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꼬꼬무 22년 1월 13일 방송분
13회. 출격-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헝가리에 9대0으로 패
터키에 7대0으로 패
현재까지도 헝가리와의 경기에서 골차이가
역대 월드컵 최다 골 차이 기록임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런 골차이로 졌을까
궁금한 방석이들 있지?
먼저 우리가 처음으로 월드컵에 진출한 월드컵은
5회 스위스 월드컵이야
5회 월드컵이 열린 해는 1954년이야
1954년이면 우리나라의 상황은 어땠을까?
전쟁이 끝난지 6개월 정도부터 예선을 치르고
1년도 안된 시간에 본선 경기도 치른거야
우리 선수들이 스위스 가는 과정도 쉽지 않았어
아무도 비행기를 타보지 않아서 어떻게 하는지 방법도 몰라
비행기표도 기차표처럼 사는줄 알았고
일단 일본으로 가서 스위스행 비행기표를 구하기 시작해
근데 당연히 미리 예약한거도 아닌데 표가 없지
결국 22명 중 13명이 선발대로 스위스로 먼저 떠나고
2진 후발대는 그 뒤에 오는걸로
선수들 11명+예비 골키퍼+감독
이 때는 골키퍼만 교체를 할수 있었대
지금부터 이 13명이 스위스로 향하는 과정을 볼래?
이렇게 경유를 해서 환승을 하고 또 하고 또 하는거야
근데 환승지에서도 비행기표를 예약하지 않았잖아..
그냥 무조건 기다리다가 표가 나오면 타는거야
운이 좋으면 민항기를 타고
운이 없으면 다른 나라 군용기에 사정사정해서 타고
이렇게 스위스에 선수들은 도착을 하게 돼
이렇게 열심히 왔지만 너무 경유를 많이하고
예약하지 않아서 시간을 너무 많이 쓴거지
도착이 첫 경기 3일 전
5박 6일,, 말이 5박 6일이지
보통 우리가 왕복으로 5박 6일 비행기를 타도 피곤한데
편도만 5박 6일
그렇게 선수들은 도착하자마자 탈진에 가깝게 지쳐버렸어
하지만 이 선수들이 이렇게 힘들게 오면서도
비행기에서 계속해서 공부한게 있는데
어떤 작전인지 궁금하지
밑에 종이가 바로 감독이 선수님들한테 써서 준 작전
사실 작전이라고 하면 이런 3-4-3 전술 이거 아니야?
싶은 생각이 들고 어? 저게 작전이야? 싶지
상대랑 우리랑 너무 심하게 실력차이도 나고
상대에 대한 정보도 없으니까
감독님도 해줄 수 있는게 저거 뿐인거야
그래도 선수님들은 종이가 너덜해질때까지 읽고 읽었대
근데 지금 일본공항에 아직 못 온 선수들이 있잖아
그 와중에 표가 모자라기까지 하는데
정말 감사하게도 영국인 부부가 선수님들의 사정을 듣고
표를 양보해줘서 스위스로 올 수 있게 됐어
드디어 첫 경기 하루 전날
선발로 온 1진 선수들은 숙소에 모여서 뭔가를 하고 있어
맞춰온 유니폼에 등번호가 없어서
각자의 옷에 번호를 꿰매고 있는거야
경기 전날에
그렇게 첫 경기의 주인공 헝가리와 만나는 선수님들
그 어떤 팀을 만나도 10분 안에 골을 넣고
최근 4년 동안 30경기 정도를 무패행진하던 무적의 헝가리
이 팀이랑 우리나라가 경기를 하게 된거야
헝가리가 최고의 팀이면
그 안에 최고의 선수도 존재하는데 바로 푸스카스
이 사람의 이름을 딴 상도 있는데 그게 바로 뭐냐면
2020년 손흥민선수가 수상했던 푸스카스상
서사 대박이지 않니,,
푸스카스의 팀에 대패를 했던 나라에서
이 상을 받은 선수가 나왔다는 이야기
🥹🥹🥹
아 이게 아니라
그래서 그 당시 대한민국의 가장 중요한 포지션은
공격수도 수비수도 아닌 골키퍼였어
엄청난 관중들이 경기를 보러 왔는데
다들 관심은 헝가리였지
대부분이 20:0 으로 질거라고 생각을 했을거야
이런 압박감을 이기고 대한민국 대표팀은 경기장을 밟아
그런데
막상 경기가 시작하고는 뭔가 분위기가 달라짐
관중들도 웅성웅성하고 헝가리 선수들도 당황하고
그 이유는
모든 선수들이 전원수비수로 들어갔고
이게 효과를 보인거야
그 어느 팀도 뚫지못한 마의 10분을
월드컵에 처음 참가하는 대한민국이 뚫었고
감독님의 외침에 하나 둘씩 선수들이 공격에 가담을 해
그런데 정신을 차리니까 골키퍼 앞에 푸스카스가 있고
전반 12분 첫 골을 허용해줬어
그 이후로도 계속해서 푸스카스는 공격을 하고
다행히 크로스바를 맞았는데 딩~하는 소리가 한참 나더래
그래서 골키퍼인 홍덕영 선수님이 이런 생각을 했대
‘한번만 더 받으면 갈비뼈가 부러지겠구나‘
그만큼 슈팅이 엄청 강했던거야
아니 근데 난 우리나라여서 그런게 아니라
30+a 슈팅 중에 9개만 들어간거면
우리나라 존나 잘한거 아니야?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그냥 넘어가줘
1명도 아니고 한번에 3-4명이 쥐가 나니까
심판이 경기를 중단 시킬 정도
그 모습을 보고 골키퍼였던 홍덕영 선수님이
공을 받으면 아예 경기장 밖으로 멀리 차기만 했대
지금은 여분의 공이 있지만
당시에는 공이 1개 뿐이라 그 공이 멀리 가면 주워오는 시간에
우리 대표팀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쉴 수 있도록
콜키퍼까지 쥐가 날 정도로 경기를 하면서
선수들은 이런 생각을 했었대
‘제발 빨리 끝나라’
얼마나 힘들었으면 이런 생각을 했을까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결과는 9대0
창피함에 고개를 떨군채 나오는 선수들
그런데 갑자기 그런 선수들을 막아서는 사람들이 있어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했더니
그래서 숙소 앞에 잔뜩 선물이 있었던거야
진짜 전사의 모습을 보여준 경기였지
그리고 이어진 2차 경기
그래서 2진 선수들이 경기를 했고
기자들도 잠을 자고,, 관중도 적은 경기를 함
이 경기를 하는 선수님들 마음이 어땠을까..
그럼에도 몸을 날려 공을 막은 홍덕영 선수님
당시 터키전 경기에 나왔던 선수님의 아들이
지금 배우로 활동하는 한정수님이신데
어릴때는 점수만 듣고 말이 되나 싶었대
근데 지금 보면 대단한 아버지셨다고 하더라
그리고 이때 국가대표팀은 최초의 한일전도 경기함
거기서 일본을 이기고 월드컵에 출전함
이 정도면 우승인정이지
나라에 돈이 없어서 숙소비라도 아끼려고
그 다음 날 바로 귀국길에 오름
2018년까지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
그리고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본선진출로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을 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월드컵 본선에 오는것도 힘든데 꾸준히 본선 진출
그리고 2002년 월드컵 유치를 위해 힘 써주시던
홍덕영 선수님과 42년만에 만난 푸스카스
이 때 푸스카스가 한국의 월드컵 유치에 힘을 실어줬다고 함
당시 우리나라가 얼마나 힘 없는 약소국이였냐면
팜플렛에 태극기가 없음
저 공 뒤에 숨어있다고 하더라
부들부들,,, 이 놈들
오늘 있을 한국 우루과이 경기 전에 갑자기 생각나서
캡쳐를 하고 글을 써봄
눈물나쟈나ㅠㅠㅠㅠㅠ 선수분들 다 너무 대단하구.. 자랑스러워여ㅜㅠㅠㅠㅠㅠ
비상........비상..!
ㅠㅠ 눈물나긔
ㅠㅠㅠㅠㅠ
하ㅜㅜㅜㅠ국뽕차오르긔 진짜 투지하난 최고긔ㅜ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감사하긔 ㅠㅠㅠㅠㅠ
눈물나긔 ㅠㅠㅠㅠㅠ
몰랐긔 ㅠㅠ 눈물나냄 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