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g Mountain.
개산
매년 이맘때 쯤 한번은 가 보아야 할 장소입니다.
그러나 3시간 넘게 운전해서 가야 하고 더구나 시애틀 북쪽 지역에서는 4시간이상, 차량 이동시간만 왕복 8시간을 간다는 건 당일 산행으로 가기에는 어려움이 있긴합니다.
아뭏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부를 묻듯이 일년에 한번은 누구든 가서 여전히 꽃은 만발하고 바람은 거세게 불고 있는지 확인은 해 봐야 할 것 같은...
그래서 다녀왔습니다.
전 세계 모든 축하받을 분들에게 줄 수 있는 꽃다발을 만들기에 넘치고도 남을 만큼 온 산이 여전히 꽃으로 뒤덮여 있었고 또 여전히 콜롬비아 강으로부터 강한 바람이 몸을 날려 보낼듯이 불어 왔으며 그 바람결에 맞춰 꽃은 쉴새없이 몸을 흔들며 우리를 환영해 주었습니다.
왜 Dog Mountain으로 불리는지 Google도 명쾌한 답은 주지 못하네요. 그저 그런 납득도 안되는 설을 얘기할 뿐... 발음도 하기 어렵고 들어도 금방 잊고마는 산 이름들 보다는 나은것 같다는 생각도 해보면서
작년에 찍었던 사진이 아직도 갤러리에 잔뜩 있음에도 연신 카메라를 돌려가며 담아지지도 않을 아름다움을 작은 화면안에 우겨 넣어 보려는 노력을 또 하고 있었네요. 멋진 풍광을 찍어대느라
인물 사진이 별로 없고 정말 어쩔 수 없이 그래도 사람들을 찍어야겠기에 찍었다는 고백.
정상에서 바람이 들어오지 못하는 아늑한 곳을 찾아내어 옹기종기 둘러앉아 모처럼 가지고 간 버너로 물을 끓여 따끈한 미소국에 덮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하산후 돌아오는길에 타코마에서 시냇물님이 맛있는 저녁까지 사주셔서 오늘 하루 여러가지로 호강을 한 하루 였네요. 함께 가지 못하신 분들에게는 미안한 맘을 전합니다. 담에 더 좋은 나눔이 있길 기대해봅니다.♡
첫댓글 어제의 분위기가 그대로 전달되네요. 감사합니다.
폴님, 샤인님 수고많어셨고 감사했습니다.
그렇게 많은 장어덮밥 과 미소국을 준비하시고
산 정상까지 배달해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름다운 자연과 훈훈한 정성이 곁들여저
더욱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시냇물님 맛있는 저녁식사 고맙습니다.
좋은 날씨에. 좋은 벗들과..멋진 식당에서 맛있는 장어로.....자연속에서.건강한 소리가 들리네요...행복!!그 자체입니다 ~~~누군가 한 사람의 수고와 섬김과 사랑으로 많은이들을 기쁨으로 가득~~~
참 아름다워라 주님의세계는~ 이 찬송가가 불러 집니다. 사진으로 눈호강 ~ 감사합니다.
가히 야생화 천국이네요!!! 함께 하지 못해 아쉽지만 멋진 사진으로 감상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온 산이 노랑 물결이네요. 자연이 만들어내는 색의 조화로움에 어우러지는 기회를... 내년에는 꼭 많은 분들과 함께 가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