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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 슬래쉬의 새 앨범 Apocalyptic Love가 발매되었습니다
향뮤직에 예약이 뜨길래 바로 주문해서 받아들었습니다
결론은.. 예상하던, 바라던 그 사운드 그대롭니다..
건즈 해체 이후 슬래쉬가 내놓은 Slash's snakepit의 앨범 두장,
Velvet Revolver의 앨범 두 장을 돌아보면,
벨벳 리볼버는.. 스캇웨일랜드의 가세 때문인지,
아니면 원래 펑크적인 성향이 강했던 더프 멕케이건을 비롯한 건즈 멤버들의 성향때문인지
GN'R과는 사뭇 다른.. 직선적인 사운드를 들려주었었는데
벨벳리볼버가 크게 재미를 못 본이유는.. 음악 성향의 문제라기 보단
송라이팅의 문제였던것 같습니다.. 훅이 확실하게 다가오는 노래가 없었죠
사실, GN'R의 메인 송라이터가 Izzy와 Axl이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그 둘이 다 빠진 벨벳리볼버가 작곡 측면에선 GN'R과는 다를 수밖에 없었겠죠..
(스캇웨일랜드도 스톤템플파일럿츠 시절 작곡은 거의 하지 않았었습니다..)
건즈 와해 직후와 2000년대 초 앨범을 발표했던 Snakepit의 앨범은
음반을 구매하진 않았지만.. 유투브 등에서 들어 본 바로는
GN'R 스타일의.. 소위 'LA메탈' 성향이 강한 음악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특히 두번째 앨범은 블루지한 느낌이 강했다고 하던데
사실 유투브에서 몇곡 들어보고 크게 와닿지 않아서 그냥 스킵했었습니다..
너무나도 독보적이고
심지어 록에 관심의 없는 사람들 조차 한번 딱 들어도 '기타 죽인다' 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게
슬래쉬의 플레이인지라
GNR의 와해가 못내 아쉬운 상황에서
제작년인가요..? 발매됐던 'Slash' 앨범은..
화려한 참여 아티스트, 그리고 쌈박한 곡이 몇 곡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백화점식으로 나열된 곡들은.. 몇 번은 재미있게 들었지만
록밴드의 기타리스트로서의 슬래쉬의 모습은 미약했기에
스스로의 건재함을 보여줬을지언정
역시 갈증을 해결해주지는 못했습니다
앨범 발표이후 마일즈 케네디와 투어를 돈다기에
다음 프로젝트는 케네디와 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 결과물이 이번에 주어진 셈입니다..
무엇보다 이번앨범이 반가운건..
다시 록밴드의 멤버로서.. 팬들이 바라던 바로 그 사운드의
록넘버들로 앨범을 가득 채워줬다는 점입니다
슬래쉬 하면 떠오르는 청량하면서도 잘짜여진 리프와
레스폴의 깔깔한 맛이 가득한 그 솔로..!
그러니깐 건즈의 Perfect crime, Get in the ring 같은
정통 아메리칸 하드록이 넘실대는 앨범이 나왔다는 점이겠죠..
벨벳리볼버와 지난앨범에선.. 찔끔찔끔 보여줬던 자신의 장기를
풀렝쓰 앨범으로 꽉채워줬으니.. 뭐 팬으로선 정말 만족할 따름입니다..
지난 며칠동안 몇번 돌려 들었는데
앨범 수록곡들이.. 크게 편차 없이 꾸준히 웰메이드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물론 마냥 칭찬만 하고 싶진 않습니다
바라던 사운드가 가득한 만큼,
(GNR의 몇몇 곡들이 그랬던 것처럼) 무릎을 치게 만들만한 기발하거나
인상깊은 노래는 없습니다
특히 마일즈 케네디의 보컬은..
레드제플린 재결성 투어의 오퍼를 받을 만큼 수준급의 보컬이지만
단점을 찾을수가 없을뿐.. 그냥 '노래 잘한다'라는 이상의 느낌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타리프, 톤, 솔로잉 모두 좋지만
확 죽이는 멜로디 라인은 또 없습니다
그렇지만 역시 이번 앨범은 괜찮습니다
요즘 아침 저녁으로 아주 맛있는 밥상을 받고 있는 기분입니다
닳고 닳도록 들은 건즈의 앨범에서 '이제 이 사운드는 더 없는 건가?' 싶었던 아쉬움이
상당히 해갈되기도 했고요..
(또 저처럼 액슬의 보컬에 큰 매력을 못 느끼는 사람은
마일즈 케네디의 준수한 보컬로 대체된 이번 앨범이 더더욱 좋기도 합니다)
여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제가 바라던 바로 그 사운드를 들고 돌아온 슬래쉬가
앞으로도 마일즈 케네디와 함께건 누구와 함께건간에.. 계속 시원한 락앤롤을 들려주었으면 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9268F454FC1B87E2E)
“Apocalyptic Love” track listing:
01. Apocalyptic Love
02. One Last Thrill
03. Standing In The Sun
04. You’re A Lie
05. No More Heroes
06. Halo
07. We Will Roam
08. Anastasia
09. Not For Me
10. Bad Rain
11. Hard Fast
12. Far And Away
13. Shots Fired
첫댓글 저는 이번 앨범도 역시 작곡력의 부재를 느꼈습니다..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데모에나 들어갈 정도의 노래가 많더군요...지금상태도 나쁘지는 않지만 역시 액슬과 이지없이는 슬래쉬는.안된다는 인상을..물론 그 역도 마찬가지구요.
잘 읽었습니다. 요즘 락팬들 사이에서 이 앨범 아주 난리도 아니더군요~~!!!!!!!!!
최신트렌드를 반영한 멜로디를 넣은거 같지만 전작에는 못미치고 건스 시절에 서정적인멜로디를.가진곡을 찾아볼수 없고 전작에서 미국남부의 블루지한 느낌(back from cali,by the sword) 도 많이 사라져서 아쉽군요. 저번 솔로 일집 앨범이 너무 괜찮아서 기대가 컸었는지도 모르겠네요ㅎ far and away에서 아르페지오는 정말굿
전 오히려 전작이 더 좋았습니다. 스트레이트한 넘버로 채워져있긴한데 정말 죽인다~싶은건 많지 않았습니다. 근데 기타톤은 역대최강인거 같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