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전 회원분의 글을 보다가 예전에
작성하다만 글이 생각나 이렇게 올립니다.
클래식차량을 주로 수집하다보니
ponton, 혹은 pontoon이라는
이름을 가진 차량들이 다수 보였는데요.
정확히는 이름이 아닌 스타일을 뜻합니다.
ponton이 보트스타일을 뜻하는거 같긴한데
어원이 차량이 먼저인지 검색해도 잘 알기가 힘드데요.
일단 차량으로 보면 이전 마차스타일에서
발판을 제거하고 휀더를 바디와 일체형으로
만든 형태를 뜻한다고 합니다.
결국 현대적인 디자인 차량의
시초격 스타일이라고
봐도 되지 싶습니다.
자동차가 등장하고 1930년대 중반까지 주 스타일은
이전 마차의 외형을 답습했습니다.
사진에도 보여지듯 분리된 휀더와 발판 형태가
당시의 자동차 외형입니다.
롱후드 스타일에 독립된 헤드들, 사이드에 부착된
스페어타이어등 화려하면서 아주 고급스럽죠.
이런 외형의 모델들이 당시 귀족들이나
부호들에게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여기에 새로운 외형의 차량을 등장시킨
인물이 있는데요. Paul Jaray입니다.
Paul Jaray
이탈리아 비엔나 출신인 Jaray는
공기역학자이자 비행선, 자동차 엔지니어입니다.
1910년대 제펠린 비행선으로 유명한
Luftschiffbau Zeppelin에서
근무했는데 당시 비행선의 외형을
자동차에 접목시켜 간소화된 디자인의 차체를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1922년에 그는 Ley, t6라는 모델을
선보입니다.
1인승의 신발과 같은 외형이 돋보이는 차량인데요.
분리휀더가 없이 일체화된 스타일을 보여줍니다.
또한 헤드들도 돌출이 아닌 내부에 위치해 있구요.
유선형스타일의 공기역학적인 디자인까지
겸비해 poton과 속도경쟁용인 streamliner의
선구자라고 불립니다.
유선형디자인은 그가 처음은 아닙니다.
알파로메오의 40/60 HP Aerodinamica 는
1914년에 등장했던 유선형 모델입니다.
당시 최대 139km/h의 속도를 냈던
모델이죠.
허나 이 모델은 유선형 바디를 가졌으나
여전히 마차스타일로
휠을 감싼 형태의 ponton은 아니죠.
아마 기존의 이런 유선형 디자인들이
Jaray의 ponton 스타일에도 영향을
미쳤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Jaray 디자인은 당시 실용적이지 못한
평가로 일반적인 로드 차량에 적용되지 못합니다.
지금 보기에도 상당히 기괴한데 당시 사람들에게는
더 충격적이지 않았을까 생각드네요.
이후 Jaray는 타 브랜드들과의 관계속에서
streamiler 차량들의 탄생에 기여했습니다.
22년에 등장한 t6로 인해 최초의 ponton디자이너로
평가 받은 Jaray지만 그 외에도 비슷한
형태들이 등장하는데요.
루마니아의 Aurel Persu가 1년후인 23년에
만든 자동차 또한 비슷한 외형을 보여줍니다.
독일에서는 24년에 ponton스타일의
로드 차량이 등장하는데요.
Honomag 2/10 ps라는 모델입니다.
이차량은 최초의 양산 ponton모델이라고 합니다.
허나 대중적인 스타일은 아니었던지라
여전히 기존 외형이 주를 이루었죠.
Paul Jaray는 1934년 t6형태의 benz 200 Jaray,
audi front uw Jaray, Maybach sw35
를 디자인합니다.
이차량들 또한 로드용은 아닌 streamliner에
가까운 차량들이죠. 즉 속도 측정용및 타이어
내구 테스트용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전면윈드쉴드만 오픈 가능하게 한것도
t6 스타일을 계승했네요.
이후 이런 스타일들이 30년 중후반 속도경쟁용
streamliner들의 개발로 이어졌고
휠을 덮은 형태까지 등장하여
무시무시한 독일 silver arrow군단을
탄생시키게 됩니다.
대형급 차량에서는 여전히 마차스타일이
인기였으나 Maybach는 ponton 스타일의
ds8 모델을 32년에 선보이기도 했죠.
롱후드 스타일임에도 휀더와 바디가 일체형에
내부또한 그만큼 넓었을거라 생각드는 모델입니다.
레이싱에서도 독립된 휀더스타일이 주류였는데
부가티는 23년 타입32 일명 tank를 선보입니다.
이또한 참 기괴한 형상에 가까운 디자인을
보여주죠. tank라는 별칭에 걸맞다 싶습니다.
이 이름은 36년 르망우승의 57g에 이어집니다.
이외에도 여러차량 브랜드들이 조금씩
ponton 스타일 차량들을 선보이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30년대 중후반 점점 ponton스타일로
변화되어 가게 됩니다. 여기에 유선형의 aero dynamic
스타일도 함께 하게 되죠.
작성하다보니.....역시나 부족한 지식과
검색, 어찌보면 광범위한 의미의 ponton, pontoon
으로 인해서 오히려 더 복잡해진터라
마무리가.....좀 그렇습니다^^;
간단하게 ponton은 기존 마차스타일에서
심플한 바디 형태로 발전되었고 aero dynamic
형태도 함께 발전하게 된거라 생각됩니다.
어떻게 보면 20세기 가장큰 디자인 변화를
가져와 현재에 이르게 된게 아닌가도 싶네요.
물론 중간중간 여러 디자인들도 존재했고
발전되 왔을터라 광범위한 ponton으로
통칭하기는 무리라고 조심스럽게 생각도 해봅니다.
수집하면서 모형으로 인해 참 여러가지를
알아간다 싶네요.
전문적인 글은 아니기에 사실적인 내용등
여러가지 면에서 부족합니다.
그저 이런 내용도 있구나 하며
재미로 봐주셨음 좋겠네요.
괜시리 거창?한 제목에 두서없어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Jaray?의 디자인은 왠 양말들이 나란히 있나했네요ㅎㅎㅎ종전의 디자인들을 보니 실버군단은 지금 봐도 디자인만으로 상당히 빨라보입니다.
ㅎㅎ 저도 같은 생각을^^;
워낙 이 시기에 독특하며 기괴한 차량들이 즐비하더라구요.
독일 실버군단은 시기적으로 많은 투자와 연구가 있어 당시 400키로를 넘는 기록을 세웠을 정도니 대단하긴 합니다~
내용도 사진들도 재미있게 잘봤습니다.
요즘의 디자인이 나오기까지 생각치도
못한 디자인들이 많이 있었군요.
아우디 프론트는 갖고 싶네요 ㅎ
부족한 글을 재미있게 봐주셧다니...몸둘바를^^;;
이외에도 정말 외형적으로 요상한 모델들이 많더군요. 소개된 사진들중 다수는 모형화가 되었습니다. 특히나 Jaray의 저 신발형태도요 ㅎㅎ
대부분의 이런 기괴한 스트림라이너들은 autocult라는 브랜드에서 43으로 꽤나 출시되었더군요.
말씀 감사합니다~
@cmc마니아(이응광)80 오! 예쁩니다!
오토컬트 브랜드는 18스케일도 있어서
평소 궁금했던 브랜드입니다.
가격대가 인지도에 비해 좀 높더라구요.
@김용철 맞습니다~ 가격대비 좀 아쉬운 퀄을 보여주긴하죠. 저도 소장한 트포세트가 있는데 퀄은 아쉽지만 등장한적 없는 모형이다보니 결국 구매를^^;
그런 특수성을 노린 브란드라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해외쪽에서는 이런류들을 찾는 수집가들이 많은지 구하기 어려운 레어들도 존재하더라구요.
결국...선택의 문제긴 합니다 ㅎㅎ
@cmc마니아(이응광)80 이건 볼때마다 투디 느낌이라 적응이 안됩니다. 멸치나 광어 말려놓은 것 같은...
@오이박 (박종우) ㅎㅎ 조금 스타일이 그렇긴 합니다~
그래도 네오사에서 출시해준 마이바흐들은 상당히 이뻐서 라인하나 만들어주고 싶더라구요^^
ㅎㅎ 감사합니다~ 제가 본 것들을 옮겨서 잘 정리까지 해주셨네요~
참고로 레벨과 노레브에서 만든 메르세데스 w180 이 또한 폰툰, 폰톤 이라는 별칭을 갖고있는 유명한 차량인데요, 그 이유는 바로 그 윗세대 차량들까지 분리형 펜더를 썼기때문입니다. 다시말해 w180은 메르세데스 최초의 상용 폰툰 세단이었던 것이지요~^^
안그래도 요 180이 보였지만 50년대라 일단 제외했엇는데 벤츠최초상용버전이었군요~
ponton이 발판제외 일체형인건 어느정도 이해가 되던데 pontoon fender는 또 미국에서 시작된 거대한 휀더 스타일이라고 하니.....이게 기존 휀더와 ponton스타일의 결합인지 잘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일단 머하나 조금 배운걸로 만족하려는 ㅎㅎ
상세한 정보와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와.... 엄청나네요. 하나의 스타일이었군요.
이런 글 참 감사한 맘으로 읽고 있습니다.
중간중간 잘 모를 변화들이 있었을텐데 일단 현대적인 스타일로의 시작점이라고 이해하면 되지않을까 그냥 생각해봅니다^^;
두서없는글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나와도 인기 끌거 같은 디자인이네요. 하나같이 너무 유니크 합니다. 😀
특이한 차량들이 상당히 많았던 시기인데 왠지 디자인들이 요즘 컨셉카라고 해도 될듯한 그런 느낌이더라구요~
왠지 한켠에 모아두고 싶은 충동도 ㅎㅎ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모형 자동차를 알아가는데 도움이 많이됩니다.
정리가 좀 어려워 쓰다 포기했는데 좋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수집하면서 조금씩 알아가는 재미가 있어 즐겁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는 Pontoon Fender를 Ferrari 테스타로사를 통해서 처음 접했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프론트 휀더 뒤로 바디면이 말려들어간 형상)보다 더 일반적인 스타일의 fender를 말하는 것이었네요.
쉽게 접하지 못하는 귀한 사진과 글 잘 읽었습니다.
사실 테스타로사의 "폰툰 펜더"는일반적인 폰툰과는 달리 승호님 말씀이 맞지않을까 추측합니다.
일단 뻬라리들은 40년대 말부터 펜더가 없는 바체타 형태가 나타났고 250테스타로사 시리즈 훨씬 이전부터 이미 사이클 펜더 형태가 없어졌으니까요. .
250테스타로사 폰툰 펜더가 오히려 이 시리즈 중에서 펜더가 가장 부풀려지고 엔진과 분리된 것처럼 나뉜 형태이지요~
참고로 "폰툰 펜더"라는 용어는 선착장과 보트가 맞닿아 상처나는 것을 막기위해 매달아놓는 부풀어오른 형태의 범퍼를 뜻한다고 합니다.
@오이박 (박종우) 오이박님 설명덕분에 애매했던 부분이 명확해졌습니다. 가려운 곳을 긁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승호님 말씀이 맞다고 생각됩니다.
좀 복잡한듯 싶어 적진 않았습니다만 검색시 ponton fender가 30년대 미국에서 시작된 거대한 휀더 스타일을 말한다고 하더군요.
사진속 잘 알려진 talbot tear drop의 거대하고 웅장한듯한 스타일들이 미국, 프랑스 등에서 유행했는데 두분 말씀처럼 250 tr도 말려들어가 은근 그런 형태를 취해서 부르게 된거 같습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일반적인 ponton 스타일에서 좀더 세분호된 느낌이네요 ㅎㅎ
@cmc마니아(이응광)80 이응광님의 글을 읽기 전에는 250 테스타로사만의 톡특한 스타일링에 한정된 용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글을 통해 좀 더 광범위한 스타일링을 뜻하는 단어라는 것 또한 알게 되었습니다.
오이박님, 이응광님 덕에 제가 정확하게 알지 못했던 부분을 채울 수 있어서 감사드립니다.
ponton 역사에 대해서 정말 디테일한 설명 감사합니다. 이렇게 공짜로 소중한 지식을 얻어가네요~ 마이바흐는 그당시에도 디자인이 넘사벽이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zeppdlin ds8부터 ponton의 디자인으로 탈바꿈이 되었군요. 너무 멋지네요. ds7 의 디자인과 비교해보면 그당시 과감한 시도였다라는게 느껴지네요.
디테일하다고 봐주시니....감사합니다ㅠ.
저 ponton스타일은 아마 몇가지 버전중 하나인거 같습니다. glm ds8을 소장하신걸로 기억하는데 그 버전이 참 이쁘더라구요~
역시 emc.....전에 탑버전을 보여주셨는데 오픈 버전도 소장중이시군요!!! 저 크롬으로 둘러싸인 스페어타이어가 2개나 되서 더 멋져보입니다. 색감도 좋고 너무 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