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역시 석유개발에 대해선 문외한이지만 액트지오사의 기자회견을 보니 일반건설공사의 과정과 매우 유사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건설공사 과정을 모르는 분들이 이해하기 쉽게 아파트 신축공사를 예를 들겠습니다.
시공사는 현대건설.
현대건설에서 바로 아파트를 지었으면 좋겠지만 설계도가 없으니 설계사에서 설계도면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나 설계는 자연의 맨 땅에 설계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아파트라는 건축물은 흙위에 건설하는 것이 아니라 지하에 있는 암석위에 기초를 놓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즉 설계를 하기 전에 지반조사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지표면에서 몇 미터 밑에 암석이 존재하는가를 밝혀내는 조사단계입니다. 사상누각 즉 모래 위에 아파트를 지을 수는 없으니까요.
지반조사는 직접 지반을 조사하는 시추탐사와 간접적으로 지반을 조사하는 탄성파 탐사 등이 있습니다.
아파트 현장은 주로 평지이기 때문에 시추장비가 진입할 수 있어 직접 시추공으로 뽑아낸 지반의 내용물을 분석하여 지하의 암분포 상태 지도를 그릴 수 있습니다만 산악터널 공사같이 큰 산을 뚫는 터널에서는 높은 산 속에 시추장비가 진입이 불가하여 탄성파 탐사와같은 간접탐사를 사용해 땅속의 암분포 상태를 추정하여 지하지도를 만듭니다. 즉 간접탐사방법인 탄성파 탐사법은 부정확하기에 실제 터널을 굴착하면 설계와 다른 지반상태를 보여 현장설계변경을 하여 터널보강방법을 변경합니다.
다시 아파트로 돌아와서
아파트를 신축하기 위하여 현대건설에서 지반조사, 설계, 시공을 다 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현대건설에서는 시공만 담당합니다. 그 전단계인 설계업체가 있고 그 전단계인 지반조사업체가 따로 있는 것입니다.
단지 간접지반조사인 탄성파조사는 건설분야에서는 일반화되어 탄성파 조사결과를 따로 분석하는 컨설팅업체는 없습니다.
그러나 심해 밑에 있는 해저의 탄성파조사결과 데이터로 석유 존재여부를 판단하기에는 별도의 전문적 분석업체가 필요한 모양입니다.
즉 액트지오는 지반조사 업체도 아니며 단지 지반조사 결과 데이터를 분석하는 업체일 뿐입니다.
철수한 호주의 우드사이드와 액트지오를 비교하는 것은 현대건설과 지반조사업체보다 못한 컨설팅 업체를 비교하는 것과 같다고 보아집니다.
기자회견에서 기자들 질문중에 액트지오는 동해 현장에 가 보았느냐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건설이라는 프로세스를 모는 질문이며, 컨설팅 업체는 조사결과 데이트를 분석하는 업체이며, 이 업체가 동해가서 할 수 있는 것은 바다낚시와 생선회를 먹는 것이 전부일 것입니다.
어제 소주를 마시면서 기자회견을 보았는데 기자들의 질문이 먼가 2% 부족한 느낌이 있어 적어보았습니다.
첫댓글 아직도 숙취가 있어 다시 읽어보니 빼먹은 내용이 있습니다. 호주의 우드사이드가 포기하고 철수한 것에 대하여 석유공사의 답변은
우드사이드는 분석단계를 거치지 않고 시추결과(3개의 시추공을 뚫음)로만 판단하고 철수한 것이다
라고 보입니다
답답한 것은 유망구조라는 단어를 한글로만 표현하는데 저는 油網구조 Oil network로 보고있으며, 네가지 재해요인이라 해석되었는데 저는 재유요인(在油) four element for oil이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