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한 동안 글 안쓰다가 슥~ 나타나 글 쓰려고 폼 잡고 있어용.
다들 아시겠지만 지난 주말 유셉 모임이 경주에서 있지 않았겠어요? 글 한자 적지 않으면 너무나 아쉬울 것 같아서 함 적어보려구요.
처음에 빅킴 선배가 한화콘도 예약해 놓으셨다고 해서 이번엔 무슨일이 있어도 꼭꼭꼭 참석해야지 라고 마음 먹고 가기 며칠 전부터 가슴 설레 했답니다. 제가 노는 걸 좀 좋아하잖아요 ^^ 특히 콘도 당첨되는 거 굉장히 어렵다고 알고 있는데, 선배가 유셉 모임을 위해 덥석 내 놓으셨다고 해서 감동 아닌 감동을 슥~~ 하면서, 선배들 얼굴도 보고 대구에서 좀 벗어나서 콧구멍에 바람을 좀 넣을까 하기도 하고, 암튼 싱숭생숭한 마음으로 토요일을 기다렸답니다.
학교 오전 수업 까지 마치고, 볼일 좀 보고 나서, 제 일행인 노랑머리 총각을 동대구 역에서 만난 뒤에, 넘 배가 고파서 간단히 요기를 하고, 기차를 타고 슝슝 경주역으로 달려 갔답니다. 시외 버스가 있는 줄은 알고 있었지만, 버스 탈 생각은 전혀 하지 못한 바보 -_- 암튼 경주역에 저녁 7시 52분... 보다 좀 더 늦게 도착했더니 미리 연락드린 빅킴 선배가 마중을 나와 계시더라구요 ^0^ 덕분에 편안하게 콘도에 도착 했답니다.
도착 해서 방에 들어서니 보금언니랑 도현선배, 재용 선배가 미리 와서 반갑게 맞아 주시더군요! 저희가 늦게 와서인지 이미 거실에는 삽겹살 파티 위한 모든 것들이 세팅되어 있더군요. 알고보니 보금 언니랑 빅킴 선배가 오후 일찍부터 미리 내려가서 장을 다 보셨다고 하더라구요. 늦었지만 다시한번 감사드려용 ㅜ.ㅜ 아무튼 도착하자마자 세팅되어 있는 불판에 지글지글 삼겹살을 구워 먹는데, 고기가 좋아서인지 물도 별로 안 나오고, 그래서 구운 족족 다들 냠냠 쩝쩝 먹어 치웠답니다. ㅋㅋㅋ
고기와 함께 한 잔 두 잔 걸치던 술도 의외로(?) 빨리 떨어졌어요. 맥주도 다 먹고 소주도 다 먹고, 고기도 지글지글 구워서 열심히 먹고, 디저트로 바나나, 귤도 먹고, 함께 사온 포테토 칩 등등 과자도 먹고, 암튼 계속 먹고먹고 열심히 먹었어요~ 정말 여기 먹으러 왔나 싶을 정도로 자알~~~ 먹었어요. 빅킴 선배는 "음식이 남을 줄 알았는데 속도를 보아하니 다 먹어 치우겠구만"이라고 흡족해 하셨죠. ㅋㅋㅋ 결국엔 남기는 거 생각 보다 별로 없이 다 먹어치웠어요~ 캬캬캬.
더불어 맛난 음식과 함께 간만에 본 유셉 선배들과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는 게 어찌나 정겹고 좋던지요! 항상 시내 번화가 같은 곳에서 보는 모습과, 다소 조용한 실내, 콘도 내에서 보는 분위기는 꽤 다르더라구요. 뭔가 분위기도 차분하면서, 술은 맘껏(?) 마치소... ㅋㅋㅋ 중간에 술이 좀 더 필요할 것 같아서 소주 세 병을 더 사오기도 했답니다. 흐흐, 나중엔 빅킴이 가져온 장난감 주사위로 게임도 했는데, 제가 걸린 벌칙이 '귤 한 입에 다 넣기' 라서 정말 귤을 한 입에 다 넣으려고 했는데, 한 80% 밖에 안 들어가더라구요. 그 추한 사진이 사진첩에 있어요. ㅜ.ㅜ
빅킴 선배는 노래하기 벌칙 걸려서 노래도 하시고 춤도 추시고~ 아 참, 시간이 흘러서는, 도현 선배께서 평소와는 참으로 다른 모습을 보여주셔서 저희에게 웃음을 선사해 주셨어요. 게임을 같이 해야 하는데 게임 룰을 자꾸 헷갈려 하셔서 좀 답답해 하면서... 사실은 재밌었어요 ^^ 너무나 다른 모습이셨기에.......
그렇게 저렇게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아침, MT의 꽃인 '아침에 라면 먹기'를 실천한 뒤, 콘도 내에 위치한 스프링돔을 이용하러 다들 고고씽~~ 원래 눈 썰매를 탈 수도 있었는데, 아침에 눈인지 비인지 모를 것이 하늘에서 떨어졌지만 과감이 "저것은 비다!" 라고 결정한 뒤 스프링 돔에 간 것이죠~ 그 전날 회장님께서 '눈이 오면 눈썰매, 비가 오면 스프링 돔' 이라고 못을 박아 두셨거든요! ㅋㅋㅋㅋ
사진 첩에 들어가시면 볼 수 있겠지만, 반은 실내, 반은 야외에 설치되어 진 온천시설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 사실 수영복 몸매가 참으로 부끄럽기 그지 없었지만, 보금 언니랑 "물에 들어가면 상관 없다"를 중얼거리면서 스프링 물 속으로 입수! 와~미리 들어간 선배들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전부 "진짜 좋다!!!"를 연발했답니다.
겉으로 봤을때는 한 겨울에 왠 노천 사우나냐 란 소리가 나왔는데, 실제로 들어가보니까 그런 걱정은 싹 날아가더라구요. 뜨끈한 물에 내 몸을 맡기며~ 수중폭포에 몸을 내던지고~ 인공 물살에 몸을 내버려 두니~ 정말정말 기분이 좋더라구요. 마침 그 때 하늘에서 함박눈이 펑펑 내렸는데요, 눈을 맞으며 뜨끈뜨끈한 물에 몸을 담그는 기분이 정말 묘하더라구요. 안 왔으면 후회할 뻔 했다 이 말이 계속 나왔는데, 아, 좀 더 많이 오셨더라면 정말 좋았을텐데요. ㅜ.ㅜ
그렇게 신나는 스프링돔 이용을 마치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빅킴 선배가 추천해 주신 콩요리 식당에 가서 점심식사를 했답니다. 캬~ 여기는 또 어떻게 알고 이렇게 데려가 주셨는지, 또 한번 감사의 말씀, 꾸벅~~~~ 분위기도 전통 한국집 분위기에, 음식도 정말 정갈하고 깨끗하게 나와서 기분 좋았어요. 첨엔 속으로 '양이 좀 적지 않나' 했는데, 왠걸, 다 먹고 나니 배가 어찌나 부르던지~ 반찬이 또한 콩으로 만들어 졌기 때문에 건강에도 좋다고 하더라구요. 우리의 콩요리 식사를 축하라도 해주는 듯이, 창 밖에는 함박눈이 계속해서 펑펑펑 내려 주었답니다. ㅋㅋㅋㅋ 무튼 후식으로 나오는 수정과까지 마셔주니~ 불러온 배를 손이 저절로 둥둥 두드리게 되더군요. ㅋㅋㅋ
이렇게 해서 콘도로 돌아가 정리하고 유셉 모임을 마무리 했는데요.
짧게 요약하자면
1. 토요일 저녁의 삼겹살 파티 + 맥주 + 소주 + 수다수다 2. 일요일 오전의 라면 아침 3. 스프링 돔에서의 행복한 경험 4. 색다른 콩요리 시식
정도가 되겠어요~ 물론 이틀 동안의 경험은 이 네 항목의 단촐한 문장 이상의 특별한 것이 내내 있었지용~~
유셉 아니면 또 어디가서 이런 행복한 경험을 하겠어요~ 정말 유셉 만세예요! 어제 자리를 마련하시라 고생하신 빅킴 선배와 보금 언니, 그리고 재용 선배와 도현 선배 모두모두 반가웠고, 감사드려요!
다음 모임에는 더 많은 선배들을 뵙기 바라면서, 경주 모임 후기를 마칩니다!! |
|
첫댓글 같이 못간 식구들은 엄청나게 후회해야 할 것이다... 눈을 맞으며 노천탕을 한 기억이랑.. 분위기 좋은 식당에서 커다란 창밖으로 눈이 하염없이 내리는 것을 바라보는 추억을 같이 못하다니... 이런 멋진 일을 다들 함께 못해 갔다온 우리가 더 안타까웠다는...
그러게요..그나마..목소리라도 들은걸로 만족하렵니다. 연말엔 일이 몰리다보니..이번주 크리스마스도 현장을 지켜야 하는데..ㅋㅋ..뭐 잼날거라두 찾아둬야겠네요...^^ 수정아 후기 잘 읽었어..사진보러 가야쥐..
진짜 최고로 재밌었죠~!!그중에 단연 최고는 눈맞으면서 온천욕!!!!!!!!!!!!!! 성문선배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나야 뭐 한게 있나?^^ 회비가 쬐끔 들어가서 그렇지 ㅋㅋ 암튼 잼있었다니 다행이에요~ 내년에도 한 번 도전해 보아요~^^
참못미 (-_- ;; 참가하지 못해 미안해... 눈맞으면서 즐기는 온천욕 일본도 아닌 우리나라에서 즐겼다니 크~ 정말 부럽다. 아쉽지만 다음 기회를 ^^
우왕~! 온천욕까지 하공 부럽냉. ㅋㅋ 빅킴 수고했다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