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애써 다스리고 우리교실을 아끼시는 분의 눈물과
우리 아이들의 부모님 그 분들의 뜨거운 가르침이 어우러지고
사랑스런 우리 강아지들 자신들의 가슴 속에
깊숙이 숨겨져있던 보물을 열심히 찾아낸 표시인데
저는 이처럼 정리해서 펼쳐놓을 뿐이려니 부끄러울 뿐입니다.
지난 7월 15일(흙의날) 책걸이 잔치를 마치고 학부모님들과 1학기동안의 소감을 들어보는 자리에서 황소님(김현섭)엄마께서 소박하게 내놓으신 첫 말씀이 그랬습니다.'우리 현섭이한테 더 바랄 게 없습니다.' 그 자리에 있었던 10여 학부모님들 모두는 잠시 어리둥절 숨을 죽이다가 박수를 보냈습니다.
' 자식이지만 현섭이는 대단합니다. 학기초에는 전학온 아이라서 외로운데다가 학교가 멀리 떨어져 있는 바람에 새벽시간에 일어나는 등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 모두를 이겨내고 친구들이랑 친하게 지내게 되었고 부모님 일을 기쁨으로 도울 뿐 더러 자신이 해야할 일을 한 다음 컴퓨터를 하더라도 시간을 지킬 줄 알게되었으니 기특한 자식에게 부모로서 더 이상 바랄 게 없다'라는 설명을 듣고나서 너무도 놀랍고 자랑스러워 큰 박수를 다시 보냈습니다.
대화의 자리에 참여해주신 대부분 학부모님들이 백설공주 주영님 엄마나 샛별 유진님 엄마처럼 자기 아이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많이 많이 변해서 너무너무 기분이 좋습니다'라는 표현을 해주셨는데 '자식의 언행이 엄마보다 나으니 엄마로서 부끄럽다'라는 폭탄선언을 하신 슬기님 엄마 이야기는 참석자들의 놀라운 눈동자를 더욱 크게 만들어버렸습니다.
싸가지파 지존파 막가파등 3월 중순에 지은 자신들의 두레이름만 보더라도
폭력적이고 자기만 잘난 체 하며 부정적이어서 대화를 회피하던 우리 아이들이 과연 무엇을 통하여 4개월만에 부모님마저 놀라울 정도로 긍정적이며 적극적인 세상의 주인으로 변화되었을까요?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우리 아이들 대부분을 극적으로 변화시겼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저는 다만 아이들이 그런 식으로 바뀌어져 자신감을 갖도록 전능하신 분에게 기도하였을 뿐이랍니다. 아울러 아이들에게 나의 부끄럽지만 솔직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 아이들에게 마음 문을 여는 계기가 됐다면 약간 도움을 주었을 뿐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숲 속 교실에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된 우리 아이들의 1학기 생활 소감을 살펴본 다음 그렇게 이뤄진 배경이나 원인을 찾아보고 현장교실에서 체벌이 없는 화평교실을 이룰 수 있는 실천적방안(대안) 이야기로 풀어가면 좋겠습니다.
**아이들 스스로 인정한 변화모습**
^백곰님^
나는 맨처음에는 진짜 못되게 굴고 나쁜짓만 골라서 했는데 이제는 나쁜짓을 않하고 봉사를 잘 하게 되었습니다. 발표도 부끄러워서 잘 못했는데 이제는 잘합니다.
부모님 의견 : 많이 성실해 졌다,,,,,,,♡
^재두루미님^
나의 6학년이 되어서 좋아진점은..
옛날에는 공부에 집중도 않했는데/
요즘에는 좀 고쳐진듯 싶다..
부모님이 생각에 나의 좋아진점은 엄마를 좀
많이 도와주는 것같다고 말슴하셨다, ^0^;;
^^데미무어님^^
7월 18일 화요일 모자님 감사합니다, 햇볏을 가려주시니까요,
나는 나의 좋아진점은 친구와 더 사이좋게 지내는 것과 활발해진 것입니다, 부모님이 생각하는 나의 좋아진 점은 5학년 때는 안하는
공부를 6학년이 되어 집에서 공부를 하는것 입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들국화님^^
나는 처음에는 발표도 크게 않하고 발표를 하기도 싫었고 청소도 대충하고 공부도 열심히 않했는데 지금은 변화가 생겻다 발표도 조금 크게 할려고하고 발표도 할려고하고? 청소도 열심히 한다 ,,, 2학기에는 더 많은 변화를 할거다 ^^ 감사합니다.사랑해요.
^^수달님^^
6학년이되서 나의 좋아진점은..............
이젠봉사도잘하고,뭐든지 하려고 노력을 하는것에데하여 나는 그것이 나의좋은점 이라고 생각을한다. 부모님의 의견 동생에게 안하던짓도 잘하고, 어디를 가던지
동생을 꼭데리고 가는 것이다. 감사합니다,사랑해요.
아~안아프니깐 기분이 좋다.~~~~~~~~~~~
^^진주조개님^^
제가 지난 1학기 동안 지내오면서 여러가지 일이 있었습니다.
그중에서 5학년 때 지금을 비교를 해보자면, 먼저 논술 실력이 는 것입니다. 또 집에서 공부하는 습관을 가지 된 것이고,또 소극적인 성격에서 조금 활발해진 것 같습니다. 앞으로 2학기 때도 더 노력해서 더 좋은 모습으로 태어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사랑해요.
우리 부모님 역시 이 점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제트기님^^
나는 청소를 열심히 할려고 노력을 했고 선생님의 말을 집중할려고 노력을했다. 예전에는 선생님의 말을 듣지도 않고 청소도 아예 않하고 했는데 이제는 조금씩 하고있다.
우리 엄마께서도 제가 좋은 쪽으로 많이 변하고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폴리스우먼님^^
금전 관리 충실..... 그것이 바뀌었다.....
부모님 의견 노력할줄 알게 됬다.... 이상입니다...
^^황소님^^
나는 내가 계화초등학교에 있을때보다 활발해 진것 같다 그 이유는 계화초등학교에 있었을때는 별루 뛰는게 싫었는데 부안동초등학교에 와서 학교가 넓어서 그런지 막 뛰게 된다 그래서 2학기때는 더욱 더 활발하게 활동할 것이다. 이글의 제목인 '더 바랄게 없습니다'라는 말씀으로 표현된 자랑스런 주인공입니다.
^^백설공주님^^
나는 5학년 때 보다 자신감이 생겼고,더 활발해진 것 같다..
부모님 생각 - 매사에 부정적이었지만 지금은 남을 배려하고 긍정적이고 약간 감성적이고 생각이 많이 자란 것 같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백설공주엄마입니다. 하늘이 뻥뚫린것처럼
하늘에서 비가 내리내요 우리지역은 별피해가 없지만 다른지역의 피해를 보니 마음이 아픕니다. 지난 토요일날 학교에서 우리 주영이를 보고 많은것을 느꼈습니다. 아직도 어린줄로만 알았던 우리아이가 많이자라있었습니다. 공부도 중요하지만 마음이 따뜻한 사람으로 자라주었으면 했는데 밝고 맑아서 마음이 흐뭇합니다.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이,사랑이 우리아이의 마음에 푸릇한 향과 밝은 빛을 준것같습니다. 1학기에도 수고하셨고요 방학내내 건강하세요. ^^백설공주엄마가........
^독수리님^^
나는 1학기 초에서 부터 지금 여름방학이 오기까지 많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무엇이 일어났냐면. 1학기 초에는 말썽만 피우다가 공생,모심 등을 하니 마음이 차분이 내려앉아서 화를 줄이게 되었습니다. 이건 정말 큰 발전이고 관찰일지, 한자, 자치과제 등을 하니 공부에 대한 집중과 흥미를 찾아서 이제는 공부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서 공부를 할 수 있었졌다.
그래서 좋은 성적이 나오길 빌고 이런 점이 나의 1학기 동안 변화된 모습이고 수업시간에 잘못을 하면 가지치기로 나의 마음을 정신 수양을 하기 때문에 다행이다. 그래서 2학기에는 더 좋은 생활을 할 것 이다.
우리 부모님도 내가 자신감이 많이 생겨났다고 칭찬해주셨습니다.
^^샘물님^^
나는 저번에도 말했듯이 예전에 비하여 활발해졌고...
꾸준한 자치와 아침에 자습활동을 잘 하는것이다.. 그리고 내가 할일을 잘 한것이다...
엄마가 생각하는 나의 좋아진 점..
생각이 깊어졌고 성실해 졌으며 자신이 해야할 일을 스스로 한다고 하셨다.. 그리고 이런 좋아진 점을 계속 유지해 갔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포청천님^^
나는 우선 1학기초 보다 좋아진 점은 자치를 할수있고
활발하고 수업태도가 좋아졌다 그리고 님자붙이기를 잘한다
울 엄마 역시 내가 스스로 자기할일을 하려한다고 좋아하신다.
^^보리모개님^^
나는 내가 좋아진 점이 음.... 부지런해지고 자치를 잘 한 것 같고
또 매사에 적극적이었던 것 같다
엄마께서도 선생님께 제가 생각한 것처럼 말씀드렸답니다.
^^참깨님^^ 저금통님 고마워요. 돈 모으기에 도와 주시니까요.
제가 생각하는 1학기 동안의 좋아진 점은 책임감이 강해지고 그 전에 자주 일을 미루는 편이었으나 나아졌고, 자치과제로 인하여 스스로 공부하게 되어 좋아졌습니다.
부모님 생각 - 부모님의 말씀도 잘 듣고 심부름도 잘하게 되었다. 감사합니다.사랑합니다.
^^샛별님^^
나의 좋아진 점은 긍정적으로 생각을 한다는 것이고
부모님 생각은 무엇이든 열심히 할려고 노력한 것이고 아침에 일찍일어나는 것 입니다
^^버팔로우님^^
저는 일학기 동안 좋은 변화는 별로 없었지만 그중에 승질을 내는 것을
조금 줄여들고 있다. 그리고 욕 하는것과 님자 붙이기도 조금 잘하고 있는것 같다.
가지치기도 잘하고 수업시간에 집중도 요즈음에는 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말투가 처음에는 좀 머랄까 싸가지없게 말을 했었는데 사람들을 공경 하며 이제는 잘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모님이나 선생님께 칭찬받는 일이 많아진 것입니다
신나고 보람찬
1학기를 마치면서....
*숲 속 모심교실이 나온 배경**
둘째 딸 신이를 낳았던 89년 2월까지만 해도 당구장, 롤러 스케이트장 등 오락업소를 경영하면서 교직을 우습게 여겼던 문제교사가 아이들이랑 함께 미래를 고민하게 되었다니 사람의 모습이란 참으로 알 수가 없습니다.
89년 2월 주식투자와 도박습관을 정리함으로써 썩어가고 있었던 교단, 가정, 사회생활에 대한 반성과 아울러 발상의 전환이 있었지만 대안교육에 대한 갈증이 심화되었어도 늘 뜬구름잡기 식이었고, 마음만 앞섰지 중심철학이 서질 않아서 갈팡질팡하는 등 내일이 보이질 않았습니다.
그런데 다행히도 94년 여름방학 때 한산 건지산자락에서 단비를 만났답니다. 전북지역 사회운동 활동가 대화모임에서 김지하님으로부터 생활철학 말씀을 듣게되었는데 수 년 동안 찾으려했던 바로 그것인지라 가슴이 벅차올랐었지요.
그곳을 다녀온 뒤로 생명과 자치를 중심 가치로 삼아 전북지역을 중심으로 생명운동을 펼치기도 했지만 우리교실 안에서 숲 속 마을처럼 모심생활을 찾아가려는 움직임이 더욱 실천적이어서 좋았습니다.
일찌기 큰절로서 아이들을 섬긴 해월선생이나 방정환, 김기전 선생처럼 아이들 사랑과 모심 동사동역을 일상생활화하지도 못하고 있으며 풀무치나 민들레처럼 주변의 살가운 벗들을 사랑하지 못하는 저와 우리교실을 감히 자치와 공생 모심의 물결이 흐르는 생명교실이라 일컫지는 못하겠지만 그러한 모습들을 본받아 아이들 스스로 신나게 공부하고 봉사하며 벗들을 존중하면서 자신의 잘못을 기분 좋게 고쳐나가려던 날개짓이 어언 10여년 우리
숲 속 모심교실을 이루고 있습니다.
아직도 마음 한 편에서는 할 수만 있으면 선생의 길을 가지 말아야지 될 수만 있으면 아이들에게 죄를 덜 지어야지 하는 바램이 가득하면서도 희망을 내려놓을 수 없어 내일이면 또다시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새로움을 찾아갈 것입니다.
요즘 제가 이렇게 숨을 쉬며 살아가는 것 자체가 참으로 고맙고 감사하며 이러함을 깨닫게 일러준 버들가지 멧까치 등등 벗들이나 우리 모두를 하나하나 보살펴주시려 애쓰시는 우주의 큰 흐름이랑 항상 동행하고 싶습니다.
하여 모심과 동사동역을 바탕으로 나와 아이들이 하나가 되도록 순간 순간의 기운을 잡으려 노력하겠습니다만 쉽지는 않을 것이외다. 하지만 이렇게 마음을 먹는 것만으로도 절반을 이룬 셈이니 한결 등짐이 가벼워지는군요.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교실 가정의 혼돈 원인과 모심의 필요성**
우리네 교실이 혼란스러운 이유는 물론 어른들 사회가 혼란스럽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중심을 잡지 못할 정도로 우리 사회는 마치 활 화산이 분출하는 것처럼 예서제서 숱한 갈등으로 들끓고 있지 않습니까.
이렇게 우리 사회가 카오스적 혼돈 상태에 빠져있음을 공감하면서 그 이유를 크게 보면 3가지로 찾아볼 수 있는데 첫째는 민주화의 거침없는 바람으로 누구라도 억눌려 있었던 권리주장을 하게 되었으며 특히 수천 년 동안 억눌려 지냈던 여성이나 노동자 청소년 아이들과 장애인들의 경우 기득권 층의 일방적 권위에 반발하는 정도가 더욱 심하겠습니다. ]
둘째는 서구에서 밀려온 자본주의와 개인 이기주의 극성으로 인한 영성 소멸과 소인수 가족으로 인해 한 두명 자식에게 온갖 사랑을 쏟으면서 오직 자기 자식만 잘 살아야하는 뒤틀린 가족이기주의 가르침 때문에 주변의 모든 인간 관계가 자신만을 위한 상하관계로 편입되기를 바라게 되니까 결국엔 친구는 물론이요 부모님이나 선생님마저도 자신의 이익에 배치되면 가차없이 그 관계를 절단하고 있습니다.
셋째는 자극적인 인터넷 언어의 난무로 익명이라는 가면을 쓰고서 자기 주장이나 생각과 다르다고 상대방을 일방적으로 공격하며 악질적으로 밀어붙이는 폭력적 행위가 관행으로 심화되기 때문에 우리 사회가 더욱 혼란스럽고 우리네 교실이나 가정이 브레이크 없는 열차처럼 무작정 달려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저는 그 누구도 제어할 수 없을 정도로 폭발해버린 우리 사회나 교실의 혼돈 상태가 오히려 좋은 기회라고 생각됩니다. 붉은 악마가 처음 나왔을 때 대부분 어른들이 우려하고 걱정했지만 2002년 월드컵 때나 이번 2006년 월드컵 응원전에서 보여준 희생정신과 단결심 그리고 자기 자리를 깨끗이 치우는 자율조절분위기는 온 세상을 감동시키고 우리 사회를 한층 성숙된 단계로 업그레이드 시켰는데 우리 교실이나 가정이 작금의 혼란 상태에서 벗어나 그 에너지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면 마치 붉은 악마의 경우처럼 우리 사회는 몇 단계 오름길로 들어설 것입니다.
그러려면 우선 일방적 권위로 인하여 막혔던 대화 흐름이 복원되어야 하니까 힘 있는 분들의 일방적 권위를 내려놓아야 하지 않을까요. 그렇게 대화가 통하게 되면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바로 그것이 무엇일까요. 친구관계일까요. 요즈음 친구관계는 좋을 때는 좋지만 성질이 나면 바로깨져버리니까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면 윗사람의 권위를 자연스럽게 내려놓으면서 수천년 소외되었던 노동자들이나 여성 그리고 아이들이나 장애인들로부터 진정 존중받을 수 있는 비밀열쇠는 과연 무엇일까요. 물론 힌트는 간명하게도 물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온다는 것입니다.
이 비밀열쇠는 다름 아닌 예수께서 2000년 전에 이미 제자들의 더러운 발을 씻어주면서 '상대방에게 나의 진실을 말하려면 먼저 그들을 섬기고 존중하라'며 행동으로 알려주셨고 동학의 창시자이신 수운이나 해월 역시 세상 모든 것이 하늘님이라며 자신의 노비나 며느리는 물론 삽이나 거미에게 절을 하면서 하늘님으로 섬겼으며 소파 방정환 선생은 아이들을 하늘님으로 모시면서 절을 하였으니 우리 가정이나 교실에서 서로의 존경이나 화평은 바로 모심이나 섬김에서 나온답니다.
부족한 제가 10여년간 우리교실 아이들이랑 숲속교실을 이루면서 풀어낸 과제가 바로 무릎꿇는 모심이었는데 친구를 골탕먹이는 우리 개구장이들을 봉사를 기쁨으로 하는 자랑스런 아이들로 변화시키고 자신의 엄마와도 대화를 기피했던 아이가 변하여 부모는 물론 친구들에게도 보름달로 환히 웃으면서 떠오르는 것이나 매사에 소극적이며 부정적이었던 아이들이 능동적이며 긍정적인 자세로 바뀌어진 배경에는 모두 모심이라는 하늘열쇠가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사랑해요.
**숲 속 모심교실의 중심체계**
우리 숲 속 교실 흐름은 크게 3가지 영역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첫째는 자치활동이요 둘째는 공생활동이며 셋째는 모심활동이랍니다.
1) 자치활동의 모습은
가) 자치 과제, 나) 꼬마교사 다)가지치기 라)카페일기로 나뉘어지고
2) 공생활동의 모습은
가) 두레자습활동, 나) 두레발표, 다)동아리활동으로 나타나며
3) 모심활동의 모습은
가) 명상체조, 나) 물건모심, 다) 님자 붙이기, 라) 관찰일기 쓰기, 마) 밥 모시기 바) 맞절하기 사)발씻기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1) 자치는 스스로가 결정해서 실천하는 성실함과 책임을 의미하므로
*자치 과제는 스스로 알맞게 과제를 결정해서 실천하는 것이고
*자치수업에서 아이들이 중심이 되어 학습문제를 찾고 공부계획을 짜서 공부하다가 발표하는 데 2학기에는 하루에 1시간씩 학생이 교사가 되고 교사가 학생이 되어주는 꼬마교사제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스스로 가지치기란 자기와의 약속을 어겼을 경우에 자기 스스로 자신에게 벌칙을 내리는 경우랍니다. 물론 선생님도 잘못을 했으면 그것을 그대로 인정하고 절이나 명상체조 잘못고백 등으로 가지치기를 하게 되는데 아이들이 가지치기 하였을 때 선생님은 아이들을 칭찬하게됩니다.
*카페일기는 우리 숲 속 교실의 엔진이라 할 정도로 아이들이나 선생님의 하루생활반성 뿐 아니라 자치공생모심생활을 찾아가는 길라잡이가 되어줍니다.
2) 공생은 우주의 벗으로서 무리생활을 자연스럽게 하도록 더불어 살기를
미리 경험해 보자는 의도인데
* 두레자습이란 친구들이랑 함께 자습활동을 이루는 것이고
*두레발표란 모둠학습의 결과를 함께 발표하는 모습이며
*보석 찾기란 그 시간의 가장 소중한 보석을 능동적으로 찾음으로서 아이들이 수업의 주인공으로 우뚝 서는 것이랍니다. 아울러 * 2학기 때 이루어지는 동아리활동은 점심시간이나 방과 후에 취미가 비슷한 사람끼리 모여 즐겁게 공동체생활을 이루어보는 것입니다.
3) 모심은
우주만물이 서로를 모시는 관계로 맺어져 있음을 깨닫고 서로를 모시는 생활을 구체적으로 경험함으로서 우리사회에서 죽어 사라지는 영성을 부활시켜 우주 생태적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겸손함이 우리네 일상생활의 일부로 삼으려함인데
*명상체조는 자신의 몸과 마음을 조절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물건 모시기는 모든 사물에도 마음이 있음을 알고 책걸상이나 공책 지우개 마루판 연필 등을 아껴 쓰며 님자를 붙임으로서 쓰레기처럼 함부로 던지거나 버리지 않음으로서 모든 사물에 대한 깊은 사랑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관찰일지는 모심생활의 기본바탕을 만들어가는 통로로서 모든 유, 무기체들이랑 대화를 나눔으로 영성이 샘솟듯 쏟아져 모심의 지평을 맘껏 열어주고있으며 *밥 모시기는 밥님 속에 들어있는 생명의 소중함을 깨달아 밥을 위해서 수고하신 분들의 고마움과 우리의 생명을 연장시키는 밥님에게 감사의 기도를 올리고, 음식을 버리거나 남기지 않도록 아낌을 체질화시킴이요
*님자 붙이기란 아이들의 이름이나 모든 사물의 이름에 님자를 붙여서 부르는 것인데 마음이 말로서 나타나기도 하지만 말의 쓰임이 마음을 이루어가는데 커다란 역할을 한답니다.
*맞절하기는 선생님과 아이들이 아침에 만날 땐 반가움으로 포옹을 하지만 오후에 집에 갈 때는 서로를 존경한다는 의미로 우주의 모든 구성원들을 모시겠다는 의미로 큰절하고 있답니다. *발씻기는 매주 금요일 아이들 발을 씻어줌으로서 아이들끼리 서로 발을 씻어주고 받음으로써 함부로 대했던 벗님들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체벌 없는 화평교실 방안(대안)**
우선 가정이나 교실에서 부모님이나 선생님들이 아이들로부터 존경을 받으려면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아지듯 먼저 어른들이 아이들을 가정이나 교실의 주인으로서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로서 모셔야 하지 않을까요. 그렇게 되면 아이들도 따라서 저절로 어른들을 존경해줄 테니까요. 그런 면에서 예수나 해월선생 워스워드나 방정환선생은 아이들을 하늘나라 주인으로 섬겼는데 너무도 자연스럽고 당연한 가르침이셨습니다.
하지만 우리네 보통 사람들은 그러한 가르침이 순리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아직도 우리사회가 유교적 가부장적 전통이나 사회적 권위라는 굴레에 씌워져있기에 어른으로서 아이들을 공공연하게 내놓고 존중하기란 그 자체가 이상하답니다. 다만 아이들을 한 두 명씩 낳는 오늘날 가정이나 학교에서 아이들을 귀엽게 친구처럼 다정스럽게 대해주는 것으로 발전해왔는데 이러함이 대단한 진보이지만 폭력의 악순환을 끊어내기란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네 사회가 이렇게 서로의 입장이나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미워하는 갈등관계로 소용돌이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아이들을 제대로 섬기는 철학을 가슴 속에 다 채우고 나서 교사나 부모가 될 수 있으면 체벌문제 뿐 아니라 사회적 갈등 문제까지도 해결 할 수 있겠지만 그 방법은 이미 찾을 수 없게 되었고 늦었지만 그래도 어른들이 아이들을 존중하는 언어를 조금씩이라도 사용한다거나 행동함으로서 차츰 모심철학이 들어올 수 있다는 것을 저는 우리교실에서 경험했습니다.
그러니까 역으로 가는데 내용물을 채우면서 형식이나 그릇이 만들어지는 과정이지만 아이들에게 행복한 시간을 날라다주고 나 자신이 아이들을 주인으로 섬기는 태도로 변하면서 아이들까지 나를 따라 변화하는 것을 확인하였으므로 현실적 대안이라 여겨집니다. 아이를 낳고 이름을 만드는 것이나 이름을 먼저 지은 다음 아이를 낳는 것을 따지는 사람은 따지는 것이고 우리어른들은 시방 아이들에게 죄를 조금 덜 짓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의미를 갖고 일선학교현장에서 사회의 냉대 속에서도 아이들을 자식처럼 사랑하시느라 애쓰시는 선생님들이 체벌 없는 화평교실을 이루는데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방안으로 첫째 - 님자 붙이기 둘째 - 가지치기 셋째 - 기도와 칭찬 넷째 - 관찰일지를 권장합니다.
**우리 교실이 평화롭게 지내고 서로를 존경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바로 첫번째 비밀통로는 - 바로 모든 이름에 ‘님 자를 붙여 우주 벗들을 존경하면서 서로 다정스런 친구가 되자’ 랍니다. '우리 엄마, 존나 재미있다 시펄! 우리 선생 개년 존나 열받는다 시펄! 개그맨 그 새끼 졸라 웃긴다 시펄!' 요즘 우리 보통 아이들의 일상용어 중 존나와 시펄이 빠지면 대화가 끊어질 정도이며 좋아도 싫어도 상쾌해도 짜증나도 저질 언어에 욕설이 약방의 감초처럼 어느 때 어디에든 반드시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천방지축 아이들이 모여 사는 교실이나 가정이 우리사회가 평화스럽고 다정한 분위기를 유지하려면 여러 가지 배려가 있어야겠으나 우선 어른들이 맘만 확실히 먹으면 부담없이 실천할 수 있는 행위로서 님자 붙여주기 좋습디다. 물론 가정에서나 교실에서 요즘 아이들이 귀하기때문에 예전에 비하여 더욱 친근하게 감싸주면서 친구처럼 허물없이 대해주는 경우가 많지만 그것도 기분좋을 때 뿐이지 화가 난다거나 자존심을 건드리면 폭력적 언사와 체벌이 터져 나오기 때문에 한계가 있지않습니까.
그래서 오늘날 개인주의 시대의 친구관계는 결국 자신이 위라는 가정하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자신에게 조금만 손해가 생기면 깨어지고 마는 것이 어른들이나 아이들끼리의 흐름이랍니다. 우리 숲 속교실에서는 이러한 폭력의 악순환을 극복하기 위하여 아이들을 친구로서가 아니라 주인으로 섬겨야만 아이들도 서로들 섬길 수 있는 대안이라는 것을 체험하였고 책상이나 책 유리창이나 마루판 등 교실 주변의 모든 벗들을 주인님으로 섬길 수 있다면 몸과 마음이 건강한 교실 푸르른 숲 속 교실로 거듭나리라는 확인을 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자신이 좋아서 선택한 일을 스스로 실행하고 책임지는 주인으로서 틀실하게 자라도록 하나하나를 모셔주고 그런 선생님을 따라서 서로를 섬기는 데 도움을 주는 발 씻기라든지 물건 모시기나 밥모시기 맞절하기 등도 성숙한 모심 프로그램으로 필요하겠으나 처음부터 모두를 한꺼번에 소화해낼 수 없기에 우선 맘만 확실히 먹으면 언제 어디서나 뜨겁게 실천할 수 있고 언어가 사고를 일궈내기도 하는 데서 님 자 붙이기를 권유하는 것이랍니다.
컴퓨터 인터넷 세대인 요즘 우리 아이들의 언어는 거칠고 제멋대로이지만 이것을 물리적인 방법으로 바꾸어내기란 무척 어려우며 설령 강제로 일시적으로 바꾸어낸다 하더라도 그런 아이들이 본질적으로 맘속에서 우러나게 언어생활이 바꾸어지는 경우는 눈 씻고 찾아 볼 수가 없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이 기꺼이 동의하면서 기쁨으로 저질 폭력성 언어를 고운 말로 대체시키는 방법이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교실에서 욕설 자랑대회를 해보면 재미도 있고 일시적으로 욕설이 멈추기도 하지만 며칠 지나면 도로아미타불인지라 이런 방법 또한 분위기 개선용일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6-7년 전부터 숲 속 교실에서 적용하게 된 님 자 붙이기는 가면 갈수록 감칠맛이 나면서 우리네 상처난 가슴을 싸매주고 아직 어설픈 서로 서로에게 기쁨과 고마움을 가져다주었습니다. 그냥 허공을 향하여 날뛰던 야생마들이 익숙지 않은 현상에 힝힝거리며 당황하여 거부를 하다가도 시간이 지나면서 임자를 찾은 듯 다소곳하게 자신을 다스려나갔습니다.
물론 100여 년 전 해월선생이나 방정환 김기전 선생이 이미 아이들을 존경하는 뜻으로 님 자를 붙였었는데 그 님 자 붙이기를 찾아 숲 속 교실에서 사용해본 저의 경험을 보더라도 처음에는 어색하고 조금 하다가 오랜 습관상 엉겁결에 다시 반말이 나오고 화가 치밀 땐 때로 거친 말이 나오기도 했지만 초롱초롱 빛나는 눈동자로 나의 일거수일투족을 따르는 아이들을 바라볼 때 다시금 옷깃을 여미게 되었습니다.
숲처럼 그렇게 살가운 눈빛으로 자신의 갈증을 풀어가는 세월이 조금씩 흐르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어느덧 님 자 붙이기가 자연스럽고 평안하여 산까치의 날개 짓으로 단풍 나뭇잎 흔들림 마냥 지긋함으로 굳어져버린답니다.
2005학년까지 제가 재직했던 부안 고성초등학교는 아주 작은 규모인 전교생 10명으로 구성돼 있어서 큰 학교 1분단 정도이었기에 우리 6학년 숲 속 교실에서 두 명의 아이들이 님 자 붙이기를 하면서 금방 전교생이 따라하게 되었는데 아이들끼리 서로 어울려 놀 때는 물론이요 급식 시간에 함께 밥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눌 때도 서로 서로에게 님 자를 붙여주고 있었답니다.
2006학년도에 부안동초등학교로 발령나서 6학년 1반 숲 속 교실아이들에게
님자 붙이기를 실행하였는데 시골이나 읍내에서나 아이들은 똑같이 티없이 맑은 아이들이었습니다. 6월 24일 모악산 야영을 마치고 학교로 돌아오던 차 안에서 아이들끼리 대화를 나눌 때 모두들 좋은 별명에다가 님자 붙이는 것을 들으며 저는 깜짝 놀랐으며 습관이 무서움을 다시 한번 확인하였는데 넉달 정도 님자붙이기 실천이 이처럼 아이들 언어습관을 변화시킨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면서 잠 못자 피곤하였으나 기분은 날아갈 것 같았습니다.
물론 가정에서도 마찬가지로 동생이나 형에게 님 자 붙이기를 전파시킬 수 있고 부모님과 가족회의를 통하여 가족 용어로서 사용하는 가정을 확인할 수가 있었으나 부끄럽게도 우리 집에서는 몇 년 뒤에 실행하여 님자 붙이기를 하고 있으며 처음엔 어색하기도 하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모두들 좋아한답니다.
님자 붙이기는 카페일기쓰기나 관찰일지 쓸 때 님자를 붙여주면 더욱 일상화되는데 도움이 되고 선생님이 먼저 써야 더욱 자연스러운데 놀라운 것은 아이들 마음이 아름답게 변화되는 것이랍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님 자 붙이기 - 작성자 : 도라지꽃^^ 숲 속 마을 2003년
나는 오늘 일기주제를 님 자 붙이기로 하였다.
6학년에 처음 들어와서 친구들을 부를 때 이름 뒤에 님 자를 붙여 불러야하는 님 자 붙이기라는 걸 한 번 해보자는 선생님의 말씀에 어이가 없고 이상했다. 물론 선생님께서 먼저 시범을 보이셨는데 그래도 어쩐지 이상했다. 그냥 이름만 부르다가 님 자를 붙여서 부르니 어색하였고 웃음이 나오는 걸 참기가 어려웠다. 그리고 님 자를 붙여 부르면 가깝다는 생각도 들지만 어떻게 생각해 보면 왠지 더 멀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적응도 안 되고 해서 님자를 붙여야 하는데 그냥 부른 적이 많았다. 지금도 그럴 때가 있다. 아직까지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편이다. 그러나 님 자 붙이기를 하면서 욕하는 것도 줄었고 지금도 동아리 친구들과 말다툼을 할 때도 있지만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게 되었다. 님 자 붙이기를 더 열심히 해서 친구들과 더욱 사이좋게 지내야겠다. 선생님 고마워요.
**즐거운 교실을 이루려면 두 번 째로 -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가지치기로 아이들 스스로 잘못된 습관을 즐겁게 고치면 얼마나 좋겠는가 랍니다.
우리나라 속담 중에서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우리들 양심을 족집게처럼 끄집어내는 대목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똥 뀐 놈이 성 낸다'라는 말이 아니겠습니까. 그렇습니다. 바로 그러함이 저를 비롯한 우리 어른들 대부분의 일상 모습이랍니다. 그런데 부모나 교사들 입장에서 보면 아이들은 어른들이 보여주는 행동 그대로 따라가기 때문에 자신의 잘못을 그럴 듯하게 합리화시키면서 상대방에게 그 잘못을 뒤집어씌우는 변명과 궤변 폭행을 절대 삼가야 되겠지만 제가 겪어본 바로는 오랜 세월 습관화 되어 있는지라 버리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의 폭행 폭언 제멋대로 등 나쁜 습관을 고치시려면 반드시 이것이 선행되어야 한답니다. 아이들의 나쁜 습관을 기분 좋게 바꾸어준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불가능하지 않으며 다만 어른들이 먼저 자신의 잘못을 기분 좋게 고쳐나가는 모습을 본으로서 보여주시면 더욱 좋아지겠습니다.
교실에서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욕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을 했으면 그 약속을 지켜야 되겠으나 화가 나 엉겁결에 아이들더러 욕을 하였다면 그 아이들을 향하여 사죄하는 의미로 절을 100번 한다든지 명상체조로 자신의 잘못을 비는 행위를 우리 숲 속 마을에서는 가지치기라 하는데 저 역시 이런 모습을 우리 교실에서 가끔씩 선보이고 있답니다.
설령 어떤 아이가 다른 아이들에게 욕을 하다가 때리거나 왕따를 시켰을지라도 회초리나 폭언으로 아이들을 다스릴 수도 물론 있겠지만 아이들 스스로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당사자를 향하여 절을 하거나 명상체조 등으로 자신의 못된 행동을 다스려나갈 수 있다면 잘못된 습관 교정이 저절로 이루어지면서 괜스레 잘 가르쳐 보겠다는 명분 때문에 생기는 앙금이 없어지게 된답니다.
10여 년 전 정읍 남 초등학교에서 6학년을 담임하여 3월 초 설문조사를 했을 때 당시 대부분 아이들이 선생님께 바라는 첫 소망이 무엇이었냐면 바로 매를 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내용이었는데 저는 이 때 부터 매를 들지 않고서도 아이들 스스로 잘못된 행동이나 습관을 고치는 방법을 찾기 시작하였습니다.
아이들 스스로 자신의 잘못을 고쳐나갈 수 있다면 이 보다 더 좋은 전인 교육이 어디 있겠습니까. 1995년 이후 학교에서나 가정에서 아이들을 때린 적이 거의 없었지만 대신 말은 거칠었는데 1999년 부안초등학교 숲 속 교실에서부터 가지치기 방안이 구체적으로 나오게 되면서 내가 아이들에게 욕을 했거나 손찌검이 나왔을 경우 절을 하게 되었고 아이들 역시 자신의 잘못을 절이나 명상체조로서 흥미롭게 고쳐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이것으로서 모든 아이들이 잘못된 모든 습관을 모두 고쳐나갈 수 없겠으나 유리창을 깬 아이가 깨어진 유리창을 향하여 '유리창님, 제가 잘못을 저질렀으니 용서해주세요.' 라면서 절을 하는 장면은 우리네 어른들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며 이렇게 아이들 스스로 잘못을 기쁜 마음으로 고쳐나가다 보면 그 마음속에 고귀한 인품이 깃들어 우리네 사회가 더욱 평화로운 곳으로 변해가리라 믿습니다.
이렇게 가지치기가 잘 이루어질 수 있으면 자랑스러운 우리 아이들은 가정을 이루거나 직장을 다니거나 그 어느 곳에서 무리생활을 하더라도 자신의 잘못을 남에게 뒤집어씌우지 않고 담백하게 있는 그대로 고백하면서 용서와 화해가 이뤄지려니 얼마나 구수하여 살 맛 나는 사회가 되겠습니까.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 자기 스스로 가지치기를...
작성자 : 김광룡 작성일 : 2002/08/14 15:39
오늘은 내가 가지치기에 대해서 일기를 쓰기로 한다.그 것은 참 기쁜일이다.이 일은 아우님들이 혼자서 가지치기를 한다는 말씀이다.오늘 나는 아우님 명룡님을 돌보고 있었다.그런데 아우 명룡님이 나를 밀어서 내 이마가 모서리에 다쳐버렸다.그 순간 좀 피가 났지만 난 하나도 탔하지 않았었다.그 이유는 실수이기 때문이다.내 동생은 내가 화날까봐 무서워서 잠자는 방에 갔다.나는 그 때 동안 약발르고 반창코를 붙였다.내가 슬쩍 잠자는 방을 들여다 보니까 동생님이 혼자서 가지치기로 하고 계셨다.한 많이 손들고 무릎 끓고 있어서 나는 "괜찮습니다." 라고 하고 방에 나왔다.그리고 그 다음은 나와서 나를 보고 울었다.왜 울었는지는 모르지만 한번 알고 싶은 생각도 들지만 제일 알고 싶은것은 동생님의 지금 이 심정을 알고 싶다는 것이다.우리 동생 명룡님이 이런 좋은 가지치기를 해서 나는 참 뿌드합니다.
가지치기란... 우리반 만 알고 하는 줄 알았지만...
그것이 나는 아닌줄 비로소 오늘 알았다.동생 명룡님도 나를 따라서 가지치기를 해서.. 반성할 줄 아는 아이가 되었다. 나는 그것으로 만족하고 참 뿌듯하였다.
가지치기★ 작성자 : 수선화★ 작성일 : 2003/12/26 23:05
가지치기님 고마워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며 다음엔 잘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에요
저는 오늘 일기 주제를 가지치기로 하겠습니다.
제가 처음에 6학년에 들어왔을 때는 처음 들어보는 가지치기를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고 한편으로는 정말 가지치기를 하는 게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정말 우리 반이 기네스북에 올라야 한다고도 생각을 했고 너무나 자랑스러웠습니다.
처음엔 가지치기를 잘 하지도 않고 나의 잘못도 모르고 다른 사람만 괜히 미워했지만 이젠 나의 잘못도 알고 가지치기도 열심히 하면서 남 탓을 잘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제 중학생이 되지만 중학생이 되어서도 남 탓을 하지 않으면서 나의 잘못을 알고 가지치기를 집에서 한번씩 해보아야겠습니다.
**복스러운 숲 속 교실을 이루는 세 번째 실천사항으로는 -
무릎 꿇는 기도 속에서 칭찬으로 아침을 시작하여 아이들 하나 하나를
기분좋게 챙겨주는 것 입니다.
예전 우리 할머니나 어머니들은 자손들의 입신양명과 건강 그리고 밝은
미래를 위하여 새벽마다 정안수를 떠놓고 간절한 기도를 드렸는데 지금도 그런 분들이 계시리라 믿습니다. 과거에 비하여 종교가 더욱 다양해졌으므로 기도의 방식은 달라졌을지 몰라도 그 때 당시 어른들의 애끓는 마음이나 시방 부모와 스승의 마음 역시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 실례로 매년 대입 시험장 교문 앞에서 기도 드리는 엄마들이 9시 뉴스를 장식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기왕 기도를 드리려면 대학입시 때도 의미가 있겠으나 핏덩이 시절부터 드리는 게 더욱 뜻 깊은 줄 믿으며 어쩌다 한 번 뿐 아니라 매일 기도를 드리는 편이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되겠는데 갓난아기를 비롯하여 어린 아이를 키우시는 부모님들이나 선생님들께서 여기에 기꺼이 동참하실 수 있다면 그 분들은 일단 성공하신 어른으로서 행복한 아이들을 바라보는 눈동자부터 반짝반짝 생생하게 달라지게 된답니다.
아이들을 건성으로 바라보던 눈에 촛점이 생겨 아이들 하나하나를 또렷하게 보게 되니까 그 아이들의 장점이나 단점 슬픔이나 기쁨 그리고 학교생활이나 가정생활이 눈에 구체적으로 들어와 힘들고 어려운 아이들에게는 격려와 도움을 주고 복된 생활을 하도록 아이들에게 늘마다 칭찬을 줄 수 있습니다.
제가 5년 전부터였는데 5시 30분부터 한 시간 정도 친인척 등 주변 사람들 50여명과 우리 집 , 우리 반 아이들을 위하여 그들의 일상생활이 더욱 기쁘고 보람차며 건강하도록 인자하신 하나님께 기도드렸는데 아이들만을 위한 기도시간은 5분여 정도 걸렸습니다.
물론 부안초등학교 시절에는 우리 반 숲 속 마을 아이들 숫자가 40여명이어서 하루에 한 분단 6-7명씩 나누어서 아이들 이름 하나하나를 부르며 기도드렸지만 2004년 고성 숲 속 교실 아이들 숫자는 6명이었다가 2005년에는 단 두 명이어서 매일매일 이 아이들의 이름이 하늘나라를 오르락내리락 거리고 있답니다.
물론 기도는 나와 이웃 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나라를 위한 기도로 이어지겠지만
기도를 하는 사람이 곁눈질하면서 샛길로 가지않도록 조절해주고 늘 기쁜 마음으로 일상생활을 감사하면서 살아가도록 이끌어주시니 참으로 고마운 길라잡이랍니다.
처음엔 아이들을 위해 따로 새벽시간 내기가 어렵고 어설퍼서 기도소리가 잘 나오질 않겠지만 의지가 있어 해보겠노라면 엄마들이 아침밥 짓는 시간에 잠시 무릎 꿇을 수 있으며 선생님들이 출근시간 차량 운전 중에라도 얼마든지 아이들 이름을 부르면서 축복의 기원을 말씀드릴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아이들 이름을 부르면서 눈물어린 기도를 드리다보면 나도 모르게 우리 집 아이들 뿐 아니라 숲 속 교실 아이들마저 나의 사랑스런 자식이 되어버렸으니 얼마나 행복하고 뿌듯하며 상서로운 일이란 말입니까. 물론 우리 집 아이들 역시 새벽기도 드리기 전에는 개가 나팔 꽃 보듯 서로의 눈빛이 그저 그랬으며 무덤덤했는데 이제는 따사롭고 별빛처럼 빛나고 있기에 공부를 조금 못하더라도 어여쁘고 미더우며 자랑스럽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학교로 공부하러 나가는 우리 집 아이들에게 숲 속 교실에서 우리 반 아이들을 만날 때 마다 포옹을 해주고 칭찬 한 마디씩 던져주면 얼마나 기분 좋아라 하늘을 나르겠습니까. 사실은 우리 집 아이들을 보낼 때 나와 등교 시간이 맞질 않아 늘 마다 포옹을 나누지 못하고 있으나 우리 반 아이들은 매일 일정한 시간에 만나니까 자연스럽게 포옹을 해주고 때론 옆 반 아이들이 눈에 띄면 그 아이들 역시 뜨겁게 안아주며 보듬어주고 있습니다. 이럴 때 우리 아이들의 하루는 그야말로 천국생활 아니고 그 무엇이겠습니까. 아울러 우리 숲 속 모심교실에서 이루어지는 칭찬 프로그램에는 자신감을 갖도록 각 개인의 장점을 많이 찾아 의미를 붙여주는 좋은별명 지어부르기와 우리 반 모두에게 돌아가면서 칭찬을 주제로 일기에 담는 칭찬릴레이 그리고 꿈과 희망을 이루기 위한 아이들의 준비를 구체적으로 정리해놓으면 제가 긍정적인 칭찬 답글을 주는 꿈을 위하여가 있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 기쁨과 감사가 넘치는 교실을 이루려면 네번째로- 자연이랑 늘
벗하면서 관찰일지로 대화를 나눔으로서 아이들에게 영성을 키워주자입니다.
숲 속의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며 모든 더러운 것이 깨끗해지듯 수천만 년이 지나도 상큼함을 간직하고 있는 들꽃의 향기와 숲 속 식구들의 기분을 상쾌하게 만드는 새들과 풀벌레들의 노래 소리, 외롭고 쓸쓸한 밤하늘을 지켜주는 별빛들을 가슴깊이 품었다가 시나 소설로 그림이나 노래로 길쌈을 지어내는 의미가 있습니다.
또한 아름다운 사람들의 초롱초롱한 마음과 이웃을 사랑하고 빛나는 눈동자를 죽도록 그리워하는 영혼을 맑고 깨끗하게 보호하면서 닦아내려는 데 있습니다. 떠오르는 해와 떨어지는 해님을 바라보노라면 시인이 아닌 보통사람들일지라도 말로 표현할 수조차 없는 장관에 그만 감탄하여 고개를 숙이지요.
20세기의 마지막 해님이라고 해서 부안군 변산반도에서 해넘이를 보려고 수만 명의 인파가 1999년 12월 31일 몰려와 즈믄 해를 보내고 포항 호미 곶을 비롯한 여수 향일암 등 여섯 곳에서 새 즈믄 해를 맞이하는 기념행사를 축하하면서 새로운 미래를 다짐했겠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해님을 만나서 울렁거리는 순간을 가슴속에 찍어놓으려고 달려왔을 것입니다. 불그스름한 불덩어리가 가슴팍을 후비며 들어가는 그 감동의 물결이 바로 우리들 영혼의 그림자요 자취랍니다.
그런데 이렇게 대단함은 우리들 주변에 너무도 많습니다.
번거로운 일상생활에 쫓겨 눈이 멀고 귀가 막히고, 오염된 환경이나 세태 때문에 감각이 둔해져서 느끼지를 못할 뿐이랍니다. 보십시오. 우리의 신체를.... 피의 순환과 숨쉬기, 음식물의 소화 작용과 배설작용 등등을 곰곰이 따져보면 이루어질 수 없는 기적의 연속이지 않습니까. 광합성이나 바람과 물의 순환을 보십시오. 그저 눈이 커진 채 오므라들지를 않습니다. 오묘한 생명의 탄생을 무엇으로 설명하시렵니까. 티끌 하나를 창조해낼 수 없는 인간들은 그러한 과정을 상상할 수도 없거니와 조금 느낌을 받은 사람들은 입이 벌어진 채 다물어질 수가 없답니다.
원래 인간이나 우주에서 나와 돌아다니는 생명체들은 소중한 영성을 가지고 있어서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대화를 하며 아름다운 노래와 시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상상력과 놀라운 감각을 가슴속에 품고 살아갑니다. 다만 오늘에 비해서 옛 사람들의 영성이 오염되지 않아서 더욱 아름다웠으며 찬란하게 빛이 났습니다.
그것은 성인들의 말씀이나 예술가들의 작품솜씨에서 이미 충분하게 증명되었지요. 오늘의 시대는 영성 보다는 눈에 보이는 돈이나 명예 그리고 반짝 뜨는 순간의 인기만을 최고의 가치로 삼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요.
감각적이고 충동적인 아이들에게 tv광고와 오락프로그램, 컴퓨터게임 등은 말초신경을 더욱 자극하고 있으며 자본주의의 상상력은 끝없이 확대재생산 해내고 있습니다. 아이들이야 어디로 가든 말든 우선 돈을 벌어야만 존재할 수 있는 몰지각한 상행위는 오히려 우리의 보편적인 가치관으로 자리잡아버렸습니다.
물론 본능적이며 감각적인 흐름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자기조절 능력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흥미위주의 선정성이 짙은 프로그램은 아이들을 더욱 가볍고 충동적으로 만들어버릴 수가 있기 때문에 방송국이나 컴퓨터게임회사 등에서는 인기위주에다가 도덕성을 겸비해야만 수명이 길어지고 우리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초등학교는 그래도 조금 낫지만 중, 고등학교에 들어가면 새벽부터 밤중까지 입시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감수성이 예민하여 인생의 꽃을 피우는 시절에는 나무숲이나 풀밭 또는 냇가에서 남녀 짝꿍끼리 서로를 우정과 사랑을 쌓아가면서 앞으로의 인생을 아름답게 수놓는다든지 서로의 고민을 털어놓고 위로와 지혜를 얻는 등 공부를 하면서도 틈틈이 자기영혼과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야만 아이들은 사람답게 자랄 것입니다.
답답한 콘크리트벽 안에 갇혀 하루 종일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보내는 아이들이 정상적인 사람으로 자라는 것은 무리이며 그러기에 이런 아이들에게 감각적인 프로그램으로 머리를 식힐 수는 있겠지만 근원적인 생명력을 채워 줄 수가 없기 때문에 아이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어 줄 영성개발 프로그램이 꼭 필요하답니다
요새는 시골학교까지 과외열풍이 불어 닥치고 있어서 컴퓨터, 영어, 수학을 중심으로 피아노 태권도 등을 한 사람이 2-3 과목씩 배우고 있으며, 방과 후에도 따로 시간을 낼 수가 없습니다. 이처럼 정규수업 외에는 좀처럼 여유시간이 없기 때문에 영성을 기르는 훈련은 자습시간이나 쉬는 시간 그리고 점심시간 등을 활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명상체조는 수업 을 마치고 하교 전에 2-3분 씩 하고 있으며, 자연관찰은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을 이용 하고 있답니다.
영성을 키우는데 가장 좋은 방법을 꼽으라면 저는 자연관찰을 말씀드릴 것이외다. 왜냐하면 자연과 대화를 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영성으로 충만해질 정도로 자연은 영성의 어머니이며 최고의 스승이요 교과서라니까요.
우리 학교 뒷산에 사는 산비둘기 등 새들이 노는 모습을 보노라면 그 깃털이나 눈동자가 날마다 새롭게 반짝이며 영롱함을 볼 수가 있고 숲 속이나 연못에서 자생하는 들국화나 부레옥잠 역시 누가 따로 단장시키지 않았지만 너무도 아름답고 싱그럽지요. 뿐만 아니라 학교 화단이나 담 밑에서 자라는 민들레나 장미, 국화나 고양이풀꽃도 얼마나 멋들어지게 피어납니까. 꽃을 따라다니는 벌이나 나비, 개미나 잠자리, 사마귀와 거미들까지 어우러져 학교주변 생태계는 여러 조건을 갖추려는 사람들과는 달리 미움이나 불평 없이 아롱다롱 살아가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생태계의 모습들을 우리 반에서는 6단계로 관찰을 하고 있답니다. 1단계는 학교 정원이나 운동장, 담 밑과 교실에서 자라고 있는 나무와 풀, 열매나 꽃, 그리고 이슬이나 개미, 거미, 사마귀, 잠자리 등 생태계 친구들을 관찰하여 육하원칙에 따라 정리하는데 2학기엔 책상 마루 칠판 컴퓨터 등 사물 까지도 관찰할 수 있으며 느낌과 특징을 살린 다음 그림을 그리고서 발표하고 있습니다.
2단계로는 1단계처럼 대상물과 이야기를 나눈 다음 줄글로 정리해서 발표를 하고 있으며 3단계로는 2단계처럼 줄글로 정리한 다음 그 아래 대화 글을 넣어 실감나게 자기 혼자 1인 2역을 맡아 촌극 식으로 발표를 하고 있답니다. 물론 그림은 모든 단계마다 그리고 있으며 4단계는 3단계처럼 관찰하여 정리하는 방법은 똑같지만 발표할 때 남자는 남자 친구 한 명씩 매일 번갈아가면서 모셔와 발표를 하고 여자는 여자친구 한 명과 번갈아가면서 대화글 발표를 하게 됩니다.
5단계는 3단계와 관찰일지 쓰는 방법이 똑같으나 남자는 여자친구 한 명씩 여자는 남자 친구 한 명씩 번갈아가면서 모셔와 발표를 해야 되며 마지막 6단계는 분단별 관찰일지쓰기와 발표가 이루어지는데 분단에서 한 명씩 차례를 정하여 관찰일지를 쓰되 발표는 분단 친구들 모두가 나와서 촌극발표를 하게 되니 6단계에서는 관찰 대상물이 분단 친구들 수만큼 많아야 된답니다.
관찰시간은 보통 5분에서 7-8분 정도 걸리고 발표는 제 옆으로 와서 그 때 그 때 틈나는 대로하고 있으므로 시간이 모자라거나 밀리지는 않습니다.
대화체로 정리할 때도 아이들이 만화를 그리고 싶다면 더욱 잘된 일이지요. 창의력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아이들의 개성이나 특기를 발휘할 수만 있다면 더욱 밀어주어야지요.
시골학교인 동정초등학교에 재직하고 있을 당시에는 수업을 하다가 그 중간에, 수업이 끝난 뒤에도 매일 아이들이랑 자연관찰을 하면서 다녔습니다. 그곳은 교실 문만 열고 나가면 신비로운 연못생물들이나 야산의 들풀형제들과 논밭에서 자라는 작물들을 맘껏 만날 수가 있었기에 시골 아이들에게는 엄청난 혜택이요 자산이었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시골아이들이 자연을 더 멀리하고 주변에서 무엇이 자라는지조차도 모르더라고요. 학부모님들께서 자기자식들만큼은 농사를 짓지 말고 도회지로 나가서 쓸만한 직장생활을 한다든지 돈을 잘 버는 사업이나 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아이들이 논밭이나 야산으로 어슬렁거리면서 다니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아이들은 시골아이들일지라도 시골의 정취와 냄새를 풍기지 못하고 어설프게 도시아이들 흉내를 내고 있었답니다.
처음엔 제가 아이들을 데리고 들로 산으로 돌아다녔더니 학부모님들께서 이상한 선생님이 아이들을 버려놓는다고 꽤나 심각한 여론이 떠돌아다녔다는데 2학기에 들어서서 아이들의 말과 행동이 달라지자 자연관찰의 참뜻을 이해하고 칭찬을 했더랍니다. 이해할 수 없는 참 이상한 선생님이라...... 참으로 시사하는 바가 큰 솔직한 평가였는데 우리사회와 학부모님들의 현주소를 정확하게 표현된 말씀이었습니다.
그럴 시간이 있으면 영어 단어나 컴퓨터를 가르쳐 주실 일이지 엉뚱하게 필요도 없는 짓거리를 한다고 야단들이셨지요. 막가파처럼 함부로 말을 하거나 행동거지가 엉망이던 아이들의 정서가 순화되고 예절생활이 이뤄지면서 공부도 열심히 하려고 하는가하면 집안일도 적극적으로 도우려하니까 그제서야 자연관찰활동을 지지하게 된 것이랍니다.
이렇게 자연 속에서 아니면 콘크리트벽 안에서라도 생물이든 무생물이든 상대방과 대화를 하다보면 모든 벗 들 속에 영성이 넘침을 알 수가 있으며 그러다 보면 나도 그들과 똑같이 될 수가 있고 내 안에 그들이 있듯이 그들 속에도 내가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의 교육은 최선을 다한 것이랍니다. 나를 알고 상대를 알게 되면 그 속에는 겸손과 아낌, 성실과 사랑, 자치와 공생이 다 들어있기 때문이지요.
어른들보다 아이들은 깨달음이 훨씬 빠르답니다. 명상체조와 관찰학습을 1학기만 하고 나면 아이들의 눈동자가 달라집니다. 가슴의 설렘이 달라지고말고요. 우리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이 사람다운 사람을 만드는데 있다면 자연관찰을 비롯한 영성훈련을 모든 가정이나 교실에서 해볼 수만 있다면 참으로 좋겠습니다. 물론 선생님들께 꼭 필요한 쉬는 시간이나 점심휴식시간이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정도보다 10배 이상의 보람과 기쁨 젊음과 희망이 쏟아져오니 한번 시도해볼 만한 작업이지 않습니까.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 수저님 관찰일지 작성자 : ☆차칸친구들★ 작성일 : 2002/09/09 19:23
저는 2002년 9월9일에 수저님을 관찰하였습니다. 수저님은 앞은 동그랗고 손잡이는 직사각형으로 길쭉합니다. 동그라미 안에는 한자가 써져있는데 무슨 글자지는 모르겠고 위에도 약간 흐릿하게 보입니다. 동그라미의 끝은 좀 튀어 나왔으며 밥을 먹거나 국을 떠먹을 때 주로 사용 됩니다. 뒤에 있는 손잡이 부분에도 한자가 있는데 확실한 한자인지는 모르겠고 자세히 보면 개미 같기도 합니다. -ᄋ-;;;;;;
가운데 꽃이 그려져 있는데 하늘 말나리 같기도 하고 난님인것 같기도 합니다. 동그라미 의 뒤는 볼록하게 튀어나와 있는 모양이 꼭 공의 일부분을 보는 것 같습니다ㅏ. 뒤를 보니 영어로 머라고 쓰여져 있고 광성인지 괌섬인지 광섬인지 광심인지........(계속됨..)모를 글자가 쓰여져 있습니다. 손잡이 부분은 제 한 뼘 보다 약간 안돼고 동그란 부분은 엄지 손가락만합니다. 그리 작지 않은 것으로 보아 어린이들이 먹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철 같은 걸로 되어 있는 것 같고 쉽게 구부려 지지 않습니다. 수저님은 참 여러 용도에 사용 되고 있습니다. 제가 수저님을 관찰하고 느낀 점은 저도 쓸모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입니다.
~대화글
나: 안녕하세요 수저님 수:네 안녕하세요 ㅡᄋㅡ
나: 수저 님은 정말 대단하세요 수: 왜요?
나: 여러 용도에 사용되면서 빨리 달아지거나 부러지는 일이 없잖아요
수: 그렇게 치면 다른 님들은 더 하시지요
나: 수저님 고마워요 수:왜요?
나: 수저님께서 없으시다면 밥 먹을 때 얼마나 불편하겠어요 ..그래서 고마워요 수:뭘요.. 나:수저님은 왜 항상 젓가락 님과 다니세요?
수:밥을 먹으면 반찬을 먹어야 하잖아요 밥은 제가 반찬은 젓가락 님께서 떠주시니 그렇지요..
나: 네..잘 알았습니다. 저와 대화를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럼 안녕히 계세요
수: 뭘요 ..저에 대하여 잘 관찰해 주셔서 오히려 제가 더 고맙지요 그럼 이만..
**맺음 글**
화평교실을 이루는 위 네 가지 방안이 체벌 없는 교실에 필수 절대적 요소는 아니겠으나 10여 년간 우리 숲 속 모심교실을 싱그러운 아이들이랑 함께 보내면서 그래도 선생님들이나 우리 아이들이 모심의 길로 접하기에 큰 어려움이 없었으므로 이를 권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1학기를 자랑스럽게 보내셨습니다. 사랑해요. 감사합니다.
첫댓글 정말 대안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루에 수도 없이 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