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지혜로운 사람 (잠 8:1-9)
1 지혜가 부르지 아니하느냐 명철이 소리를 높이지 아니하느냐 2 그가 길 가의 높은 곳과 네 거리에 서며 3 성문 곁과 문 어귀와 여러 출입하는 문에서 불러 이르되 4 사람들아 내가 너희를 부르며 내가 인자들에게 소리를 높이노라 5 어리석은 자들아 너희는 명철할지니라 미련한 자들아 너희는 마음이 밝을지니라 너희는 들을지어다 6 내가 가장 선한 것을 말하리라 내 입술을 열어 정직을 내리라 7 내 입은 진리를 말하며 내 입술은 악을 미워하느니라 8 내 입의 말은 다 의로운즉 그 가운데에 굽은 것과 패역한 것이 없나니 9 이는 다 총명 있는 자가 밝히 아는 바요 지식 얻은 자가 정직하게 여기는 바니라
이 시간에 “가장 지혜로운 사람”이라는 제목으로 본문의 말씀을 강해하고자 합니다.
지혜자란 참으로 귀중한 사람입니다. 지혜로운 사람 되고 싶으십니까? 솔로몬은 본문에서 지혜로운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를 우리에게 가르쳐 줍니다. 어떤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일까요?
1. 지혜의 소리가 들리는 사람입니다.
1절 “지혜가 부르지 아니하느냐 명철이 소리를 높이지 아니하느냐” 지혜의 소리가 들리지 않느냐고 묻고 있습니다. 지혜의 소리가 들려야 합니다. 지혜의 소리가 들려야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성경 말씀이 생각나고 지혜로운 지식이 생각나야 합니다.
요14:26에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 하셨습니다. 이것이 지혜의 소리입니다.
지혜의 소리를 어떻게 들을까요? 지혜의 소리는 그냥 들리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께서 들은 말씀을 생각나게 하신다 하신 것처럼 말씀 안에서 나타납니다. 그래서 시19:7에 여호와의 증거는 확실하여 우둔한 자를 지혜롭게 한다 했고, 시119:98에도 “주의 계명들이 항상 나와 함께 하므로 그것들이 나를 원수보다 지혜롭게 하나이다” 했습니다. 바울도 디모데에게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딤후3:15) 했습니다.
구세군의 어머니라고 불리는 캐서린 부스(Catherine Booth)여사의 자녀교육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캐서인 부스는 구세군 창시자인 윌리엄 부스(William Booth)의 부인입니다. 부스여사는 8명의 자녀 모두 영적으로 육신적으로 사업적으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게 했을 뿐더러, 부친의 전도 사업에 혼신을 다해 도움을 주는 인물들로 양육했습니다.
누가 그에게 와서 그 방법을 물었습니다. 그녀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자녀들이 그러할 수 있었던 것은 언제나 악마보다 앞섰기 때문입니다. 악마가 나쁜 습관을 배우기 전에 좋은 습관을 먼저 가르치고, 악마가 나쁜 생각을 가르치기 전에 내가 먼저 좋은 생각을 가르치고, 악마가 나쁜 지혜를 가르치기 전에 내가 먼저 하나님의 지혜를 가르치고, 악마가 사단의 거짓과 위선과 악을 가르치기 전에 내가 먼저 하나님을 가르쳤기 때문입니다." 말씀이 지혜롭게 합니다.
들은 말씀을 성령께서 생각나게 하시고, 혹은 성령께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알려주실 때도 있습니다. 욥33:15-17에 보면 “사람이 침상에서 졸며 깊이 잠들 때에나 꿈에나 밤에 환상을 볼 때에 그가 사람의 귀를 여시고 경고로써 두렵게 하시니 이는 사람에게 그의 행실을 버리게 하려 하심이며 사람의 교만을 막으려 하심이라”
꿈속에서라도 깨닫게 해주실 때 무시하지 마시고 기도로서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경고를 주실 때는 회개하고, 기도할 일은 기도하고, 대비할 일은 대비하세요. 엘리사가 지혜자였습니다. 여호와께서 알려 주셨기 때문입니다. 지혜의 소리가 있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또 어떤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일까요?
2. 지혜의 소리가 크게 들리는 사람입니다.
2-4절 “그가 길 가의 높은 곳과 네거리에 서며 성문 곁과 문어귀와 여러 출입하는 문에서 불러 이르되 사람들아 내가 너희를 부르며 내가 인자들에게 소리를 높이노라” 지혜의 소리가 들릴 정도가 아닙니다. 여기 보니까 지혜가 길 가의 높은 곳과 네거리에 서며 성문 곁과 문어귀와 여러 출입하는 문에서 소리를 높입니다. 지혜의 소리는 크게 들릴수록 좋습니다. 지혜의 소리가 작거나 들리지 않으면 어리석은 행동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코미디언 고 이주일씨가 폐암에 걸려 죽어가면서 금연 홍보대사가 되었습니다. 그는 외쳤습니다. “담배 피우지 마세요. 그건 죽음의 연기입니다. 저를 보세요. 담배 때문에 이 지경이 됐습니다!!!” 철모르고 배운 담배, 그러나 이 담배가 이토록 생명을 해하는 해악이라는 사실을 폐암에 걸리고야 느꼈던 것입니다. 그 전에도 경고 문구라든지 다 알았지만 그것이 크고 심각한 소리로 들려오지 않았습니다. 진즉 이렇게 크게 들렸었더라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어떤 사람은 술이라면 입에 대지도 않습니다. 알콜 중독자인 아버지에게서 치를 떨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람은 술을 금지하는 마음의 소리가 누구보다 큽니다. 그래서 체험이 중요합니다. 체험해야 비로소 내 말씀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입니다.
당해본 사람이 압니다. 그래서 이단에 당해본 사람이 이단퇴치에 앞장섭니다. 그래서 탈북자들이 국가안보와 북한 민주화에 더 앞장섭니다. 안보에 대한 자각이 625를 겪어본 사람하고 겪어보지 못한 전후세대하고 어떻게 같겠습니까? 체험해 봐야 지혜의 소리가 커집니다. 깊이 묵상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지혜의 소리는 클수록 좋습니다. 지혜의 소리가 큰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또 어떤 사람이 가장 지혜로운 사람일까요?
3. 지혜를 명령으로 받는 사람입니다.
5절 “어리석은 자들아 너희는 명철할지니라 미련한 자들아 너희는 마음이 밝을지니라 너희는 들을지어다” 5절에 명령형이 나타납니다. 지혜가 명령합니다. 지혜의 소리가 들릴 정도가 아니고 클 정도가 아닙니다. 명령으로 다가옵니다. 즉 말씀이 명령으로 다가올 때 위력이 있습니다. 그 전에는 피상적인 지식일 뿐 나의 어리석음을 몰아내지 못합니다.
여기 “어리석은 자”는 육신의 생각에 사로잡혀 영혼의 일을 생각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미련한 자”는 완고하고 우둔하여 자신이 악한 길로 행하면서도 그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고 계속 그 길로 나아가는 자를 말합니다. 이런 인간이지만 말씀을 명령으로 인식하는 순간 놀랍도록 변화시켜 줍니다.
군인이 명령에 살고 명령에 죽는다고 하지요. 주전 300여 년 전 알렉산더 대왕은 그의 군사력과 지혜와 외교로 세계의 거의 모든 나라들을 정복하였습니다. 어느 날 알렉산더는 작은 군단의 병사들을 이끌고 강력한 방어벽을 쌓은 한 성을 정복하려고 하였습니다. 알렉산더는 성벽 밖에 서서 큰소리로 성주를 만나겠다고 소리쳤습니다. 성주가 나타났습니다. “당장 항복하시오.” 알렉산더는 명령했습니다. 성주는 비웃었습니다. “내가 왜 당신에게 항복하지요? 우리의 군대가 훨씬 많아서 당신들은 우리에게 위협이 되지 않습니다.” “당신들이 왜 항복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보여 주겠소.” 알렉산더는 군사들을 한 줄로 서게 한 뒤 30미터도 넘는 절벽으로 곧바로 행진을 시켰습니다.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알렉산더의 군인들은 한 사람 한 사람씩 주저하지 않고 행진하여 절벽 밑 바위로 떨어지는 것이었습니다. 오금이 저리는 충격이었습니다. 이렇게 열 사람이 떨어져 죽은 뒤 알렉산더는 나머지 군인들을 멈추게 하고 자기에게 돌아오게 했습니다. 성주와 군인들을 그 자리에서 알렉산더 대왕에게 항복했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목숨까지도 기꺼이 바치는 사람들은 아무도 이길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와 같이 하나님의 말씀이 명령으로 다가올 때 우리의 삶은 역동적이게 됩니다. 초대 예루살렘교회가 영적으로 그렇게 풍성했던 것은 핍박시대에 목숨 걸고 신앙했기 때문입니다.
한 영국인 목사가 어느 영국 병사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만일 빅토리아 여왕께서 성명서를 발표하시고 그것을 육군과 해군에 맡기시면서 `전 세계에 다니며 그것을 만민에게 선포하라.'고 명령하신다면 그 명령을 완수하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린다고 생각합니까?"
그러자 용감한 군인이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글쎄요, 대략 8개월이면 여하한 일이 있어도 우리는 그 명령을 완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사정으로 8개월이 가능할지 모르지만 이런 군인정신으로 믿음생활하며 살아간다면 우리의 삶이 달라질 것입니다.
백부장 고넬료가 그랬습니다. 그는 군인정신으로 신앙 생활하다가 천사의 지시를 받아 베드로를 만나고 성령을 받았습니다. 전설에 의하면 그의 부하들이 모두 예수 믿어 로마로 가서 전도한 결과 로마가 복음화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앞서 언급했던 윌리암 부스도 그런 정신으로 구세군을 창설했습니다. 교리는 정통교리 그대로 하되 군인정신으로 신앙하면서 군인정신으로 전도하자는 취지였습니다. 이처럼 말씀에 절대복종하는 지혜로운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4. 그리고 지혜의 맛을 알고 흠모하는 사람입니다.
6-9절 “내가 가장 선한 것을 말하리라 내 입술을 열어 정직을 내리라 내 입은 진리를 말하며 내 입술은 악을 미워하느니라 내 입의 말은 다 의로운즉 그 가운데에 굽은 것과 패역한 것이 없나니 이는 다 총명 있는 자가 밝히 아는 바요 지식 얻은 자가 정직하게 여기는 바니라”
본문은 지혜를 의인화시켜 지혜가 자신의 선하고 위대함을 한껏 자랑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이처럼 지혜 즉 하나님의 말씀의 선함과 위대함을 체험해야 합니다. 아무리 좋아도 마지못해 한다면 의미가 없습니다. 내가 은혜 받고 좋아서 해야 합니다. 읽고 듣고 행하는 자가 복이 있습니다. 그 복을 체험하고 기뻐서 해야 합니다. 그래야 힘들지 않습니다. 피곤하지 않습니다.
시19:9-11에 다윗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도는 정결하여 영원까지 이르고 여호와의 법도 진실하여 다 의로우니 금 곧 많은 순금보다 더 사모할 것이며 꿀과 송이꿀보다 더 달도다 또 주의 종이 이것으로 경고를 받고 이것을 지킴으로 상이 크니이다” 이 맛을 보아야 합니다. 이 말씀의 맛을 보고 실천하며 사는 사람이 가장 지혜로운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지혜의 하나님이십니다. 말씀의 지혜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온갖 지혜와 지식의 은사도 받으시기 바랍니다. 우리 모두 지혜로운 사람이 되어 지혜의 소리가 들려오고, 그 소리가 크게 들려오고, 말씀이 명령으로 다가오고, 그리고 말씀의 맛을 알아 날마다 말씀대로 살기를 사모하고 갈망하는 가장 지혜로운 믿음의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출처: 한국강해설교연구원 글쓴이: agas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