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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향기 스크랩 <블로그다큐 예수와사람들> 제 17화 이 남자, 김창옥
박영화 추천 0 조회 712 09.11.07 13:2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아침 10시, 천안의 한 연수원. 제약 회사 영업사원 수 백 명 앞에 깔끔한 양복 차림의 한 남자가 섰다. 그의 몇 마디에 곧이어 터져

나오는 박장대소와 몸부림들.




“여자는 하루에 2만 단어 이상을 사용해야 영혼의 자유를 느낍니다. 문제는 이런 여자와 함께 살아야 할 남자는 하루에 7천 단어 이상을 써버리면 뇌가 동작을 멈춰버린다는 겁니다!”(폭소~^^)


 


  일상생활 속 다양한 소재와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강의의 주제는 바로 소통. 무대 위에서 말 한마디 한마디로 청중을 쥐락펴락 하


 


는 주인공은 소위 잘나가는 인기강사 김창옥(37)이다. 그는 내, 외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심리 치료와 스피치 기법을 결합한 보이스 컨설턴트라는 독특한 영역을 만들어낸 개척자다. 그의 강의는 내면의 소리와 자각을 통해 자신과 타인, 그리고 세상과 진정한 소통을 이루는데 사람들에게 길잡이 역할을 한다. 개그맨을 능가하는 기상천외한 유머와 그에 뒤따르는 공감은 연수 일정으로 약간은 피곤해 보이는 영업사원들도 그의 강의 앞에서는 눈이 말똥말똥해질 수 밖에 없다.




강의가 끝나자마자 서둘러 뛰어나가는 김창옥 씨. 그는 그날 하루 3군데의 강의를 뛰어야 했다. 지난 몇 년 전부터 지상파 아침 프로그램을 통해 꾸준히 얼굴을 알린 터라 이제 그는 연예인 못지않은 ‘전국구’ 인기 강사다. 덕분에 기업과 대학, 교회 등 모든 영역에서 김창옥의 강의를 찾는 까닭에 한달에 30~40회의 강의를 뛸 만큼 그는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쁜 몸이 됐다.


“그래도 오늘은 목천, 천안, 여주같이 가깝고 동선이 좋은 편이어서 다행이에요. 하루 4번까지 강의를 한 적이 있는데 부산, 대구, 강릉 같이 장거리를 다닐 때는 진짜 힘들죠.”

 창옥 씨는 인기강사이기 이전에 참으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파란만장하다기보다 언제나 전혀 다른 삶을 살았다고 해야 할까? 그 전혀 다른 삶은 그의 가족부터 시작된다.



 

  제주도 출신의 창옥 씨는 성격이 서로 아주 다른 부모 슬하에서 자랐다. 무뚝뚝하고 엄한, 게다가 전혀 가정적이지 않았던 그의 아버지는 청각 장애인이다. 전라도 출신의 어머니는 가난 속에서도 희생하며, 자녀들과 남편 뒷바라지를 해온 평범한 우리네 어머니와 다르지 않다. 다른 점이 하나 있다면 전라도식의 험한 입담(?!)을 즐기셨다는 것 정도.


  매일매일 전투(?) 즐기시는 부모와 가난, 그리고 북적거리는 5남매 속에서 자란 그는 자칭  특목고에 진학하게 된다. 취업을 목적으로 하는 특수목적고(!) 공업고등학교다(줄여서 공고!) 대학에 가고 싶어 재수까지 했으나 번번이 낙방을 한 후 (그의 표현으로, 자신을 세상에 알리지 않는 지방의 아주 ‘겸손한’ 대학까지 떨어진 후) 해병대에 자진 입대, 아니 입학하게 된다(창옥씨는 해병대를 자주 삼수 끝에 합격한 자신의 첫 대학이라 부르곤 한다) 해병대 제대 후 그는 돌연 성악과를 가고자 음악 공부를 시작했다. 바로 이 부분이 그의 인생의 첫 번째 반전이기도 한데, 직접 말을 들어보자.


“중학교 3학년 때 처음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는데, 하나님을 만난 후 막연하게 선교사의 꿈을 가지게 됐어요. 그러던 중 영화 ‘미션’을 보았는데, 언어를 넘어서 음악이 사람의 영혼을 깨우는 것을 느꼈고 이 후 음악으로 선교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군대까지 다녀오고 나서야 하나님의, 그리고 내 자신의 목소리에 따르기로 한 거죠.”

  그의 성악과 입시 준비 과정은 다른 이들과 같지 않았다. 라이벌들은 대학 교수들에게 레슨 받았지만 그는 성악과 학생의 레슨을 받았다. 그 레슨비를 벌기 위해 고시원 총무 일을 하며 1,500원으로 하루 세 끼를 해결하는 눈물 겨운 시간을 보냈다. (1,500원 짜리 참치 캔으로 김치 찌개를 끓여 두 끼를 먹은 후 국물이 쫄았을 때 물을 부어 다시 끓여 세 번째 식사를 했다고...T T) 천신만고 경희대학교 성악과에 합격했지만 그의 대학 생활도 평탄하지는 않았다. 예고 출신 동기들보다 다섯 살이나 많은 공고(특목고!) 출신 정체성에 대한 열등감으로 눈빛과 목소리에는 항상 힘이 들어가야만 했다. 오죽했으면 사랑의 세레나데를 전투적으로 불러 재껴 교수님으로부터 “너는 노래를 아버지 원수 갚으러 가는 놈처럼 부르냐”는 소리까지 들었을까. 그 시절 담당 교수였던 이훈 교수(현 경희대학교 음악대학장)는 창옥 씨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눈의 힘 좀 내려놓고 이 놈아,  밖에 나가서 가을을 좀 보고 오너라.”


   가을을 본다? 계절의 변화를 ‘덥다, 춥다’로써만 느꼈던 그에게 화두와 같은 말이었고, 가을을 보기 시작하면서부터 그의 눈에서는 필요없는 힘이 조금씩 빠졌다고 한다. 비로소 자신을 바라보기 시작했다고 할까? 계절을 느끼고 자기 성찰을 시작하자 ‘자존감’과 ‘자존심’의 차이를 알게 됐다. ‘자존감’은 자신이 소중하다는 것을 아는 것이고, ‘자존심’은 자기가 잘났다고 생각하는 것. ‘자존심’을 내려놓자 ‘자존감’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대학 졸업 후에도 창옥 씨는 역시(!) 남들과 같은 길을 가지 않았다. 우연히 목소리가 좋지 않았던 한 병원장의 목소리 교정 일을 한 것이 계기가 되어 그의 앞에는 ‘강의’란 길이 열렸다. 어렸을 때부터 남달리 언변과 목소리가 좋았던 그는 웃음, 관계, 소통 등의 주제로 강의를 시작했고 얼마 되지 않아 유명 CEO, 정관계 인사들이 그의 청강생이 됐다. 승승장구하며 유명 강사로 ‘잘나가던’ 그가 슬럼프에 빠진 것은 강사 일을 시작한 지 4년 쯤 되면서부터. (그의 말에 따르면, 심한 우울증을 겪었지만 유명 대학병원에서 대부분 웃음 강의를 한 후라 감히 그 병원의 정신과에 갈 수 없었다고 한다.) 


‘나는 왜 다른 사람들을 변화 시키려고 했을까. 내가 그들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사귀고 사랑해야할 대상들인데. 모두들 나를 받들어 주어 교만해지는 것은 아닐까.’

 



 

   창옥 씨는 헨리 나우웬, C.S 루이스 등의 영성 신학자들의 저서를 읽으며 그의 강의의 내용을 스스로에게 적용시켜 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의 그는 자신의 상처와 실패도 사람들 앞에 온전히 드러내며 청중을 만나고 세상을 만난다. 창옥 씨가 청중 앞에서 자신의 장애인 아버지와 무학자 어머니의 사연, 청년 시절 열등감에 대해 털어놓으면 그와 사람들 사이의 벽은 사라지고 진정 하나됨이 느껴지는 이유다. CBS에서 ‘만사형통’이란 강의쇼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영적, 신앙적인 면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는 창옥 씨. 그의 레파토리 중 또 나를 감동 시켰던 한 구절을 적어본다.

‘강은 스스로를 바다인줄 착각했다가 흘러 흘러 바다를 만나면 엄청난 고통과 자괴감에 빠진다. 하지만 그 고통 뒤 바다 속으로 완전히 흘러 들어가면 그 강은 곧 바다의 일부가 된다. 그게 우리 인생이 아닐까...’


 


 

김창옥 씨를 처음 만났을 땐 난, 그가 개그맨인 줄 알았다.

거침없는 입담과 유머에 난 포복절도하며 쓰러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취재를 동행하며,  유쾌한 겉모습 속에 숨겨진 그의 이면의 모습들에

난 다시 놀라고 말았다.


어린 시절 가족에게 받은 상처와  청년시절의 열등감을 극복하며

자존감이 높은 한 사람으로 하나님 앞에 선 그가

나에겐 도전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창옥씨가 했던 말 중, 자존심을 내려놓으면 자존감이 선다는 내용은

내 인생에 또 다른 변화를 주는 교훈이 됐다.

때문에, 나에게 취재 기간은 인생의 귀중한 공부를 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사람들이 꼭 알아야 할 소통의 비밀을 알려주는 이 남자~

만나면 만날수록 멋진 남자!

바로, 김창옥이다!

 

<블로그다큐 예수와사람들> 제 17화 이 남자, 김창옥

방송  : 10/26(월) 오후 1시 40분 - 1부, 10/27(화) 오후 1시 40분 - 2부

재방 : 10/28(수) 밤 11시 -1 부, 10/29(목) 밤 11시 - 2부

CBS TV, SkyLife, 전국 케이블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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