑’이라면 그 시작을 Timdolf가 가장 잘 표현했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싶음.
- 마리와 헤어질 때, Timdolf의 ‘어쩌면~’이 오케스트라 연주에 묻히면 너무 아쉬움.
허름한 선술집 & 마리의 침실
무대 오른편 허름한 술집.
빌헬름 독일황제와 에드워드 왕자는 술집 여자들과 시간을 보내지만 루돌프 황태자는 그 어느 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오늘은 다른 곳에 가 있는 것 같다며 루돌프 황태자의 관심을 끌려는 미찌.
Timdolf : (싱글싱글 웃으며 거절을 표하며) 미안해, 미찌. 오늘은 그냥....
(미찌의 손등을 톡톡톡~ 다독이면서 다시 한 번) 아, 제발~ 미찌! 오늘은 그냥 혼자 있고 싶어.
빌헬름 독일 황제가 자신을 비꼬아도 들리지 않는 루돌프 황태자. 제복 재킷을 벗으며 술집 여자와 자리를 떠나는 에드워드 왕자를 손 키스로 배웅하고, 수첩을 들고 무대 오른쪽 기둥에 걸터앉는다.
무대 왼편에 마리의 침실이 열리고, 마리 또한 침대에 앉아 일기를 쓰며 회상에 잠긴다.
루돌프 황태자와 마리, 두 사람 모두 만남을 떠올리며 행복한 표정이다.
MUSIC #10. Something More 알 수 없는 그 곳으로
내 심장이 왜 이럴까
왜 자꾸만 생각날까
귀하게만 자란 왕자
꿈에서만 그린 여자
상상할 수조차 없었는데
기억을 돌아보게 해
왠지 자꾸 웃음이 나
포근했던 그 눈빛이
따스했던 그 손길이
반짝이는 그 두 눈이
꾸밈없는 그 웃음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아무리 잊으려 애써 봐도
잊혀 지지가 않아
(같이) 마음을 어지럽혀
(루돌프황태자는 무대 오른편, 마리는 침대 앞에서 앞을 바라보며)
내 맘 깊은 곳 어딘가
나조차 알 수 없는 감정이
우리를 이끌어
저 오래 전 하늘이
정해준 나만의 사람일까
환상을 믿게 해
날 부르네
알 수 없는 그 곳으로
(뒤쪽 술집 테이블에 걸터앉아)
마치 시간이 멈춘 듯 편안했어
지친 내 영혼을 깨워 준 사람
(마리는 무대 왼쪽 기둥에 앉아)
오래 기다린 꿈처럼 찾아왔어
분명히 느껴져
(같이) 뭔가 다른 느낌
(두 사람 무대 중앙으로 이동, 서로 등을 대고 서서 같이)
내 맘 깊은 곳 어딘가
어느새 끝도 없이 펼쳐진
(두 사람, 두 팔을 앞으로 들어올리며)
자유로운 하늘
(양 팔을 벌리며 등을 맞대고 빙글 돌아서 서로 반대편으로)
저 천국보다 밝은
강렬한 빛이
우릴 부르네
(주먹 불끈 서로 반대 방향으로 걸어가며)
운명을 거슬러
난 갈 거야
미지의 곳
멀리 모험을 떠나리
(마리는 침대로,
루돌프 황태자는 무대 오른쪽으로 가서 제복 상의를 왼손으로 집어들고)
빛이 이끄는 곳
알 수 없는 그 곳으로
마리는 침대에 앉고, 루돌프 황태자는 제복 상의를 오른쪽 어깨에 걸치고,
두 사람 모두 행복한 표정으로 암전.
<영민+12년 zone>----------
[Timdolf만 졸졸졸~]
- Timdolf님, 수첩에 뭔가 적을 때의 다리 모습, 너무 가지런하심.^^ 순수함이 엿보임.
- 마리 생각하며 일기 쓸 때 너무 배실배실~ (이 표현밖에 생각이 안 남ㅋ)
[보경마리... 시하마리... 현주마리...]
- 보경마리 : 아기 같은 목소리는 대사 때보다 노래할 때 훨씬 듣기 좋음. 특히, 고음부분에서 힘도 안 들이고, 밖으로 지르는 소리가 아니라 희한하게 안으로 들어가는 발성법. Timdolf와 만났을 때 듀엣으로서는 제일 잘 어울린다고 생각됨.
- 시하마리 : 카랑카랑, 정확한 음정. 고음으로 올라갈수록 성량이 커져서 Timdolf 소리가 묻히는 경향이 아쉬움.
- 현주마리 : 성악 전공자임에도 뮤지컬 발성으로 바꾼 듯. 노래하면서도 감정을 담는 것은 충실하나 음정이 다소 불안한 감이 있음. Timdolf와의 듀엣은 잘 어우러짐. 루돌프 황태자와의 만남에 설레는 표정 연기는 압권. (귀엽기까지~^^)
[영민+12년 생각]
- 주먹을 쥐고 ‘운명을 거슬러 난 갈 거야’ 할 때 좋아좋아~^^
- 고음부분에서 마리의 소리를 뚫고 나오지 못하는 점은 아쉬움.\
- 맨 마지막 '알 수 없는 그 곳으로~~~~~~~~~~', 두 사람의 긴 호흡이 여운을 길게 끌고 감.
(
타페 수상 집무실
MUSIC #11. Bird Dog 그림자
타페수상에게 루돌프 황태자가 지난 주 스쳅스편집장과 미찌를 만났다고 보고하는 빌리굿.
타페수상은 스쳅스편집장을 불러 줄리어스 팰릭스의 사설을 신문에 실어주지 말라고 협박하고, 왕족을 감옥에 쳐 넣는 불편한 상황을 피하고자 신문사 공장에 불을 지르고 서민 난동으로 덮으려 공작을 꾸민다.
<영민+12년 zone>----------
[‘황태자 루돌프’에 나도 있다]
- 매력적인 저음, 유치한 협박 따위는 쓰지 않고 꼭 지켜질 약속만 한다는 민철타페. 진짜 꼭 지킬 것 같은 두려움.
- 사람의 마음을 꿰뚫는 듯한 눈빛과 속을 읽어내는 듯한 말투의 성민타페. 섬뜩한 웃음소리에 오싹오싹~!
- 두 명의 타페는 너무나 다른 느낌. 대사도 ‘실행!’과 ‘알겠나!’로 각자 개성있게 처리.
[영민+12년 생각]
- ‘망상을 창조’, ‘인간의 상상력은 아주 멋진 도구’ 어려운 말 같으면서도 왠지 오싹한 대사.
폭동이 지나간 신문사 사무실
스쳅스 편집장, 카롤리, 안드라시, 포겔장이 신문사 화재를 진압하며 분노하고 있을 때, 카키색 롱코트(검은 셔츠, 검은 바지)와 와인색 목도리를 길게 두른 루돌프 황태자, 에드워드 왕자와 함께 기침을 하면서 무대 왼편 뒤쪽에서 등장.
Timdolf : (반갑게 악수하며) 카롤리, 부다페스트에서 만난 내 오랜 친구, 하하하......(그 다음 친구를 포옹하며) 안드라시? 잘 지냈나? 다시 만나게 되니 정말 반갑군... (스쳅스를와 악수하며) 스쳅스.... (경계하는 눈빛으로 스쳅스 뒤쪽에 서 있는 낯선 남자를 보며) 그런데 저 쪽은 초면인 것 같은데...
스쳅스 편집장으로부터 변호사 포겔장을 소개 받고 서로 가볍게 인사.
Timdolf : (제국이 썩어가고 있다는 친구들의 걱정에) 그래요, 이런 반유대주의는 보통 문제가 아닙니다. 최근에는 거의 공식적인 것처럼 되어가고 있어요. (단호하게) 어떻게든 막아야 합니다.
(제국이 중세시대에 머물러 있다는 분노의 소리를 듣고 코트 안 주머니에서 종이를 꺼내며) 그게 바로 정확히 우리가 다음 신문에 실어야 할 사설의 주제죠.
MUSIC #12. Finish What You Started 새로운 내일, 새로운 세상
지금은 탁상공론에서 벗어나서 맞서 싸워야 할 때라 주장하는 친구들.
Timdolf : 좋아요. 그럼, 대체 내가 뭘 하면 되겠습니까?
오스트리아와 헝가리의 완전한 독립과 그 나라의 새로운 왕이 되어 달라는 요구에 루돌프 황태자는 크게 당황한다.
Timdolf : (말도 안 된다는 표정으로) 설마 지금 나에게? 지금 당신들이 제안하는 건 완벽한 반역이에요. 난, (양 손으로 강하게 부정하며 무리들을 피해 무대 오른쪽으로 몇 걸음 급히 걸어가서) 난.... 동참할 수 없습니다.
신문사 5인방은 자신들이 가져온 서류에 서명하기를 권유를 하지만, 루돌프 황태자는 의자에 앉아 불안한 듯 손톱을 물어뜯고 손을 어찌할 줄 몰라 하다가 결국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실망한 신문사 5인방, 오래 기다리지는 못하니 충분히 깊게 생각하고 결정을 내려달라며 자리를 떠난다.
MUSIC #13. How Will I Know 알 수 없는 길
(의자에 앉아 서류를 보며)
알 수 없는 길
옳고 그름 모든 게 흔들려
이제 결정을 할 때
더 늦기 전에
주사윌 던져
(무대 중앙으로 나와)
가슴 속의 외침
폭풍처럼 변하는 세상 속에
내가 원하는
사람 될 수 있나
내 안에 뛰는
또 다른 맥박
저 하늘을
찢고 오를래
뒤돌아 갈 수 없는
뜻 모를 이 길 따라
(책상 위 서류를 바라보며)
단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길
내 인생을 걸고서
찾아낼 수 있을까
내 길을
(분노하듯 신문사 안을 왔다 갔다, 흩어진 신문지를 집어 들었다 던지며)
혼란과 방황의 날들
계략과 음모로
날 밀어 넣지만
시대의 무거운 외침
막중한 내 위치
난 도망칠 수가 없어
(독립에 동참해 달라는 서류를 높이 쳐들며)
저 하늘을
난 찢고 오를래
선택의 갈림길에
왜 중간은 없는 걸까
아버지를 거스를 그 꿈을
따라갈 수 있을까
난 절대 알 수 없는
나의 길
(서류를 다시 상자에 넣어 둔 채 중절모를 집어 들고 무대 중앙에 서서)
내 꿈은 뭘까
난 어디로 가나
무대 왼편 뒤쪽에서 마리 입장.
마리 : (책상에 노크를 한다) 똑똑똑! 실례합니다~~
Timdolf : (신분이 노출될까 당황. 중절모로 급히 얼굴을 감추며 굵은 목소리로) 저흰 당분간 복구로 인해 휴업입니다.
마리 : 광고를 하나 내려고 왔는데요~
Timdolf : (마리임을 확인하고 놀란 듯) 흐흠~ (목소리 변조 시도) 어...어...어~ (왼손에 든 중절모로 얼굴 오른쪽을 가리며 마리에게 다가가 오른손만 내민다) 그럼, 제게 주고 가세요. 일단 복구가 완료되면 꼭 인쇄되도록 하겠습니다.
마리 : (편지를 건네며 공손히) 잘 부탁드려요~
Timdolf : 네!..... (편지를 받자마자 중절모로 삐딱하게 기울여 쓰고 마리를 등진 채 편지를 펼친다) 친애하는 줄리어스 팰릭스씨, 매일 당신의 사설을 열독하고 있습니다. 제게 희망을 심어 주셨죠. 심어 주셨죠?... 무슨 나무야? 하하하하!
마리, 나가려다 말고 저 사람이 대체 남의 편지를 왜 읽나 하는 표정으로 편지를 빼앗으러 달려온다.
Timdolf : (쫓아오는 마리를 피하면서 빠르게) 어~ 만나고 싶어요. 걱정 마세요, 저는 굉장히 진중한 사람입니다. 진중한...(고개 갸우뚱, 마리를 못 본 척 반대편으로 휙~ 돌면서) 요즘에도 이런 단어를 쓰나? 진중한 사람입니다. 개인광고란에서 당신의 답변을 기다릴게요, 마~리 베체라.
마리 : (씩씩거리며) 왜 함부로 남의 광고를 읽고 그래요? 줄리어스 팰릭스도 아니면서....
Timdolf : (마리를 향해 돌아서면서 중절모를 벗어들고 한 손으로 머리를 매만진다)
마리 : ... (깜짝!) (급히 허리를 숙이며 인사) 왕자님!
Timdolf : (중절모를 왼쪽 가슴에 대고) 친애하는 마~리 베체라양, 실례가 안 된다면 제가 그 답변, 지금 여기서... 직접... 해 드릴 수도 있는데...
마리 : ...... (혹시? 하는 표정으로) 시계는 이미 새로운......
Timdolf : (마리가 눈치 채길 바라는 눈빛으로, 중절모를 든 오른손을 살짝 두 바퀴 정도 돌리면서).....삐그덕?
마리 : (놀라움과 반가움에 큰 목소리로) 줄리어스 팰릭스???
Timdolf : (환하게 웃으며 중절모 든 손을 배 앞쪽에 대고 고개를 깊게 숙여 인사) 예! 대령했습니다. 하하하하!
마리, 흥분하며 루돌프황태자를 붙잡고 스케이트장으로 이끈다.
<영민+12년 zone>----------
[Timdolf만 졸졸졸~]
- 신문사에 들어와서 친구들이랑 인사할 때, 스쳅스편집장도 포옹하고 싶어하던데~ ㅋㅋ
- 헝가리의 왕이 되어 달라는 서류에 싸인을 할까 말까 망설이는 Timdolf의 손... 표정보다 느낌이 더 잘 전달됨.
- ‘알 수 없는 길’, 내용에 맞춰 점점 노래에 힘이 실렸다가 빠졌다가 함. 다만 ‘저~ 하늘을 난 찢고 오를래~’ 부분의 음정을 맞추기는 생각보다 어려운 듯함.
- 마리를 보자마자 바뀌는 웃음소리에 처음엔 당황. 나중엔 이렇게 웃고 싶어하는 사람이었구나 싶어 측은해짐.
- 마리에게 광고를 건네받을 때... 후반에는 초반과는 달리오른손을 위아래로 막 움직이며 일부러 장난을 침.
- 공연 후반으로 갈수록 자신이 줄리어스 팰릭스임을 밝힐 때 여유가 생김.
[Ahndolf... Lmdolf...]
- Ahndolf : 황태자의 품위와 고뇌가 표정과 대사에서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흘러나옴.
- Lmdolf : 모든 상황에서 잔뜩 화가 나 있는 것 같은 태도인데 반해, 뮤지컬 넘버는 대부분 부담 없이 참 부드럽게 흘러감.
[보경마리... 시하마리... 현주마리...]
- 보경마리 : 광고지 뺏으러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이 제일 귀여움. 화난 목소리까지. 줄리어스 팰릭스가 루돌프황태자임을 알았을 때 폴짝폴짝 뛰는 그 리액션이란....^^
- 시하마리 : 한마디로 똑 소리 나는 여성 이미지. 줄리어스 팰릭스를 제일 만나고 싶어하는 마리로 보임.
- 현주마리 : 솔직히 러블리한 이미지가 아주 강함. 줄리어스 팰릭스보다 루돌프황태자를 만난 것이 더 기쁜 것으로 보임.
[영민+12년 생각]
- 아~, 그 전설의 롱코트..... Timdolf를 위한 옷이라 해도 과언이 아님. 중절모를 삐딱하게 쓰고 편지를 읽을 때도... (두 분께는 무한히 죄송^^;;)
- 신문사 5인방, 음이 너무 낮고 단조로우니 부르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불안불안. 긴박감을 유발하기 위한 장치라는 것은 인정하지만....
- ‘실례가 안된다면’... ‘ㄹ,ㄹ’이 겹치는 발음은 어려운가? 했었는데 막공으로 갈수록 완벽하게 소화^^
- 턱을 살짝 들고 ‘제가 그 답변, 지금... 여기서 직접... 해 드릴 수도 있는데....’ 살살 뜸 들이는 그 구~여운 거만함이라니... ^^
스케이트장
MUSIC #14. Tra-La-La 트랄랄라
루돌프 황태자와 마리, 객석을 등지고 벤치에 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스케이트를 갈아 신는다.
스케이트를 다 갈아 신은 루돌프 황태자, 겁이 나는지 선뜻 나서지 못하다가 마리의 권유에 못이기는 척 따라 나서고, 처음에는 마리의 허리를 잡고 따라 스케이팅을 즐긴다.
(많은 사람들 속에서 환한 표정의 두 사람,
가운데에서 양 손을 X자로 맞잡고 뱅글뱅글)
내일 일은 아무도 모르는 법
그러니 눈 딱 잡고 확 잡아봐
저 별빛 우리를 감싸 줄 때 사랑에 빠져볼까
스케이트를 타며 루돌프황태자를 감시하던 빌리굿은 그 속도에 못 이겨 튕겨 나가고, 다 같이 즐겁게 스케이팅을 즐기다가 일제히 꽈당 넘어진다.
마리 : (작지만 흥분된 목소리로) 줄리어스 팰릭스.
Timdolf : (일어나 팔꿈치를 털면서 누가 들을까봐 작은 목소리로) 쉬~~~!
마리 : (더 작은 목소리로 흥분과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줄리어스 팰릭스라니 아직도 믿을 수가 없어요.
Timdolf : (사방을 살피며) 루돌프, 오늘 밤은 그냥 루돌프요.
마리 : (허밍으로 ‘트랄랄라~’를 부르며 무대 왼쪽 난로가 있는 곳으로)
Timdolf : 하하하하하! (마리를 따라가서) 제발.... 마리, 루돌프!
마리 : (투정부리듯) 그냥 줄리어스라고 부르고 싶은데요~
Timdolf : 마리! RUDOLF([rú:dɑlf])!
마리 : (최대한 비슷하게) RUDOLF([rú:dɑlf])!
Timdolf : 하하하하하! 제 이름이 이렇게 멋지게 들리기는 처음이네요.
Timdolf / 마리: (동시에) 에취~! 아, 죄송...
Timdolf : (마리에게 자신의 목도리를 걸쳐주면서) 당신의 감기조차 더 예쁘게 느껴져요.
마리 : (다 알고 있다는 듯) 하지만, 왕자님 감기처럼 복잡하지는 않죠?
Timdolf : (난롯불을 쬐며) 허~ 그러게요, 제 인생이 좀 꼬이긴 했죠. (빌리굿을 힐끗 보고) 저기 저 빌리굿의 인생처럼...
마리 : 빌리굿이 누구예요?
Timdolf : 타페 수상의 수많은 눈과 귀 중 하나죠. 빌리굿은 저를 전담하고 있어요.
마리 : (신기하다는 듯) 스파이요?
Timdolf : 하하하~ 우리 수상 각하는 아마 그를.... 비밀 첩보원이라 부를 거에요. (무대 중간으로 이동하면서) 그게 좀 더... 공식적인 이름이니까...
마리 : (안 됐다는 듯) 정~말 힘들겠어요~
Timdolf : 꼭 그렇지만은 않아요. (빌리굿을 쓰~윽 쳐다보며) 사람은 많~~은 것에 익숙해지는 법이죠. (손으로 코를 살짝 건드리며 마리에게 속삭이듯) 음, 마리! 우리 빌리굿이랑 재미있게 놀아볼까요?
마리 : (재미있겠다는 표정으로 조그만 소리로) 그게 무슨 말이에요? 루돌프?
무대 양 쪽에 갈라 선 두 사람
MUSIC #15. The Moment I Saw You 처음 만난 날처럼
자 이제 말하는 척 해 봐요
놀라는 연기도 좀
(마리에게 다가가서 손을 잡으며)
이번엔 내 손을 수줍게 잡아 한숨도 살짝
(두 사람, 왈츠를 추며)
늘 하던 것처럼 해 볼까요
아님 처음 만난 척 해요
(마리 목에 있던 목도리 한 쪽 끝을 잡고)
아뇨 우린 이미 모든 것을
(같이) 함께 나눈 사이죠
미칠 듯 사랑하죠
(마리 주변을 돌며 목도리를 걸쳐주며) 꿈처럼 행복해요
숨이 막혀 처음 만난 날처럼
마리 : (소곤소곤) 빌리굿이 뭔가 열심히 쓰기 시작했어요...
Timdolf : (마리 뒤에서) 그게 저 사람의....(비밀 이야기하듯) 일이에요.
시선을 확 한번 끌어 봐요
(두 손을 살짝 들며 어깨 들썩) 뭐 좋은 생각 있나요
당신의 눈 속에 빠지는 연기는 또 어떨까요
너무 데자뷰일까
그도 기억할 거야
그때 그날 밤과 똑같을 테니
(무대 중앙에서 서로 왼손을 잡고 오른쪽 팔은 들어 올린 채 뱅글뱅글 돌며)
우릴 보고 있어
뜨겁게 놀아요
얼음이 전부 녹게
정신없이 쓰게
잉크가 다 마르게
(무릎을 짚고 살금살금 앞으로 나오며)
오, 그럼 이를 어쩌나
불쌍한 빌리굿씨
(같이) 숨이 막혀 처음 만난 날처럼
두 사람 손짓, 눈짓으로 서로 신호를 보내고 빌리굿을 골탕 먹이기로 한다.
루돌프황태자, 팔에 깁스를 하고 나무 뒤에 숨어 있는 빌리굿에게 접근해서 그의 수첩을 빼앗아 마리에게 던진다. 마리는 빌리굿에게 다가가 수첩을 잡지 못하게 던져 주고, 그 때 루돌프 황태자는 빌리굿의 모자를 잡아채고, 그가 잡으러 오려 하자 멀리 던져 버린다.
(같이) 이 밤이 다 지나면
우린 안녕이지만
(서로를 향해 가며) 너의 그 미소가
(루돌프 포옹하려 하지만 마리는 그 팔 아래로 쏙 빠져나간다)
미칠 듯이 나는 그리울 거야
(같이) 처음 만난 날...처.....
(두 사람이 얼굴이 가까워지자 마리가 루돌프황태자를 밀어버린다) 럼!
루돌프 황태자, 그런 마리가 한없이 사랑스럽다.
마리 : (벤치 옆에 서서 손을 내밀며) 이리 오세요.
Timdolf : 감사합니다. (마리가 붙잡아 줄 거라 믿었던 손을 빼서 넘어질 뻔 하며) 어어~~~헛! 허허헣!
루돌프 황태자와 마리, 벤치에 앉아 객석을 등지고 앉아 신발로 갈아 신는다.
마리 : (놀랍다는 듯) 스케이트, 처음 타는 거 맞아요?
Timdolf : 네, 처음 타는 거예요.
마리 : 어쩜 그렇게 잘 타요?
Timdolf : (양팔을 자랑스럽게 펼치며) 황태자잖아요, 하하하하하!
마리 : (조심스럽게) 그런데요... 비밀 하나 말해도 될까요?
Timdolf : (신발을 갈아 신으며) 네! 그럼요.
마리 : 저는 황태자 루돌프보다 줄리어스 팰릭스가 훨~씬 더 좋아요.
Timdolf : (기분 상한 듯 무대 오른쪽을 보고 돌아앉아 신발을 신으며) 그럼, 나도 비밀 하나 얘기해 줄까요? 나도 그 황태자는 좀... (뒤에 있는 마리에게 가느다란 목소리로 장난스럽게) 별로에요! 하하하하하! (한숨 쉬듯) 아이구, 삶은 이래야 하는 건데...
마리 : 삶은 이런 거예요. 적어도 오늘 밤은...
Timdolf : 늘 그래야죠, (양팔을 벌리며) 모~두에게~.
마리 : 당신은 황태자잖아요. 그렇게 만들어 주세요.
Timdolf : 그렇게 쉽지가 않아요, 인생은..
마리 : (다 안다는 듯) 복잡~하죠~
Timdolf : (자리에서 일어나서 무대 오른쪽으로 걸어가며 체념하듯) 또 그 놈의 단어네요. 빌리굿처럼 늘 나를 따라다니는....
마리 : 세상의 모든 복잡함에서 벗어날 수 있는 그런 멋진 곳, 어디 없을까요?
Timdolf : (무대 정면을 바라보며) 한 곳 있긴 하죠. 난 그곳에서 (양 손을 옆으로 올리며) 줄리어스 팰릭스로서의 꿈을 키워왔어요. 그 곳에서는 불가능한 것도 가능해지고, 세상의 모든 추악함이 사라져요.
마리 : 정말 멋져요. 그곳이 어디에요?
Timdolf : 마이얼링.......(마리를 향해 걸어가며) 마이얼링이요. 그 곳은 정말 아름다워요. (마리의 팔을 감싸 내려오며) 특히 봄에는 희망으로 가득하죠.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루돌프황태자는 마리가 감고 있던 목도리로 마리의 허리를 감고, 두 사람은 무대를 뱅뱅 돌다가 서로를 마주 보고 선다. 가로등이 하나 둘 꺼지고 두 사람의 첫 입맞춤 & 암전~!!
<영민+12년 zone>----------
[Timdolf만 졸졸졸~]
- 마리와 함께 하는 시간, 너무 행복해 보임
- 스케이트를 처음 타러 가는 상황에 맞게 대열로 들어갈 때도 벤치에 돌아올 때도 아슬아슬... 처음 치고는 스케이트 너무 잘 탄다는 칭찬에 ‘황태자잖아요’는 Timdolf만의 대사.
- 빌리굿 골탕 먹이러 갈 때도, 무대 위에서 휙 돌아 방향을 바꿀 때도, 어떻게 해야 멋지게 보이는지 알고 있음. ^^
- 마리에게 ‘그게 저 사람의 일이에요’가 갈수록 점잖아짐. 처음의 장난꾸러기 버전도 좋았음.
[Ahndolf... Lmdolf...]
- Ahndolf : 어떤 마리라도 다 귀엽고 사랑스럽다는 눈길로 쳐다 봄. 스케이트 탈 때도 여유가 있음. 단, 스케이트 잘 탄다는 칭찬에 ‘루돌프잖아요~’는 무슨 의미인지..^^;;;
- Lmdolf : 이 장면에서 제일 애드립이 많은 루돌프황태자. 줄리어스 팰릭스라고 부르고 싶다는 마리에게 ‘이렇게 귀여운 캐릭터였냐, 얄미운 캐릭터였냐’ 때때로 바뀌고, 자신을 밀칠 때도 보기보다 힘이 쎄다며 능청스럽게. ‘오~, 그럼 이를 어쩌나’할 때는 팔짱 끼고. 특히 스케이트를 왜 이렇게 잘 타냐는 마리의 질문에 ‘사실 전에 좀 타 봤다’, ‘그렇게 보였다면 성공~!’ 등등 매번 상황을 바꿔 상대방을 살짝 당황하게 만들기도. 결정적으로 ‘미친 듯이 나는 그리울 거야~’에서 스파이럴을. (관객들 호응을 보면 팬들이 아주 좋아라~ 하는 장면인 것 같음)
[보경마리... 시하마리... 현주마리...]
- 보경마리 : 목소리에 비해 웃음소리가 독특해서 깜놀~.
- 시하마리 : 스파이 놀이에 제일 재미있어 하는 마리.
- 현주마리 : 루돌프황태자와의 만남에 제일 행복해 하는 마리. ‘최블리’라 하는 이유를 알겠음.
[‘황태자 루돌프’에 나도 있다]
- 이 장면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 함께 연습해야 했을까 생각하면 앙상블 한 분 한 분께 박수를 보내고 싶음.
[영민+12년 생각]
- 에드워드 왕자님.... 스케이트장에서 아코디언 연주 알바하실 줄은 꿈에도... ㅋ
- 살다 살다 이렇게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자주 쓰는 황태자는 처음 봄. 이것이 Timdolf의 애드립 아닌 애드립처럼 들림. 관객들의 웃음 포인트가 됨.
- 사이사이에 들리는 ‘아이구~’, ‘아휴~’ '아~'소리는 황태자님이 쓰시기에는 너무 자연스러워서 웃음이 나옴.
- 스케이트 잘 탄다는 칭찬에 ‘황태자잖아요~’라는 대사는 몇 번을 봐도 웃음 유발.^^
- ‘처음 만난 날처럼’은 어느 마리와 상대역이 되든 Timdolf가 최고.
타페 수상은 황제에게 줄리어스 팰릭스가 루돌프 황태자일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를 하고,
황제는 줄리어스 팰릭스를 당장 잡아오라 명령한다. 이 장면을 우연히 엿보게 된 Timdolf, 겁에 질린 얼굴로 황급히 자리를 벗어난다.
수상 집무실
자신의 집무실로 라리쉬 백작부인을 불러 루돌프황태자와 마리 베차라에 대한 경고를 하는 타페수상과, 그런 타페 수상의 속은 읽은 라리쉬 부인은 서로 증오와 욕망에 대해 격론을 벌인다.
MUSIC #16. Fear and Desire 증오와 욕망
<영민+12년 zone>----------
[영민+12년 생각]
- 생김새만큼 각자 색깔이 다른 민철타페, 성민타페, 길라리쉬, 은율라리쉬. 각 페어마다 다른 느낌도 흥미로움. 탱고 리듬과 강렬한 조명으로 조연들이라도 돌고래함성을 이끌어내는 실력들, 뮤지컬배우로서 존경하게 됨.
(
거리의 벤치
슬픔에 잠겨 벤치에 맥없이 앉아 있는 루돌프 황태자.
루돌프 황태자의 와인색 목도리를 걸친 마리는 백마 탄 왕자가 아니라 개구리 왕자 같다며 장난을 건다.
Timdolf : (아무 희망도 없다는 얼굴로) 차라리 그 개구리왕자였으면 좋겠다.
마리 :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황태자 옆에 와 앉으며 조심스레) 왜 그래~.
Timdolf : (마리의 얼굴을 피하듯 몸을 돌리며) 나도 가끔은 그저 평범한 문제들로 고민하는 평범한 사람이면 좋겠어. 내가 사랑하고 싶은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 제국 전체를 위험에 빠뜨리지 않는 그런 사람.
마리 : 하지만, 당신은 그냥 평범한 사람이 아니잖아. 오스트리아 헝가리 제국의 황태자. 그 칭호가 의미하는...
Timdolf : (따져 묻듯) 그게 뭘까, 그게 진정 의미하는 게 뭘까? (벤치에서 일어나 무대 중앙으로 걸어 나와 객석을 보고)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 난 그저 가끔 쫙 빼 입고 국민들 앞에 서지. 마치 잘 훈련된 경주마처럼.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그들에게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어 주는 게 다야. (격앙된 목소리로) 그들이 처한 환경을 바꿀 수 있게 돕는 것 대신! (실망하는 목소리로) 그저 황태자 흉내를 내는 것만 허락되어 있지....(마리를 바라보며 다짐하는 말투로) 난 이제 곧 결정을 내려야 해. 내가 헝가리의 왕이 되길 바라는 사람들이 있어. 거기엔 아주 무거운 결과가 따르겠지.
마리 : (놀란 듯 벌떡 일어나 다가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라면 당연히 감당해 내야지.
Timdolf : (마리의 두 팔을 잡고) 마리, 넌 너무 어리고 너무 무모해.
마리 : 당신이 원했던 거잖아.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는 거.
Timdolf : (애잔한 눈으로) 함께 했던 지난 시간 동안 난 정말 행복했어. 정말 이래도 되나 싶을 만큼, 하지만! 하지만...나 같은 사람을 사랑하면... 니가 너무 위험해져. (마리를 피해 다시 벤치로 돌아가 앉는다)
MUSIC #17. Only Love 사랑이야
(마리, 상심해서 앉아 있는 루돌프황태자에게 다가가)
자꾸 숨으려 하지 마
알아 두려운 그 마음
그래 피하고 싶겠지
그 마음 나도 알 것 같아
다시 그 눈을 보여줘
환히 이 밤을 비추게
니 맘 향하는 곳으로
어디든 내가 함께 갈게
(마리, 황태자 손을 꼬옥 잡으며)
두려워 마 사랑이야
어느새 날 감싸는
포근한 느낌
앞을 봐 이건 사랑
꿈결 같은 속삭임
피하지 마 사랑이니
마리 : 죽음을 넘어 사랑으로 하나 되리
루돌프 황태자, 마리의 결심을 듣고 놀란 듯 일어나 무대 중앙에서 슬픔 가득한 얼굴로 먼 곳을 응시한다.
낯설지 않던 그 눈빛
날 비춰주는 별 같아
난 처음부터 너의 것
널 찾아 많이도 헤맸어
(마리, 황태자 뒤로 다가가 등에 기대어 왼손으로 루돌프의 왼손을 잡는다)
두려워 마 사랑이야
가슴이 터질 듯이
벅찬 이 느낌
(마리, 황태자를 돌려 세운다))
앞을 봐 이건 사랑
숨 막히는 설레임
피하지 마 사랑이니
(황태자, 마리를 아련히 쳐다보다가 다가올 두려움에 몸을 돌리려 한다.
마리, 그런 황태자를 다시 돌려 세우며 힘 있게)
당당하게
눈을 떠봐
함께 맞는
찬란한 태양
(마리에 이끌려 다시금 웃음을 찾은 황태자.
마리의 손을 잡고 무대를 빙빙 돌다가 마리가 무대 앞에서 나아가 외친다)
두려워 마 사랑이야
불같은 운명 속에
(그런 마리를 바라보던 황태자, 두 팔을 벌리고 마리는 달려가 그의 품에 안긴다)
온 몸을 던져
앞을 봐 이건 사랑
거센 파도를 안고
바다를 향해 달려
두려워 마 사랑이니
눈 내리는 거리... 두 사람, 뜨거운 사랑을 확인한다.
무대 위에서 막이 내려오고 좌우 막이 좁혀지면서 두 사람에게 시선이 클로즈업된다.
<영민+12년 zone>----------
[Timdolf만 졸졸졸~]
- 감정이 격한 나머지 ‘마리, 넌 너무 어리고 너무 무모해.’가 너무 급하게 지나가는 느낌. 조금 아쉬움.
- 마리의 노래에 눈물을 흘리는 Timdolf. 그 심정이 전달되어 가슴이 쩌릿쩌릿.ㅜㅜ
[Ahndolf... Lmdolf...]
- Lmdolf : ‘함께 했던 지난 시간 동안 난 정말 행복했어’를 ‘지난 2주 동안... ’으로. ‘불같은 운명 속에 온 몸을 던져’하며 루돌프황태자 품으로 마리가 달려갈 때, 한 팔로만 안아줌.
[보경마리... 시하마리... 현주마리...]
- Timdolf 황태자를 일깨우고 기운 나게 해 주는 마리는 역시 시하마리.
- ‘사랑이야’를 부르며 Timdolf에게 안기는 마리, 키 차이 때문인지 느낌이 조금씩 다름.
- 두 사람 양손 잡고 뱅글뱅글 돌 때, 같이 돌아야 하는 것 같은데 현주마리는 본인이 중심 잡고 Timdolf가 밖으로 빙글빙글~
[영민+12년 생각]
- 두 사람이 손잡고 무대를 뱅그르르 돌 때 마리가 튕겨 나갈까봐 걱정하는 건 나뿐일까?
- 튕겨 나갔다가 달려가 안기면서도 안정적인 노래를 해 내는 three 마리들... 감동~^^
- 눈물을 닦으며 ‘사랑이야’를 외치는 마리를 힘차게 두 팔 벌려 맞이하고 꽉 껴안은 채로 빙글 도는 Timdolf, ♡.♡
- 1막 클로징 장면. 음악과 딱 맞게 닫히는 무대 장치, 무덤덤한 성격인 내가 봐도 환상적.^^
ACT 2
깜깜한 무대, 시계 초침 소리가 흐르다가 굉음과 함께 루돌프황태자 인형이 천장에서 떨어지며 막이 열린다.
MUSIC #18. The Master of The Strings 내 손안의 세상
침대에는 흰색 잠옷을 입은 채 겁에 질린 얼굴의 루돌프황태자.
타페 수상은 모든 등장인물을 조정하는 듯 무대를 장악하고 루돌프 황태자와 관련된 모든 인물들은 검은 옷에 검은 망을 얼굴에 쓰고 등장한다.
검은 드레스의 스테파니 황태자비는 루돌프 황태자의 지인들을 어디론가 끌고 가고, 검은 제복의 요제프 황제와 빌헬름 독일 황제, 그리고 라리쉬 부인마저 두려움에 떠는 루돌프 황태자의 손을 뿌리친다.
파테수상과 검은 그림자들은 계속 해서 루돌프 황태자의 숨통을 조여 온다.
마지막에 마리의 인형까지 천장에서 떨어진다.
Timdolf : (절규하듯) 마리!
<영민+12년 zone>----------
[Timdolf만 졸졸졸~]
- 공연을 보기 전에 위아래 흰색 옷을 입은 보도 사진만 봤을 때 ‘이게 뭐지?’ 했던 장면.
- ‘도대체 이게 무슨 상황이지?’하는 표정으로 얼떨떨해 하다가 흘러가는 상황에 따라 점점 공포를 표현하는 Timdolf.
- 지인들이 손을 뿌리치면 너무 실감나게 밀쳐지는 연기, 짱!
[‘황태자 루돌프’에 나도 있다]
- 민철타페, 성민타페 모두 인상적인 노래실력. 민철타페는 목소리로, 성민타페는 입꼬리로 객석을 압도. 사이사이에 꽂히는 민철타페의 ‘하!’하는 기합 소리와 조커와 같은 성민타페의 입꼬리는 루돌프황태자를 악몽으로 밀어 넣기에 충분하다 여겨짐.
[영민+12년 생각]
- 산만할 수 있는 2부 시작을 한순간에 집중시키는 무대. 아무런 설명 없어도 악몽임을 알 수 있게 하는 의상과 노래가 인상적임.
- 노래와 군무에 넋을 잃고 보았던 장면.
- 그 침대 기둥에 90도로 매달리시는 스윙담당하시는 분, 스케이트며 뽀뽀 유도까지... 못 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온 몸이 근육질일 것 같음.
- 마지막에 마리 인형이 위에서 떨어질 때 루돌프황태자의 ‘마리!’ 외침이 잘 들린 후 조명이 꺼지면 좋겠음.
루돌프 황태자의 침실
무대 왼편 침대에 악몽을 꾸는 루돌프황태자가 웅크리고 누워있다.
Timdolf : (웅크린 채 잠꼬대로) 마..마.. 마리!
마리 : (루돌프 황태자 뒤쪽에서 황급히 일어나며) 루돌프! 나쁜 꿈 꿨어?
Timdolf : (마리를 보자 안심한 듯 꽉 껴안는다) 오~ 마리!
마리 : 괜찮아....(루돌프 황태자를 안심시키다가) 나, 가야겠다. 날이 밝았어.
Timdolf : (다시 꽉 껴안으며) 쪼금만 더 있다가...
마리 : (창밖을 바라보며) 그럼, 날 위해 저 떠오르는 태양을 좀 멈춰 줄래?
Timdolf : (마리를 따라 창밖을 쳐다보다가 어이없어 피식 웃고 만다)
마리 : (루돌프 황태자와 입맞춤을 하고) 진짜로 가야 돼~
헤어지기 싫어하는 루돌프 황태자를 두고 마리는 침대에서 내려와 스커트를 입는다.
Timdolf : (마리를 사랑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다가 침대 기둥을 한 손으로 붙잡고 한쪽 팔을 뻗으며) 오~ 줄리엣! 지금 저 소리는 새벽을 알리는 종달새가 아니요, 꾀꼬리지.....
‘오~ 로미오’하고 받아주며 새벽을 알리는 종달래 소리가 맞으니 돌아가야 한다는 마리.
루돌프 황태자, 침대에서 내려와 무대 중앙에 무릎을 꿇고 마리의 스커트 단추를 잠그다가 마술 부리듯 반지를 꺼내 든다.
Timdolf : (반지를 눈높이로 들고) 글자가 새겨져 있어, 죽음을 넘어 사랑으로 하나 되리.
너무 예쁘지만 이것을 영원히 낄 수 없다는 마리에게 루돌프 황태자는 자신의 목걸이에 반지를 끼워 마리 목에 걸어준다.
Timdolf : 그럼, 마이얼링에서 항상 껴 줘.
마리 : 나를 마이얼링에 데려다 줘.
Timdolf : (마리 목에 걸린 목걸이에 손을 살며시 대며) 그때까진 당신 심장 가까이에 간직해 줘.
마리 : 영원히 그럴게.
두 사람이 진한 입맞춤을 나누는 사이, 바이올렛 색 가운을 입은 황태자비 등장.
당황한 루돌프 황태자와 마리, 마리는 황급히 옷을 챙겨 들고 퇴장.
루돌프 황태자, 무대 오른쪽 자신의 책상 쪽으로 가서 등을 돌린 채 파란색 제복 바지를 입는다.
마리를 창녀 취급하듯 비웃는 황태자비.
Timdolf : 그만해! (황태자비가 계속 비웃자 화가 나서) 닥쳐! 제발 그만 좀 해!
루돌프 황태자의 이런 행동이 가문의 수치이고, 누가 뭐라 해도 자신이 정부인임을 강조하는 황태자비.
황태자비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 의자에 앉아 양말을 신은 루돌프 황태자. 장화를 집어 들고 일어난다.
Timdolf : 난, 단 한 번도 니가 내 편이라고 느껴본 적이 없어. (화난 목소리로) 단 한 번도!... (황태자비를 똑바로 쳐다보며) 너에게서 따뜻함이라는 걸 느껴본 적이 없다구.
그래도 신 앞에서 맹세한 부부 사이라고 말하는 황태자비.
Timdolf : (황태자비를 피해 침대 쪽으로 가서) 난 그녀를 사랑해. (큰 소리로) 니가 뭐래도 함께 할 거야!
MUSIC #19. It Will Be Me! 넌 내꺼야
침대에 걸터앉아 장화를 신은 루돌프 황태자, 옆에 앉아 붙잡는 황태자비를 매정하게 뿌리치고 다시 책상 쪽으로 와서 셔츠를 입는다. 책상 위에 있던 마리의 모자를 보란 듯이 땅바닥에 떨어뜨리는 황태자비를 차가운 눈빛으로 바라보고 다시 무대 중앙 쪽으로 나와 황태자비가 입혀준 파란색 제복 상의의 단추를 잠그는 루돌프 황태자, 자신의 몸에 손을 대려는 황태자비에게서 어깨띠만 빼앗아 무대 뒤쪽으로 걸어 나간다. 그래도 황태자비는 끝까지 쫓아가 옷매무새를 만져주지만, 루돌프황태자는 여전히 그녀의 손을 뿌리치고 퇴장한다.
<영민+12년 zone>----------
[Timdolf만 졸졸졸~]
- '온갖 닭살 행각 + 옷을 입었다 벗었다 입었다', 무대 위에서 별 걸 다 해야 하는 Timdolf.
- 1부에서는 황태자비의 태도를 그래도 그냥 참고 넘기려 했던 모습이었다면 2부에서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Timdolf. 황태자비의 손길을 거부하는 몸짓이 너무나도 차가움.
[‘황태자 루돌프’에 나도 있다]
- 남편과 자신의 지위에 대한 집착을 강하게 표현하는 황태자비. 가사는 좀 듣기 불편하지만 가창력과 연기력은 소름 쫙~! 특히 황태자가 자신의 손을 거부할 때 그 멈칫하는 움직임은 너무나도 사실적.
[영민+12년은....]
- 흰색 상하의가 이렇게 잘 어울리는 배우가 있을까나~
- 보경마리, 현주 마리는 한번만 하는 뽀뽀를 기본 3회로 해 버리는 시하마리... 다른 루돌프들이랑은 2번만 하던~데~ㅋ
- 침대에서 떠나려는 마리를 바라보는 Timdolf 눈빛... 솔직히.... 시하마리, 현주마리의 연기... 사랑스러운 건 인정함.
- Timdolf가 ‘오~ 줄리엣!’ 할 때는 몇 번을 봐도 선천적감성결핍증인 나로서는 정말 손발을 어찌할 수가 없음. (개인차가 심하니 양해를~^^)
- Timdolf니까, 마리니까, 이해는 할 수는 있지만, 소위 바람을 피우면서 정부인 앞에서 그리 당당하게 화까지 내는지... ㅋ
요제프 황제의 집무실
무대 왼편에 황제의 책상과 어머니 엘리자베스 황후의 초상화.
요제프 황제는 교황에게 결혼 철회 청원서를 올린 루돌프 황태자를 제 정신이 아니라고, 돌아버린 것이 아니냐며 꾸짖는다.
Timdolf : (파란색 제복을 입고 무대 중앙에서 열중쉬어 자세로 서서 강한 어조로) 아니요, 반대로 이제야 제 정신을 찾았습니다.
이미 루돌프황태자가 만나온 마리에 알고 있었다는 요제프 황제.
Timdolf : (화난 듯) 네!........ 당연히 알고 계셨겠죠. 타페 수상이 상세히 보고했을 테니까요. (황제 책상 쪽으로 걸어가며) 아버지는 평생, 제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빼앗아 가셨죠. 어린 시절 저의 유모부터... (어머니 초상화를 어루만지며) 어머니까지... (급하게 무대 앞쪽으로 걸어 나오며) 하지만, 이번만큼은 안 돼요. 마리는 안 돼요, (발을 강하게 구르며 큰 소리로) 이번엔 절대 안 된다구요.
본인도 남자이기에 한 때는 경솔하게 행동한 적이 있다 말하는 요제프 황제.
Timdolf : 마리와 전, 아버지가 생각하시는 그런 가벼운 관계가 아닙니다. (아버지에게 다가가 애절하게) 제가, 제가 이 세상에서 원하는 유일한 사람이에요. (무대 정면을 보며 다짐을 하는 어조로) 전 그녀와 아이를 가지고 싶습니다.
요제프 황제는 그런 것은 전혀 문제가 안 된다며 그 여자와 아이들 멀지 않은 곳에 두게 해 주겠다고 한다.
Timdolf : (답답하다는 듯) 아버지는 제 말을 이해 못 하시는군요. 저는 그녀와 대를 이을 아이를 낳겠다구요.
참는 것도 한계가 있다고 격노하며 제발 정신 좀 차리라는 요제프 황제.
Timdolf : (왼손으로 황제 손에 있는 청원서를 가리키며 따지듯) 그래서 교황님께 증언을 부탁드리는 겁니다.
우리가 책임져야 하는 것은 하찮은 신발공장 따위가 아니라고 좀 더 신중해지라고 소리치는 요제프 황제.
Timdolf : (황제를 뒤따라가서 책상을 내려치며) 그럼, 제가 책임져야 할 일이 단 하나라도 있었단 말입니까?... 전 아닌 줄 알았는데요. 아버지와 타페 수상이 (속이 터지는 듯 주먹으로 가슴을 치며 목소리가 갈라질 정도로 흥분해서) 제가 그 어떤 기여도 할 수 없게 늘 감시하고 계신 거 아니었어요?
제국을 책임질 준비도 안 되어 있고, 무책임하고, 자신을 제어할 줄도 모른다고 다그치는 요제프 황제.
Timdolf : (무언가 결심이 선 듯 제복 앞자락을 잡아 당겨 펴고 자세도 바로 잡으며) ..... 좋습니다. 그럼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제 직위를 버리고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 밖에 없겠네요. 필요한 서류는 오늘이 가기 전까지 (오른손으로 가리키며) 그 책상 위에 올려놓겠습니다. (결심을 대변하듯 한쪽 발을 강하게 구르고 무대 뒤로 걸어 나간다)
요제프 황제가 마리와 그 가족의 안위를 위협하며 결혼철회 청원서를 찢어 버리자, 루돌프 황태자는 황급히 다시 돌아와 황제 앞에 선다.
요제프 황제 : (호통) 결혼 철회는 없다. 알겠나?
Timdolf : (열중 쉬어 자세로 한참 망설이다) 네, 알겠습니다.
요제프 황제 : (다그치듯) 이 문제는 다시 언급하지 마라!
Timdolf : (바로) 네, 알겠습니다.
요제프 황제 : 더 이상 교황님께 편지도 안 돼!
Timdolf : (바로) 네.
요제프 황제 : 자신을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을 때까지 대중 앞에서 연설 금지다! 알았나?
Timdolf : (한참 후에 울먹이는 목소리로) 네, 알겠습니다.
요제프 황제가 퇴장하자, 맥이 풀린 듯 열중 쉬어 자세가 풀어지는 루돌프 황태자.
MUSIC #20. An Ordinary Man 평범한 남자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서서)
또 다른 시간 속
여기가 아닌 곳
거기선 나만의 꿈 꿀 텐데
평범한 마을의
평범한 집에서
소박한 인생을 즐길 거야
하루가 끝나면
돌아갈 작은 집
(울먹이며) 복잡한 세상을
잊을 수 있는 곳
날 수만 있다면
(가슴을 부여잡고 울음을 참으며) 난 그냥 사라질 텐데
그녀와 단둘이 숨어
세상 등질 텐데
사랑이 허락된
또 다른 세상 있을까
(무대 왼편 뒤쪽으로 뒷걸음질 치며 걸어가 천천히 코트를 입으며)
내게 자유를 돌려줘
내 소원은 하나
(중절모를 한 손에 들고)
한 평범한 남자
(막 뒤쪽으로 사라졌다가 가운데 막이 열리면
중절모로 한 쪽 얼굴을 가린 루돌프황태자가 서 있다)
침묵을 깨고 나오면
꿈이 있을까
운명을 거슬러
끝까지 버텨볼까
(루돌프 황태자, 다시 막 뒤로 사라졌다가 무대 오른쪽으로 등장,
코트 깃을 바짝 세우고 중절모로 얼굴을 가린 채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며 거리를 방황한다.)
그냥 바보처럼
타는 열정을 숨길까
내 생의 모든 의미는
그녀의 것인데
(무대 오른쪽 앞으로 나와)
난 전부 버릴게
내 모든 것을 바쳐서
오로지 원하는 그건~
(거리에서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을 부러운 듯 한참 바라보다가)
(그들이 쳐다보자 얼른 얼굴을 가리고 모든 것을 체념한 듯)
한 평범한 남자
내 소원은 하나
한 평범한 남~자~♫
루돌프 황태자, 세상을 포기한 것 같은 얼굴로 카키색 롱코트를 벗어 던지고 무대 오른쪽 기둥 옆에 맥없이 걸터앉는다.
<영민+12년 zone>----------
[Timdolf만 졸졸졸~]
- 마리와 아이를 낳고 싶다는 말에 아버지가 공감하자 순간 기뻐하다가 결국은 자신의 말을 이해 못하시는 것을 알고 변하는 Timdolf 표정, 제대로임.
- ‘아버지는 평생, 제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빼앗아 가셨죠.’.... 아무리 슬퍼도 ‘가섰죠’는 좀~^^;;; 매 공연 똑같이 발음하는 것을 보니 처음에 잘못 외운 듯 ㅜ(배우 황영민으로 거듭 나기 위한 연습으로 한 번 신경 써 주심 좋겠는데...^^)
- 대사 이외에 제복을 가다듬거나 고개 짓으로 자신의 각오를 주로 표현하는데 공연 후반부로 갈수록 분노가 점점 더 커지시는 것인지 동작이 지나치게 커지는 경향이 있음.
- 아버지랑 싸우다가 막공 때는 눈물 날 것 같음. 슬퍼~ ㅜㅜ
- 넋을 잃은 듯 멍하니 제자리에 서서 부르기 시작하다 가슴을 쥐어뜯는 ‘평범한 남자’. 너무 슬프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의 심정이 그대로 보이는 명장면.
- ‘평범한 남자’ 맨 마지막 부분.... 끊어질 듯 말 듯 아슬아슬한 표현에서 극대화된 슬픔을 느낄 수 있음.
[Ahndolf... Lmdolf...]
- 마리와 그 가족의 안위를 위협하는 아버지에게 반항도 못하고 복종해야만 하는 상황에서 Ahndlof의 얼굴 표정과 미묘하게 변하는 ‘네! 네! 네! 네!’는 아버지가 나가시자마자 털썩 무릎을 꿇고 부르는 ‘평범한 남자’ 노래보다 심금을 울림. Lmdolf는 ‘(작게) 네! (짧게) 네! (소리 지르듯) 네! (포기하듯) 네!’를 마치 악보에 올려진 음을 찍듯이 다르게 표현하고, ‘평범한 남자’는 고음이든 저음이든 너무 매끄럽고 호흡이 참 긺.
- Timdolf는‘난 그냥 사라질 텐데’, Lmdolf는 ‘그냥 난 사라질 텐데’, Ahndolf는 특별히 기억 안 나는 걸 보니 Timdolf와 같은 것으로 생각됨 ^^;;;.
[영민+12년 생각]
- ‘평범한 남자’... 영민+12년이 제일 좋아하는 best 1 장면. 어두운 무대를 자신의 심정을 담은 노래와 코트, 중절모 하나로 꽉 채우는 모습. 그 누가 따라 갈 수 있을까... Tim의 뮤지컬 배우로서의 진가가 나타나는 부분이라고 생각함.
허름한 선술집
MUSIC #21. Vennese Speclalties (Reprise) 비엔나식 3 (리프라이즈)
술에 취한 손님들이 나누는 세상 얘기로 시끌시끌한 가운데, 술집 테이블에 앉아 답답한 듯 제복 단추를 풀고 연거푸 술을 들이키는 루돌프 황태자, 자신에게 달라붙는 술집 여인들이 성가시다.
Timdolf : (짜증내며) 그럼, 누가 나를 되살려 줄 거지?
(참다 참다 화를 내며) 제발 그만 좀 해!!
MUSIC #22. New Boy In Town 사랑 앞에 굴복해
술집 사람들이 순진한 청년을 곯리는 재미에 빠진 사이, 루돌프 황태자는 무대 오른쪽 기둥 옆에 앉아 술 병째 술을 들이키다가 미찌에게 술병을 빼앗긴다. 미찌가 손을 잡으려 해도 강하게 뿌리친다. 괴로운 얼굴로 수첩에 무엇인가를 적다가 결심이 선 듯 권총을 들고 비틀거리며 일어선다.
술을 한 잔 들이킨 루돌프 황태자, 공중을 향해 권총을 당기고 자신의 머리에 총구를 겨눈다.
총성에 놀라 납작 엎드린 사람들, 부들부들 떨며 자살을 시도하는 황태자에게 어서 당겨보라고 자극한다. 한참을 공포와 갈등 속에 떨며 망설이던 루돌프 황태자는 결국 권총을 내리고 만다. 술집에 있던 사람들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루돌프 황태자 주변을 돌며 노래하고 춤추고, 루돌프 황태자는 그들 속에서 이리저리 치이다가 울음을 터뜨리며 괴로워한다.
이 때, 술집 여자처럼 꾸민 마리 등장.
Timdolf : (자신의 눈앞에 서 있는 마리를 보고 깜짝 놀라며 외친다) 마리! 여기서 뭐 하는 거야?
마리 : 당신이 원하는 것이 이런 거라면 내가 맞춰 줄게.
Timdolf : (마리 손을 끌고 황급히 무대 중앙으로 나오며) 마리! 여긴 니가 올 곳이 아니야.
루돌프 황태자의 손을 뿌리치며, 2주 내내 찾아 다녔는데 이런 곳에서 찾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는 마리.
Timdolf : (마리와 떨어져 무대 왼쪽으로 가서) 누구나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잃어버린 것을 찾지.
그런 황태자가 웃긴다며, 술집 여자들이 좋으면 자신도 술집 여자들처럼 해 주겠다는 마리.
Timdolf : (마리를 두 팔을 움켜 잡고 버럭~!) 제발 그만 좀 해! 저런 여자들 나한테 아~무 의미 없어.
마리 : (안타깝고 답답한 마음에) 그럼 여기서 왜 이러고 있어~
Timdolf : 넌 이해 못해... (마리에게 등을 돌리고) 너무 복잡해.
마리 : (다그치듯) 뭐가 또 그렇게 매번 복잡한데?
Timdolf : (답답하다는 듯 울먹이며 목소리가 갈라질 정도로 크게) 내 인생!!... 내 인생이 복잡해. (술병의 술을 벌컥 벌컥)
마리 : (황태자의 술병을 빼앗으며) 내가 보기엔 너무 단순한데. (점점 큰 소리로) 이렇게 쉬지 않고 마시고 그러다 자신이 초라해져서 더 마시고.
Timdolf : (다시 술병을 빼앗으며) 내가 술을 마시는 건, 너는 절대 이해 못 해. 이해 못할 거야.
마리 : 내가 이해 못한다고 믿고 싶은 거겠지. 실은 내가 이해 못할 게 없으니까. (황태자의 팔을 붙잡고) 난 당신이 세상을 바꾸고 싶어 하는 줄 알았어. (큰 소리로) 이제 황태자 흉내 그만 내고 진짜 황태자답게 좀 행동해 보지.
Timdolf : (마리의 팔을 부여잡고 큰 소리로) 그게 얼마나 무서운 말인지 너는 몰라. 위험해지는 건 내가 아니야, 너라구. (울먹이며 점점 작은 소리로) 목숨을 걸어야 할 사람도 너야. 너와 너의 가족...
마리 : (자신을 잡고 있는 황태자의 손을 밀어내며) .... ....싸울 가치가 있는 것에는 그만한 위험이 따르는 거야. 난 이미 결심했어. (큰 소리로) 당신을 사랑하니까. 당신을 사랑해. (울먹이며) 당신은 언제 마음을 정할 건데. (무대 뒤로 퇴장)
루돌프 황태자, 멍하니 무대 왼쪽에 한 동안 서 있다.
MUSIC #23. The Measure of A Man 날 시험할 순간
(넋이 나간 듯 서서)
내 안의 숨은 두려움이
날 또 어둠으로 밀어 넣지만
(무대 왼쪽 기둥 옆에 털썩 주저앉아 오른손으로 바닥을 짚고)
단 한 번의 이 기회를
바보처럼 그냥 놓칠 순 없어
이 순간을 평생 후회할까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나며) 아님 용기를 내어 볼까
이제 왔어
나를 시험해 볼 그 순간
내 믿음의 끝을 찾아 가 보자
(무언가 다짐하듯 제복 단추를 채우며)
자신을 믿고서
혼자 싸워야 할 시간이 왔어
버릴 수 없는 내 꿈과
나만의 세상을 위해
이 몸을 던져 보리라
만인을 위하여
(무대 오른쪽으로 걸어가)
그래 나란 인간이 살았단
흔적 남겨 줄 테니까
(붉은색 어깨띠를 집어 높이 들어올리며)
지금이야
나를 시험해 볼 그 순간
이 어둠 속 빛을 찾아가 보자
(어깨띠를 매면서) 죽는 그 날까지
혼자 싸워야 할 시간이 왔어
아무도 상상 못한 꿈
묻어둔 희망을 위해
내 모든 것을 바치리
(무대 중앙에서) 만인을 위하
(아래로부터 끌어 올린 양 손을 옆으로 펼치면서)여~~~
(무대 뒤에 펼쳐진 붉은 막 정 중앙에 힘차게 걸어가서)
내 한 몸 감히 던지리
만인을 위하√
(왼발을 조금 앞으로, 온 힘을 다 해서 양팔을 위로 천천히 올리며) 여~~~~~~~~~~~!(오른팔 주먹 불끈 쥐고 위로 쫙!)
<영민+12년 zone>----------
[Timdolf만 졸졸졸~]
- 술집에서 괴로워하는 Timdolf를 보면 거의 동작이 없다 싶을 만큼 몸짓이 과하지 않음. 그래서 자신과 전혀 관계없이 웃고 즐기는 주위 상황에 점점 분노와 괴로움이 끓어올라 자신의 머리에 총구를 들이대는 상황이 자연스럽다 여겨짐.
- 갈수록 술 마시는 연기가 자연스럽고 벌컥벌컥 들이키는 양이 많아지는 Timdolf. 그만큼 루돌프황태자에 대한 이해도가 깊어지는 것이라 생각.
- 세 루돌프 황태자 중 Timdolf만 ‘지금이야~ 나를 시험해 볼 순간’을 호흡 끊지 않고 이어 부름. (영민+12년이 제일 좋아하는 부분임 ♡.♡)
[Ahndolf... Lmdolf...]
- Ahndolf, 진정 연기자이심. 굳이 대사나 노래가 없어도 표정과 몸짓만으로도 전달이 잘 됨.
- Lmdolf, 술집 사람들이 노래하고 춤추는 사이, 자신의 턱 밑에 총구를 겨누기도 하고, 자신의 머리에 총구를 겨눈 후 총을 내려놓기 전 고함을 지르는 것으로 자신의 괴로움을 표현. 마리에게 답답한 심정을 이야기할 때도 소리를 지르기보다 오히려 작게 말해서 더 집중하게 함.
[보경마리... 시하마리... 현주마리...]
- 술집에서 괴로워하고 있는 루돌프 황태자를 제일 크게 꾸짖는 사람은 역시나 시하마리~^^
- 보경마리는 ‘당신을 사랑하니까’ 다음에 ‘당신을 사랑해’를 안 하시고...
- 현주마리는 ‘당신을 사랑하니까’하고 울음을 삼키는 대사처리를 보면 연기 디테일을 중시하는 여배우라 생각됨.
[‘황태자 루돌프’에 나도 있다]
- 남녀앙상블들로 채워진 무대, 무대 곳곳에서 각자의 역할에 충실한 모습은 보기 좋음.
- 미찌.... 술을 들이키는 Lmdolf에게는 손등에 키스도 해 주더만, Timdolf는 그마저 뿌리쳐서 그냥 포기? ^^
[영민+12년 생각]
- 개인적으로 이 부분 때문에 중고등학생 아이들을 데리고 관람하기가 조금 껄끄러움. 루돌프황태자의 고뇌와 괴로움을 표현하기 위한 장치이긴 한데 조금 길다는 생각.
- 술집에 찾아온 마리와 소리소리 지르며 싸울 때 아주 불쌍해서 눈물 남.
- 역시 ‘남자는 여자를 잘 만나야 한다’는 말이 사실인가 봄.
- 노래하랴, 제복 단추 잠그랴, 어깨띠 메랴.... 참 주인공을 괴롭히는 장면.
- ‘날 시험할 순간’ 장면, 솔직히 처음에는 단추 잘못 잠글까, 고음 삑사리 날까, 가사 까먹을까, 호흡 짧을까 걱정이 제일 많았던 장면이지만, 점점 결의를 다지는 그 모습에 집중하게 됨. 붉은 막 앞에 서서 빛을 받으며 마지막에 팔을 쫙 뻗는 그 모습은 얼마나 또 멋진지.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었던 공연 앞 부분의 박수소리에 비해 저절로 커진 객석의 환호와 박수가 그것을 증명하고 있음.♡.♡
박람회 개회식장
박람회 개회식장 연단에서 대중들을 향해 연설을 하고 있던 타페 수상, 루돌프 황태자가 연단에 오르자 못마땅한 듯 자리를 내어주고 계단 아래에 내려가 선다.
루돌프 황태자, 막상 대중들 앞에 서지만 용기가 나질 않는다.
Timdolf : (쭈뼛쭈뼛, 고개도 제대로 들지 못한 채 힘없는 작은 목소리로) 그러니까..... 한 시대가 저물고 있습니다. 이제 낡은 세계의 해는 지고, 새로운 세계의 태양이 움트고 있습니다. 자, 이제 우리,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보도록 합시다.
몇몇 대중들: (자기도 모르게 박수) 맞습니다! 옳소!
몇몇 대중들: (눈치 보며) 쉿!
Timdolf : (대중들의 호응에 힘을 얻어 심호흡 후 고개를 들어 대중들을 바라보며 힘 있게) 지금까지 세상은 소수만의 것이었습니다. (연단 아래 쪽 타페 수상을 오른손으로 가리키며) 귀족 사회였죠. 귀족들만이 중요한 그런 사회, (목소리 점점 커지면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가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것을 변화시켜야 합니다.
대중들 : (힘차게 응원의 박수)
Timdolf : (대중 한 사람 한 사람을 바라보며) 그 변화의 기회가 지금 우리 앞에 있습니다. (점점 커지는 목소리로) 우리가 만약 그 기회를 그냥 놓쳐 버린다면, (숨 쉴 새도 없이 몰아치듯) 우리는 두고두고 후손들에게 (강조) 비난과 원망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내일로 가는 계단을 가로막고 있는 (손가락으로 자신의 머리를 가리키며) 낡은 생각들을 떨쳐 버립시다. (주먹을 불끈 쥐고) 자, 이 도시를 (왼손 불끈) 빛과 (오른손 불끈) 진보의 바다로 만들어 (주먹 쥔 오른손을 번쩍 들어올리며) 봅시다!
MUSIC #24. The Steps of Tomorrow 내일로 가는 계단
(가슴 쫙 펴고, 대중들을 한 명 한 명 바라보며)
내일로 가는 계단
그곳에 열린 문
미래를 향한 그 길
행복을 약속해
모두가 풍요로운 세상
(오른손으로 무대 정면을 가리키며) 저 뒤에서 우릴 기다려
내일로 가는 계단
(양손을 옆으로 쫘악 펼치며) 찬란하게 빛나네 (양손 올려서 주먹 불끈!)
모두가 평등하게
꿈 꿀 수 있는 곳
(오른손 올리며 주먹 불끈)
새하얀 하늘 위에
써 나갈 새 역사
은빛 바다 위 반짝이는 빛이여
이 밤을 밝히라
미래로 가는 계단
자, 만인을 위한 나라
(연단 옆으로 올라온 대중들과 악수를 나누며)
내일로 가는 계단
과거는 잊고
내일로 가는 계단
새 꿈을 찾아
내일로 가는 계단
모두가 꿈꿔왔던
(같이) 인류의 꿈으로
내일로 가는 계단
활짝 열린 문
우리를 이끌어 주소서
더 큰 미래로 가자
내일로 가는 계단
저길 봐
어디든지 가보자
힘찬 발걸음
(같이) 다 함께
(연단에서 내려와 대중들과 악수를 나누며)
새로운 생각으로
가득한 미래여
무한한 가능성들
내일을 노래해
누구나 상상하는 모든 것을
이뤄 낼 수 있는 곳
우릴 향해 손짓해
모두 환영한다고
(대중들의 무등을 타고)
내일로 가는 계단
함께 앞으로
내일로 가는 계단
과거는 버려
내일로 가는 계단
모두가 평등한 세상
그래 한 번 믿고 가볼게
우리 품으로
(대중 속에 서 있는 마리를 발견하고 손 키스를 보내며)
내일로 가는 계단
(오른손을 뻗으며) 손을 뻗어봐
우리를 이끌어 주소서
만인이 왕인 나라
내일로 가는 계단
저길 봐
어디든지 가보자
(양손 활짝) 힘찬 발걸음
(같이) 다 함께
(무등에서 내려와 무대 중앙에서 서서 당당하게)
가슴을 활짝 펴고
미래로 떠나자
찬란한 태양 아래
저 빛의 바다로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자유가 넘실대는 세상
(다시 연단으로 올라가 연단 옆 대중과 또 다시 악수)
내일로 가는 계단
멋진 희망으로
내일로 가는 계단
과거는 버리고
내일로 가는 계단
자, 행진곡을 시작해
평범한 인간을 위√(오른손을 왼쪽 아래에서 위로 쭉 올리며) 해~~~~~~~~~~~~~~~!(주먹 불끈!)
연단 장치가 뒤로 돌려지고, 대중들 환호 속에서 연설하는 루돌프 황태자의 뒷모습이 보인다.
<영민+12년 zone>----------
[Timdolf만 졸졸졸~]
- 대중 연설. 가슴 속에 생각만 품고 있던 황태자가 큰 결심으로 대중 앞에 서서 점점 힘을 얻어가는 모습이 인상적.
- 특히 연설장면은 빨리 몰아치듯 말하는 부분(공연 후반부로 갈수록 조금 급해지는 느낌이 있긴 했음)과 맺고 끊는 부분이 정확해서 그 누구보다 설득력 있음.
[보경마리... 시하마리... 현주마리...]
- 루돌프 황태자의 대중 연설을 군중 속에서 바라보는 마리. 보경마리는 주먹 쥔 팔을 위아래로 흔들며 ‘Yes!’를 표현하는 느낌, 시하마리는 ‘우리 왕자님 잘 하고 계신다’ 눈빛으로 응원하는 느낌, 현주마리는 손을 꼭 쥐고 감동에 금방이라도 눈물을 흘릴 것 같은 어쩔 줄 몰라하는 느낌.
[‘황태자 루돌프’에 나도 있다]
- 타페 수상이 연설하자 군중 속에서 혼자 박수를 유도하던 빌리굿. 그 꼴이 보기 싫었던 스쳅스 편집장은 루돌프황태자가 연단에 오르자 보란 듯이 빌리굿을 쳐다보며 가장 길게 박수. 무대 여기저기 하나하나 세심하게 연기하는 배우들, 진심으로 존경.
[영민+12년 생각]
- 공연 전 각종 자료들을 통해 가장 많이 접할 수 있었고, 그래서 가장 걱정했던 장면. 연설은 어떻게 할까, 떼창 속에서 목소리는 뚫고 나올 수 있을까... 하지만, 연설은 첫 관람일에 걱정 끝! 이렇게 강약조절과 설득력 있는 연설은 오랜만에 접함. 노래는 성량과 자신감이 붙어 떼창 가사는 안 들려도 Timdolf 노래 가사는 뚜렷하게 들림.
- 무등을 탄 채 마리를 발견했을 때, 순간 멈칫하는 모습. 일부러 가사를 안 하는 것임을 알게 되었지만, 객석 뒷좌석은 세세한 얼굴 표정이 보이질 않으니 가사는 날리지 않는 것이 나을 것으로 생각됨.
- 노래 가사 중 ‘모두가 풍요로운 세상’.... 뭔가 처음에 입력이 잘못된 듯. 혼자 부르는 부분이라 유독 잘 들려서 많이 아쉬움.
- ‘평범한 인간을 위해~~~~~~~~!’ 하며 주먹 쥔 팔을 뻗어 올릴 때 군중 모두가 황태자를 향해 양팔을 쫙 뻗어주는 장면, 너무 가슴 벅참.
MUSIC #25. Only Heroes Dare 마지막 별
라리쉬 백작부인, 대중 앞에 서 있는 황태자를 바라보는 파테수상을 발견하고 루돌프황태자에게 앞으로 닥쳐올 위험을 걱정한다.
<영민+12년 zone>----------
[‘황태자 루돌프’에 나도 있다]
- 성원라리쉬, 은율라리쉬, 두 백작부인 모두 이 곡은 너무 편안하고 섬세하게 표현함.
- 루돌프 황태자를 응원하는 모습에서 타페수상을 보고 걱정하는 표정으로 바뀜으로 해서 앞으로 다가올 무서운 결과를 예감하게 함.
[영민+12년 생각]
- 라리쉬 백작 부인의 솔로 속에 뒷모습 실루엣만 보이는 Timdolf 황태자. 진짜 이 실루엣 어쩔 것임. 또 누군가에게 미안~~^^;; 특히 간주 사이에 음악과 대중들 함성 소리에 맞춰 어깨띠를 든 오른팔을 쭉 뻗는 모습. 대중들이 저절로 따라갈 포~즈.
- 1부 신문사 장면에서 루돌프 황태자가 포옹 안 해 줘서 섭섭했을 스쳅스 편집장. 이번에는 황태자가 연단에서 내려와
꽉 안아주었으니 만족했을 것임. ^^
(
루돌프 황태자의 방
대중 앞에 선 루돌프 황태자를 보고 너무 행복해 하는 마리는 갑작스런 라페 수상의 등장에 놀란다. 사랑을 믿는 마리와 현 상태 유지를 위해 루돌프 황태자 곁을 떠나라고 협박하는 파테 수상이 서로 날선 대립을 한다.
MUSIC #26. The Writing's On The Wall 그게 세상이치
<영민+12년 zone>----------
[보경마리... 시하마리... 현주마리...]
- 보경마리 : 당체 겁이라고 없어 보이는 아가씨. ‘수상? 당신이 뭔데?’ 하는 느낌. 매끄러운 노래.
- 시하마리 : 큰 성량으로 쭉 뻗어가는 노래만으로도 불의를 못 참는 투쟁의 느낌이 나는 아가씨. 수상과 겨루는 느낌이라면 개인적으로 제일 어울린다 생각됨.
- 현주마리 : 덜덜 겁은 나지만 최선을 다해 버티는 아가씨 느낌. 바들바들 떨리는 목소리로 부르는 노래 속에서도 감정이 뚝뚝 떨어짐.
[‘황태자 루돌프’에 나도 있다]
- 같은 대사, 같은 노래, 둘 다 무섭지만, 아무튼 느낌은 너무 다른 두 타페수상.
- 민철타페는 굳이 말로 안 해도 존재만으로도 위협이 되는 느낌. 쟈켓을 벗어던지는 행동은 민철타페만.
- 성민타페는 ‘이젠 다 비웃잖아~’처럼 노래 뒷부분을 길게 표현해서 야비함이 느껴짐.
[영민+12년 생각]
- 마리와 타페 수상, 두 사람의 기 싸움은 정말 후덜덜.
- 시하마리와 현주마리의 별은 무대 뒤쪽에 뜨고, 보경마리의 별은 무대 앞쪽에 뜸. (왜 이런 것까지 보이는 건지, 원... ^^;;;)
성당 내부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힘든 마리와 자신의 남편이 특별히 생각하는 마리를 인정할 수 밖에 없는 황태자비가 성당에서 만나 서로가 가진 루돌프 황태자에 대한 마음을 노래한다.
MUSIC #27 It Will Be Me (Reprise) 넌 내꺼야
MUSIC #28 Can I Say Goodbye? 그가 없는 삶
혼자 살아갈 수 있게 떠날 수 있게
그이를 위해서 놔 줄 수 있게
두 눈을 꼭 감고 떠나 견뎌낼 수 있게
내 맘 속은 지옥 같아 꿈꿀 힘도 없어
영원히 떠나서 살 수 있을까
가슴이 무너져 내려와 내게 힘을 줘
그이를 이제는 보내줘야 해
죽을 힘을 다해 그를 놓아줘
<영민+12년 zone>----------
[영민+12년 생각]
- 듀엣으로 동시에 부르면서도 마리는 ‘난 그이를 사랑해’라고, 스테파니황태자비는 ‘난 그가 필요해’라고 달리 표현되는 가사가 인상적.
- 자신의 지위 확립이 최우선으로 보였던 스테파니 황태자비가 처음으로 속내를 보이는 장면. 남편이 사랑하는 마리를 인정할 수밖에 없는 서글픔이 절절. 스테파니 황태자비에게 연민을 심어준 명장면.
(
라리쉬 백작 부인 집
흰색 셔츠에 검정 바지, 카키색 롱코트를 입고 자신의 집으로 들어서는 루돌프 황태자를 포옹으로 맞이하는 라리쉬 부인, 황태자의 안색을 보고 걱정한다.
Timdolf : (일부러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늘 그렇듯 매력적이죠.
무슨 일 있느냐 묻는 라리쉬 백작부인.
Timdolf : (침대 모서리에 걸터앉아) 그건 말할 수 없어요... (침대에 앉아 자신을 걱정하는 백작부인에게) 정치적인 거예요. 내 말을 믿어요. 당신은 모르는 편이 나아요.
세상을 바꿀 수는 없다는 라리쉬 백작부인.
Timdolf : (강하게) 아니, 어쩌면 내가 바꿀 수 있을지도 몰라요. 나, 그 서류에 싸인하려구요.
라리쉬 백작부인은 깜짝 놀라며 황제에게 얘기부터 하라는 한다.
Timdolf : (벌떡 일어나 무대 중앙으로) 그건 내 사망신고서를 쓰는 거나 다름없어요, 알잖아요. (뒤따라온 라리쉬 백작부인에게 주머니 속 편지를 건네며) 날 좀 도와줘요. 마리를 꼭 좀 지켜줘요. .....날 잊게 도와줘요. (무대 뒤쪽으로 황급히 걸어 나간다)
라리쉬 부인 : (안타깝다는 듯 외친다) 사랑하잖아!
Timdolf : (잠시 멈춰 서서 뒤를 돌아보지 않고) 그러니까요. (퇴장)
성당에서 돌아와 기운 없이 터벅터벅 들어오는 마리. 자신과 가족, 그리고 루돌프 황태자를 위해 브라간자 공작에게 가라는 라리쉬 백작부인의 충고에 자신은 사랑을 원하고, 만약 루돌프 황태자가 추방당하면 따라가면 된다고 한다. 하지만, 라리쉬 백작부인이 건네준 루돌프 황태자의 편지를 읽고 슬픔에 빠진다.
Timdolf : (음성은 에코처리, 무대 오른편 뒤쪽에서 걸아 나와) 나의 사랑하는 마리. 나, 드디어 결정을 했어. 내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는 일을 행동으로 옮기기로 했어. 그래, 당신 말이 맞았어. 드디어 황태자 흉내는 그만 두고 진정한 황태자가 될 순간이 온 거야. 지금 이 순간에 당신 얼굴을 보면 난 마음이 다시 약해질 거야. 그러니 당신과 당신 가족의 안전을 위해, 그리고 나를 위해, 당장 비엔나를 떠나줘.
(마리, 침대에 털석 주저앉아 눈물을 흘린다)
내 사촌 라리쉬에게 당신이 브라간자 공작에게 갈 수 있는 돈을 보냈어. 제발, (울먹이며) 내 마지막 부탁이야. 당신이 어디에 있든 난 늘 당신 곁에 있을 거야. 저 멀리서 들려오는 웃음소리 속에, 저 하늘에서 내리는 새하얀 눈 속에, 저 태양 아래, 저 달빛 아래, 어디서든 사랑에 빠진 사람들을 보면, 우리가 함께 했던 시간과 웃음을 기억해줘.
MUSIC #29. Something More(Reprise) 알 수 없는 그 곳으로(리프라이즈)
마치 시간이 멈춘 듯 편안했어
지친 내 영혼을 깨워 준 사람
오래 기다린 꿈처럼 찾아왔어
분명히 느껴져 뭔가 다른 느낌
(마리는 천천히 일어나 목걸이를 손에 쥐고 무대 중앙으로,
루돌프 황태자는 한 발 뒤에 서서 그녀를 아련하게 바라본다)
(같이) 내 맘 깊은 곳 어딘가
어느새 끝도 없이 펼쳐진 자유로운 하늘
저 천국보다 밝은 강렬한 빛이 우릴 부르네
운명을 거슬러 난 갈 거야 미지의 곳
알 수 없는 그 곳으로
침대로 돌아와 편지 봉투에 목걸이를 집어넣은 마리, 오열하며 무대 왼쪽으로 퇴장.
무대 오른쪽에 책상 등장,
루돌프 황태자는 의자에 앉아 헝가리 독립을 위한 서류를 바라보는 사이, 신문사 5인방 등장.
MUSIC #30. Finish What You Started (Reprise) 새로운 내일, 새로운 세상 (리프라이즈)
루돌프황태자는 서류에 서명을 하고 상자에 넣는다.
신문사 5인방 : 황태자님, 이제 우리 편이십니까?
Timdolf : (오른손으로 상자에 밀어주며) 안에 있는 서류를 보면 알게 될 겁니다.
안드라시 : (감격의 목소리로) 루돌프, 헝가리의 왕!
루돌프 황태자, 에드워드 왕자와 악수를 나누고 무대 오른쪽으로 퇴장.
일행과 떨어져 나온 포겔장은 빌리굿에게, 빌리굿은 다시 타페수상에게 서류가 들어있는 상자를 전달한다.
황제의 집무실
제국을 위해 아들을 버릴 수밖에 없는 황제. 루돌프 황태자가 서명한 서류를 불태우며 절규한다.
MUSIC #31. Maintain The State 국가를 위하여
타페 수상과 함께 등장한 루돌프 황태자, 자신이 서명한 서류가 아버지 손에 들어있는 것을 보고 놀라며 모든 것을 체념한다.
황제는 루돌프 황태자에게 마지막으로 독일황제 환영식에 참석하라는 말을 남기고 퇴장. 루돌프 황태자는 망연자실한 얼굴로 순순히 현실을 받아들인다.
타페수상이 루돌프 황태자에게 마리가 남긴 편지를 전해주며, 두 사람의 사랑이 죽음을 넘는 사랑까지는 아니었나 보다며 비웃는다.
Timdolf : 너희들은 모르지, (마리가 남긴 목걸이를 보며 눈물을 삼키며) 죽음을 넘는 사랑...(손에 들고 있던 목걸이에 입을 맞추고는 어디론가 달려가듯 황급히 퇴장)
<영민+12년 zone>----------
[Timdolf만 졸졸졸~]
- 편지를 읽으면서도 울먹이는 연기. 과하지 않은 정도가 마음에 듦.
- 싸인 권장 신문사 5인방에게 한 손으로 쓱~ 서류가 든 상자를 넘겨줄 때 본인의 결의가 엿보이고 내면의 성장이 느껴짐.
- 황제의 호출에 걸어 들어오면서 자신이 싸인한 서류가 아버지 황제 손에 들어가 있는 것을 본 황태자의 표정 연기, 짧지만 놀람과 허무함이 잘 전달됨.
[영민+12년 생각]
- 마리에게 쓴 편지 낭독 장면. 대사를 순간적으로 까먹을까 조마조마. 배우도 초긴장할 것 같음.
- three 마리 모두, 눈물을 흘리며 감정을 실어 노래하는 모습, 감동 + 신기^^
- 무대 위에서 불을 사용하는 것, 몇 번 관람한 관객들은 괜찮지만 처음 보는 사람들은 노래나 연기보다 그 불에 정신을 빼앗기는 단점이 있음.
(
기차역
황급히 뛰어 들어온 루돌프 황태자, 떠나가는 기차를 쫓아가 보지만 때는 이미 늦었고, 마리가 흘리고 간 목도리를 발견하고 그 슬픔에 땅에 엎드려 오열한다.
이 때, 떠나지 않고 다시 돌아온 마리.
그리고 그녀를 발견한 루돌프 황태자, 놀란 나머지 땅바닥에 주저앉고 만다.
MUSIC #32. I Was Born To Love You 너 하나만
(읊조리듯 작은 목소리로)
언제부터 시작된 일인지
나도 모를 힘에 이끌려
그저 여기 서게 됐을 뿐
봄 여름 가을 세월 흘러
내 마음에 스며들어온
너는 모든 걸 다 알았지
(일어나서 마리를 향해 걸어가며)
죽을 때까지 너 하나만
사랑하러 왔나 봐
너는 내 지친 영혼의 영원한 쉼터
하늘의 별 다 질 때까지
사랑하리 언제나
넌 처음부터 날 찾으러
세상에 왔나 봐
(마리도 루돌프 황태자를 향해 움직이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도
달라질 건 하나도 없어
니 품으로 달려 갈 거야
출발한 길에 끝은 없는 법
우리 길은 수 천 년 전에
서로를 향해 시작된 걸
(두 사람 강하게 끌어안으며)
지금 너의 품이잖아
난 그거면 됐어
이 순간이 우리에겐 영원
(같이) 나 죽을 때까지 너 하나만
사랑하러 왔나 봐
너는 내 지친 영혼의 영원한 쉼터
하늘의 별 다 질 때까지
사랑하리 언제나 언제나
넌 처음부터 날 찾으러
세상에 왔나 봐*
Timdolf : (마리를 애잔한 눈빛으로 쳐다보며) 왜 떠나지 않았어. 난 이미 죽은 목숨인데....
마리 : (간절한 눈빛으로) 당신이 없으면 나도 죽은 거니까...
Timdolf : 그래, 매일 서서히 죽어 가느니 차라리 한 번에 눈 감는 게 나을지도 몰라.
마리 : 날 마이얼링으로 데려다 줘.
두 사람 뒤로, 무대 막이 전부 내려온다.
(같이, 성량 크게) 나 죽을 때까지 너 하나만
사랑하러 왔나 봐
너는 내 지친 영혼의 영원한 쉼터
하늘의 별 다 질 때까지
사랑하리 언제나 언제나
넌 처음부터 날 찾으러
세상에 왔나 봐
두 사람, 뜨거운 입맞춤을 한다.
무대 막 전체가 다시 올라가며 눈 내리는 마이얼링.
두 사람은 행복한 마음으로 마이얼링으로 향하고 코트를 벗고 침대에 올라앉아 다시 뜨거운 입맞춤.
MUSIC #33. Only Love (Reprise) 사랑이야 (리프라이즈)
(서로 바라보며 속삭이듯 같이)
두려워 마 사랑이야
불같은 운명 속에
온 몸을 던져
(걸고 있던 목걸이에서 반지를 빼내어 마리 손에 끼워주고 손등에 입맞춤)
앞을 봐 이건 사랑
거센 파도를 안고
바다를 향해 달려
두려워 마 사랑이야
두 사람, 행복한 표정으로 침대 주변에 있는 촛불을 하나씩 하나씩 끈다.
마지막 촛불까지 다 꺼지고 무대는 다시 암전.
(
어둠 속에 강렬한 두 발의 총성.
눈이 시리도록 밝은 빛이 침대 위에 누운 마리와 침대 곁에 기대어 쓰러져 있는 루돌프 황태자를 비춘다. 루돌프 황태자 손에 있던 권총이 땅바닥에 떨어지면 무대의 막이 닫힌다.
<영민+12년 zone>----------
[Timdolf만 졸졸졸~]
- 마리가 떠난 줄 알고 기차역에 홀로 남아 눈물을 흘리던 Timdolf. 돌아온 마리를 발견하고 주저앉아 부르는 ‘너 하나만’. 처음에는 넋이 나간 것처럼 읊조리다가 온 힘을 다해 일어나며 ‘죽을 때까지 너 하나만 사랑하러 왔나봐’할 때 눈물이 주루룩~. 눈물을 삼키며 부르는 노래가 더 애절하게 들림.
- ‘사랑하리 언제나 언제나~’ 부분, 끊길 듯 끊기지 않는 목소리에 기쁨과 두려움이 함께 묻어남.
[영민+12년 생각]
- Tim의 감성 보컬이 빛을 제대로 발하는 장면. 혼자 중얼거리듯 부르다가 마리와 함께 할 것을 약속하는 장면에서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올라오는 목소리가 무대 장치와 더불어 최고의 클라이맥스를 연출해 낸다고 생각함.
- fan으로서 바람이 있다면 조금은 노래의 볼륨을 키워주면 어떨까 싶음. 자칫 객석에 가사 전달이 안 되어 감성 전달마저 방해가 되면 너무 아쉬울 것 같음.
- 마리얼링에서 촛불 끄는 장면. 음악에 맞춰 ‘후! 후! 후!’ 하나씩 꺼가는 장면, 너무 사랑스러움.
- 마지막 침대장면. 눈이 부시다 못해 시릴 정도의 조명이 너무 아프지만 너무 아름다움.
(
여자 앙상블 10명, 남자 앙상블 6명, 미찌, 빌리굿, 신문사 5인방, 스테파니 황태자비, 요제프 황제, 라리쉬 백작부인, 타페 수상, 마리, 루돌프 황태자 순으로 나와 무대 인사를 한다.
루돌프 황태자가 마리 손등에 입맞춤을 하면 전 출연자가 다시 등장해 일렬로 선다.
가슴을 활짝 펴고
미래로 떠나자
찬란한 태양 아래
저 빛의 바다로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자유가 넘실대는 세상
내일로 가는 계단
멋진 희망으로
내일로 가는 계단
과거는 버리고
내일로 가는 계단
자 행진곡을 시작해
평범한 인간을 위해~~~~~~!
루돌프 황태자의 구령에 맞춰 오케스트라 소개까지 끝나고
스테파니 황태자비, 요제프 황제, 라리쉬 백작부인, 타페 수상 퇴장 후
무대 오른쪽에 루돌프 황태자, 무대 왼쪽에 마리만 남는다.
(서로에게 다가가서)
(같이) 난 죽을 때까지 너 하나만
사랑하러 왔나 봐
너는 내 지친 영혼의 영원한 쉼터
하늘의 별 다 질 때까지
사랑하리 언제나 언제나
넌 처음부터 날 찾으러
세상에 왔나 봐
하늘에서 눈이 내리고 두 사람은 뜨거운 입맞춤.
루돌프 황태자는 자신의 코트를 벗어 마리에게 입혀주고 다시 입맞춤.
<영민+12년 zone>----------
[Timdolf만 졸졸졸~]
- 커튼콜이 끝날 때까지 끝까지 자신의 역할을 놓지 않는 Timdolf. 모든 관객들이 끝까지 몰입할 수 있게 함.
- 얇은 드레스만 입고 있는 마리에게 코트만 벗어줘도 멋있는 Timdolf. 그 코트가 마리에게 입혀지는 순간, 그 코트의 길이로 인해Timdolf 황태자의 기럭지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음.
[Ahndolf... Lmdolf...]
- Lmdolf는 가끔 황태자가 아닌 배우 본인으로 돌아가서 커튼콜에 임함. 자신의 귀에 손을 대고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함. 맨 마지막 부분에 마리를 번쩍 들어 안고 입맞춤으로 마무리.
[영민+12년 생각]
- 루돌프 황태자 혼자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자유가 넘실대는 세상’을 부를 때, 주위 사람들이 모두 황태자를 바라보는 장면, 주인공임을 확인시켜주는 것 같아 보기에 뿌듯함.
- 뮤지컬 배우로서 Tim을 처음 보는 관객들을 끝내 설득시킬 수 있는 장면. 이 장면만큼은 명불허전 Timdolf이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음.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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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12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2015년 1월 4일 마지막 공연까지 총 29회 무대에 올랐습니다.
10월12일(일) PM2:00, 15일(수) PM8:00, 19일(일) PM2:00, 23일(목) PM8:00, 25일(토) PM7:00, 28일(화) PM8:00, 29일(수) PM8:00 (안재욱씨 공연 대신)
11월01일(토) PM3:00, 04일(화) PM8:00, 08일(토) PM7:00, 12일(수) PM8:00, 16일(일) 오후2시PM2:00, 19일(수) PM8:00, 22일(토) PM7:00, 26일(수) PM8:00, 29일(토) PM3:00, 30일(일) PM2:00
12월05일(금) PM8:00, 07일(일) PM2:00, 09일(화) PM8:00, 13일(토) PM7:00, 17일(수) PM8:00, 20일(토) PM7:00, 21일(일) PM6:00, 25일(목) PM2:00, 27일(토) PM3:00, 28일(일) PM6:00
2015년 01월03일(토) PM3:00, 04일(일) PM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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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보경마리와 10회, 시하마리와 14회, 현주마리와 5회 공연을 했더군요.
이번 공연을 통해 뮤지컬에서는 상대배우에 따라 느낌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온전히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다른 의견을 가지시는 분들이 분명히 많을 것입니다.
보경마리는 초연에도 참여했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공연 내내 평정심을 유지하고 항상 안정된 연기와 노래를 선보였습니다. 처음에는 아기 같은 목소리가 적응이 안 되었지만, 오히려 노래로 들어가면 전달이 잘 되는 장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슨 창법인지는 모르겠지만(소리반, 공기 반?ㅋㅋ), 특히 고음 부분에서는 내지르지 않고 오히려 소리가 안으로 들어가는 느낌이라 듣기에 부담이 없었습니다. 그래서인지 Timdolf와의 듀엣부분에서 가장 안정감이 느껴졌습니다. 작고 아담하지만 당찬 외모는 눈앞에 왔다 갔다만 해도 사랑스럽고 귀여워서 보호해 주고 싶은 느낌이었고, Timdolf 품에 쏙 들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포옹 장면에서는 키 차이로 Timdolf가 구부정해질 수밖에 없어서 그것은 조~~금 안타까웠습니다.
상대역을 가장 많이 했던 시하마리는 연기 속에 진취적인 여성상이 그대로 나타나 있습니다. 루돌프 황태자의 정치적 소울메이트 이미지로는 제일 만족스러운 여배우입니다. 자신의 의견을 말할 때, 사랑에 빠졌을 때, 황태자를 일깨워줄 때 연기가 매끄럽게 느껴졌습니다. 흔히 말하는 삑사리가 거의 없고 고음으로 올라갈수록 폭발적인 성량 덕분에 노래로도 감정전달이 잘 되는 것 같습니다. 다만, Timdolf보다 동갑 내지는 연상으로 보였던 점, 듀엣으로 노래하는 부분에서는 성량 때문에 조금 부담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음성, 성량 부분만 보면 오히려 Lmdolf와의 듀엣에서 가장 잘 어울리는 느낌이었습니다.
현주마리는 공연 횟수가 적긴 하지만, 죽음을 넘는 사랑을 테마로 잡고 있는‘황태자 루돌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여배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주얼뿐 아니라 대사나 가사 전달에 있어 감정이 하나하나 들어가 있어, 여리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표현되었습니다. 특히 노래를 부를 때도 전달되는 감정은 관객들을 몰입시키는 매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노래가 약간은 불안하게 들리는 느낌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어째 말투가 어디서 많이 듣던...ㅋ). Timdolf와는 무언가 합이 잘 맞는 것 같습니다. 마리와 함께 하는 장면에서 Timdolf가 가장 몰입이 잘 되는 상대배우라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같은 배역을 맡고 있는 루돌프황태자님들에 대한 제 느낌이 이렇습니다.
Ahndlof 안재욱 배우님... 사이사이 디테일한 부분에서 다른 배우들과 차이 나는 연기력을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안재욱 배우님의 루돌프 황태자는 고뇌가 가득한 기품 있는 황태자였습니다. 넓은 공연장에서 표정연기를 하다보면 생각보다 오버하고 과해질 수 있는데 마치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디테일한 표정연기가 자연스럽게 객석까지 잘 전달되었습니다. 우울하고 기쁘고 행복하고 억울한 마음이 적절하게 구분됩니다. 가요로 이미 접했었지만, 과하지 않은 중저음이 매력적입니다. 가끔 호흡이 조금 짧을 때도 있고, 목 컨디션이 난조를 보일 때가 있어 그것은 아쉬웠습니다. 상대역으로 봤을 때는 시하마리가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Lmdolf 임태경 배우님... 부러웠습니다, 그가 끌어 모으는 관객 수가. 뮤지컬 무대에서 인정받고 많은 팬을 보유할 수 있는 이유가 뭘까 궁금해서 더 유심히 보았습니다. 제가 느낄 수 있었던 매력은 매끄러운 노래. 감정전달보다는 고음 저음을 전혀 무리 없이 넘나드는 것이 큰 강점이라 생각됩니다. 임태경 배우님의 루돌프 황태자는 사실에 충실한 것인지 기침을 참 많이 하고, 무언가 처음부터 짜증이 많이 나 있고 일상이 재미없는, 시니컬한 느낌이 강했습니다. 마리에게 던지는 대사나 스케이팅에서 애드립을 많이 사용합니다. 그런 것을 좋아하는 관객들이었구요. 상대역으로 봤을 때는 애드립을 능숙하게 받아 넘기는 보경마리가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았습니다.
Timdolf 황영민 배우님... (황영민 배우님... 하니까 갑자기 찡~ 하네요^^;;) 황태자...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에 적격입니다. 실제 루돌프황태자의 나이에도 제일 가깝습니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30대 초반의 청년이 가질만한 생각과 행동을 보여줍니다. 가끔은 20대 같은 순수한 모습도 보이고, 그래도 황태자니까 지켜야 할 기품도 보이고, 불같은 사랑에 빠질 수도 있는 30대 지고지순한 모습도 보입니다. 정략으로 맺어진 결혼생활이 불만스러워도 참아야 했고, 완고한 아버지 황제 밑에서 꼼짝도 못하며 숨쉬기도 힘들었고, 그러자니 눈앞에 보이는 국민들의 삶을 어찌해 주지 못하는 꼭두각시 같은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졌지만, 마리를 만나 세상과 사랑에 눈을 뜨는 과정을 대사로 연기로 노래로 보여줬습니다. 아니, 어쩌면 연기를 한 것이 아니라 무대 위에서만큼은 스스로 분명 루돌프황태자가 되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솔직히 한국어 대사, 어색한 부분 있습니다. 받침이 많은 대사, 순식간에 쭉 뱉어내야 하는 긴 대사에서 가끔 귀에 걸리는 부분이 있고, 조금 여유가 없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무슨 뜻인지도 모르는 말을 단어 뜻부터 발음까지 하나하나 따지고 느끼고 표현했으니 그 정도면 퍼펙트입니다. 세상 사람이 다 아나운서처럼 또박또박 발음하면 살진 않으니까요, 그리고 말은 유창하게 해도 진심이 전달되지 못하는 사람도 많으니까요.
표정 연기, 아쉬운 부분 있습니다. 지난번에도 우스갯소리로 말했지만 얼굴은 작고 코는 크다보니 다른 사람들보다 약간은 오버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우는 얼굴까지 잘 생기면 어쩌라구요.ㅎㅎ 다만 조금 욕심을 내자면 무대 위에서의 디테일한 연기가 조금은 더 자연스러워지게 관객의 입장에서 다른 공연도 많이 보면서 하나하나 채워 가면 좋겠습니다.
노래.... 저는 95점 드립니다. 외모, 연기, 대사, 노래 중 제일 큰 점수를 드리고 싶습니다. 또박또박 매끄럽게 고음까지 쭉쭉 뻗어나가게 부르는 다른 뮤지컬 배우들에게 매력을 느끼지 못해서 뮤지컬 공연장보다 콘서트를 더 좋아하는 제 취향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Tim이라는 가수에게 끌려 지금껏 여기에 있는 이유입니다. 부드러운 감성이 물론 강점이지만, 노래 속에 있는 무언가가 항상 사람을 끌어당깁니다. 답답하고, 고민되고, 사랑에 빠지고, 도망치고 싶고, 무언가 시작해 보고 싶고,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야 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들립니다. 고음 좀 힘겨워 하면 어떤가요, 노래로 연기한 부분은 정말 최고입니다.(이 표현 밖에는...^^;;) 그래서 고음 어쩌구, 성량 어쩌구 하면서 무슨 아이돌 가수가 뮤지컬 영역에 슬쩍 넘어온 것처럼 취급당하는 것은 못 참겠습니다. (덤빌 테면 덤벼라 수준~ㅎㅎ)
Tim은 뮤지컬 전문 배우들과는 분명 다른 느낌으로, 본인이 프레스콜 때 이야기했던 ‘부드럽고 강한 감성적인 루돌프황태자’를 그려냈고, 안재욱, 임태경 두 형님에 창피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지켰습니다. 또한,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씨 말처럼 ‘자기만의 젊고 순수함을 잘 전달’했기 때문에 보는 이로 하여금 동정과 연민을 느끼게 하는 황태자를 만들어냈습니다. 진심이 경험과 기술, 연륜을 이겨냈다고 확신합니다. 그러니, 현재의 스스로를 잘 판단하여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찾아내고, 앞으로도 계속 배워가면서 그 빈 공간을 메워갈 것을 기대해 봅니다.
아무튼 이렇게 저에게 ‘황태자 루돌프’는 ‘Timdolf’로 각인되었습니다.
(후기를 수정하다 갑자기 이 사진을 보니, 루돌프 황태자 각각의 얼굴에서 그동안 제가 느낀 느낌이 그대로 보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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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Tim fan 맞지요?
뭐든 기승전...Tim이니까요.ㅎ
이런 글을 쓰면서 맹목적인 팬심이 아닐까? 으~~~리 때문일까? 생각, 또 생각하고
그래서 판단력 흐려진 글을 이렇게 내 놓고 써도 되는 것인지 묻고 또 묻고...
하지만, 그동안 활동이 많이 없었어도,
또 최근에 뮤지컬을 보고 늘어나는 팬 분들을 보면서
제 느낌을 믿자 싶어 과감히 글을 올립니다.
저부터도 한 번 생긴 선입견을 쉽게 버리지 못 하고
새로운 것을 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마음이 부족하니
Tim이 뮤지컬계에서 헤쳐 나갈 길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 예상되지만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힘이 있고
진심을 전하는 매력이 있으니 자신의 영역을 한 걸음 한 걸음 넓혀갈 거라 믿습니다.
2014년,
제가 저에게 내린 임무 하나를 잘 마친 상으로 스스로에게 준 선물.
원 없이 보면서 많이 행복했습니다.
그래서 Tim도 고맙고,
이곳도 고맙고,
여기 계신 분들도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참, 제가 써 놓은 곳에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알려 주세요. 제가 뽀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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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제가 처음으로 댓글을 달게 되네요~^^ 영광입니다~영민+12년님~^^
작성된 글은 '정성'과 '사랑' 이라는 말로 밖엔 표현이 어렵네요..^^ 저도 뮤지컬 배우님들의 파워플한 성량의 느낌보다는 가수 팀의 보이스가 귀에 착~착 감긴다고 해야하나요~뮤지컬 배우로써 그분들의 세계에서 부족한 부분이 보일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그러나, 이번 황태자루돌프역에는 팀이 제격이 아니었나 팬심을 넘어 짐작해 봅니다!^^ 그리고 지금보다 더 노력하고 잘해서 더욱 인정받고 잘 됐으면 하는 바램이 듭니다^^ 잘 해낼수 있겠지요~!^^ 영민+12년님과 저와 같은 팬들이 곁에서 응원하고 있으니까요~^^
이 긴 글 후기에서 제가 전하고 싶은 내용을 한 방에 정리해 주시네요.ㅎ
잘 해 낼겁니다. 팀도, 우리도...^^
세상에 세상에~~~날 잡아 읽어야겠어요 ㅋ 영민+12년님 대단하세요~ 글 길이 만큼이나 팀을 아끼고 사랑하시는거겠지요 제가 부끄러워지네요 이건 팀스월드가 존재하는 한 귀한 자료로 길이길이 보존 되어야 할것 같아요
oh, no~! 팀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잴 수 있는 건 이런 하찮은 글 따위가 아닙니다ㅋ (뭐래~~ㅋ) 팀스월드에 담겨있는 모든 글과 댓글들 속 애정듬뿍 응원에는 못 미칩니다. 아시잖아요~^^
이 글은 정말 두고두고 앞으로도 가끔씩 계속 읽게 될것같아요!!! 영민+12년님의 글을 읽으면서 다시 실제로 뮤지컬을 보는것같은 느낌이!!! 정말 감사합니다!!!
기억력, 표현력의 한계로 제대로 적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네...가끔씩 기억 재생용으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교회다녀와서, 집에오자마자,
새글알림이 와있는걸 보고,
침대에 누워서 편한자세로 글을 열었다가,
그 방대함에 놀라지 말라는 워닝을 보고@@
다시 각잡고 앉아서 읽었습니다.ㅋㅋ
제본해서 스터디 해야겠다요! 형님 짱!
글을 읽다보니, 작년..팀생일 두달전이 생각나네요.
1. 처음 무대 열리고 팀이 등장했을때. 2. 극장 개관식때 스쳅스랑 얘기하면서 매력터지던 왼뺨 보조개. 3. "세상의 모-순들 지울-수 있--을까--" 이때의 환상적인 바이브레이션...공연시작 10분도 안되서, 팀돌프가 무차별적으로 날리는
"이래도 안넘어올래??3단콤보"에..완전 넘어가서, 저..여기서 이러고 있어요^^
네!! 제 기준에 팀돌프는 완벽한 남자일뿐입니다ㅋ
황제님 찾아가서 단판을 좀 부탁드립니다~~ㅎ^^
그리고 팀의 바이브레이션은 기술적인 면을 넘어서서 표현불가, 대체불가 보물입니다^^
오마이갓~! ♡.♡제가 이래서 영민12년님 만났을 때마다 말씀드렸죠. 퇴근길 보고 가시라고~안 보고 가시고 안 보고 가시고 할 때마다 안타까웠어요. 마음이 이런 줄 제가 알고 있었답니다~~^^*
퇴근길 봐도 안 봐도 늘 따땃 미지근 무덤덤하당께요~~~~~ㅋ 제 패턴으로 제 타입으로 그냥 갈랍니다^^
그래도 달콤이님의 열정은 어마무지 부럽습니다^^
사실 저 난독증 있어요 ㅜㅜ
시작할 엄두가 나질 않지만,천천히 읽어 보렵니다. 화이팅 !!
쏘리~~~~
늘 그렇듯 괴롭히죠?ㅜ
선덧글... 후 정독 @@;;; 존경의 마음을 담아 ㅠㅡㅠ...... 아윽....어쩌면 이래요......
저 대신 초록이가 눈물을... ㅎ
저도 제가 이럴까봐 시작할까 말까 오래 고민했네요. 전사 직전이에요ㅎ
아무튼 시간 날 때 읽어보시고 고칠 부분 있음 말씀 좀 부탁드려요~^^
대박 새해선물 잠시후 노트북을 켜겠습니다^^♡
이왕이면 데스크탑으로~~~
시력저하의 주범이 될까 두렵네요^^;;
먼저 영민+12년 님의 사랑과 정성에 감사의![박수](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23.gif)
를![~](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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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어깨가 아프시면 토닥토닥 안마라도 해드리고 싶네요
열심히 마음으로 읽을게요
ㅜ 어깨, 등, 목, 손목, 허리, 눈, 다 아포요~ㅜ ㅋㅋ 농담이에요^^
마음으로 안마 잘 받았습니다~^^
이보시요, 세상네들! 우리 팀의 팬분들은 보통 이런 수준이외다.그냥 팀이 좋아서 빠지고 팀에게 무조건 얼쑤얼쑤! 하는 그런
분들이 아닌 바로 이런 분들이 모여 팀을 알아주고 사랑하며 믿어주고 웅원하고 있습니다. 아시겄소? 이렇게 큰소리로 외치고 싶군요.^^ 글은 영민12년님이 썼다해도 이런 글을 나누고 통할수 있는 분들이 여기 있기에 이런 수준의 글이 올라올수 있게 된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여러분! 제말이 맞지 않을까요? 저는 여러분들 모두가 정말 한분 한분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또한 이 긴글을 올리느라 수많은 시간과 마음과 정성을 기울여 우리 팀스월드에 대한 깊은 사랑을 전해준 님에게도 무한 감사를 전합니다.^^
과찬이십니다ㅜ
ㄷ ㄷ ㄷ ㄷ ㄷ ㄷ ㄷ 한가하신가요?! ㅎㅎㅎㅎㅎㅎ 농담입니다... 아니 어뜨케 이럴 수가?! 기억력이 半端じゃないんですね?!!!! すげ~~~~~~~ 이젠 일본어에 넘 익숙하기 때문에 이게 더 저의 기분을 잘 표현한 듯^^ 바바라님이 지금 같이 있었으면 저의 맘을 아주 정확하게 표현해주셨을 텐데,,,, ㅎㅎ 그녀의 댓글이 기다려집니다.. 정말 영민+12년 님의 그림자 근처에도 얼씬 못 하겠다는... まいりました!!!!!
とんでもないです。表現力が足りなくて。。^^;;
saya님이 뮤지컬을 보셨다면 어떤 후기를 쓰셨을까 기대되는데 아쉬울 뿐입니다~~
@영민+12년 정말 대단하십니다.. 전 이런 거 별루 ㅠㅠㅠ 안 보길 잘했다는 생각꺼정 ㅋㅋㅋㅋㅋ 진짜 굉장하세요~~ 本当に失礼ですが、どんな仕事をしていらっしゃるんでしょうか。本当に素晴らしい方ですね!! 別に答えなくても全然構わないので、気にしないで下さいね^^ 驚きすぎて気になっただけです~~
@saya 普通のファンです。^^
저 또한 바바라님,그분의 댓글이 궁금하고 보고싶습니다.^^
딸 냄이 땜시 넘 바쁘신가? 왜 안보이시는건지????
@timmymom 담 주에 컴백예정이래요 ㅎㅎ
@영민+12년 보통이라곤 할 수 없죠 아잉~~ 마약, 도박, 바람 운운했던 제가 우껴서 까르르.. 제 수준이 진짜 ㅠㅠㅠㅠㅠㅠㅎㅎ
@saya 무슨 말씀이세요 저는 표현이 단순해서 전달력이 떨어집니다. saya님 표현이 더 와 닿아요~^^
늘 궁금했어요. 언니의 눈과 귀에는 보통 사람들에게는 없는 저장 장치가 있는것이 분명해라구요. 설사 이 천상천하 유아독존 수준급의 이 기록물이 녹취(불법이지만..)록을 근간으로 작성되었다한들, 장면마다의 감정까지 기억해내서 기록하는게 보통사람이 할수 있는 일이 아니지요~. 이 어메이징한 언니님.
폰 정독 실패>> 노트북 정독 실패(우려하신대로 눈이 ) >>데스크탑으로 정독 하던중 안되겠다싶어 프린트해서 보고, 간직하자는 마음에 프린트물을 체크하는순간 아래턱이 떨어지고, 이 자그마한 눈이 띠용 튀어나오려고했어요~ 무려 A4 50장 용량. 학위논문도 이렇게 쓰시려면 무진장 몇달을 몇년을 고생하셨을텐데...
이 기록물을 공유하시려고 몇번의 수정과, 기억 더듬기와, 시간을 할애까지..그 노고가 너무 감사할 정도네요.
팀돌프가 나중에 공연이 끝나고 시간이 나서 까페를 구석 구석 훑던중 이 기록물을 보고나서 펑펑 울지않을까 싶습니다.(그것을 노리신겝니까아~~~~?^^)
분명 꽤 여러밤 잠 아껴가시면서 작성하시느라 토끼눈이 되셨을거 같아요.그죠?!
감사합니다. 그리고 많이 존경스러워요~.. 참말 멋쟁이 언니세요.
이렇게 모니터링해주실 있는 언니가 진정한 팬이신거 같아요. 잘 보겠습니돠.. 회상하면서요~
이 어메이징한 동생님아~~ 진짜 출력해서 볼 줄이야ㅜ
다행히 마음복잡한 일도 하나 끝났고 또, 얼마 전에 '장렬히 전사~~' 어쩌구 하면서 도전을 망설였는데 시작이라도 해 보라는 많은 분들의 조언에 시작하고나서 3주만에 완성ㅋ
예전같지 않아서 밤 새거나 그런 건 꿈도 못 꾸고 개미가 먹이 저장하듯 조금씩 썼다오. 결국엔 나 조차 읽는게 버거워 수정도 제대로 못 해서 오타도 많고 얼렁뚱땅 넘어간 곳도 많으니 나중에라도 좀 알려주시길~^^
신기하게도 1월5일부터는 다시 바빠질 예정 ㅋ
A4 50장~~~~~~ 오우마이갓@@@@@@@ 졸업논문은 무얼 쓰셨는지 무척 궁금해집니다.. 장렬한 전사란 게 이거였군요?!
영민+12년님 ..어마무시한 정신력의 소유자...
그것이 알고싶다.ㅎ
저두여 ㅎㅎ^^ 다른 사람의 사생활 별루 관심없는데 이분은 관심이 너무 가네요 ㅋ
오늘 궁금증이 좀 풀리셨나요?ㅎ
내일 전해 드릴 것, 마침 딱 하나 남아있어 챙겨두었습니다.^^
@saya 저 그냥 아..줌..마..입니다^^
저 이글 첨에 폰으로 정독을ㅡ새벽에 읽었드랬죠ㅡ완전대박이여요ㅡ낼까지 몇번더정독하려그랬는데ㅡ진짜프린트해서 줄치고 공부해야할기세^^ 낼이막공이라는 사실이 넘안타까워요ㅠㅠ 평일낮공연이없음에 을매나 눈물을 머금었는지ㅠㅠ 암튼 저 낼까지 요 후기 정독 또정독하고 갈꺼에요^^
저는 핸폰으로 수정할 거 찾다가 그냥 잠드는데, 어떻게 보셨어요~~~^^;; 뮤지컬 감상하시는데 방해될 수 있으니 막공 후에 재생용으로 읽어주세요. 저는 BABARA님의 생생 막공후기를 원트합니다~^^
한장면 한장면 기억이 생생해지네요>_< 캭~~ 감사합니다^^ㅋㅋㅋㅋ
기억 재생이 도움이 될런지.... 저도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