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2년 9월 1일(토)
장소 : 보령 옥마산
날씨 : 구름 많음
비행시간 : 40분
비행장비 및 횟수 : 아틱3(LTF-C) 1회, 누적비행횟수 : ?
동반자 : 비행유희, 풍객, 무풍, 지비, 콘도르
아침 9시 콘도르와 보령으로 출발
지비님 그리고 무풍님은 영동IC에서 합류, 김영수 충북생체연합회장님은 유성IC에서 합류, 풍객님은 서공주 IC앞 이름모를 휴게소에서 합류 옥마산 활공장의 착륙장으로 향했다.
무풍님께서 준비하신 포도를 성주산님과 통화한후 보령 패러연합팀원에게 전달하고 이륙장에 올랐다.
친구인 콘도르의 첫비행과, 깁스를 풀긴 했어도 완전하지 않은 나의 오른팔, 기체 업그레이드후 첫 비행과 고온 다습한 해풍이 성주산 자락에 부딧쳐 만들어지는 강한 구름이 나의 마음을 긴장하게 한다. 그러나 약간의 긴장감은 오히려 나를 기분 좋게하며, 오히려 이런 긴장과 셀렘이 나를 비행으로 이끌고 있다. 골프에서 이정도의 압박은 왕싱글과 함께하는 오장정도의 게임에서나 맛볼수있다. 비행은 참 착한 가격에 이런 긴장감을 나에게 선사 한다.
역시나 이륙장에서 많은 동호인과 탬덤 파일럿으로 붐비고 있다.
요즘 비행은 체험비행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전국 유명 활공장에서는 체험비행객들로 북적이고 그에 따른 사고도 많은것 같다.
대한민국 1등 파일럿도 탠덤으로 먹고 살고, 허접한 시골 스쿨장도 탬덤으로 먹고 산다. 유럽에서는 엘리트 체육이 없다고 한다는데, 우리의 항공스포츠는 엘리트 체육이 없어서 국가대표라 할지라도 본연의 직업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할수 없이 탠덤 파일럿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하여간 씁슬하기도 하고, 이것을 산업으로 연결하여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수 있는 방안을 찿을수 있다면 참 좋겠고, 당장 레인보우영동 에어파크(백화산 활공장)에서도 탬덤 파일럿 문제는 좀더 고민을 해 보아야 할것 같다.
문경활공장에서 팔에 골절상을 입은 후 1달여만에 깁스를 풀고 아틱3를 산악용 하네스와 헬멋등 백화산 비행에 사용하던 최신기종을 버리고 에어백내장된 중량감 있는 하네스와 풀페이스 헬멧 여름용 비행복등 거의 완벽에 가깝게 다시 쎗팅했다. 글라이더를 제외하면 모두 내가 쓰던것이지만 오랜만에 만져보니 새롭다. 착용 완료하고 보니 글라이더에서 부터 비행복, 헬맷까지 그리 보기나쁜 모양이 아니어서 기분이 좋다. 그러나 남들이 날 알아 볼만한 개성이 약간은 부족한듯 하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06E0C5050442DBD16)
-출격준비 완료 : GPS만 준비하면 완벽한 여름셋팅
아틱3는 마우스에도 빨대처럼 생긴 플라스틱 막대가 들어가 있는데, 이제 모든 글라이더 제조사들이 채용하고 있는 방식이다.
특히 B라인 뒷부분 C와이어가 들어가 있는것이 특징인데, 이것은 스카이워크사의 제품군과 같은 방식이다. 그러나 스카이워크에서 나오는 제품과 달리 날개 끝단에 있는 미니립은 생략되어 있다. 이것이 어떻게 다른특성으로 나타날지는 잘 모르겠다.
아틱3의 날개 중간에 달려 있는 C와이어로 인에 팩킹은 상당히 까다로운 편이며, 팩킹팩을 사용하지 않으면 상당히 불편함이 있는것이 사실이다.
이륙특성은 총판딜러의 설명에 따르면 다이나믹한 이륙성향이 있어 좀더 빠른 견제가 필요하다고 했는데 LTF A등급을 가진 이륙특성탓에 다소 강한 바람에도 불구하고 가볍게 올라오며, 예측범위를 벗어나지 않으나, 스텝라인의 텐션이 다소 약한 느낌이 있으며 약한 가스트에도 팁이 들어왔다 나가는 불안전성을 보였다. 이런 기체특성은 진글라이더와 동일한 현상으로 무게중심이 좀더 센터쪽에 맞춰져 있어 좀더 엑티브한 회전력이 있는것 같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2781F40504432B708)
-핸들링으로 특성파악중인 박쥐와 그의 아틱3
예상데로 쉽고 부드럽게 이륙과 지상핸들링 또한 예상을 결코 벗어나지 않는 범위내에서 움직여주는 아틱3, 기체에 믿음이 생긴다. 약간의 핸들링을 한후 이륙하였으나, 이륙장에는 강한듯한 바람이었는데 릿지는 되지 못한다. 주변을 살펴보니 릿지를 파고 있는 글라이더가 전무하다. 그럼 고도를 올리기 위해서는 써멀사냥을 해야 하는데, 햇빛이 전혀 없으므로, 구름밑으로 파고들었다. 역시 구름밑으로 들어가니 고도상승을 알리는 바리오음이 들린다. 결코 강하지 않은 써멀임에도 지속적인 상승이 이루어지고 있다. 구름 이곳저곳을 찌르고 다니다 보니 써클링 한번없이 벌써 시야가 가려질 만큼 상승해 버렸다. 역시 상승력하나는 좋은것 같다. 이 기체도 나 처럼 어리버리한 파일럿에게도 참 잘 맞는 기체인것 같다. 착륙장에서 날 지켜보고 있었는지 비행유희님이 기체가 많은 관계로 시야가 가려지는 구름속에 오래 머물지 말라는 콜에 따라 구름을 피해 이륙장 우측편 착륙장 벌판쪽으로 향했다.
본격적인 특성파악을 위해 귀접기를 실시해 보았다. 보통의 기체는 A라이저 맨 바깥쪽 라인을 귀접기 시스템으로 사용하는데 이 아틱3는 B라이저 바깥족의 A4라인과 스텝라인 한꺼번에 묶여있는 라인을 사용하여 날개가 뒤로 완전히 꺽이지 않는다. 때문에 손을 놓으면 바로 귀접기가 풀리고 손에 압이 많이 걸려 손이 아프다. 많은 고도를 깍을 필요가 있을 때에는 스파이럴, 또는 스톨등 다른 고도처리 기술을 사용해야 할것 같다. 그런데 이상한점 발견 글라이더 바깥쪽 C라인쪽에 안쪽 주름이 잡혀있어서 반대쪽을 바라보니 같은 형상을 발견했는데, 기체특성인지?, 산줄이 길이가 잘못 조종된것인지? 지상에서는 확인이 안되고 비행중 사진이 없으니, 다음번 비행시에는 사진을 찍어 제조사에 문의해 보아야 겠다.
고도처리후 착륙장 접근을 위해 항공기 착륙법으로 착륙장을 좌측에 두고 크게 돌아 착륙진입을 하는 중 공설운동장 뒷편에서 작은 열을 감지 하고 써클링을 시도해 보았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다이나믹한 회전과 전혀 밀리지 않는 회전임에도 나를 당황하게 하지 않는 회전은 참 기분좋게 한다. 보통의 기종은 풍상과 풍하쪽의 회전속도가 급격하게 변하여 뱅크를 많이 주지 안으면 뒤로 밀리기 마련인데 꼭 자동차를 운전하는 듯한 움직임을 보인다. 그러나 기체가 좌우로 흔들리는 요잉은 전에 타던 기체보다 심하며 피칭특성은 전에 타던 B등급 기체와 같은 특성을 보였다. 몇번의 써클링에 100여미터를 고도를 단번에 획득하고 보니 끝까지 붙들고 늘어지려는 욕심이 든다 그러나 이륙장 위의 구름옆에서 다들 귀접기로 고도처리하는 다른기체가 보여 포기하고 그 써멀을 버린다.
이 기체는 고도상승 기술이 필요한것이 아니라 고도를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관건인 기체인것 같다. 트림 상태로 아무리 달려도 결코 고도가 까이지 않으니 참 아이러니다. 지금까지 내가 고도를 얻기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데...
마을쪽에서 고도처리후 착륙 어프로치, 바뀐 L/D로 견제량 체크하며 착륙어프로치하는데 다소 낮지 않을까 했는데 역시나 C긍급 기체답체 여유있는 고도를 유지한체 작은 냇가를 건너고 가슴까지 견제와 약간의 펌핑으로 안전 착륙. 정말 마음에 쏙드는 기체를 만난것 같다.
-핸들링과 이륙
첫댓글 좋은장비 착한가격에 양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날게 접수하던 지난 8월 5일 문경에서 44년만에 처음으로 오른팔을 쉬게 만든후 1달여 만에 깁스를 풀고 지난 토요일에야 첫비행을 했네요. 이렇게 좋은 기체를 받으려고 그랬나 봅니다. 좋은기체 주셔서 감사한 마음에 시승기 올려드립니다.
핸들링 좋아보입니다. 즐거운 비행 되실거라 기대합니다.
으~와 다 낳으셨군요 날개색 이쁘내요 항상 안비즐비 하시고 백화산활공장 개발하시느라 힘드시죠~
저희가 도울일이 있다면 아무때나 연락주세요 ~~
멋진 모습으로 다시 시작하신 비행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멋진기록 안전비행하시길 기원합니다..^^*
아픔이 가져다주는 반대급부 또한 작지 않을지니...
즐거운 비행되시길...^^
드뎌 비행맨(비행중독) 빠질려 한걸음 내디디는순간 의 장면이네요.안전비행 하세요.
스포츠의 세계가 어떤지 잘~ 알아 보고 아님 말지요 머 ㅋㅋ, 요즘 공연으로 바쁘신것 같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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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틀어놓고 영상을 보니 완전 웃기군요 ㅋㅋ. 위 아래가 꺼구로 찍힌 동영상을 뒤집어 편집이 가능한가요?
영동 함 가보고 싶네요.
좋은 이륙장 많이 기대됩니다.
영동 백화산 활공장은 현재 도보로 1시간 가량 등반을 해야 비행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힘든 만큼 충분한 보상을 해주는 산 이며 백화산은 모든 파일럿에게 해발 1,500m의 고도획득과 비행거리 30km를 편안하게 허락하는 산이기도 합니다. 또한, 2013년에 "레인보우영동에어파크" 라는 이름으로 활공장 조성공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2014년 부터는 좀더 안락하고, 편안한 비행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