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백호성당
편지♥1
좋은 주말 지내고 있니?
매일 신병교육대대 카페에 편지를 쓰다 보니 성당카페에 편지를 올리는 건 처음이구나.
지금쯤 여기 성당에서는 중·고등부 미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을 시간이구나.
입대 전 이라면 우리 미카엘샘도 미사 참례하고 아이들 교리지도로 바빴을텐데...조민석 훈련병은 지금 무얼 하고 있을까?
저녁 식사 후 휴식을 취하고 있을까~ 주어진 활동을 하고 있을까~ 생활관 정리를 하고 있을까~
여러가지 추측을 해본다. 내일은 군인 주일이구나.
군인 주일은 매해 10월 첫째 주일로 군인들의 신앙 생활과 군종 사제들의 사목 활동을 위해 기도하며 후원하는 날이라는 걸
다시금 되새기게 되는 뜻깊은 주일이 될 것 같구나.
아들이 군입대 하면서 엄마에게도 여러가지로 생활의 변화가 왔음을 피부로 느낀다.
너의 빈 자리를 기도와 성체조배로 채우도록 이끄시고, 매일 인터넷 편지로 너와 대화하게 하시는 주님의 깊은 뜻을 헤아리게
되는 구나.
비울수록 채워진다는 진리처럼 네가 집에 있을 때 보다 더 너에게 관심을 갖고 너에게 주파수를 맞추게 되니 이 또한 그동안
아들에게 부족했던 엄마의 사랑을 마음껏 베풀라는 의미는 아닌지, 너와 국군장병들을 위해 부족한 기도를 하면서 신앙을
키우라는 의미는 아닌지 되새겨 본다.
성당카페에 올려진 영상과 자료들을 보니 숨은 일꾼들의 희생과 봉사로 성당이 꾸려 지고 활기를 띠는 것 같아 참으로 감사
하더구나.
내일도 정성을 다해 미사참례를 드리고 주변에 믿지않는 동료들이 있다면 주님의 은총과 성모님의 사랑 안에 머무를 수 있도록
우리 미카엘이 이끌 수 있다면 더없는 기쁨이겠구나.
늘 하루를 성호경 긋고 기도로 시작하고 기도로 마무리 하며 주님의 동행을 느끼고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신앙인 다운 군인,
군인다운 신앙인이 되길 바란다.
오늘도 꿀잠자고 훈련도 즐겁게, 종교활동도 즐겁게, 어떠한 어려움도 긍정의 마인드로 즐길 줄아는 지혜를 주시기를 소망하며
찬미의 기도를 드린다.
잘 자렴.
P.S 기억나지? 현석라파엘이 4학년, 민석미카엘이 6학년때 형제가 첫 복사 서던 날 사진이야.
어느 덧 자라 20대 청년들이 되었구나. 군입대 전 찍은 너희 형제 사진을 보니 참으로 자랑스럽고 대견하구나.
게을러지거나 나태해지려 하면 바로!
"하기 싫은 일이 젤 중요한 일" 이라는 걸 명심하고 오똑이처럼 바로!! 일어서렴^^
파이팅!!!
![](https://t1.daumcdn.net/cfile/cafe/216B8345542FDAD52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