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일브리핑 “광주바닥” 1월 18일자
1. 박지원 "(정치는)왔다갔다하면 손해"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호남에서 반등하고 있는 가운데 박지원 의원이 동료 의원들에게 "왔다갔다 하면 손해다"고 말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박 의원은 18일 전남도의회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탈당이 예고된)이윤석, 김영록 의원에게 왔다갔다 하지마라. 손해다고 조언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지난 17일 탈당한 것으로 알려졌던 김 의원은 탈당 선언을 미루고 있으며, 이 의원 역시 당내 상황이 계속 급변하고 있어 당분간 사태추이를 지켜봐야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 "롯데, 불법 재임대로 수십억 벌고 또 임대료 인상"
광주시가 롯데쇼핑㈜ 광주월드컵점의 불법 전대(轉貸·재임대)와 관련해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한 가운데 롯데아웃렛이 재임대 상인에게 임대 수수료 인상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져 말썽입니다. 롯데측이 불법 재임대로 수십억의 부당이득을 올린 것도 모자라 임대료 인상을 강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판이 적지 않은데요, 여기에 임대방식 변경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매출액을 줄이기 위한 의도라는 의혹도 일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입점 업체 현황은 물론 정확한 임대 수익금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법적 조치를 지연하는 등 봐주기 지적도 받고 있습니다. 광주월드컵점은 광주시 감사에서 승인한 면적(9천289㎡)을 3천901㎡ 초과한 1만3천190㎡를 전대, 연간 70억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자진신고한 바 있는데요, 이 때문에 전대 수익이 대부료를 내고도 남는 등 엄청난 이윤을 챙기고 있습니다.
3. 광주 계림8구역 재개발사업 잇단 '잡음'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선수촌으로 사용될 광주 동구 계림 8구역 재개발 아파트 건축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재개발 조합이 경찰 수사를 받고, 공정거래위원회가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하는가 하면 시공사는 사업 추진을 보류하기로 했다가 이를 철회하는 소동을 벌이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자칫 수영선수권대회 선수촌 사용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느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18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계림 8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계림동 일대 9만7천㎡에 최고 35층 높이의 아파트 16개동을 건립하는데요, 중흥건설은 애초 시공사 입찰에 참여했다가 도중에 포기한 뒤 호반건설이 시공사로 결정된 이후에 호반건설과 함께 공동 컨소시엄을 꾸린 것입니다. 이 때문에 입찰경쟁을 피하려고 건설사끼리 찐 것 아니냐는 의혹을 샀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재개발사업과 관련해 위법행위가 있었는지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재개발 조합은 관계자의 뇌물수수 폭로로 경찰 수사도 받고 있습니다. 재개발사업을 둘러싸고 이같은 잡음이 끊이지 않자 재개발 사업 자체는 물론 선수촌 관련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4. 조선대 프라임사업 초안…구성원들 반발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 사업(PRIME)과 관련, 조선대가 일방적인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구성원과 갈등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학과 폐지에 해당하는 교수와 일부 학생들은 집행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구조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프라임 사업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는데요, 프라임 사업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교육부가 대학에 대해 사회적 수요 중심의 학과 개편을 주문하는 사업으로, 정원 조정이 구체적인 내용입니다. 이에 따라 각 대학은 산업 수요 중심으로 학과를 조정하려는 움직임을 구체화하고 있는데요, 사실상 이공계 정원을 늘리고 인문계 학생은 줄이는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조선대 측의 사업 초안을 살펴보면 기존 16개 단과대에서 법과대·사회대학이 합병되고 외국어대학이 글로벌경영대로 합쳐지는 등 14개 단과대학으로 줄어들게 되는데요, 이같은 초안이 발표되자 교수와 학생들은 일방적인 구조조정이라며 반발했습니다. 교수평의회는 내부게시판을 통해 “기획실이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원칙도 없고 정상적인 의견수렴 절차도 거치지 않은 이같은 안은 지금이라도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5. 5·18연극 무산 '배드민턴 갑질' 교장 징계위 회부
배드민턴 동호회 활동을 이유로 전교생을 위한 5·18 연극공연을 무산시킨 현직 교장이 교원 징계위원회에 회부됐습니다. 광주시 교육청은 18일 "M중학교 측의 초청으로 진행된 극단 토박이의 5·18 연극 '모란꽃'이 교장과 교직원들의 배드민턴 운동을 이유로 무산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언행이 이뤄진 점이 인정돼 학교장인 이모 교장에 대한 경징계를 징계위원회에 요청했다"고 밝혔는데요, 극단 토박이는 지난달 23일 M중에서 전교생을 상대로 광주민중항쟁에 참여했던 한 여인이 심리극을 통해 치유해가는 과정을 그린 연극을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교장과 일부 교사들의 방해로 공연을 하루 앞두고 전격 취소됐습니다. 이 교장은 교육청 조사 과정에서 '교직원들의 건강 유지를 위해 운동에 전념하던 중이었는데 갑자기 조명이 꺼져 홧김에 거친 항의를 하게 됐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사일정에 잡혀 있던 행사가 무산돼 교육활동에 지장을 초래하고 민원을 유발하고, 고위공직자의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한 점 등이 인정돼 징계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