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 2007년 HDTV 시장은...

[이군배]

2007년 HDTV시장은 중소기업및 외산 업체들의 최악의 상황속에
삼성 Vs LG 의 양자 대결이 아니었을까 한다.

그럼 두 회사중 2007년 HDTV의 승자는 누굴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삼성의 압승이 아닐까 한다.
매출이나 판매 대수에서도 삼성은 국내외 시장 모두에서 LG를 이겼다.
기능적으로도 삼성이 LG를 이겼다.

2007년초 삼성은 HDMI단자 3개 채택과 HDMI Ver1.3채택으로
LG를 따돌렸고, 50"/63" Full HD PDP TV를 LG보다 한발먼저
출시하여, Full HD PDP TV를 선보여 시장의 리드해 나갔고, LCD에서는
블랙패널 돌풍으로 LG의 최대 약점인 빛샘현상을 비웃 기나 한듯
LG를 무력화 시키면서 시장 전체를 이끌어 갔다.

LCD에서 120Hz 출시는 비슷했지만, 120Hz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일자 삼성은 발빠르게 LED백라이트 방식을 출시함으로써 LG를 꼼짝
못하게 발목을 잡았다. 또한 사이즈면에서도 삼성의 압승이 아니었나
한다. 삼성은 70" LCD는 물론 52"/57"을 양산해서 시장의 주도권을
가졌지만, LG는 47"이상인 52"/57"에서는 확실하게 뒤쳐진 한해가
아니었나 한다.

어찌 되었든 매출적으로나 기능적으로 모든면에서 2007년 HDTV시장은
삼성이 우위에 있었고, LG는 LG만의 독특한 기능이 없었던 한해였다.
물론 하반기 5-5폴다운 방식을 채택해서 1080p-24Hz 시장에서
화질의 우수성을 이야기 했지만, 아직 이 부분은 좀더 기술적 검증이
필요한 부분이기에 LG에 점수를 주려면 좀더 시간이 필요할것 같다.

이렇게 삼성의 압승을 이야기 하니, 마치 제가 상성에 청탁이라도 받고,
이글을 쓰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하실수 있겠지만, 지금까지의 이야기는
2007년 벌어진 현실들이다.
어느쪽에 유리한 점수를 주고 싶은 마음도 없지만, 2007년 HDTV시장을
지켜본 분들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사실들이다. 

적어도 2006년 까지는 국내 HDTV시장의 기술적 주도권은 분명 LG가
리드해 갔다고 해도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삼성이 하지 못하는 LG 5세대 수신칩에 LG만의 특허인 타이머신 기능은
매니아들로부터 많은 사랑과 우수성을 인정 받았지만, 결국 수신에
대한 부분은 국내 70%이상의 유선 시청 환경에서는 큰 약발이 못되었고,
타임머신 기능은 사용자의 인식 부재와 실효성 약화로 한계성을 드러
내었고, 최근 IPTV의 보급으로 타임머신 기능 자체가 무력화 되고 있어
시장적 우위성을 상실하게 되었다.

결국 소비자는 삼성의 신기술과 디자인, 마케팅, 브랜드에서 우위를 보인
삼성을 선택하는 결과로 이어진것 같다.
삼성의 HDTV가 PC지원 부족, HDMI 기능성 논란에 휩싸이면서도 이렇게
LG를 따돌릴수 있었던 원천은 변화하는 소비자의 패턴을 빠르게 읽고,
그것을 곧바로 실행에 옮긴 결과가 아닐까 한다.

2007년 삼성 Vs LG...
한치의 양보도 없었던... 잠시만 방심하거나, 소비자의 패턴을 제대로
읽지 못하면, 시장의 선두는 항시라도 뒤바뀔수 있다는 냉엄한 현실을
느끼게 해준 한해 였다. 2008년 두 회사의 선의의 경쟁을 기대해 본다.

끝으로 2007년 중소기업 현황을 살펴보자.
중소업체들이 2006년 봄 LG전자와 동시에 Full HD LCD TV를 출시
하면서, 삼성, LG가 갖지 못한 PC와의 1:1매칭 지원, 가격등으로
대기업과 경쟁할만큼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2007년 들어서면서, 대기업들은 1:1매칭  PC지원을 지원하였고,
중소업체들이 지원하지 못하는 "데이터방송"수신기능까지 지원을
하면서 중소업체들을 따돌리기 시작했고, 2007년 하반기 부터는
Full HD PDP TV, 블랙패널, 120Hz, LED방식과 같은 신제품을
쏟아 내면서 중소업체들의 가격 공세를 신기능으로 따돌렸다.

특히 카드사들과 합착해 선포인트 할인 제도를 도입하면서, 중소업체와의
가격차이를 줄이면서 중소업체들의 고난의 길이 시작 되었다.
특히 중소업체들의 A/S문제가 도마에 오르면서, 소비자의 중소업체
외면 현상은 더욱 깊어만 간 한해가 아니었나 한다.

다만, 위안을 삼는다면, 새찬전자, 하이얼 같은 저가형 제품들이 그나마
가격적으로 판매수량을 유지해 갔다.
기능적으로는 2007년 마지막에 가서 일부 중소업체에서 52"/65" 대화면
제품과 120Hz Full HD LCD TV까지 선보였지만, 시장적 상황을 뒤집을
만한 대안은 되지 못했다.

이렇게 중소업체들이 1년 사이를 두고, 대기업에 뒤쳐진 이유는 자체
기술은 없고, 일부 보드 개발업체에 의지하는 DIY형태의 제품 판매가
가장 큰 부진의 요인으로 보여 진다.

또한 대기업 패널 제조사들을 너무 의지한데 따른 역풍을 맞은 결과다.
진즉에 패널을 대만이나 일본 기업들과 합작해서 변화하는 시장의
기술적 변화에 맞추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하고, 삼성/LPL의 패널만
믿고 있다가, 삼성/LPL에서 신 패널을 공급을 안하면서 시장적 변화에
대처를 못한 것이다.

그저 가격만 싸면, 소비자가 제품을 구입해 줄거라는 아니한 판단이
결국 2007년 중소 HDTV제조 업체들을 어렵게 만들었다.
2008년도는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라 내심 걱정이 된다.
그래도 중소업체들의 아름다운 도전을 기대해 본다.

이상은 사견입니다.

[홍종칠]

예전엔 LG가 많이 앞섰다고 생각했는데, 최근엔 LG가 삼성에 끌려 다니는 느낌 들긴 하더군요. 삼성에서 무슨 제품이 나오면 LG가 내놓는 그런 형태... /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정미경(파찌)]

오프에 관심을 가지고 구매한 사람으로서 중소기업 HDTV의 향후에 대한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아직까지는 소비자도 LG 또는 삼성패널에 대해 신뢰를 보이고 있지만 가격이 크게 메리트가 되지않는 현 상황에서는 수입패널에 대한 고려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중소업체간의 As 공동제공등의 경우도 시장을 늘리는데 좋은 시도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고가의 제품이니만큼 조금더 돈을 주고라도 안정적인 곳을 선택하는 경우가 꽤 많기 때문이죠

[김용무]

LG 전자는 패널 기술부터 어떻게 하지 않으면 평생 삼성 뒷바라지나 해줘야 될 노릇입니다. 이제 일본의 대기업들이 뭉쳐서 LCD 시장을 공략하기로 한다니.. 과연 이들의 막강 하이테크 공세에 살아남을수 있을지 어떨지.. 두고봐야 할 노릇이죠. 삼성이나 LG나..

[배성일]

국내 대기업이 경쟁하면서 세계무대까지 휘어 잡았으면 합니다.. 일본기업과 대만(중국)기업의 약진이 예상보다 거친거 같습니다... 코리아 화이팅~~

[전수현]

120Hz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라는게, 60Hz와 차이가 없다는 뜻인지요? 아니면, 별로 효용 가치가 없다는 뜻인지요? 운영자님의 좋은글 잘 읽고 있습니다.

[이군배]

현재 120Hz LCD TV가 국내 HD방송 시청시나, 영화 시청시 60Hz와 별다른 차이를 느끼기 힘들다는 지적의 글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아마도 HD방송과 같은 동영상에서는 그 차이를 느끼기가 쉽지 않아 그러한 지적들이 있는듯 합니다. 또한 60 Hz Vs 120Hz에 대한 구체적인 비교 검증 자료도 없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