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치통신-386] 2021년 백두대간 북진 종주 후기

[펀치(더할리)]

지난 2014년 더할리 클럽의

카이저 캡틴은 한반도의 척추와 같은

백두대간을 바이크로 갈 수 있는

바이크 종주 루트를 만들었습니다.

백두대간 80개 령을 이어 달리는

[백두대간 카이저 루트]는 이제

많은 라이더들이 꼭 가고 싶어하는

버킷 리스트로 자리잡았습니다.

백두대간 루트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내비게이션 좌표는 더할리 클럽

카페에 오시면 볼 수 있습니다.

클릭!! 백두대간 내비 좌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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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5월 21일~24일에

3박 4일 일정으로 백두대간

북진 루트의 종주를 다녀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이 다섯 번째

백두대간 종주인데 예전과는 달리

지리산 성삼재에서 출발하여

고성 진부령까지 올라가는

북진 루트를 달려 봤더니

남진 루트와는 또 다른 느낌이고,

일부 구간은 남진 루트에서는

가보지 못했던 새로운 길을

지날 수 있어 신선했습니다.

장거리를 무사히 완주해 준

더할리 클럽의 다섯 동료들에게

로드로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한울

아트만

촌장

철인28호

백두대간 종주를 준비하고 있는

분들을 위해 서울 출발, 서울 복귀

기준으로 무려 1,924km,

백두대간 구간만도 1,430km나 되는

최근 백두대간의 모습들을 담은

사진 자료들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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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 4일이 백두대간 북진 종주를

기획하고 출정을 기다리는데

계속 비 소식이 있어 날짜를

조율하다 보니 금요일 저녁 6시에

출발을 하게 되었다.

성삼재에서 시작하는 북진 루트를

타기 위해 전날 330km 밤길을 달려

숙소가 있는 구례까지 간다.

자정 무렵 구례 곡전재에 도착한다.

1929년에 지어진 전통 한옥인데

개조하여 숙박시설로 운영 중이다.

본격적인 백두대간 종주 투어가

시작되는 둘째 날 아침이 밝았다.

새벽에 전주에서 합류하는

철인28호님을 따라 우리를 보러

오셨다는 달밤 형님과 써니리님을

만나 반가운 인사를 나눈다.

이제 본격적인 백두대간 종주의

시작을 알리며 출발한다.

#01 구례 성삼재

이른 아침 북진 루트의 출발지인

성삼재 정상에 올라 기념 촬영을

하고 3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02 남원 정령치

두 번째 포인트인 정령치에 도착한다,

주말이라 휴게소에는 등산객들이

타고 온 치량이 즐비하다.

지리산의 풍관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정령치의 전망이다.

# 남원 노치마을

전국에서 유일하게 백두대간

마루금이 통과하는 마을인

노치마을에 도착한다.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이 조선의

기를 말살하기 위해 백두대간

마루금에 심어 놓았다는

목 조임석과 설명을 접한다,

노치마을 앞에서 인중샷을 찍는다.

#03 남원 여원재

왜구의 침략이 잦았던 조선시대에

이곳에 주막이 있었는데,

왜구 무리들이 주모에게

손찌검을 하자 주모가 왜구의 손을 탄

자신의 왼쪽 가슴을 도려내고

자결을 했는고 전해지는

여원재에 도착한다.

#04 남원 복성이재

북두칠성 중 가장 밝은 별인

복성(福星)이 비추는 곳이라는

복성이재로 가는 도로가 지난해

홍수로 유실되어 공사 중이라

우회해서 도착한다.

#05 장수 무룡고개

백두대간에서 갈라져 모래재까지

가는 금남호남정맥이 분기하는

분기점인 무룡고개에 도착한다.

#06 장수 육십령

도적떼를 피하기 위해 장정

60명이 모여 넘어야 했다는

육십령에 도착한다.

육십령휴게소에서 각종 흥미로운

이름의 꽃차를 필고 있다. 

이것이 '여신에게 받치리'란 이름의

꽃차인데 맛은 별로이다.^^

육십령휴게소에서 뜻하지 않게

'찰리'라는 더할리 회원님을 만난다.

이 분의 개성 넘치는 바이크다.

웃옷에 더할리 패치도 있고,

바이크엔 더할리 스티커가 있다.

#07 함양 남령

남덕유산의 남쪽에 있는

고개라는 뜻의 남령에 도착하여

더할리 표지판을 처음 만난다.

#08 칡목재

덕유산국립공원과 무주리조트

스키장으로 들어가는 초입에

있는 칡목재에 도착한다.

#09 거창 빼재

신풍령, 수령, 상오정재 등 많은 이름을

갖고 있는 빼재에 도착한다.

표지석에 적힌 '수령'은 빼재의

'빼'를 한자어인 ’빼어날 수(秀)‘로

해석해 붙인 이름이다.

정상부부터 한쪽은 도로 유실로

통행이 금지된 상태다.

#10 무주 오두재

고개 모양이 까마귀의 머리처럼

생겼다고 하여 유래된 지명이다.

2015년 ‘덕지삼거터널’이 개통되기

전까지 사용하던 옛길 위에 있다.

#11 거창 소사고개

고갯마루가 항상 바람에 씻기어

모래가 희고 깨끗해서 ‘사라질 소((消)‘자와

’모래 사(消)‘자를 합해서 ’소사(消沙)‘라

부르는 곳이다.

#12 거창 군암재

마을 앞산에 ‘스승 부(傅)’자에 ‘바위 암(岩)'자를

써서 ’부암(傅岩)‘이란 큰 바위가 있었는데

‘스승 부(傅)’자를 ’임금 군((君)‘자로 바꾸어

’군암(君岩)‘이라 부른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13. 거창 배티고개

예서마을이란 지역의 마을 고개인데

이 부근의 산세가 워낙 험해서

우뚝 솟아있는 것처럼 보인다.

#14 무주 덕산재

고개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대덕산에서

따온 이름으로, 마을 주민 모두가 덕을 쌓고

살자는 염원을 담은 이름이라고도 한다.

#15 김천 부항령

‘가마솥 부(釜)’와 ‘목덜미 항(項)’자가

합해진 이름으로, 고개의 모습이

가마솥과 같아서 붙은 이름이다.

# 식당

부항령을 내려와 다음 목적지로

가는 길에 식당에 들러 점심을 먹는다.

그냥 지나다 들른 식당인데 밥과 반찬이

제법 맛있는 맛집이다.

피곤을 달래기 위해 사장님께

허락을 얻고 잠시 식당 마루에

누워 짧은 낮잠을 잔다.

#16 김천 봄내재

지방도 903호선이 지나는 고개로

예쁜 이름과는 달리 꽤 경사와 구비가

센 업힐과 다운힐이 이어지는

와일드한 코스이다.

#17 김천 우두령

산의 모양이 소의 머리처럼 생겼다는

우두령은 높은 산들이 주위를 둘러싼

오지이기 때문에, 전쟁 때마다 많은

사람들의 피난처가 된 곳이다.

# 슈퍼마켓

충북 영동을 지나며 더위를

식히기 위해 잠시 슈퍼에 들른다.

모캠 장비를 짊어지고 있는

코코가 힘겨워 보인다.^^

#18 영동 괘방령

영남 유생들이 과거 시험을 보려 갈 때

추풍령을 넘는 것이 더 가깝지만

그리 가면 추풍낙엽처럼 낙방한다는

속설 때문에 추풍령 대신 넘었던 고개다.

#19 영동 추풍령

고개이지만 분지 지형이라 가을걷이가

풍성하다 하여 ‘풍성할 풍(豊)’자를 써서

추풍(秋豊)이라 했던 것이 변하여

‘바람 풍(風)’자를 쓰는 추풍(秋風)이 된 고개다.

#20 김천 작점고개

새가 많다 하여 ‘새 작(雀백)’자와

유가그릇을 파는 점포가 많다 하여

‘가게 점(店)‘자를 따서 이름 지은 고개로,

최근 김천시에서 이 일대를 대대적으로

정비하여 생태터널도 구축하고,

김천시 상징 조형물도 설치했다. 

원래 고개에 있던 작은 표지석이

애처롭게 혼자 서 있다.

#21 상주 큰재

지리산에서 속리산을 거쳐 태백산에

이르는 백두대간의 주능선이며,

금강과 낙동강의 분수령이기도 하다.

#22 상주 개머리재

고개의 모양이 개의 머리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마을 이름을 따서

‘소정재’라 부르기도 한다.

#23 상주 지기재

옛날에 이 지역 뒷산에 도둑이 많다 하여

‘적기재’로 불리다가 ‘지기재’로 바뀌었으며,

금강과 낙동강의 분수령이기도 하다.

#24 상주 신의터재

원래 명칭은 신은현(新恩峴)이었으나

임진왜란 당시 이곳에서 의병을 모아

적군과 대항하다가 전사한 김준신(金俊臣)의

이름을 따서 ‘신(臣)의터’재라 부른다.

#25 상주 화령

예로부터 전투가 잦은 지역이라

‘불 화(火)’자를 붙여 화령이라

불렀다고 전해지며, 인근에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에 큰 타격을

입힌 ‘상주 화령장 전투’를 기념하기

위해 2018년에 세운 전승기념관이 있다.

#26 상주 비조령

옛날에 비조룡(飛鳥龍)이라 불리던

전설의 새가 이곳 주흘산에 가로막혀

단숨에 넘지 못하고 쉬어 넘던 고개다.

#27 보은 갈목재

인근에 칡이 많이 난다 하여

갈목재라 부르는 고개로,

갈목터널이 개통되면서 옛길은

차단되어 아예 통행이 되지 않는다.

#속리산유스타운

헐리 정모가 열리던 곳인데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휴업 중이라

사람이 전혀 없다.

데크도 잘 마련되어 있어서

이곳에 사이트를 구축하고

모캠을 하기로 한다.

사이트 구축 후 인근 식당에서

버섯찌개로 저녁식사를 한다.

정이품송 앞에 있는 커피숍에서

커피를 한 잔 마신다.

다시 사이크로 돌아와 캠핑의

하이라이트 불멍을 준비한다.

이렇게 2일 차 밤이 깊어간다.

속리산에서 모캠 후 3일 차

일정을 시작한다.

#28 상주 밤치재
 
인근에 산밤나무가 많아서
붙은 이름이며, 밤티재란
명칭도 함께 사용되고 있다.

#29 상주 늘재
 
예부터 산줄기가 늘어져 가파르지 않고
느린 고갯길을 늘재(널재), 느린재,
늦은재(느진재)라 불렀고 우리나라
많은 곳에 같은 지명이 있다.

#30 문경 버리미기재


옛날에 아홉 번 시집을 가 낳은
자식들을 '벌어 먹이던' 과부가 있었는데
'벌어먹이'의 경상도 방언인
'버리미기'를 위해 넘던 고개라는
설이 전해져 내려온다.

#31 이화령


주위에 배나무가 많아 붙여진 이름이며,
옛날엔 고개가 험해 화를 피하려면
여러 명이 어울려서 넘어야 했다고 하여
이유릿재, 이우리재 등으로도 불렀다.

#32 하늘재(U)

하늘과 맞닿은 듯 보인다고 해서
하늘재라 불리지만 실제로는
충주와 문경을 잇는 고갯길 중
가장 낮은 곳에 있으며, 2,000년이
넘게 사람들이 오가는 백두대간
고개 중 가장 오래된 고개이다.

최근 옛길 복원사업이 한참이라
다소 어지럽게 널려 있다.
 
#33 문경 여우목고개
 
고개 모양이 여우가 목을 틀고
앉아있는 모양이라고 해서 붙은
것이며, 인근에 1866년 병인박해 때
30여 명의 천주교 신자가 체포되어
참수당했던 여우목 성지가 있다.

#34 문경 벌재 

1930년 도로 개설 이후 83년 동안
단절되었던 백두대간 줄기를
생태터널로 복원한 곳이다.

#35 단양 저수령 

'고개가 몹시 높고 길어서
머리(首)가 저절로 숙여진다(低)'는
뜻에서 유래한 이름이며,
임진왜란 때 왜군이 이 고개를 넘어
은풍곡(지금의 예천)으로 가면 모두
목이 잘려 땅에 떨어졌다고도
전해지는 곳이다. ​

#36 예천 고항치

인근 마을인 고항리에서 유래한
이름이며, ‘고항재’라고도 부른다.

#37 영주 죽령 
 
신라 시대에 죽죽(竹竹)이라는 사람이
닦아서 '죽령'이라 불린다는 설과
옛날 어느 도승이 고개가 너무 힘들어서
짚고 가던 대지팡이를 꽂은 것이
살아났다 하여 붙은 이름이란 설도 있다.

#38 단양 고수재

연단조양(鍊丹調陽) 즉, 신선이
다스리는 살기 좋은 고장이란 뜻의

단양에 있는 곳으로, 예로부터 퇴계 이황
등이 마음의 고향으로 삼았던 곳이고,
김홍도 등이 그림을 그렸으며,
많은 시인이 풍류를 읊은 곳이다.

#39 단양 보발재 
 
예전에는 ‘고드너머재’라 불렸는데
죽령과 강 유역을 차지하기 위한

영토 전쟁이 한창이었던 삼국시대,
온달장군이 이끌었던 고구려군과
죽령을 넘어온 신라군이 이 고개에서
전투를 할 때 고구려군이
"신라군이 고개를 넘어온다."라고
말한 데서 유래한 것으로 전해진다.

#40 단양 밤재

인근 산에 밤나무가 많다 하여

밤재라 불리는 곳으로 남한강을 따라

달리는 지방도 315호선 위에 있다.

#41 단양 베틀재

고개 모양이 마치 베틀 같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며, 한국전쟁 당시

인민군 사단과 연대가 점령했던 곳으로

전쟁이 끝난 후 국군이 대대적인

인민군 토벌작전을 수행했던 곳이다.

#42 영주 고치령

단종의 복위를 주도하던 금성대군이

이 고개 부근 순흥면에 기거하면서

단종이 유배된 영월 청령포에 보낸

밀사들이 오가건 고개로, 정상에는

태백산 산신령이 됐다는 단종과

소백산 산신령이 됐다는 금성대군을

함께 모신 산신각이란 사당이 있다.

#43 영주 마구령

태백산과 소백산 사이에 있는

양백지간(兩白之間)에 위치하 고개로,

경상도, 충청도, 강원도가 만나는 곳이다.

죽령, 고치령과 함께 소백산을 넘는

3개의 고개 중 하나로 일찍이 정감록에서

살기 좋은 ‘십승지’로 꼽은 곳이다.

#44 봉화 주실령

 고개 주변 산림이 울창하여

머루, 다래 등 구슬(朱)처럼 많은

열매(實)가 열린다 하여 붙은 이름으로

인근에는 조선에서 가장 물맛이 좋은

약수를 뽑는 대회에서 최고로 뽑혔다는

오전약수가 있다.

#45 봉화 도래기재

고갯마루에 경상북도 표지판이

세워져 있으나 실제 도계는 여기가 아니라

약 5km 떨어진 '조제 2교'라는 다리이며,

조제2교가 강원도와 경상북도의 경계가

된 이유는 조선시대의 한 임금이 한양에

팔도의 물을 다 모으고 싶어 강원도 땅이던

우구치를 인위적으로 경상도 봉화에

속하게 했기 때문이라 알려져 있다.

#46 영월 소야재

지방도 88호선이 지나며, 고갯마루에

겨울철 월동장구들을 보관하는

보관소가 여러 개 자리 잡고 있으며,

경사도도 심하고 구비도 심한 구간이다.

#47 영월 내리고개

‘내리계곡’을 지나는 고개로,

지도에는 이 고개의 이름이

표기되어 있지 않고, 이곳 지명이

‘소야치’이므로 ‘소야치고개’라 불러야

한다는 주장도 있으나 지역 주민들은

‘내리고개’라 부르고 있다.

#48 태백 화방재

원래 이 지역의 이름은 단종 임금의

땅이란 뜻을 지닌  '어평(御坪)'이었으나

일제 강점기에 민족 혼이 담겨있는

다수의 지명을 일본식 이름으로 바꿀 때

조선총독부 초대 공사였던

하나부사 요시타다(花房義質)의 이름을

차용하여 화방재라 개칭한 것으로,

고유의 명칭인 ‘어평재(御坪岾)’로

환원시키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

#49 사길령

옛날 강원도에서 경상도 춘양으로 가는

중요한 교통로였으며, 조선 후기에

보부상들이 이 고개를 넘어 다니면서

안전을 기원하고 사업의 번창을 위해

산령각(山靈閣)을 짓고 매년 제사를

지냈다고 하며, 지금도 마을 주민들이

제를 지내는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50 만항재

조선 개국 초기에 역성혁명에 반대하여

정선으로 이사와 살면서 고려에 대한

충절을 지켰던 사람들이 고향에

돌아갈 날만을 기다리며 주변에서

가장 높은 이곳에서 소원을 빌었다고 해서

'망향재(望鄕岾)'라 부르던 것이 변음되어

'만항'으로 바뀌었다고 전해진다.

#51 함백산

겨울에 내린 눈이 오랫동안 녹지 않고

흰색을 머금고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대한민국에서 6번째로 높은 산이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도로로 유명하다.

#52 두문동재

이성계가 조선을 개국하고 공양왕을

삼척으로 유배 보내자 고려 충신들이

함백산 아래 이곳에 몸을 숨기고

아예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하여

‘두문불출(杜門不出)’이란 말이

생겨났고, 이 고개를 두문동재라 부른다.

# 황지연못

낙동강의 발원지로 여기서부터

1,300리 길을 달리는 물줄기가

시작되는 곳이다.

# 황지식육점 실비식당

연탄불에 구워 먹는 소고기가

일품인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한다.

멀리 동해 아우 내외가 여기까지

찾아와 응원을 해 준다.

피로회복제를 챙겨 와서

덕분에 다음 날 좋은 컨디션으로

투어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렇게 백두대간 종주 2일 차를

마무리하고 숙소로 간다.

벌써 투어 마지막 날인데

아직도 33개가 남아서

이른 아침부터 서두른다.

#64 정선 노나무재

터널 북쪽에 있는 ‘노나무 마을’에서

유래된 이름이며, 매년 음력 정월

보름에 솟대를 세우고

마을의 안녕을 빌던 '노대'라는

풍습이 있던 곳이다.

#54 태백 바람의 언덕

‘매봉산’으로 오르는 자락에 위치하며,

고갯마루 능선에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여러 대 서 있어서 이 능선을

‘바람의 언덕’이라 부른다.

#55 태백 삼수령(피재)

이곳에 떨어지는 빗물이 모여

한강, 오십천, 낙동강의 세 물줄기로

갈리는 곳이라 하여 ‘삼수령(三水嶺)’

이라 부른다.

#56 태백 송이재 

강원도 태백시 황지동에서 삼척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높이 775m의 고개로,

연화산(1,171m)으로 오르는 등산로

들머리가 있는 곳이다.

#57 태백 통리재

한자의 통할 통(通) 자와 마을 리(里)를 합해

하늘과 통하는 동네란 의미에서 붙인 이름으로,

높은 고도에 위치하며, 국도 38호선이 지난다.

#58 건의령

관모를 뜻하는 건(巾)과 의복 의(衣) 자가

합해진 이름으로, 멸망한 고려의 충신들이

이 고개에 이르러 관복을 벗어 나무에

걸어 놓고 다시는 관직에 나가지 않기로

맹세를 했다는 고개이다.

그동안 건의령터널 입구에서 인증했으나

이번에 터널 위로 난 임도를 따라 올라

백두대간 표지목을 찾아 인증했다.

#59 삼척 댓재

 대나무의 일종인 산죽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붙여진 이름으로 죽치(竹峙), 죽현(竹峴),

죽령(竹嶺)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60 정선 백복령 

한약재로 쓰이던 백복이 많이 나서

붙여진 이름이라 전하기도 하지만,

‘복이 많다’는 의미의 ‘백복령(百福嶺)’이

'흰 백(白)'자로 개칭된 것으로 추측된다.

#61 정선 갈고개

누구나 이 고개에 오르면 갈증이

날 정도로 험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도 있고, 주변에

칡(葛/갈)이 많이 나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도 있다.

#62 정선 버들고개

부근에 버드나무가 많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국도 제35호선

위에 위치하며 완만한 업힐과

다운힐이 이어지는 무난한 코스이다.

#63 강릉 삽당령

고개의 생김새가 삼지창처럼

세 가닥으로 생겨 붙여진 이름으로,

강릉과 정선을 잇는 국도 제35호선이

지나는 고개이다.

#64 강릉 말굴이재

옛날 고을 원님이 말을 타고

가파른 이곳을 넘다가 말과 함께

절벽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고 하여

이런 이름이 붙여진 곳이다.

#65 강릉 닭목령

이곳의 산세가 천상에서 산다는

금계(金鷄)가 알을 품고 있는

‘금계 포란형’이고, 이 고갯마루가

금계의 목덜미에 해당한다고 하여

지은 계항(鷄項)이란 한자명을

우리말로 바꿔 ‘닭목’이라 부른다.

#66 강릉 피덕령(안반데기)

떡메를 칠 때 쓰는 넓고 가운데가

오목한 떡판인 ‘안반’을 닮았다 하여

이런 이름이 붙은 고개이다.

#67 강릉 대관령

영동 지방으로 오는 큰 관문이라는 뜻에서

‘대관령’이라 부르며, 총연장이 13km,

굽이가 99개소인 고개이다.

#68 강릉 멍어재

영동고속도로 대관령휴게소 바로

뒤편에 위치하며, 강릉 경포호수로

흘러가는 경포천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69 평창 진고개

비만 오면 발이 빠질 만큼

질퍽거린다 해서 진고개로 불리며,

고갯마루에 진고개 휴게소가 있고,

연곡천 쪽에는 송천 약수터가 있다. ​

#70 평창 방아다리 고개

병으로 고생하던 노인이 이곳에 이르러

기거하던 중, 꿈속에서 산신령이 나타나

"네가 누워 있는 자리를 파 보거라"하는

계시를 받고 땅을 팠더니 맑은 물이

차 올랐고 그 물을 마시자 원기가 회복되어

오랫동안 앓던 병이 씻은 듯이

나았다고 전해지는 방아다리 약수가

있는 고개이다.

#71 홍천 운두령

정상에 항상 운무(雲霧)가 끼어 있어서

‘운두령(雲頭嶺)’이란 이름이 붙었으며,

운두령 고갯마루에서 계방산 등산로로

진입할 수 있어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다.

#72 홍천 구룡령

일제강점기에 구룡령 일대에 있는

자철석 등의 광물 자원과 임산 자원을

손쉽게 수탈해 가기 위해 한계령,

미시령보다 먼저 개통한 도로이다.

#73 양양 조침령

‘새 조(鳥)’, ‘잘 침(寢)’, ‘재 령(嶺)’자를 쓰며,

새들도 자고 넘는 험한 고개로, 현재 도로는

김재규가 이 지역의 사단장으로 재직 시

제3공수부대원들에 의해 개설한 것이다.

#74 안제 단목령

박달나무[檀木]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며, 유명란 등산지인

곰배령이 있는 곳이다.

#75 안제 쓰리재

귀둔리에서 진동계곡 쪽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있으며, 고갯마루에서 보는

하추리, 귀둔리 전경이 좋은 곳이다.

#76 안제 한석산고개

높이 1,119m의 산으로, 사람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는 오지이며, 한국전쟁 당시

최대 격전지였던 곳이다.

#77 양양 한계령(오색령)

마의태자 일행이 유배를 갈 때

한양을 떠나 한계령에 도착했는데,

몹시 추워서 ‘추운 계곡’이란 뜻으로

붙인 이름이며, 인제군과 양양군의

경계이기도 하다.

#78 속초 목우재

척산온천과 콘도들이 많은 설악동을

연결하는 길목으로, 특히 봄철 벚꽃이

유명한 곳이며, 터널이 개통되어

옛길은 아예 폐쇄되었다.

#79 미시령

2020년 여름 수해로 도로가

유실되어 아직도 복구 중이라

부득이 입구에서 인증하고 지나간다.

#80 진부령

태백산맥을 넘는 고개 중 가장 낮으며,

남쪽의 미시령, 한계령, 대관령 등과 함께

강원도 동서 간의 주요 교통로이다.

이렇게 80령의 종주를 무사히

마치고 종착지에서 기념사진을

남기며 마무리한다.

[열정야인]

백두대간 곳곳의 명칭의 유래를 자세히 설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을에 다시 가고 싶은 코스로 버킷에 담아두었습니다~~

[이카루스의꿈]

멋지십니돠

[응암동늑대]

지난번에 철인님캉 투어를 다녀오신곳이군요 ,,,
멋진 설먕과 가보고싶은곳 을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멋진 투어후기 고맙습니다 ,,,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할리]

이번주 투어 갑시다~~ 라고 모이면 막상 어디를 가야할지 목적지 정하는것이 쉽지 않은데
멋진 정보를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시동걸고 소개하는부분만 다녀도 즐건 투어가 될듯합니다.
판치님, 카이져님 이하 팀 더할리의 나눔에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안전운전하시고 건강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더.

[지누여]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