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드레서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소중한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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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바야흐로 (한국 시간) 2019년 6월 9일 새벽 3시 30분, 폴란드에서는 FIFA U20 월드컵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긔.
당시 U20 월드컵에 참가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아르헨티나, 포르투갈 등의 강팀을 만나면서 16강에 진출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상황이었으나 이러한 예상을 뒤엎고 조2위로 16강에 진출, 이 후 만난 일본을 1:0으로 꺾고
8강 진출에까지 성공하면서 국민들의 기대와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상황이었긔.
한 편, 마찬가지로 U20 월드컵에 참가 중이었던 세네갈 국가대표팀은 조 1위로 16강에 진출, 이후 16강 상대인 나이지리아에
2:1로 승리하고 8강에 진출한 상태였긔. 세네갈은 조별리그를 '무실점'으로 올라온 팀이었고, 16강전에서도 단 하나의
실점만을 허용하는 등 공수가 모두 탄탄한 모습을 보여주며 새로운 우승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이었긔. 피지컬도 좋아서 필드에 나오자마자 기선제압이라도 하려했던 것인지 펄쩍펄쩍 뛰는데 불판에서 경기 보던 소드님들이 점프 무슨 일이냐고 다들 놀라워 하셨넴...
이러한 상황 속에서 2019년 6월 9일 새벽 3시 30분(한국 시간).
한국과 세네갈 대표팀은 4강 진출을 두고 8강전을 치루게 되긔.
경기 시작 후 양팀 모두 전력을 다해 경기에 임했지만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았긔.
그러던 중 전반 37분 세네갈이 선제골을 기록하고, <한국 0 : 1 세네갈> 세네갈의 리드로 전반전이 종료됐긔
그리고 시작된 후반전
후반 61분, 상대팀이 한국의 이지솔 선수를 밀어 넘어트린 것이 VAR 판독으로 확인되면서 한국에 페널티킥 기회가 왔긔. 그리고 이 페널티킥을 이강인 선수가 깔끔하고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마침내 <한국 1 : 1 세네갈> 동점이 되긔!!!!
한국 서포터즈들은 마침내 터진 골에 기뻐하며 경기의 흐름이 한국 쪽으로 넘어 와 승리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긔
그리고 얼마 안 가 한국 측에서도 파울이 발생하면서 세네갈에게 페널티킥을 내어주지만, 이광연 선수가 이를 잘 막아내면서 방어에 성공했긔!!!
그렇게 다행이라고 한숨 돌리려는 찰라.....
들려오는 휘슬소리..................
상대 선수가 슈팅을 하기 전 골키퍼가 골라인 앞으로 나와있었음이 확인되면서 한국 쪽에 옐로카드가 발생하고, 상대편에게는 페널티킥의 기회가 다시 주워지긔...ㅠㅠ
그렇게 75분 세네갈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경기는 <한국 1 : 2 세네갈>로 다시 세네갈이 앞서나가게 되었긔
하지만 경기는 끝나봐야 결과를 알 수 있는 것이고, 아직 1점 차이니 실망할 필요는 없었긔.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후반 86분 한국 골문 앞이 혼란스러운 와중에 세네갈이 다시 한 골을 넣고 말았긔...ㅠㅠ
<한국 1 : 2 세네갈>에서 <한국 1 : 3 세네갈>로 순식간에 점수차가 벌어지는데...........
그 순간, 세네갈의 핸드볼 파울이 VAR 판독을 통해 확인되면서 방금 전의 골은 노골 처리가 되어버리긔!!!
너 임마 너 파울 했다고 너너너
그렇게 한숨 돌리려는 찰라, 불과 3분 뒤인 후반 89분에 또다시 세네갈 선수의 슛이 우리쪽 골망을 뒤흔드는데...!!!!!!!!!!!!!!!!
그 순간 또 다시 들리는 휘!!!!!!!!!!슬!!!!!!!!!!!!!!소!!!!!!!!!!!!!리!!!!!!!!!!!!!!!!!!!!!!!!!
이번에는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노골 처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한국은 그야말로 십년감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무튼 후반전은 VAR 판독만 무려 여덟 번에 노골 선언이 두 번이나 나오는 등 혼란에 혼란을 거듭하여 지켜보는 사람들 피를 말리며 진행되었고, 45분의 시간이 다 지나고 VAR 판독으로 지연된 시간을 고려하여 준 추가시간 9분이 거의 다 지나도록 한국팀의 골은 터질듯 말듯 하며 좀처럼 터지지 않고 있었긔.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흘러 추가시간 9분 중 8분이 지난 경기 종료 1분 전
https://www.youtube.com/watch?v=4vUD61QASds
사람들이 기적을 간절히 바라던 그때 한국이 코너킥을 차게 되긔
그리고 코너킥을 차려고 기다리며 코너기를 열심히 씹어 먹던 이강인 선수에게
이지솔 선수가 다가가 '느낌이 좋으니 짧게 쳐달라'는 말을 전하긔.
그리고 막내형은 이지솔 선수에게 찰떡같은 패스를 올려주었고, 이지솔 선수가 이 패스를 헤딩으로 끊어 골을 넣으며 경기 종료 1분 전 어마어마한 극장골을 넣어버리긔!!!!!!!!!!!!!!!!!!!!!!!!!
(feat. 골은 니가 넣었지만 무릎은 우리가 갈게)
좋은 건 다시 한 번 봐줘야죠..^^
워낙 귀신같은 타이밍에 넣은 골이기도 했지만 진짜 예술적으로 잘 처리한 골이긔ㅠㅠ 이 리플레이 영상만 몇 번을 봤는지 모르겠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고로 이날 이지솔 선수는 교체 예정이었는데 코치 분이 오늘 이지솔이 일을 낼 것 같으니 교체하지 말고 남겨두자고 정정용 감독님께 건의하여 그대로 경기를 뛰게 되었다고 하긔. 교체했으면 대표팀에도 본인에게도 정말 아쉬울 뻔했긔ㅋㅋㅋ
아무튼 종료직전 극적으로 터진 극장골 덕분에 <한국 2 : 2 세네갈> 동점이 되면서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긔
그리고 연장 전반전 6분, 조영욱 선수가 골을 성공시키며 <한국 3 : 2 세네갈>로 마침내 한국이 앞서나가게 되긔!!!!!!!!
한골 넣으면 한골 먹히고, 수차례의 VAR 판정에 노골 판정이 두 번이나 나오는 등 혼란을 겪으며 이미 피가 다 말라버린 사람들은 이대로 한국이 승리하고 경기가 종료되길 간절히 바랐지만...
연장 후반전 추가시간으로 주어진 1분에 세네갈이 골을 넣으면서 다시 <한국 3 : 3 세네갈> 동점 상황이 되어버렸긔ㅠㅠ
본경기에 이어 연장전까지 동점이 되면서 경기는 결국 또 승부차기로 이어지게 되었긔.
승부차기는 한 명의 키커가 나가서 골을 차게 되는데, 총 다섯 번 공을 차서 더 많이 넣은 쪽이 승리를 가져가게 되긔. 다섯 명이 모두 골을 찼는데 모두 성공하거나 모두 실패해서 동점이 되면 승부차기를 한 번 더 하게 되는 식이긔.
아무튼 승부차기에서 한국은 연달아 두 번의 킥이 모두 실패했고, 세네갈은 첫 번째 킥을 성공시켜 1득점을 올리게 되긔. 이로써 <한국 0 : 1 세네갈>로 세네갈이 1점 앞서는 상황이 되었지만 아직은 괜찮았긔. 뒤로 세 명의 키커가 남아있었으니까요!!
그리고 국민들의 간절한 바람을 들어주기라도 하듯 한국의 세 번째 키커인 엄원상 선수의 킥이 방향을 읽혔으나 세네갈 골키퍼의 손에 맞고 골대에 들어가며 성공!
하지만 세네갈의 세 번째 킥 역시 이광연 선수가 방향을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손에 맞고 들어가며 성공해버리긔.
이로써 <한국 1 : 2 세네갈>로 아직까지는 세네갈이 1점 앞서고 있는 상황...
이 후 한국의 네 번째 키커 최준 선수가 깔끔하게 킥을 성공시키고
이 경기에서 빛광연이라는 타이틀을 얻은 이광연 선수가 세네갈의 네 번째 킥을 깔끔하게 막아내면서 마침내 <한국 2 : 2 세네갈> 동점이 되었긔.
그러나 마지막 키커였던 오세훈 선수의 골이 세네갈 골키퍼에게 막히고 말긔...ㅠㅠ 이제 세네갈의 마지막 킥이 성공하면 이대로 세네갈의 승리가 되는지라 다들 안타까워 하고 있었는데...
이 때 경기장에 또다시 울려퍼지는 휘!!!!!!!!!!!!!슬!!!!!!!!!!!!!소!!!!!!!!!!!!!!!리!!!!!!!!!!!!!!!!!!!!!!!!!!!!!
위의 이광연 선수처럼 키커가 공을 차기 전 골키퍼가 골라인을 벗어난 것이 VAR 판독을 통해 확인되면서 방금 전의 킥은 무효처리되고, 오세훈 선수가 다시 한 번 킥을 찰 기회를 얻게 된 것이긔!!!!!!!!!!!!!
그렇게 얻은 두 번째 기회에서 오세훈 선수는 킥을 깔!끔!하게 성공시켰긔!
상황은 또다시 역전되어 이제 < 한국 3 : 2 세네갈>인 상황... 세네갈에는 아직 마지막 키커가 남아있었고, 마지막 키커가 성공하면 동점이기 때문에 승부차기를 다시 해야하고, 실패하면 우리가 승리하는 상황이었긔
한국에게도 세네갈에게도 너무나도 간절했던 순간, 세네갈의 마지막 키커가 킥을 차러 나왔긔
자신감에 차있는 한국의 골키퍼 이광연 선수와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는 세네갈의 마지막 키커
긴장을 미처 풀지 못했던 건지 세네갈의 마지막 키커는 골대 위로 골을 날려버리며 실축해버리고, 그렇게 경기는 승부차기 <한국 3 : 2 세네갈>로 한국의 승리로 끝나게 되었긔!!!!!!!!!!!!!!!!!!!!!!!!!
이날 경기는 한국시간 6월 9일 새벽 3시 30분에 시작해서 거의 아침 6시 30분에 끝났긔... 전반전, 후반전, 연장전, 각각의 추가시간에 승부차기 까지 선수들도 거의 2시간 20분~30분 정도 뛰었겠더라긔ㅠㅠ
게다가 경기 내내 양팀이 정말 한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하게 싸웠고, VAR 판독도 8번이나 사용되었고, 노골 판정에 극장골도 막 터져나오고, 연장전에, 승부차기에, 승부차기 마지막에 또 다시 나온 VAR 판독으로 인한 킥 무효 선언에 정말 마지막까지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등 이래저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였긔!
숙부는 이날 중계봤는데 정말 재미있는 한 편 보는 내내 기빨려서 승부차기 할 때 쯤 진짜 피곤하더라긔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한국팀 승리하니까 또 잠이 번쩍 깨서 선수들 인터뷰 찾아보고 그러느라 못 잤구요?!
정말 피말리게 하고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어마무시한 경기였긔...! 핵존잼이었넴...ㅠㅠ
참고로 이때 대표팀은 사람들이 AGAIN 1983(U20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이 4강까지 진출했긔)을 간절히 바랐지만 4강에서 에콰도르를 꺾고 결승전까지 진출하며 1983을 뛰어넘는 성과를 내어 국민들에게 기쁨을 주었다긔♥
tmi
이 날 주심이었던 레오단 곤살레스는 포청천 울게 만들 칼같은 판정으로 경기 보던 사람들을 들었다 놨다 했는데,
우루과이 리그에서는 선수들이 난투극을 벌이자 양 팀 선수들 각 8명 씩 총 16명 퇴장시킨 적도 있다고 하긔ㅋㅋㅋㅋㅋㅋ
경기 내내 저 표정으로 정말 칼같이 판정했는데 초반에 심판 욕하던 사람들 경기 끝나고 다들 찬양했긬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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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강인이 U20 월드컵 시절 글 보고 예전에 소라방에 올렸던 글 조금 수정해서 다시 올려보긔.
이날 경기도 워낙 재미있었고, 이때 성적이 잘 나오기도 했고 그랬지만...
그런 것들 보다는 무엇보다 어린 선수들에게서 어마어마한 투지가 경기 내내 엿보였다는 점이나 경기 끝나니 또 나이에 걸맞게 즐거워하는 모습이 정말 청춘이구나 싶었어서 더욱 기억에 남는 거 같긔 ㅠㅠ
참고로 이때 우리나라 대표팀은 결승진출까지 했긔!
어제 우리나라랑 우루과이 경기 너무 잘해서 만족스러웠는데 이번 월드컵도 잘 풀렸으면 좋겠긔!
대한민국 아리아리!
첫댓글 이거는 제인생의 탑5안에 들어욬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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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 실시간으로 봤는데 진짜 아직도 기억에 남는 경기 중 하나긔 진심.. 똥줄 장난아니었고여 ㅋㅋ 어린선수도 투지가 장난아니었긔
기억나긔! 진짜 존잼이었!!!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이걸 어떻게 잊어요…
이 경기는 진짜 미친경기였긬ㅋㅋㅋ새벽에 도라버리는줄 ㅋㅋㅋ
저때 개재밌었긬ㅋㅋㅋㅋㅋㅋ
U20 진짜 넘 재미있었긔ㅠㅠㅠㅠㅠ
와 대박이긔 새벽에 해서 이걸 못봤다니요ㅠㅠ
이때 진짜 재밌었어요ㅋㅋㅋ 당시 U20 팀 분위기도 디게 좋았고
글 쪄주셔서 감사하긔!!!! 너무재밌게잘봤어요!!
진짜 존잼이었자나 이때 애긔들 프로와서도 존잘해서 넘 기특하긔
존잼이었긔ㅋㅋㅋㅋㅋㅋㅋㅋ하
이거 진짜 개레전드 무릎꿇고 봤긔ㅠ
다시보러가긔
와 미친 겜임이었네요
진짜 재밌었긔 선수들 투지 멋졌냄 ㅋㅋㅋ
기억나긔 ㅋㅋ 존잼이었긔!!
와 대박 소드님 정리 잘해주셔서 그때의 긴장감이 그대로 전해지는 것 같긔!!!!!
숙부님 글 보고 유튜브 찾아보는데 경기 미쳤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 정말 잘봤어요 소드님
우와 경기내용 쩔긔
그때 혼자 새벽에 일어나서 봤는데 저 경기를 본 그때의 저를 매우 칭찬하긔ㅋㅋㅋ글 잘봤어요
이 경기 결과 가물가물 했는데 덕분에 넘 잘 봤긔. 감사드리긔!!
덕분에 넘 잘 봤긔
경기도 재밌는데 소드님글 너무재밌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