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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나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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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밖으로 여행이야기 스크랩 지리산 둘레길 / 하동댐-삼화실-대축 01/03
뜬구름 추천 0 조회 115 13.06.14 20:51 댓글 9
게시글 본문내용

2013년 5얼22일(수)
남부터미널 8시발 하동행 버스 출발,,,,
토요일까지  3박4일 일정이다.

 

 



지난번 하동댐에서 마무리를 했으니
이후 남은 130여 km 구간을 뛰어야 하는데 좀 무리지?
월요일 갑자기 불쑥 계획하고는 친구 하나 섭외 둘이 떠난다.
생각의 여유도 없는 벼락같은 제안을 수용해서 같이 나서 주는 친구가 고맙다.

하동댐,삼화실,대축,원부춘,가탄,송정,오미 방광,,,,,,,,,
얼마나 갈수 있을까?

3시간50분,,,,,거의 정확히 11시50분경 하동터미널에 도착....
청학동향 버스가 오후 1시,,,,,,  
재첩국으로 점심을 때우고 약간의 쇼핑(물,담배,소주,,,,등) 

웬지 모르는 소란한 기운이 감도는 하동이다.

알고 보니 그날이 장날이라고,,,,( 하동장은 2/7일)

버스터미널(정류장이 맞나?) 에서 박스안의 닭을 보니 완전히 시골장터 딱이다.

 

 

 

 


청학동버스에 올라타니 지리산을 들어서는 실감이 난다.

장날이라 그런지 버스좌석 완전 만석 ....거의 할머니들,,,,,,
요즘 볼수 없는 안내양까지 탑승해 있다.

 

우리는 베낭이 거추장 스러운 손님이라 맨 뒷자리로 자리를 잡고는
가는 길목에 하동댐이 있으니 앞에 비교적 젊은 아낙에게 부탁을 했다.

' 하동댐 지나가시나요? 우리가 하동댐에서 내리니,,,알려,,'

' 걱정 마이소,,,'

 

그러자 옆에 할머니가 끼어 들면서,,,

'내가 하동댐에서 내리니 따라 내리셔,,,' 일단 안심푹 하고 버스안을 살핀다.

 

 

 

시골장보고 들어가는 연출 없는 풍경이다.

바리바리 보따리들, 웅성웅성 대화의 소리, 안내양( 40대 아줌마 )의 손님들 파악하는 눈초리,,,

게다가 지리산자락의 대표적 동네인 청학동행 버스....여행 기분이 절로 난다.

 

왜 안내양이 있는지는 금새 파악이 된다.

정류소에 설때마다 그냥 앉아 계시라고 고래고래 악을 쓴다.

할머니들이 내릴곳이 가까워지면 움직움직 불안해 일어 서시는데

일단은 안정적으로 앉아 계시도록 유도하고,,

정차 하면 또 소리를 질러댄다. 보따리는 그냥 두시고 몸만 나오시라고,,,,,,

그러면서 안내양 잽싸게 그 할머니 자리로 이동하여 보따리 챙겨 내려주고,,

말은 험하게 질러 대지만, 움직임에는 정감이 숨어 있다.

손님들 얼굴과 내리는 동네를 다 꿰차고 있는것 같다.

 

옆에자리 할머니가 둘레길 가느냐고 말을 건다.

하동댐에서 삼화실로 간다고 하니, 저기 저 뚝방길이 그 길이라며

길 잘 못 낸거라고 성토를 하신다.

'원래 그길보다 범재(?)를 통해 가는 더 좋은길이 있는데

젊은것들이 잘 몰라가지고 그렇게 해 논거여...'

동네분들이 이용하는 훨씬 경치 좋은 길이 있단다.

 

<< 하동댐 - 삼화실 >>

 

( 5월22일 걸은 루트 / 아이패드 앱 DIYMAP )

 

 

 

하동댐 하차.....하동호가 보이는 쉼터에 앉아 출발전 점검,,,,,

삼화실까지 걷기로 하고 첫걸음을 시작 한다. (01:15 )

 

 

 

 

 

산은 이미 연두 빛갈에서 벗어나 녹음을 이루고 있다.

찻길을 따라 주욱 내려가며 시작,,,, 평범한 둘레길이다.

하동호에서 내려가는 물길을 따라 가는 코스인데

뚝방을 따라 가기도 하고 찻길을 따르기도 하고,,

들판의 싱싱함에 기분이 상쾌하다.

 

 

 

 

어디서 온 팀인지 40대 정도 어른 1명과 20대 후반 2-3명

그리고 10대 중반 학생들 7-8명,,, 나름 둘레길에서는 대 부대를 만났다.

지리산을 종주하고 내려와 둘레길 2-3구간을 후식(?)으로 추가 하는중이라고 한다.

나름 어린 학생들인데 불만 없이 따라 걷는 모습이 당당하고 씩씩하다.

 

찻길을 벗어나 우회전 해서 농로를 따라 가니 하천이 가로막으며 길이 끝난다.

가야할 방향에는 전혀 길의 흔적이 없어 이리저리 살피는데

아까 그 대부대의 리더분께서 반대방향으로 가면 징검다리가 있다고 알려준다.

첫길 여행자 에게는 전혀 의외의 길이다. 안내판이 필요하다.

 

한시간 정도 그런 길을 따라가니 관점 마을,,,,,,

도심을 떠난이들에게는 시골풍경이 좋을수도 있지만

지리산이라는 커다란 등치의 배경을 염두에 두고 온 사람들에게는

그저 평범한 길에 실망을 할수도 있는 그런 길이다.

 

 

 

 

존티마을 지역을 벗어나면서 고갯길.....

대나무밭 사잇길을 뚫는다. 과거에 동네와 동네를 잇는 중요한 통로인듯 하다.

둘레길을 만들면서 이 고개에 장승을 세웠다고 한다.

 

 

 

 

 

 

 

 

벗꽃이나 개나리 처럼 집단적인 꽃들은 지나갔지만

길섶에 다양한 야생화들이 즐비한 길이다.

 

고갯마루를 넘어서서 내려서니 아마 삼화실인가보다.

제법큰 동네어귀가 나온다. ( 4:20 )

폐교가 된 초등학교 건물이 멋을 상당히 부렸다.

허나.....웬지 돈은 들였는데 돈 값은 못 하는 모양새다.

 

원래는 둘레길 게스트 하우스로 용도변경 진행중에

계획이 바뀌어 하동군 연수원으로 리모델링 되었다고 한다.

 

하긴,,,게스트 하우스도 분명 필요 하지만

둘레길 걷는 여행객이 적어

그런시설이 필요할 정도가 안 될듯 싶기도 하다.

시설이 생기면 여행객이 늘을려나??? 그건 모르겠다.

 

 

 

 

 

 

오늘은 여기서 자자.....민박을 찾는다.

초등앞에서 민박집에 대해 물으니 좀내려가 좌회전 쭉 가면 이정마을

거기에 최XX 씨집에서 민박을 한단다.

 

찻길도 들어 온 동네라서 숙소가 여의치 않으면

하동으로 나가서 잘수도 있을것 같다.

 

삼화실...(三花實) 이름이 아주 운치가 있다.

알고보니 배꽃, 복숭아꽃, 자두꽃이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며

그래서 동네 이름도 이정마을 도정마을 자정마을이 있다고 한다.

전에는 그런 삼화가 많았는지 모르겠는데

우리눈에 가장 많이 띠는 과실은 매실인듯 하다.

 

바로 민박을 찾아서 들어 섰다.

훌륭한 황토방 도 갖추고 있었는데 선예약 손님이 있어서

우리는 주인집 사랑채 위치의 방에 숙소를 잡는다.

 

시간은 좀 이르지만 더이상 가기에는 숙박여건이 안된다.

주인아저씨와 이런 저런 이야기,,,

우리와 딱 갑장이라 말이 제법 통한다.

 

둘레길을 다니다 보면 의외로 민박집이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

이유를 들어 보니 충분히 이해가 간다.

 

세대당 소득이 거의 5천에 가깝다고 한다.

물론 열심히 힘들여 일을 해야 하지만,,,,

그러다 보니 민박의 객이 계속 확실히 연결되지도 않을뿐더러

식사제공, 유지관리가 잔손이 많이가서 메리트를 못 느끼며

처음에 잘 모르고 시도했던 사람들도 거의 포기 한다고 한다.

옛날 나그네가 하룻 밤 묵고 가는 식의 박은 이 시대에는 전혀,,,,,

서로가 이익이 있어야 유지가 되는것 아닌가?

 

 

 

<< 둘째날  5월23일 >>

 

아침 일찍 일어나 동네를 둘러 본다.

지리산 자락의 아침은 역시 상쾌하다.

날씨도 맑을 듯 한데 연무가 예상된다..

 

우리가 숙박한 민박집이다. 010 9720 4585 산도리민박(황토방)

삼화실 동네에서는 최고의 민박이자 거의 유일한 듯 하다.

황토방에 들어 갈수 있다면 정말 큰 행운으로 보인다.

 

 

 

이 마을 이름이 이정마을~~ 배꽃동네

아침식사가 무척 실 하고 맛있다.

어제 저녁 먹다 남은 막걸리를 냉장고에서 꺼내어

간단 대용식으로 베낭에 끼고,,,출발!!! 8시

 

아침시간의 지리산 자락 동네,,,,실감이 난다.

동네 어귀에도 매실나무가 여기 저기,,,심어져 있다.

매실에서 나오는 소득도 만만치 않을듯,,,,,,

 

 

 

 

 

 

 

 

언제나 그렇듯이 동네를 벗어나면 바로 고갯길로 들어선다.

처음 동네가 자리를 잡을때 어느정도 평지에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동네를 나서면 바로 고개가 있는것은 자연스러운 구조 아니겠나?

버디재 이다.

 

오늘 갈길은 일단은 대축까지,,,거기서 다음 코스는 도착 후 고려하자.

17km 정도의 거리인데 ,,,하루 코스로는 좀 아쉽고,,,,그렇다.

 

( 다음이 이날 걸은 코스이다.)

 

 

 

그다지 어려운 고갯길은 아니다.

아침 몸도 상쾌한 상태라 가볍게 넘는다.

 

저수지를 낀 동네인데 계단식 논이 풍경에 일조를 할것으로 기대를 했는데

구조는 멋있는데 길에서의 View 가 그다지 좋은곳이 없다.

 

서당마을 진입부근에서 일차 휴식이다. 하루를 무리없이 시작하려면

워밍업 단계를 건실하고 안정적으로,,,,,,,( 09:20 )

 

 

 

 

 

 

 

 

농로를 따라 동네를 질러 올라가는코스.....

저수지에 아침햇살이 반짝인다.

아까 보았던 그 계단논을 염두에 두고 오르는데,,,

적당한 포인트가 없어서 유감이다.

 

들꽃들이 유난히 많이 보인다.

이번 지리산 둘레길 테마는 들꽃이 되는건가?

 

동네를 지나치는데 마당에 걸어놓은 커다란 양은솥,,,,

옛날에 많이 보던 이동식 아궁이가 반가운데

나무를 때던 그 아궁이에 가스관과 가스버너가 설치되어 있다.

연료가 아무리 첨단으로 바뀌어도 그 구조는 역시 쓰던것이 좋은듯,,,,,

 

계속 오르막 시멘트길,,,가옥들을 따라 올라간다.

 

매실농원 이던가??

제법 큰 규모의 공장 비슷한 막사에 사람이 없다.

넓직한 지붕아래 오픈된 스페이스에 수도꼭지 그리고 탁자...

점심해결에 딱이다. 먹고가자.....( 11:50 )

아직은 때가 아닌데 장소가 워낙 좋아서,,,,

메뉴는 누릉지탕과 찌게대용 라면,,,그리고 칼로리보충 햄...

 

 

 

 

 

 

 

 

 

 

 

 

 

 

식사하고 설겆이 하는중 땀을 뻘뻘 흘리며 한 커플이 들어와서

우리에게 조심스럽게 부탁을 한다. 물좀 써도 되겠냐고,,,,

당연 오케이!!! 큰소리로 생색!!!

그 커플 우리가 구세주 처럼 보이나 보다. 고맙다고 굽신굽신...

솔직히 분다...사실 우리도 지나가다 사용중인데,,,깨끗이 사용하고 갑시다.

 

여자가 상당히 활발하다. 대신 남자는 먼산만 바라보고 말 한마디 안하는데

그렇게 만난 커플들이 대부분 그런듯 하다. 여자는 자연스럽고 남자는 어색하고,,,

 

다시 시작,,,

신촌재를 넘는다. 멀리 아랫쪽으로 섬진강이 규모있게 반짝인다.

가끔씩 보이는 이정표가 인적 없는 산에서는 정말 반갑다.

가는길에 대한 확신...마음이 편안해 지는것이 이정표이다.

시멘트 임도가 거의 끝나갈 무렵 길은 좌측 산길로 들어 서는데

이런곳 필수가 이정표 인데,,,아래사진처럼 약간 찌그러진 삼각형 표시...

무언가 의견을 제시 하는듯 한데 명확치를 않아서 그대로 지나쳤다.

한참을 가니 임도가 끝나고 더이상 길이 없다.

아마도 산길로라도 연결이 되었더라면 따라서 더 갔을것이다.

다시 빽!!!! 다시 와서 보니 왼쪽으로 틀어지라는 의미인듯 하다.

그렇다면 좀 과감하게 화살표를 직각으로 구부렸더라면,,,,조금 유감스럽다.

 

 

 

고갯마루는 항상 즐겁다. 바람도 많이 불어 시원하다.

 

 

 

 

 

 

 

 

내리막길,,,,,슬금슬금 숲을 즐기며 내리막을 걷는다.

섬진강이 멀지 않은 중간능선을 따라 가는듯 하다.

시야가 터질경우는 은빛 섬진강이 반짝이는 길이다.

 

 

 

 

 

 

 

 

대축마을로 들어서는길은 감나무 밭이 거의 인듯 하다.

감나무도 종류가 많은듯,,,아직 감이 열리진 않아서

어떤종자의 감인지는 모르겠으나 대봉이 유명하다고 한다.

 

매실과 감,,,,하동지역은 매실은 거의 전지역 분포 인가 보다.

 

마을을 목전에 다달아서 놀랠만한 소나무 한그루를 만난다.

문암송...600년정도 되었다고 하는데 작은 암자와 같이 있다.

바위를 뚫고 나온 아주 파우어풀한 소나무 이다.

 

 

 

 

대축도착...우선 갈증음료 한캔 들이키고,,,,,( 3:30 )

다음코스가 8.6km 원부춘 까지 인데,,,지형적으로 계속은 무리인 구간이다.

시간이 너무 많은데,,, 일단 여기서 박을 해야 할듯 하다.

민박을 잡아 들어 간다.

최참판댁 앞 들판이 시원스럽고 좋다. 지리산 자락 치고는 광활(?)하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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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3.06.14 20:55

    첫댓글 강화나들길 펜중의 한사람 입니다.
    나들길 걸은것이 언젠지,,오래 되었군요.간다~ 간다~ 하는것이 영~ 안되네요.
    집이 서울의 반대편 끝이라 당일 걷기에는 시간이 좀 벅차더군요,,
    대신 까페글을 읽으며 상상속으로 강화는 많이 갑니다.
    이번에 지리산 둘레길 일부 다녀 왔습니다. 참고로 올립니다.

  • 작성자 13.06.14 20:57

    나들길 1-8구간 + 첫사랑길,교동도길은 뛰었고,,
    석모도 길 근간에 계획하고 있습니다.

  • 13.06.15 06:21

    주천에서 시계방향으로 삼화실까지 몇 차례 나누어서 걸었습니다.
    때로는 폭염속에 때로는 폭우속에 때로는 맑은 가을하늘 아래 걸었습니다.
    이제 삼화실에서 주천까지 걸어야 합니다.
    늘 마음만 그 곳에 있습니다. 가야합니다. 갈 것입니다.
    올해 안에 완주를 꿈꾸고있지만 실현될지 아직 미지수입니다.

  • 작성자 13.06.15 10:22

    지리산이라는 커다란 등치의 산이 무게감을 더해서
    유혹을 하는 길 인듯 합니다.

  • 13.06.15 00:35

    천천히 쉬면서 걷는 그길..
    지리산 둘레길이 그립습니다.
    이렇게 사진으로 보게 되니 가을에 이어 걷기할 그 길이 눈에 아른거리네요.
    잘 읽고 갑니다~ ^^

  • 작성자 13.06.15 10:27

    가을에 지리산둘레길 계획이 있으신가 보죠..?
    지리산의 스케일이 느껴지는 길... 잘 다녀 오세요.

  • 13.06.18 17:14

    다음에는 삼화실부터 시작해야 하는데 산도리민박집에 예약을 해 놓아야겠군요.
    대개 갈때마다 하루에 한코스 반을 돌아서 이틀에 3코스를 돌고 올라오는데
    여기서는 하루에 한코스밖에 돌지 못하겠네요.

  • 작성자 13.06.18 17:44

    이 구간들은 코스 메니지먼트가 애매 하더군요. 한 코스는 좀 모자라고 두 코스는 무리고,,,,
    중간에 묵기도 애매 하고,,,,,, 그렇다고 택시 불러 인근(하동 구례)으로 나가서 자고 오기도 싫고,,,,
    주천-하동댐 까지는 2코스씩 뛰면 그런대로 괜찮았던것 같은데,,,,

  • 13.06.18 17:50

    그래서 제 경우는 대개 하루 전날 저녁에 도착해서 다음날 일찍부터 출발하면
    하루에 1코스 반이나 두 코스가 무난히 가능한데...그냥 형편껏 하지요..
    아직 언제 떠날지 계획도 못하고 있으니까요. 좌우간 참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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