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부-핍박과 시련에 의해 흔들림 온다
“무릇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핍박을 받으리라” (딤후 3:12). “돌밭에 뿌리웠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즉시 기쁨으로 받되, 그 속에 뿌리가 없어 잠시 견디다가 말씀을 인하여 환난이나 핍박이 일어나는 때에는 곧 넘어지는 자요” (마 13:20,21).
교회에 곧바른 증언이 제시되고 전해지면, 하나님의 참 백성과 가짜 신자 이 두 무리 사이에 현저한 분리가 나타나게 된다. 하나님의 참 백성들은 그 가르침을 알아보고 기쁨으로 받아들이지만, 사단의 정신을 가진 가라지인 가짜 신자들은 참된 가르침과 복음이 전해질 때 육신의 마음을 건드리는 곧바른 증언을 싫어하여 반대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자녀들이 곧바른 증언과 참 복음을 받아들이게 되면, 예로부터 그래왔듯이 경건하게 살려는 그들에게 핍박이 오게 된다.
핍박과 박해는 믿음이 굳세지 못하고 하나님을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마음을 갖지 못한 연약한 사람들에게는 흔들려 떨어지게 만드는 요인이 되지만, 하나님을 죽도록 사랑하는 그분의 참 자녀들에게 핍박과 시련은 그들을 단련시켜 더 정결하게 만드는 하나님의 섭리가 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올 큰 핍박과 박해는 짐승의 표의 환난이다. 짐승의 표가 강요될 때 마지막 핍박이 오며, 그때 하나님의 참 백성과 거짓 백성 사이에 마지막 분리가 생길 것이다. 더 자세하게 연구해 보자.
1). 흔들림의 원인이 되는 핍박과 시련
예수께서는 핍박과 시련이 올 때 흔들려 떨어지는 신자를 “씨 뿌리는 자의 비유”에서 “돌밭에 떨어진 씨앗”으로 표현하셨다. 복음의 씨가 뿌려진 돌밭은 흙이 깊지 못하다. 싹이 곧 나기는 하나 그 뿌리가 돌을 뚫고 들어가 필요한 양분을 섭취할 수 없으므로 얼마 안 가서 말라 죽는다. 믿노라고 공언하는 사람들 중에 많은 사람들이 이 돌밭 청중이다. 선천적인 이기심이 땅속에 깔린 바위처럼 그들의 선한 욕망과 포부의 밑바닥에 깔려 있다. 그들은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정복하지 못하였다. 죄가 얼마나 흉악한지를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그들의 마음은 죄를 자각하고 겸손해지지 않는다. 이런 사람들은 쉽사리 진리를 확신하고 겉으로는 유망한 신자처럼 보이나 그들이 가진 믿음은 피상적일 뿐이다.
이 돌밭에 뿌려진 씨에 적용되는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즉시 받기는 하지만 거기에 드는 비용을 생각하지 않는 자이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이 그들에게 무엇을 요구하는지를 생각해 보지 않는다. 그들은 자기들의 모든 생활 습관을 하나님의 말씀과 대조하여 보고 자신을 전적으로 그 말씀의 지배에 맡기지 않는다. 식물의 뿌리는 땅속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눈에 보이지 않으나 그 식물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하여 양분을 빨아들여 식물 각 부분에 보낸다. 그리스도인들도 이와 같다. 영적 생명이 영양 공급을 받는 것도 믿음을 통해서 사람의 심령이 그리스도와 더불어 연합을 유지함으로 되는 것이다. 그러나 돌밭 청중은 그리스도 대신에 자신을 의지한다. 그들은 저희의 행실과 순간적인 선한 생각을 의뢰하고 스스로 의롭다는 생각이 강하다. 그들은 주님 안에서 강하지 못하며 그의 굳센 능력 안에서 강건하지 못하다. 이러한 사람들은 “그 속에 뿌리가 없”다. 왜냐하면 그들이 그리스도와 연결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뜨거운 여름 햇볕은 튼튼한 곡식은 강하게 하고 잘 익게 하지만 뿌리가 깊지 못한 곡식은 시들게 만든다. 이와 같이 “뿌리가 없”는 자는 “잠시 견디다가 말씀을 인하여 환난이나 핍박이 일어나는 때에는 곧 넘어”진다. 많은 사람은 복음을 받지만 그들이 죄에서 구원을 얻기보다는 고통을 피하는 방편으로 받아들인다. 그들은 종교가 저희를 고난과 시련에서 벗어나게 해줄 것이라는 생각으로 얼마 동안 기뻐한다. 그들은 생활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동안은 진실한 그리스도인처럼 보일지 모르나 풀무불의 연단과 같은 어려운 시험을 받게 될 때에는 엎드러지고 만다. 그들은 그리스도를 위하여 받는 능욕을 견디지 못한다. 하나님의 말씀이 그들이 품고 있는 어떤 죄를 지적하거나 그들에게 극기와 희생을 요구하게 될 때 그들의 감정은 몹시 상한다. 핍박과 시련은 그들을 넘어지게 하고 흔들려 떨어지게 한다.
2). 핍박과 시련의 축복
1. 경건하게 사는 사람이 당하는 핍박
우리는 하늘이 아닌, 사단이 다스리는 이 땅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고 그 뜻대로 사는 것은 많은 핍박과 박해를 초래한다. 아벨이 가인에게 죽임을 당했듯이, 그리고 세상에서 하나님의 경건한 종들과 선지자들이 핍박을 받았듯이,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그리스도인들은 많은 핍박을 받게 될 것이다. 곧바른 증언, 참된 복음을 받아들이는 데는 많은 희생과 고통과 외로움이 따르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런 사람들을 위하여 주시는 예수님의 격려의 말씀이 있다. 그분께서는 말씀하시기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을 이같이 핍박하였느니라”(요 16:33; 마 5:10-12)고 하셨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당하는 시련과 곤란에 놀라도록 버려 두지 않으신다. 예수님께서는 이런 모든 것들에 대해서 이미 말씀하셨으며 또한 시련이 임할 때에 낙담하거나 불안해 하지 말 것도 말씀하셨다. 가장 견디기 어려운 시련은 우리의 형제들이나 친밀한 친구들에게서 오는 것으로, 이런 시험일지라도 인내함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요셉의 새 무덤에 누워 계시지 않으신다. 그는 부활하셔서 하늘에 올라가시고, 거기서 우리를 위하여 중보하고 계신다. 우리는 우리를 위하여 죽으실 만큼 우리를 사랑하신 구주를 모시고 있다. 주님께서는 그대가 부르짖을 때에는 언제든지 그대를 능히 도우실 수 있으며, 또 즐거이 도와 주신다
하나님의 영광 곧 그분의 품성은 당신께서 택하신 사람들에 의해 시련과 핍박을 통해 나타난다. 세상의 미움과 핍박을 받는 하나님의 백성은 그리스도의 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훈련을 받게 된다. 그들은 세상의 좁은 길을 걸으며, 고난의 도가니에서 정결하게 된다. 그들은 그리스도를 따르는 동안 쓰라린 투쟁을 경험한다. 그들은 극기를 감내해야 하며 처절한 실망을 맛보기도 한다. 그러나 그들의 고통스러운 경험은 죄의식을 일깨워 주고 죄로 인한 비애를 그들에게 가르쳐 주므로, 그들은 죄를 가증하게 보게 된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함으로 또 그분의 영광에 참예하는 자가 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장애와 핍박과 난관을 허락하시되 저주로서가 아니라 우리 생애의 가장 큰 축복으로 허락하신다. 우리가 대항한 모든 시험과 우리가 용감하게 견딘 모든 시련은 우리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며 거룩한 품성을 형성하게 한다. 그러므로 시련이 아무리 심할지라도 낙담하지 말고 그리스도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를 드리는 가운데 자신을 하나님의 지도에 맡기며 안전한 길로 인도해 주시도록 구해야 한다.
2. 핍박과 시련은 하나님의 단련시키시는 도구
하나님이 “인생으로 고생하며 근심하게 하심이 본심이 아니시”다(예레미야 애가 3장 33절). 그분께서 시련과 환난을 허락하시는 것은 “우리의 유익을 위하여 그의 거룩하심에 참예케 하시”(히 12:1)기 위함이다. 감당하기 심히 어렵고 가혹하게 보이는 시련이라도 일단 믿음으로 받아들이면 축복임이 판명될 것이다. 세상의 쾌락을 앗아가는 혹독한 재난이 오히려 우리의 눈을 하늘로 향하게 하는 수단이 될 것이다. 슬픔을 당하여 예수님 안에서 위로를 구하는 일이 없었더라면 결코 그분을 알지 못했을 사람들이 많이 있다.
인생의 고난은 우리 성품에서 불순물과 거친 것을 제거해 내는 하나님의 일꾼들이다. 이들에 의해 채석되어 깎이우고, 끌로 새기어지고, 갈리고 다듬어지는 것은 고통스런 과정이다. 또, 회전 연마기 속으로 들어가는 것도 힘든 일이다. 그러나 그 속에 들어간 돌은 하늘 성전의 제자리를 채우는데 부족함이 없게 준비되어 나온다. 쓸모 없는 물건을 위해서는 주께서 그처럼 신중하고 철저한 작업을 하지 않으신다. 오직 그분의 보석만이 궁전의 식양대로 다듬어진다.
주께서는 “무릇 내가 사랑하는 자를 책망하여 징계하노니 그러므로 네가 열심을 내라 회개하라”(계3:19)고 말씀하신다. 그리스도께서는 통회하는 마음에 힘을 주시고 슬퍼하는 심령을 고결하게 하심으로 마침내 당신께서 거할 수 있게 만드신다. 우리는 시련이 유익이 됨을 배우며, 주님의 징계를 경시하지 말고, 하나님께 책망받을 때 낙심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하나님께 징계받는 자에게는 복이 있나니...하나님은 아프게 하시다가 싸매시며 상하게 하시다가 그 손으로 고치시나니 여섯 가지 환난에서 너를 구원하시며 일곱 가지 환난이라도 그 재앙이 네게 미치지 않게 하시며”(욥 5:17~19).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말 못할 슬픔과 아프고 상한 마음으로 짓눌려 있도록 버려 두지 않으신다. 그분께서는 우리로 하여금 눈을 들어 당신의 자애스러운 모습을 바라보게 하신다. 거룩하신 구주께서는 눈물로 앞이 가리워 당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 곁에 서 계신다. 그분의 마음은 우리의 슬픔과 비애와 시련을 향하여 열려 있다. 그분은 영원한 사랑으로 우리를 사랑하시며, 자애로운 손길로 우리를 감싸 주신다. 우리는 마음을 그분께 바치고 온종일 그분의 자애를 명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할 때, 그분께서는 우리의 영혼이 매일 당하는 슬픔과 어려움에서 벗어나 평화 가운데서 살게 해주실 것이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함으로써 장차 나타날 영광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 그분과 함께 일하고 그분과 함께 슬픔의 잔을 마심으로 우리는 그분의 기쁨에도 참여하게 된다. 예수께서 위로의 봉사를 하신 것은 고난을 통해서였다. 그분은 인류가 당하는 모든 고난을 같이 당하신다. “자기가 시험을 받아 고난을 당하셨은즉 시험 받는 자들을 능히 도우시느니라”(히 2:18, 사 63:9). “그리스도의 고난이 우리에게 넘친 것같이 우리의 위로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넘치는도다”(고린도후서 1장 5절). 주께서는 시련과 고통을 당하는 자에게 줄 특별한 은혜를 가지고 계시며, 그 은혜의 능력은 마음을 부드럽게 하고 영혼을 구원하게 될 것이다. 그분의 사랑은 상하고 터진 마음에 통로를 열어 주며 슬퍼하는 자들에게 치유의 유향이 된다.
3). 짐승의 표의 환난과 다가올 핍박
하나님의 교회로부터 당신의 백성들을 흔들어 내기 위한 사단의 노력은 마지막 짐승의 표를 강요하여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핍박과 박해가 올 때 그 절정을 이루게 될 것이다. 짐승의 표가 강요될 때, 수많은 신실한 성도들이 그리스도에 대한 그들의 충성을 지키기 위하여 짐승의 표를 받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하나님의 인을 받은 사람들로서, 짐승의 표를 받는 대신 하나님의 계명에 순종할 것이다. 하나님의 참 백성들은 놀라운 믿음으로 핍박을 이길 것이며, 그들의 생명을 포기하여 순교자가 되는 것을 겁내지 않을 것이다. 또한 단 한마디의 말이나 행동으로도 하나님을 부인하지 않는 놀라운 믿음을 증거해 보일 것이다. 그 때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신앙으로 인해서 투옥당하게 될 것이다. 짐승이나 짐승의 우상에게 경배하는 자들은 사거나 팔지 못하게 하는 법령이 포고될 것이다 (계 13:16-17 참조).
이때 흔들림은 최고 정점에 도달하게 되며, “흔들릴 수 있는 모든 것들은 흔들리게 될” 것이다. 바로 그때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교회를 마지막으로 정결케 하실 것이다. 알곡과 가라지는 천사들에 의해서 완전히 분리될 것이며 하나님의 교회에는 오직 그분께 신실했던 사람들만이 남게 될 것이다. 그때 하나님의 참 백성들은 무리에 무리를 지어 서로 모일 것이며, 말뿐이던 가라지 신자들은 모두 하나님의 편을 떠날 것이다. 신실한 사람들이 남녀들을 바벨론으로부터 하나님의 남은 양무리로 불러내는 요한 계시록 18장의 큰소리 외침을 하게 될 때, 그것은 세상 역사 중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순간이 될 것이다. “내 백성아, 거기서 나와 그의 죄에 참예하지 말고 그의 받을 재앙을 받지 말라.” 계 18:4.
핍박과 박해가 너무나 극심하기 때문에 흔들림의 첫 단계, 즉 교회 안으로 들어온 잘못된 이설과 오류에 휩쓸리지 않고 견디었던 자들이라 할지라도 이때에는 흔들려서 떨어져 나갈 것이다. 또한 교회와 하나님의 백성 가운데에 있는 죄를 지적하는 기별인 곧바른 증언에 의한 흔들림의 두 번째 단계에서 견딘 사람들 중의 많은 사람들이 이때 흔들려서 떨어지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이때에는 하나님께 대한 그들의 충성을 증거하기 위해서 그들의 생명을 요구 받기 때문이다.
마지막 때의 핍박과 박해의 시험은 너무나 극심하여서 하나님의 교회 안에는 단 한 사람의 신실하지 않은 사람도 남지 못하게 될 것이다. 그때 끝까지 남아있는 사람들은 구속함을 받게 될 것이다. 이러한 모든 단계의 시험을 통과한 모든 사람들은 하늘에 거할 수 있는 그들의 적합성을 증명하게 될 것인데, 왜냐하면 하나님께 온 마음을 다하여 충성하고 모든 죄와 사단의 모든 기만을 극복한 사람들은 이 흔들림의 모든 단계로 되어있는 시험을 통과하기 때문이다. 이때 이사야 4장의 예언은 정확하게 성취될 것이다. “그 날에 여호와의 싹이 아름답고 영화로울 것이요 그 땅의 소산은 이스라엘에 피난한 자를 위하여 영화롭고 아름다울 것이며 시온에 남아있는 자,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는 자, 곧 예루살렘에 있어 생존한 자 중 녹명된 모든 사람은 거룩하다 칭함을 얻으리니 이는 주께서 심판하는 영과 소멸하는 영으로 시온의 딸들의 더러움을 씻으시며 예루살렘의 피를 청결케 하실 때가 됨이라.” 사 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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