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다양성
#수영산
#개찌버리사초
메타세쿼이아 숲은 연일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어른들은 맨발 걷기로 건강을 챙기고,
숲체험을 나온 아이들은 풀액자를 만들기 위해 이리저리 장소를 옮겨다닙니다.
이 곳은 황토길을 조성하며
풀조차 만나기 어려운 삭막한 곳으로 변했는데 다행히 빛이 사알짝 비추는 가장자리에서
아이들은 사초과 무리를 발견하고
멋스런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수영산은 이용시설이 많아지면서
잡초라 부르는 풀의 공간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다행히 이용시설과 떨어진 숲에서는
개찌버리사초가 꽃을 피웠습니다.
파마를 한 것 같은 바람머리 암꽃과
바람이 불면 후욱 날아갈 것 같은 갈색의 수꽃이 서로의 아름다움을 뽐냈지요.
'개찌벌'은 '반딧불이'를 뜻하는데,
머리를 풀어헤친 암꽃이 유난히 밝게 빛이나서 '개찌버리사초'가 되었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수영산이 반딕불이처럼 불을 밝히는 풀들이
함께 살아가는, 다양한 서식공간을 품은 곳으로 잘 보전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