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가 물을 만났다. SBS 수목미니시리즈 ‘마이 걸’(극본 홍정은, 홍미란ㆍ연출 전기상)에서 주인공 주유린 역을 맡고 있는 이다해의 연기를 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MBC 드라마 ‘왕꽃선녀님’과 SBS ‘그린로즈’에 출연할 때 인터뷰를 하면서 ‘참 밝고 명랑한 성격인데 어떻게 슬프고 어두운 연기를 잘 소화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곤 했다. 아니나 다를까 이다해는 ‘마이 걸’에서 자신의 성격과 닮은 구석이 많은 캐릭터를 만나 연기자로서 정상에 한걸음 더 다가서고 있다.
# 피곤해도 즐거운 '마이 걸'
16일 서울 강남에서 만난 이다해는 무척 피곤해 보였다.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는 드라마에서의 코믹한 모습과는 전혀 딴판이었다.
이다해는 “기존 드라마에서는 그래도 하루에 2~3시간은 집에서 잠을 잤는데 ‘마이 걸’에서는 잠은 커녕 툭하면 집에 못들어간다. 특히 드라마가 막바지로 가면서 촬영 스케줄이 더욱 빡빡해져 벌써 4일째 집에 못들어가고 촬영에 매달리고 있다”고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다해는 ‘마이 걸’에서 전체 장면의 80%에 등장한다. 극중 설공찬(이동욱), 서정우(이준기), 김세현(박시연), 공찬의 가족, 자신의 친구 등 대부분의 출연진과 엮이는 상황이다 보니 촬영을 두 팀으로 나눠 진행할 때도 이다해는 쉴 틈 없이 양쪽 촬영장을 옮겨다니며 연기를 하고 있다.
‘왕꽃선녀님’과 ‘그린로즈’를 촬영할 당시 몇차례 과로로 쓰러진 적이 있는 이다해가 ‘마이 걸’에서 이 같은 촬영 스케줄 속에서도 버티고 있는 것에 대해 주위에서 신기해 할 정도다.
이에 대해 이다해는 “스케줄이 너무 빡빡하다 보니 아플 시간도 없는 것 같다. 또 드라마에서 밥, 과일, 케이크, 붕어빵 등을 쉴 새 없이 먹는데 작가가 쓰러지지 말라고 일부러 배려해 주는 것 같다. 덕분에 체중도 2kg 정도 밖에 안 줄었다”며 웃었다.
그러나 이다해가 버틸 수 있는 더 큰 원동력은 ‘마이 걸’에 출연하며 더욱 강해진 프로 정신일 것이다. 이다해는 “스태프들은 내가 평소에는 피곤에 찌들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촬영만 들어가면 눈빛이 초롱초롱해진다고 한다. 연기는 내 천직인 것 같다”고 말했다.
# '마이 걸'에서 웃는 법을 배웠다
이다해는 “‘마이 걸’은 지금까지 출연한 드라마 중 가장 소중한 작품이다”고 강조했다. 이 드라마에 출연하며 많은 것을 배웠기 때문이다.
‘왕꽃선녀님’, ‘그린로즈’에서는 아직 신인이었던 만큼 연기를 하는 것 자체만으로 기뻤지만 ‘마이 걸’에서는 ‘내가 왜 연기를 해야 하나?’라는 질문에 답을 얻었다고 했다. “비록 대본 내용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지만 연기를 할 때 자유와 희열을 느낀다. 나는 연기를 해야만 행복하다는 것을 알았다”는 게 이다해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마이 걸’에 출연하면서부터 내 변신과 행동, 대사 하나하나에 시청자들이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기쁘고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밝은 모습을 연기하는 것이 좋다. 우는 연기보다 거리낌 없이 웃는 연기가 더 어려운데 이번에 카메라 앞에서 웃는 법과 자연스럽게 즐기며 연기하는 방법을 배웠다”고 덧붙였다. 연기자로서 한층 성숙해진 모습이었다.
연기자로서의 자세뿐 아니라 생각도 어른스러워 졌다. 이다해는 지난 해 말 바쁜 촬영 일정에도 불구하고 잠시 틈을 내 연예인들이 의류와 장신구 등을 판매하는 스타샵(www.star-shop.co.kr) 오픈을 기념해 자신의 소장품을 내놓고, ‘불우이웃돕기 자선 바자회’에도 직접 참석했다.
이다해는 “연말이어서 좋은 일에 동참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참여했다. 앞으로 정신적인 여유가 생기면 개인적으로 꾸준히 도울 수 있는 사람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김은구 기자 kingkong@
사진=임재범기자
첫댓글 다해언니 너무 착하고 이뻐요
다해언니....좀 쉬면서 하지...
다해언니 아프시면 어쩔려구 ..
약간 기사가 변태같이 나왔어요 1! 옆에 !! 그래도 아무튼 다해언니 힘내세요 언니 병나면 어떻게 하시려고 해요 좀 쉬어가면서 하세요 화이팅
정말 연기 너무 잘 해요 ㅠㅠ
또 드라마에서 밥, 과일, 케이크, 붕어빵 등을 쉴 새 없이 먹는데 작가가 쓰러지지 말라고 일부러 배려해 주는 것 같다. 덕분에 체중도 2kg 정도 밖에 안 줄었다”며 웃었다. 그렇게먹어도 얼마나힘드시면 살이 빠집니까 흑 힘내요 다해씨
대단해요!! 끝가지 몸 조심하면서 하세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