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부터 다음달까지 위례신도시ㆍ세종시 등 인기지역에서 새 아파트 대거 분양된다. 4ㆍ1 부동산종합대책 영향으로 신규 분양시장이 좋아지자 분양시기를 저울질하던 건설회사들이 분양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신규 분양 아파트에 주택 수요자들의 발길도 부쩍 늘어 순위 내 마감 단지가 나오고 있다. 조인스랜드부동산 조사 결과 이달 말부터 다음달까지 전국에서 5만3500가구가 분양될 계획이다.
올 초 집계된 올해 전체 분양예정 물량(17만여 가구)의 3분의 1 정도에 해당하는 가구 수다. 이에 따라 큰 집으로 갈아탈 계획이 있거나 내 집 마련 계획이 있는 실수요자라면 5~6월 분양 예정 물량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위례신도시ㆍ세종시 등 인기 지역 분양 물량을 4차례에 나눠 집중 소개한다. 서울 지하철 8호선과 분당선 환승역인 서울 송파구 장지동 복정역 1번 출구를 나오면 오른편에 대규모 공사현장이 나온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송파구 장지
ㆍ거여동, 경기도 하남
ㆍ성남시 일대 677만4628㎡에 개발 중인 위례신도시다.
분당신도시(694여 만㎡)와 비슷한 규모로 서울 강남권(서초
ㆍ강남
ㆍ송파구) 주택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2008년 개발이 시작됐다. 2017년까지 10만여 명이 거주할 주택 4만300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강남 대체 신도시 분양 본격화위례신도시는 강남 대체 신도시이고 인근에 문정법조타운 등 굵직한 개발 호재가 많아 분양시장에서 ‘블루칩’으로 꼽히는 곳이다. 지난해 7월
대우건설이 첫 분양한 중대형 민간 단지의 청약 경쟁률이 최고 24대 1, 평균 4.3대 1이었다.
이 때문에 오는 21일부터 청약 접수를 받는 현대엠코의 ‘엠코타운 플로리체’ 아파트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이어질 아파트 분양이 주택 수요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가운데 이달 말과 다음달까지 4개 단지가 릴레이 분양한다.
위례신도시 사업부지 대부분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서 풀린 땅이어서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있다. 신도시 안에 노면전차인 트램 등이 설치돼 기존의 교통망을 큰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 2호선 강남역까지 20분대면 갈 수 있다.
강남권 인프라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으면서 계획적으로 개발돼 편리하고 주거 환경이 쾌적할 전망이다. 조인스랜드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위례신도시에선 11개 단지 8223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블록별로 입지여건 제각각이 중 엠코타운 플로리체를 시작으로 다음달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각각 래미안과 힐스테이트 아파트를 내놓는다. 엠코타운 플로리체는 단지 바로 앞에 초
ㆍ중
ㆍ고교가 인접해 있는 게 장점이다. 일부 가구에선 성남GC 골프장을 내려다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상업용지도 가까워 편의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하남도시개발공사가 이달 말 분양할 단지는 엠코타운 플로리체 바로 옆이다.
현대건설이 다음달 분양할 단지는 서울 지하철 8호선 우남역(예정)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단지 앞에 초등학교가 들어서고, 한 블록 건너 중
ㆍ고교가 위치해 있다.
삼성물산 단지도 아파트 앞에 초등학교가 새로 들어서고 지천과 상업시설이 가깝다.
위례신도시는 입지여건 뿐만 아니라 분양가도 구미를 당긴다. 민간 중대형 아파트는 3.3㎡당 1600만대부터 시작한다. 엠코타운 플로리체는 3.3㎡당 평균 1680만원 선으로 주변 송파구 시세(3.3㎡당 1900만~2000만원 선)보다 싸다.
행정구역별로 배정 물량 달라
현대건설ㆍ삼성물산 단지도 비슷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하남도시개발공사 단지는 중소형(전용면적 75~84㎡형으로 분양가가 3.3㎡당 1300만원대 정도가 될 전망이다.
현대엠코
ㆍ현대건설ㆍ삼성물산 단지는 정부의 4
ㆍ1부동산 대책에 따른 양도세 5년 면제 혜택은 보기 어려울 것 같다. 전용면적 85㎡가 넘는 중대형이어서 분양가가 가구당 6억원이 넘기 때문이다.
위례신도시는 서울
ㆍ성남
ㆍ하남시에 걸쳐 있어 청약에 나서려면 자신의 거주지와 해당 아파트 행정구역을 잘 살펴야 한다. 행정구역에 따라 청약 자격이 달라 행정구역상 서울에 속한 단지는 서울에서 1년 이상 거주한 청약자에게 분양 물량의 50%를 배정한다.
하남
ㆍ성남시에 들어서는 아파트는 이들 지역 1년 이상 거주자에게 30%, 기타 경기도 지역 거주자에게 20%에 대해 우선 당첨권을 준다. 현대엠코
ㆍ하남도시개발공사 단지는 하남시에,
현대건설ㆍ삼성물산 단지는 경기도 성남시에 속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